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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RESS
[PRESS] 날카롭게 살겠다, 내 글이 곧 내 이름이 될 때까지
원하지 않는 삶의 순간조차도 유쾌하게 향유하는 법, 도로시 파커와 그들의 이야기
연말을 맞이해 신간 책을 구경 하던 중 우연히 발견했던 책이었다. 책의 제목인 '날카롭게 살겠다.'라는 첫 문장에서부터 무언의 결연한 감정이 느껴졌다. 어떤 이야기가 담겼을지 궁금해지게도 했다. 그 궁금함이 오래가지 않도록, 책의 서문에서부터 책의 저자는 다음과 같이 이 책을 쓴 동기를 밝힌다. 내게 또 하나의 동기가 있었음을 여기서 자백해야겠다. 이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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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에디터
2021.01.03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은설(銀雪)"을 정의하는 중입니다.
나는 "은희"이기 싫었던 게 아니라, "은설"이고 싶었다.
개명을 했다. 생각보다 쉬운 결정이었다. 마음을 먹고 바로 실천에 옮겼고, 개명신청은 소문보다 훨씬 간단했다. 서류를 정리해서 직접 대법원 전자 소송을 진행했는데, 전 과정 통틀어 기다리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 꼬박 3개월의 기다림 끝에 12월 10일 법원의 허가를 받았고, 결국 해가 바뀌기 전에 새로운 이름으로 불릴 수 있게 되었다. 지금까지 갖고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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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설 에디터
2021.01.02
리뷰
도서
[Review] 고흐는 익숙하지만 한국화가의 이름은 셋도 대기 힘들다면 - 방구석 미술관 2: 한국미술편
어느 샌가 이중섭의 소는 그냥 소가 아니게 되고, 김환기의 파란 점들은 그냥 점이 아니게 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박수근, <나무와 두 여인>, 1962, 캔버스에 유채, 130x89cm “이런 건 나도 그리겠다.” 학창시절, 미술시간이면 친구들끼리 툭하면 하는 말이었다. 학년이 점점 올라가고 여전히 제대로 알지는 못하지만 ‘나라도 그릴 수 있을 것 같은’ 미술 작품들에 심오한 의미가 담겨 있으리라고 어렴풋이 짐작하게 되면서, 아니 사실은 함부로 말했다간 남들이 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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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재 에디터
2020.12.28
리뷰
영화
[Review] 접었을 때 완성되는 그 이름, 프란시스 하 [영화]
플랜B도 충분히 아름답다
나의 MBTI 성격 유형은 INFP이다. 나를 이렇게만 소개해도 상대방은 고개를 끄덕이며 ‘어떤 성격이구나’라고 단숨에 이해하는, MBTI 순기능 시대에 살고 있다. MBTI가 좋은 또 하나의 이유는 유형별 특징이 인터넷에 잘 정리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런 이유에서 나는 인프피를 자주 검색해보는데 매번 등장하는 말이 바로 내 유형이 ‘이상주의자’라는 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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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에디터
2020.10.0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혹시 '니트 컴퍼니' 아세요? [TV/예능]
회사는 다니는데요, 취업은 안 했어요.
니트족(NEET)을 혹시 아는가? 니트족이란 일 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신조어이다. 즉, 무업자를 뜻한다. 얼핏 보면 흔히 얘기하는 ‘노오력’이 부족한 사람들을 지칭하는 단어인 듯하다. 니트 컴퍼니? 얼마 전, 니트 컴퍼니에 대한 영상을 봤다. 말 그대로, ‘무업자들이 다니는 회사’라는 뜻이다. 영상에는 소수의 청년이 한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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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빈 에디터
2020.09.28
리뷰
도서
[Review] 내 감정의 이름은 - 예술적 감정조절 [도서]
Q. 현재 당신의 감정을 서술하시오.
Q. 현재 당신의 감정을 서술하시오 누군가 당신에게 “현재 당신의 감정 혹은 기분을 말해주세요.”라고 묻는다면, 우리는 아마도 기쁘다, 슬프다, 화가 난다, 행복하다, 그저 그렇다. 정도의 범주 안에서 한정된 대답을 할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순간, 저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시기를.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나의 감정이 저렇게 적은 단어들로 표현하기에
by
전지영 에디터
2020.09.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완벽한 사랑'이라는 이름의 비극 - 루비 스팍스 [영화]
가장 연약한 사랑의 방식을 노래하다(*다량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에리히 프롬은 자신의 저서 ‘사랑의 기술’에서, 진정한 사랑의 성공이란 자기도취를 극복하고 객관성을 가지게 될 때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이는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능력이며, 자신의 욕망과 두려움에 의해 만들어진 상으로부터 그 대상을 분리해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어느 날, 상상 속에서만 그리던 이상형이 하늘에서 뚝
by
김현지 에디터
2020.09.01
리뷰
도서
[Review] 절망의 다른 이름, 헛된 희망 - 체리
헛된 희망을 가지고 책에 손을 댔다가 지독한 절망을 맛봤다.
현실은 때로 소설보다 잔혹하다. 이를 이해하기 때문인지 인간의 허구와 현실을 나누는 벽은 상상 이상으로 두텁다. 하지만 동시에, 그렇기 때문에 은연중 소설에 기대하는 것이 있다. 생각대로 흘러가는 일 없고 늘 예측 불가하며 고통이 도사린 현실을 견디다 보면 허구의 이야기에는 희망이 있을거란 막연한 기대감이 드는 것이다. 최소한 희망이 없지는 않을거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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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지 에디터
2020.08.2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무지개 시리즈-초록' 자연의 싱그러움을 배경으로 [문화 전반]
여전히 초록빛 콘텐츠를 향유하는 건 자연이 주는 기분을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
초록 어렸을 적부터 엄마가 늘 하시던 말씀이 있었다. 숲과 풀을 많이 봐라. 그럼 눈이 좋아진다. 그 말을 철석같이 믿었기에 주위에 초록이 시야에 들어오면 잠시 멈춰서 뚫어지게 쳐다봤다. 습관처럼 초록을 보는 순간은 항상 오랫동안 머무르는 시간을 선사했다. 그렇게 한참을 응시하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졌다. 초록은 내게 평정을 유지하게끔 도왔다. 결론적으로
by
이지윤 에디터
2020.08.1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태생부터 희미했던 이름, 기지촌 혼혈고아 [시각예술]
주명덕 <섞여진 이름들> 展에 다녀와서
흑백 사진 속 동양과 서양의 느낌이 섞인 얼굴을 가진 아이가 물끄러미 프레임 너머를 쳐다보고 있다. 커다란 눈망울은 아이답게 천진난만하기보다 차분하고 담담하다. 마치 자신에게 닥친 불행을 모두 받아들인다는 듯이. 혼혈아로 태어나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고아원에서 살아가는 이 아이는 자신의 가혹한 운명 앞에 울음을 터뜨리지 않는다. 다만 슬픈 눈망울로 그 운명
by
김예슬 에디터
2020.08.1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안녕하세요, 아트인사이트 전문 필진 장소현입니다.
글쎄, 나는 내 이름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소현 글쎄, 나는 내 이름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소현…. 중얼거려봐도 그렇게 매끄럽게 흐르는 어감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12년 동안, 반에는 나와 이름이 같은 친구가 꼭 한 명씩 있었다. 1년에 한두 번씩 마주치는 그러한 상황들이 달갑지는 않았다. 특히 나와 같은 이름을 가진 친구가 나보다 무언가를 더 잘 하거나, 더 칭찬을 많이
by
장소현 에디터
2020.08.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삶은 소설보다 우연적이라서 - 식물의 이름 [문학]
기계처럼 정연하게 움직이는 세상에서 불안을 느끼는 그 모두의 곁에 함께 있어 주고 싶다.
소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가상적이지만 독자는 소설을 현실처럼 받아들이며 읽는다. 물론 소설뿐만 아니라 모든 예술은 인공적인 것이다. 작가의 상상력으로부터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모습을 창작되기 때문에, 예술은 기본적으로 작위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장르마다 차이는 있을 것이다. 현대의 추상화나 실험음악 같은 것들은 현실에서 마주할 수 없
by
한승빈 에디터
202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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