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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불행으로 얼룩지더라도 여름은 여전히 너의 것
미화된 여름을 있는 그대로 안아요
먹구름 밑에서 우는 매미, 실외로 나왔을 때 저절로 한숨을 쉬게 되는 텁텁한 공기, 몇 걸음만 걸어도 등에서 흐르는 땀,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과 더운 마음. 씻고 나와도 금방 축축해지는 목덜미, 여름이란 그런 것인데 어느 부분을 자꾸 미화하고 싶어지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여름을 좋아하는 나여도 35도를 훌쩍 넘는 더위 앞에선 눈앞이 새카매진다. 숨이 턱
by
조수빈 에디터
2023.09.13
리뷰
공연
[리뷰] 고수 이향하의 파도(Wave)를 보다 - 2023 수림뉴웨이브 스페셜
고수로서 그녀가 고수하고 시도했던 판소리
판소리에는 소리꾼과 고수가 있다. 소리꾼이 창을 읊을 때 그 옆에 앉아 추임새를 넣거나 간단한 설명을 하는 역할을 바로 ‘고수’가 수행한다. 관객의 눈과 귀는 소리꾼을 향하지만 그럴 수 있는 이유는 소리꾼과 관객을 아우르며 분위기를 주도하는 고수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번 2023 수림뉴웨이브 Re:Wave
by
박성준 에디터
2023.09.12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헬렌 켈러와 앤 설리번의 삶이 건네는 말 - '헬렌 앤 미' 최현미 작/연출
"두 사람의 삶이 여러분의 삶에 용기를 주기를 바라요"
헬렌 켈러의 이야기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 봤을 것이다. 시각장애와 청각장애가 있는 소녀가 헌신적인 설리번 선생님의 도움으로 ‘Water’의 의미를 깨우치는 순간은 감동적이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녀는 수많은 단어로 자기 이야기를 할 줄 아는 어른이 된다. 선생님이던 앤 설리번은 이제 헬렌의 친구이자 동반자로서 그의
by
김소원 에디터
2023.09.12
리뷰
공연
[리뷰] 아쟁, 전통과 현대의 황홀한 조우 - 2023 수림뉴웨이브 특별공연 [Re:Wave]
‘과거의 음악’이 아닌 ‘현재, 지금 이 순간에도 관객에게 말을 건네는 전통 음악’
전세계가 열광하는 K-POP, 그 이전에는 한국 음악의 근간이 된 전통 음악이 있다. 전통과 현대가 끊임없이 교차하는 현시점에, 한국의 뿌리 깊은 음악을 새롭게 발견하는 뜻깊은 장에 초대 받았다. 수림문화재단에서 개최한 우리음악 축제 '2023 수림뉴웨이브 특별공연 [Re:Wave]’를 관람하고 왔다. 모교가 있는 동대문구의 김희수아트센터에서 공연이 열린
by
신지예 에디터
2023.09.09
리뷰
공연
[Review] 재판의 역설 - 팜 파탈; 가려져 버린
죄인이 아닌 죄인들이,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다
시간은 흐른다. 그러나 역사는 바뀌지 않는다.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이 역사는 변화하는 현재에 끊임없이 영향을 미친다. 오늘의 초석,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 혹은 현재를 반추해보는 거울이나 반성과 성찰의 대상으로. 2013년부터 매년 꾸준히 진행되어 온 '산울림 고전극장'은 과거에 멈춘 이야기를 현재로 끌어올려 재해석하고 사유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
by
신은지 에디터
2023.09.0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꿈은 없고요, 그냥 놀고 싶습니다
함부로 꿈꾸라고 하지 않을게
악동뮤지션 '후라이의 꿈' 가사.[사진=멜론뮤직] 하다못해 네모도 꿈을 꾸는데, 아무도 꿈이 없는 자에겐 기회를 주지 않아. 하긴 무슨 기회가 어울릴지도 모를 거야. 랜덤 재생된 플레이리스트 속에서 악동뮤지션의 신곡 <후라이의 꿈>이 흘러나왔다. 다들 꿈을 꾸라고 하는데 꽉 눌어붙어있는 것도, 나른하게 그냥 있고 싶다는 노래를 들으면서 내 걸음도 점점 느
by
조수빈 에디터
2023.09.0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도심 속 낭만, 문도 멘도 판타스틱 시티 라이프 [전시]
일상을 특별하게 바라보는 문도 멘도
모든 일상을 포근하게 바라보는 문도 멘도가 그라운드시소 서촌에 왔다.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중요한 건 내가 그릴 수 있는 것과 아는 걸 모아둔 방대한 라이브러리가 머릿속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도 멘도는 그림을 그리는 것 이외의 취미는 없다. 작가는 모든 것에서 영감을 얻고, 눈길을 끄는 것이 보이면 곧바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초
by
이소희 에디터
2023.08.26
리뷰
PRESS
[PRESS] 사유의 축제 - 철학에로의 초대
철학자가 사유의 축제에 초대했다.
일상의 철학 우리는 살아가며 문득 인지하고 있던 것에 대해 의문을 품는 순간이 있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 때까진 0과 그 이상의 자연수를 배우지만 중학생 때 음수, 고등학생 때 허수 등의 개념을 배우는 순간 말이다. 기존에 알고 있던 생각이 그 순간 산산조각난다. 혹자는 이것에 대하여 ‘왜?’ 라는 의문을 품고, 그것을 학문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
by
윤지원 에디터
2023.08.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적 재판장의 모순 [영화]
시대를 통찰하는 유보의 미덕
사회가 요란하다. 매스컴과 SNS를 통해 연일 비보를 접하며 같은 땅에 발붙이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동료 시민으로서 한동안 무거운 심경을 덜어내기 힘들었다. 공적인 경로를 통해 유포된 교사 사망의 내막도 가히 충격적이었지만, 더한 탄식을 불러일으킨 것은 그러한 기사나 게시글에 달린 익명 혹은 비공개 계정의 댓글들이었다. 책임 소재는 엉뚱한 곳으로 뻗쳐나가고
by
김민서 에디터
2023.08.16
사람
ART in Story
[그림책 키워드 인터뷰] 여기서는 다 괜찮아 '날씨 상점' - 토마쓰리 작가
그림책 '날씨 상점' 토마쓰리 작가 인터뷰
작가가 자신의 그림책에 어울리는 키워드를 선정하고, 해당 키워드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인터뷰입니다. #날씨 #고민 #상상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조그만 마음들을 모아 이야기를 짓고 그리는 그림 작가 토마쓰리입니다. ‘조그만 마음’이란 무엇인가요? 저에게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드는 영감이자 원동력이 되어주는 것들이예요. 예를 들면 꽃, 별, 아이
by
이영 에디터
2023.08.13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신'명나게 털어보는 놀음 한판 - 오마이갓 [공연]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굿판의 일부가 되어보는 경험
'전통 연희'를 들어본 적 있는가? 전통 연희란 굿, 판소리, 탈춤, 꼭두각시놀이 등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전통 공연예술로서 더 먼 고대 사회의 제의로까지 소급할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장르를 의미한다. 그리고 공연 '<오마이갓>을 주관한 '연희그룹 연화'는 전통 연희를 복원하고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해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연희를 즐기고
by
국민경 에디터
2023.08.11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거슬리는 여름
언제 들어왔는지 알 수 없는 것들뿐이라서
새벽 네시 반이었다. 무려 네시 반. 세시 반만 됐어도 이렇게 짜증나진 않았을 거다. 다섯시 반이었으면 더 짜증 났을 수도 있긴 하겠다. 엄청나게 맛있는 무언가를 먹는 꿈을 꾸고 있던 것 같은데, 앵앵거리는 소리가 하늘에서 울리는 것처럼 들리기 시작했다. 쉽게 무시할 수 있는 소리가 아닌지라 서서히 잠에서 깨어버렸다. 물속에서 내려갈 수 있는 만큼 힘껏
by
이주연 에디터
20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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