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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가을바람에 천천히 거니는, 나의 산책 채집기 [도서/문학]
이유운 시인의 <산책채집>을 읽고 이야기합니다.
글을 쓰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글을 쓰는 사람이 되었다. 고정적인 수입이 있어서 직업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게 아니더라도,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어느 열여섯의 꿈을 이뤘음을 문득 체감할 때는 기분이 좋다. ‘글을 적음’이라는 행위에 대해 내가 가지는 의미를 변화시키기 위해 여러 해를 휘청휘청 걸었다. 숱한 일상성과 비일상성을 몸소 겪으며 생각
by
황지은 에디터
2024.09.09
리뷰
도서
[Review] 아무도 모르게 으스러진 삶들 - 도서 해방자들
아무도 모르게 사라졌을 수많은 이들의 길고 짧은 역사
올해 초 봄이 채 오기도 전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횟집과 주유소를 지난 적이 있다. 주유소에는 ‘이곳을 지나면 다른 주유소는 없습니다’라는 팻말이 걸려있었고 횟집 간판에는 자랑스럽게 ‘최북단 횟집’이라 적혀 있었다. 영화에서만 보던 군용 차량의 실물을 처음 보았던 곳, 고성. 고성군의 면적은 정말 넓은데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한다. 그 드넓은
by
이주연 에디터
2024.09.0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내겐 나라는 마지막 한 방이 남았으니까 [음악]
정신을 바짝 차리고서 날린다 내 비장의 ‘카운터’
최근에 좋아하는 가수가 컴백을 했다. 여느 때처럼 앨범이 공개되자 전곡을 다 들어보는 도중에, 문득 마음을 한 대 딱 맞은 거 같은 노래를 발견했고, 가사를 열심히 읽어보기 시작했다. 바로 <데이식스 – COUNTER>이다. 하지만 쉼 없이 날아온 시련이 다리에 힘이 풀리게 해도 안돼 Not yet 해내고 싶은 일들이 잘 풀리지 않을 때, 그리고 결국 포
by
김유정 에디터
2024.09.08
리뷰
공연
[Review] 나는 세상과 화해하지 않고 떠날 거야 - 연극 이방인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원작으로 한 극단 산울림의 연극 <이방인>에 대한 리뷰입니다.
이방인, 뫼르소 8월 26일, 모든 사람이 나를 바삐 스쳐 지나치는 월요일에 연극 <이방인>을 만났다. 6년 만에 다시 돌아온 극단 산울림의 화제작.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그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소설이 담고 있는 강렬하고 선명한 인물들의 이미지와 극적인 사건들을 원작에 충실하게 풀어낸다. 그러나 동시에 작품이 가진 연극성을 극대화하여 독창적으로
by
황지은 에디터
2024.09.0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전통이란 무엇일까? 전통이 가진 특수성에 대해 각자만의 인생관으로 풀어보는 연습 - 연극 '-풀이연습' [공연]
보는 입장에서는 전혀 알 수 없었던 일종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연극이라는 장르 속으로 수렴하여 ‘전통’이 가진 특수성을 본인만의 가치관대로 자유롭게 풀어나간 <-풀이연습>. 무대 안으로 떨어져 있던 각자의 인생관이 모이고,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는 현시대의 ‘전통’에 대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개념적인 부분들까지 토크쇼 형식으로 풀어낸 공연이다.
8월 28일 수요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 연극 <-풀이연습>을 관람하기 위해 방문하였다. 본 공연은 2023년 공간서로에서 초연을 올린 작품으로 카메룬, 프랑스 출신 마포 로르, 김솔지, 안준서, 이범희, 그리고 연출 강보름과 함께 5명이 출연하여 각자의 이야기를 펼쳐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공연은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과 프로젝트 레디메이드와 공동기
by
이다연 에디터
2024.09.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의 사랑은 항상 영화처럼 아름답기만 할까? [영화]
영화 ‘먼 훗날 우리’가 보여주는 현실의 무게 속 어긋나는 사랑
* 이 글은 영화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사랑은 항상 영화처럼 아름답기만 할까? 영화 <먼 훗날 우리>는 화려한 로맨스나 이상적인 사랑이 아닌, 현실에서 부딪히는 사랑의 모습을 그린다. 젠칭과 샤오샤오의 이야기는 단지 스크린 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꿈을 쫓는 청춘들, 현실의 무게 속에서 어긋나는 사랑,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아련한
by
안서희 에디터
2024.08.2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진정한 믹스 타임, 포스트 말론의 F-1 Trillion [음악]
자신의 이름을 건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포스트 말론의 새로운 앨범 <F-1 Trillion>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컨트리로 돌아온 포스트 말론? 포스트 말론이 컨트리 앨범 < F-1 Trillion >으로 돌아왔다. 포스트 말론, 사실 한국에서는 힙합 아티스트나 팝가수로 더 유명하다. 포스트 말론의 대표곡 중 하나인 스파이더맨 사운드트랙 'Sunflower'와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포스트 말론 신드롬을 일으킨 앨범 < Stroney >나 < beerbongs&ben
by
황지은 에디터
2024.08.26
작품기고
The Artist
[Labyrinth] 장르를 넘어, 영감을 얻기
최근의 레퍼런스 조사법에 대하여
최근에, 그리고 이전에 했던 드로잉과 레퍼런스를 찾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보려 합니다. 최근에 그림을 그리며, 캔버스 위를 어떻게 채워넣을지, 즉 그림의 구성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이에 단순히 다른 사람의 그림을 많이 보고, 연구하는 등의 방식도 사용하고 있지만, 그림이 아닌 다른 분야의 예술을 접하는 경험도 늘리고 있습니다. 임승유, [아이를 낳았지
by
윤소영 에디터
2024.08.25
리뷰
공연
[Review] 불편함을 현대 사회의 노동과 잇다, 연극 '알바의 집, 배로나르다'
연극 [알바의 집, 배로나르다]에서 느낀 노동의 부당함, 그리고 그것을 풀어내는 방식에 대하여.
연극 [알바의 집, 배로나르다]라는 타이틀을 보고 처음으로 든 생각은 기존의 작품, [베르나르다 알바]와 관련이 있는지, 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극중에서는 원작에 있던 장면을 일부 차용하는 식의 방식으로 원작의 존재감을 드러냈던 것 같다. [알바의 집, 배로나로다]의 포스터. 자본주의의 상징적 작품, 제프 쿤스의 작업이 산산히 부숴져 있다. 제목에서도 알
by
윤소영 에디터
2024.08.22
리뷰
공연
[Review] 스포츠도 문화예술이 될 수 있다. - G-SHOW : THE LUNA
이 작품을 기점으로 ‘뮤지컬 아이스쇼’라는 장르가 자리매김하길.
피겨 스케이팅은 스케이팅과 발레, 사교댄스를 결합하여 생긴 종목이다. 그래서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의 쇼를 볼 때마다 피겨는 ‘예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천재적인 음악해석에서 비롯된 연기, 음악과 하나 되었던 몸짓과 손짓 여기에 조화로운 퍼포먼스까지 영락없이 ‘예술’ 장르였다. 하지만 예술이라는 생각은 금세 저 멀리 사라져 버렸다. 올림픽을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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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라 에디터
2024.08.1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맑고 반짝이는 사람들의 이야기 [사람]
좋아하는 무언가가 있는 사람들
여느 현대인처럼 나 역시도 유튜브를 즐겨 시청한다. 유튜브에 들어가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로. 나의 유튜브 시청 기록을 살펴보자면, 플레이리스트 채널, 다큐멘터리, 브이로그, 예능 하이라이트, 영화 리뷰, 공연 영상, 뉴스 정도가 있다. 여기서 브이로그, 뉴스 등을 제외하면, 주 시청 영상들의 호흡이 길다. 숏폼과 도파민의 시대에 살고 있는 내가 짧은 영
by
최서영 에디터
2024.08.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프랑스는 여름의 풍미를 머금고 [영화]
제76회 칸 감독상 수상작, <프렌치 수프>가 정성스레 대변하는 프랑스 식문화
함께 요리하는 외제니(왼쪽)과 도댕. 사진 출처 : 영화 공식 포토 이번 여름을 뜨겁게 달군 두 가지가 있다. 타는 듯한 더위와, 폐막을 목전에 앞둔 프랑스 파리 올림픽이다. 더위가 정점에 다다를 시기에 개막한 올림픽은 입추를 지나 어느새 조금씩 가을을 준비하는 늦여름을 장식해 주고 있다. 올림픽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요소는 여러 시도들이 함축된 개막식
by
김서현 에디터
2024.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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