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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자식을 잃은 부모를 지칭하는 단어가 없는 이유 [영화]
자식을 잃은 부모는 지칭하는 단어가 없다
이 영화는 반어적인 제목을 사용함으로써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전달하고 있다. 주인공인 비비안에게서 기쁨은 찾아볼 수 없다. 그녀는 인형이 쓰레기처럼 쌓인 방에서 죽지 못해 살아갈 뿐이다. 밤이 되면 아무렇게나 어질러진 인형을 헤집고 일어나서 오락실로 간다. 담배를 피우며 시끄러운 기계에 동전을 넣는 그녀는 커다란 곰인형을 등에 업고 나서야 집으로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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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3.10.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판타지와 현실 사이, ‘소공녀’ [영화]
비현실과 현실 사이 내가 지향하는 삶은 무엇일까
영화를 그리 즐기지 않던 내가 영화를 많이 보기 시작한 시점은 현실에서의 도피를 원하던 때였다. 그즈음 개봉한 소공녀는 어릴 적 읽은 동명의 소설과는 많이 다른 내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언젠가 봐야지 봐야지 하며 시간이 훌쩍 지나고 말았다. 그러다 직장 동료에게 스쳐 지나가듯이 소공녀에 위스키에 죽고 못 사는 주인공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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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지 에디터
2023.10.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조그만 그늘도 춥다
사각지대는 어디에서 만들어지는가
<에이징 솔로> 속 한 구절. 얼마 전 집 앞에 경찰차가 와 있었다. 정확히는 집 앞이 아니라 골목이 워낙 좁은 탓에 골목을 길게 가로막고 서 있던 거였다. 골목을 조금 꺾어 들여다보니 집에서 내려가는 길에 경찰차 한 대가 더 있었다. 순찰용 차도 아니고 두 대나 와 있는 것을 보니 뭔가 일이 났다 싶어 더 기웃거리진 못하고 집으로 들어갔다. 마침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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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3.10.03
리뷰
PRESS
[PRESS] 유튜버를 넘어 예술가로 만나는 서솔과 허휘수 - 우리 대화는 밤새도록 끝이 없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두 예술가의 이야기
그 사람이 알고 싶어질 때가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표정과 몸짓을 넘어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이해하고 싶을 때. 그 사람이 만드는 창작물, 들려주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을 때 그렇다. 어떻게 그런 이야기를 만들어내게 되었는지, 평소엔 어떤 것을 생각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에 대해 호기심이 든다. 그럴 때엔 아무래도 글이 좋다. 글을 쓴 후 읽는 이에게 닿
by
이수현 에디터
2023.09.2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문장 연습부터 해보겠습니다. [도서]
오늘도 용기를 내서 글을 쓰고 문장을 고친다.
내 글을 남에게 보여주는 일은 언제나 부끄럽다. 이제까지 써온 글의 대부분은 아무도 보지 않는 블로그에 남긴 일기였다. 독자는 미래의 나 뿐인 글, 평가받을 필요가 없는 글, 감정을 옮기는 목적에 충실한 글을 써오다 보니 글을 완성하고 퇴고한 적이 전무했다. 아트인사이트 에디터로 오픈된 플랫폼에서 글을 기고하게 되었을 때 두려움이 앞섰다. 독자의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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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지 에디터
2023.09.20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예능의 괴리감 [예능]
현실과 동떨어진 세계를 판매하는 공급자와 이를 알아차리는 소비자
필자도 가끔씩 식사를 할 때 뉴스를 보거나 과거에 다같이 봤던 드라마를 보긴 한다. 그러나 TV가 제공하는 컨텐츠는 이보다 많음에도 이를 소비하는 비율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그 자리를 대체하여 새로운 미디어 시장을 이용할 수 있다. 유튜브 혹은 OTT 서비스를 사용하는 편이 흔하다. 유튜브와 같은 영상 매체는 기존의 텔레비전을 거의 대체할 수준에 와버렸다
by
윤지호 에디터
2023.09.20
리뷰
공연
[Review] 고수 이향하의 지금이라는 물결 - 수림뉴웨이브, 고수 이향하 소품집 1
내가 사랑하는 풍경의 지류를 타고 올라가 몸을 맡겨 본다. '고수 이향하의 지금'이 만들어내는 물결 속으로.
1. 내가 사랑하는 풍경의 지류를 타고 선율의 뜻은 ‘소리의 높낮이가 길이나 리듬과 어울려 나타나는 음의 흐름’이다. 한 음과 다른 음 사이의 흘러감이 악보 위 새겨져 있는 음표들을 살아있는 음악으로 만든다. 연주 혹은 가창이 끝나면 음 역시 더 흐르지 않고 멎는다. 그래서 음악은 본질적으로 고정이 불가능하다. 물론 우리는 음원 스트리밍의 시대에 살고 있
by
신성은 에디터
2023.09.1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불행으로 얼룩지더라도 여름은 여전히 너의 것
미화된 여름을 있는 그대로 안아요
먹구름 밑에서 우는 매미, 실외로 나왔을 때 저절로 한숨을 쉬게 되는 텁텁한 공기, 몇 걸음만 걸어도 등에서 흐르는 땀,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과 더운 마음. 씻고 나와도 금방 축축해지는 목덜미, 여름이란 그런 것인데 어느 부분을 자꾸 미화하고 싶어지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여름을 좋아하는 나여도 35도를 훌쩍 넘는 더위 앞에선 눈앞이 새카매진다. 숨이 턱
by
조수빈 에디터
2023.09.13
리뷰
공연
[리뷰] 고수 이향하의 파도(Wave)를 보다 - 2023 수림뉴웨이브 스페셜
고수로서 그녀가 고수하고 시도했던 판소리
판소리에는 소리꾼과 고수가 있다. 소리꾼이 창을 읊을 때 그 옆에 앉아 추임새를 넣거나 간단한 설명을 하는 역할을 바로 ‘고수’가 수행한다. 관객의 눈과 귀는 소리꾼을 향하지만 그럴 수 있는 이유는 소리꾼과 관객을 아우르며 분위기를 주도하는 고수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번 2023 수림뉴웨이브 Re:Wave
by
박성준 에디터
2023.09.12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헬렌 켈러와 앤 설리번의 삶이 건네는 말 - '헬렌 앤 미' 최현미 작/연출
"두 사람의 삶이 여러분의 삶에 용기를 주기를 바라요"
헬렌 켈러의 이야기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 봤을 것이다. 시각장애와 청각장애가 있는 소녀가 헌신적인 설리번 선생님의 도움으로 ‘Water’의 의미를 깨우치는 순간은 감동적이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녀는 수많은 단어로 자기 이야기를 할 줄 아는 어른이 된다. 선생님이던 앤 설리번은 이제 헬렌의 친구이자 동반자로서 그의
by
김소원 에디터
2023.09.12
리뷰
공연
[리뷰] 아쟁, 전통과 현대의 황홀한 조우 - 2023 수림뉴웨이브 특별공연 [Re:Wave]
‘과거의 음악’이 아닌 ‘현재, 지금 이 순간에도 관객에게 말을 건네는 전통 음악’
전세계가 열광하는 K-POP, 그 이전에는 한국 음악의 근간이 된 전통 음악이 있다. 전통과 현대가 끊임없이 교차하는 현시점에, 한국의 뿌리 깊은 음악을 새롭게 발견하는 뜻깊은 장에 초대 받았다. 수림문화재단에서 개최한 우리음악 축제 '2023 수림뉴웨이브 특별공연 [Re:Wave]’를 관람하고 왔다. 모교가 있는 동대문구의 김희수아트센터에서 공연이 열린
by
신지예 에디터
2023.09.09
리뷰
공연
[Review] 재판의 역설 - 팜 파탈; 가려져 버린
죄인이 아닌 죄인들이,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다
시간은 흐른다. 그러나 역사는 바뀌지 않는다.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이 역사는 변화하는 현재에 끊임없이 영향을 미친다. 오늘의 초석,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 혹은 현재를 반추해보는 거울이나 반성과 성찰의 대상으로. 2013년부터 매년 꾸준히 진행되어 온 '산울림 고전극장'은 과거에 멈춘 이야기를 현재로 끌어올려 재해석하고 사유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
by
신은지 에디터
202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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