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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일본 만화영화의 비현실과 현실 믹스 [영화]
메세지를 전하는 데에 있어 이러한 전통은 일본 만화영화계의 거목과도 같은 지브리 스튜디오에서부터 시작되어 왔다고 생각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지극히 일상적인 나날을 살아가는 주인공이 비현실적 요소를 만나 여러 경험을 하는 스토리는 일본 만화영화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다. 여기서 비현실적 요소란 등장 방식에 따라 그 형태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초능력의 발현이나 이세계적 인물의 등장 같은 비현실의 침투와 반대로 주인공이 비현실적 세계관으로 이동하는 비현실의 유도가 존재한다. 이를테면 호소다
by
유민재 에디터
2024.12.3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지금, 이곳의 연루 - 베를린의 동편 [연극]
연극 <베를린의 동편>, 2차 세계대전의 전범이었던 아버지로부터 나는 자유로워질까?
한나 모스코비치 작 <베를린의 동편>이 여성, 퀴어, 국가 폭력 등의 주제에 주목해 왔던 ‘프로젝트 이어’의 제작으로 12월 한국 초연을 맞이한다. 원작 <베를린의 동편>은 전범 2세인 인물을 중심으로, 전쟁이라는 사건이 그 세대를 넘어 후대의 삶까지 파멸시키는 사태를 집요히 그려낸다. “1970년, 파라과이 아순시온.” 연극은 이렇게 시작한다. 파라과이
by
진세민 에디터
2024.12.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내가 올해 만난 ‘비주류’의 여자들 [영화]
찐따 선생 ‘양미숙’과 백엔짜리 여자 ‘이치코’
‘비주류’란 무엇인가. 사전에 따르면 '비주류(非主流)'는 대세를 이루는 큰 흐름, 즉 주류(主流)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중심에서 벗어난 갈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비주류 문화’란 A급이 아닌 B급으로 치부되는 문화를 말한다. 자주 들어본 표현인 'B급 영화'는 중심에서 벗어나 마이너하고, 저급하거나 수준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
by
소인정 에디터
2024.12.21
리뷰
도서
[Review] 20명 화가들의 삶 이야기 - 나는 그림을 보며 어른이 되었다
잠시 후 루시는 자신이 깜깜한 밤중에 눈을 밟은 채 숲 한가운데에 서 있다는 걸 깨달았다. 하늘에서는 눈송이가 내리고 있었다. -C.S. 루이스 《나니아 연대기》 中-
빛은 부서진 마음, 그 틈으로 온다 (p.22~p.35) 옛 독일 500마르크 지폐 유럽의 화폐가 유로화가 되기 이전, 독일 500마르크 화폐에는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Maria Sibylla Merian)’의 얼굴이 담겨있습니다. 그녀는 ‘곤충의 아버지’ 앙리 파브르보다 170여 년이나 앞서 곤충을 연구하고 그린 독일의 예술가입니다. ‘사이언스 아트’
by
김지민 에디터
2024.12.15
리뷰
공연
[Review] 포로 감시원을 통해 시대적 흐름을 읽다 -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
결국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서로 다른 배경과 사연 속에서 현재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연대’하는 것으로 일컫고자 한다.
평등한 시대다. 적어도 평등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시대다. 아이를 적게 낳는다는 의미였던 ‘저출산’은 낳을 산(産)이 아닌 날 생(生)을 사용하여 ‘저출생’으로서 아이가 태어남에 초점을 맞추었고, 아이가 타고 다니는 이동 수단인 ‘유모차’는 어머니 모(母)가 아닌 아이 아(兒)를 사용하여 ‘유아차’로서 이동 수단을 끄는 사람이 아닌 아이에게 초점을 맞추었다
by
고은솔 에디터
2024.12.11
리뷰
공연
[리뷰] 진짜와 가짜라는 구분 위에서 -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 [연극]
일본군 포로 감시원으로 참전한 스무 살 청년 최영우의 이야기.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가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재연됐다. 연극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는 스무 살의 청년 최영우가 일본군 포로 감시원으로 참전하여 겪었던 실화를 적은 육필 원고가 손자에게 발견되면서 출간된 르포르타주가 원작이다. 1923년 조선인 청년, 그리고 포로 감시원 소설가 이경현은 20대 청년을 주인
by
진세민 에디터
2024.12.11
리뷰
공연
[Review] 역사를 배울 때는 늘 그에 따른 고통이 수반된다 -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
역사에 묻어가려는 자와 역사를 똑바로 인식하는 자
이 공연을 보기 전까지 나는 최영우를 알지 못했다. 포로수용소 감시원으로 지냈던 당시 인도네시아의 풍경을, 그가 온전히 감수해야만 했던 폭력적인 상황을, 그의 이야기가 책으로 지금 이 시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까지의 고됨을 알지 못했다. 역사를 알고, 직면하고, 인식하는 것에는 늘 고통이 수반된다. 고통 없이 역사를 배우려는 건 위선이나 다름없다. 연극의
by
임유진 에디터
2024.12.10
리뷰
공연
[Review] 인간다움을 부정당한 그대에게 -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
여전한 시대적 모순과 파고를 옆사람과 손잡고 거슬러보겠다고 조용한 편지를 갈무리한다.
역사의 반복을 여실히 느끼는 한 주였다. 공교롭게도 공연을 보고 글을 쓰기까지 일주일 사이에 계엄령이 선포되었다. 6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해제되는 새벽이 지나갔다. 지체없이 그간 겪었던 사회적 참사들이 떠올랐고, 많은 이들의 마음이 다시 굽어졌다 이내 분노에 접어들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이제 현존하는 모든 세대가 계엄을
by
차소연 에디터
2024.12.09
리뷰
공연
[Review] 좋은 전쟁은 없다 -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가 극단에 서기까지
2024년 11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가 재연되었다. 2023년 초연된 이 연극은 라이브필름 퍼포먼스라는 독창적인 극형식을 가졌고, 이 형식은 5대의 카메라와 함께 이야기 속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게끔 했다. 다양한 극의 장치들이 관객의 눈을 화려하게 사로잡았지만, 나는 그보다 더 집중되는 부분이
by
변의정 에디터
2024.12.09
오피니언
음악
[Opinon] 겨울이 오면 찾게 되는 드라마 OST 플레이리스트 [음악]
갑자기 찾아온 뼛속까지 시려운 추위와 어수선한 연말, 마음과 정신을 포근하게 데워줄 드라마와 OST를 추천해드릴게요. 따뜻한 라떼 한잔과 이어폰 하나면 12월 첫째주 주말을 충만하게 보낼 수 있을 거예요.
갑자기 찾아온 뼛속까지 시려운 추위와 어수선한 연말, 마음과 정신을 포근하게 데워줄 드라마와 OST를 추천해드릴게요. 따뜻한 라떼 한잔과 이어폰 하나면 12월 첫째주 주말을 충만하게 보낼 수 있을 거예요. 도깨비 -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
by
이혜민 에디터
2024.12.0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왜 가난하고 그래?" - 코미디로 포장된 계급과 욕망 [공연]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을 보고
브로드웨이에서 큰 성공을 거둔 후 지난 2018년 한국 초연을 올린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은 올해로 4번째 시즌을 맞이한 인기 뮤지컬이다. 1900년대 초 영국, 가난한 청년 ‘몬티’는 어느 날 자신이 ‘다이스퀴스’ 가문의 8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몬티는 가문의 백작 자리를 차지하고자 자신보다 높은 서열의 후계자들을 한 명
by
김현지 에디터
2024.12.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혼란스러운 세상 속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 [도서]
움베르트 에코 소설 '장미의 이름'
“선지자를 두렵게 여겨라. 그리고 진리를 위해서 죽을 수 있는 자를 경계하여라. 진리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자는 대체로 많은 사람을 저와 함께 죽게 하거나, 때로는 저보다 먼저, 때로는 저 대신 죽게 하는 법이다." "진리에 대한 지나친 집착에서 우리 자신을 해방시키는 일,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좇아야 할 궁극적인 진리가 아니겠느냐?” 움베르트 에코의 소설
by
김예원 에디터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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