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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PRESS] 사이버네틱스가 포섭한 무의식의 역사 - 도서 '프로이트 로봇'
이제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설계된 대로 작동하는 회로이며, 우리가 느끼는 실존적 고뇌는 시스템의 최적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에 불과하다는 것을
프로이트와 로봇. 이 형용모순 같은 조합은 이름만으로도 나를 끌어당기기에 충분했다. 우리가 흔히 이해하는 프로이트는 생명력과 충동이 넘실대는 열역학적 시스템의 설계자다. 자아에 고였다가 대상으로 흘러가는 리비도, 억압되면 신경증으로 폭발하는 에너지. 나에게 프로이트는 언제나 다양한 상징적 연기를 뿜어내는, 충동이라는 연료로 움직이는 폭발하는 엔진이었다.
by
이승주 에디터
2026.01.29
리뷰
영화
[Review] 계절의 끝자락에서 매듭 짓는 이야기 '두 번째 계절' [영화]
후회와 미련으로 가득한 과거의 계절에 매듭을 짓는 이야기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소외감, ‘남에게 따돌림을 당하여 멀어진 듯한 느낌’ 소외감은 살면서 한 번쯤 느껴본 감정이다. 낯선 공간, 낯선 사람들 사이에 홀로 있을 때, 나만 잘 모르는 주제로 대화가 시작됐을 때, 심지어는 유행에 뒤처졌다는 생각이 들 때 우리는 소외되어 있다고 느낀다. 그러나 익숙한 공간, 익숙한 사람들 사이에서 문득 찾아오는
by
한소현 에디터
2026.01.29
리뷰
도서
[Review] 관계가 먼저일 때, 설득은 따라온다 - 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 [도서]
데일리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책은 당연해서 무시되지만 막상 지키기 어려운 관계를 위해 인정, 공감, 관계에 대해 말 하고 있다. 원칙이기도 하다.
말이 많은 시대, 설득은 왜 더 어려워졌을까. 최근 KBS에서 방영된 <더 로직>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며, 말로 사람을 설득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 각 분야의 각양각색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찬반 논쟁을 펼치며 토론을 벌이는 장면은 흥미로웠다. 공감이 오가는 순간도 있었고 반론과 재반론이 이어지며 분위기가 격해지는 장면도 있었다. 같은 팀
by
최아정 에디터
2026.01.2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아침일기, 함께 쓰기를 추천합니다. [문화 전반]
매일, 함께 글을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1. 아침일기를 추천합니다. 최근 챌린지를 하나 시작했다. 매일 아침일기를 쓰고 단톡방에 공유하는 챌린지다. 이름도, 얼굴도, 직업도, 어디 사는지도 모르는 40명의 사람들과 매일 안부를 주고받는다. 처음에는 새해를 맞이하며 ‘뭐든 해보자’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했으나, 갈수록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이제는 아침 일기가 하루를 지탱해 주는 중심이 되었다.
by
한소현 에디터
2026.01.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야기는 다시 써 내려갈 수 있잖아? [영화]
전통 설화와 서브컬쳐의 만남, 초 가구야 공주!
아주 오래전, 어쩌면 그보다 더 옛날 옛적의 이야기입니다. 한 할아버지가 여느 때와 같이 대나무를 베고 있었어요. 열심히 대나무를 베던 할아버지는 빛나는 대나무를 발견합니다. 그 대나무에 다가가자... 아니, 이게 뭐야! 그 안에 작은 여자아이가 있는 겁니다! 갓난아이를 두고 갈 수 없었던 할아버지는 집에 아이를 데려오고, ‘가구야’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
by
길유빈 에디터
2026.01.24
리뷰
도서
[Review] 타인과 나를 이해하는 방법 - 책 '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
인간관계를 바라보는 책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30년 넘게 살면서 내가 깨달은 것 중 하나는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는 것이었다. 1인 자영업을 하게 되면서 혼자서 일한다면 나 혼자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건 철저한 착각이었다는 것을 생각보다 빠르게 깨달았다. 손님을 제외하고도 내 생각 보다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혼자서만 잘 하면 된
by
김지연 에디터
2026.01.2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사 먹는 커피가 맛있는 이유
사 먹는 커피가 맛있는 이유는 커피 때문이 아니다. 밖으로 나가 몸을 움직였다는 사실, 잠시 걸으며 스스로를 챙겼다는 기분이다.
밖으로 나가는 순간 몸이 깨어난다. 커피값을 아끼려고 커피 머신을 구매했다. 머신에 들어가는 캡슐을 종류별로 사고 혹시 몰라 입에 맞지 않으면 타 먹어야지 하고 가루로 된 커피도 쟁였다. 며칠 동안은 커피를 내리는 일이 즐거웠다. 버튼만 누르면 알아서 에스프레소가 추출되는데, 향이 예술이다. 그럼에도 나는 종종 밖으로 나가 커피를 산다. 출근길에, 병원
by
최아정 에디터
2026.01.22
리뷰
공연
[Review] 지금, 다시 만난 뮤지컬 – 공연 'Wonderland Festival 2025'
낯섦과 그리움 사이에서
뮤지컬에 푹 빠져 밥 먹고 뮤지컬만 보던 시절이 있었다. 열심히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을 가지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티켓팅을 하고, 대학로에 뿌리를 내리고 무언가에 홀린 사람처럼 공연을 보는 데 몰두했다. 그럼에도 금전과 체력엔 언제나 한계가 있었기에 보고 싶은 공연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다시 돌이켜 봐도 그때는 후회가 없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열정
by
유지현 에디터
2026.01.21
리뷰
PRESS
[PRESS] 수선이라는 숭고한 기술 -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배우의 몸을 통과하는 파도, 멈춘 심장이 다시 뛰기까지의 24시간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는 19세 청년 시몽의 심장이 51세 여성 ‘끌레르’의 몸에 이식되는 24시간의 과정을 그린다. 무대 위 단 한 명의 배우는 시몽, 그의 죽음을 선고하는 의사, 남겨진 가족, 장기 이식 코디네이터, 그리고 장기 이식 수혜자 등 각각의 인물과 그들을 관통하는 서술자까지 다양한 태도를 연기한다. 안톤 체호프의 희곡 『플라토노프』
by
이승주 에디터
2026.01.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순백의 눈밭에 발자국을 남기는 '여행과 나날' [영화]
경로를 이탈한 끝에 순백의 눈밭을 마주하는 영화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며, 필자의 개인적인 관점이 들어간 글임을 밝힙니다. 주인공 ‘이’는 벤조와의 여정 끝에 “이렇게 즐거웠던 건 오랜만이에요.” 하고 탄복한 뒤,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리고 나도 마찬가지다. 오랜만에 가슴을 뛰는 영화를 만나 감탄하며, 이 글을 쓰고 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감정은 안도감이었다. 영화
by
한소현 에디터
2026.01.19
리뷰
도서
[Review] 자신의 언어로 예술을 읽어내는 법 - 그림 읽는 밤 [도서]
서로의 언어로 읽어나가볼까요?
입시 준비를 할 때 과외 선생님이 항상 하시던 말씀이 있었다. 글을 읽어도 똑같이 적어내지 말고 네 언어로 바꾸어 보라고. 고등학생인 나에게 그것은 어려운 지시였다. 우선은, 글쓴이는 논문이나 책의 집필을 위해 수십 번의 퇴고를 거쳤을 것이며, 그렇게 깎이고 깎인 문장이 내 앞에 주어지게 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그때의 나는 ‘내 언어로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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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유빈 에디터
2026.01.1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어서와 2026년
2026년을 대하는 태도.
작년 한 해가 지나고 또 새로운 해가 왔다. 신년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무엇인가를 마음껏 계획하기 좋아서이다. 새로운 시작이니깐 새로 산 다이어리를 꺼냈고 새로운 시작이니깐 묵은 때를 없애는 것 마냥 방도 깨끗하게 치웠다. 그렇게 하나하나 정리를 하고 기록을 하는 것이 사실 매년 똑같았는데 새해라는 이유로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어는 순간부터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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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에디터
202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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