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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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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안부 대신 이 책을 건넵니다 - 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
누구나 할 법한 말이지만, 어떤 말은 유독 힘 있게 오래 남는다. 누구나 건넬 수 있는 위로 같지만, 어떤 위로 앞에서는 흐물흐물 눈물이 난다. 말의 연료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김유미 작가는 10년째 퇴근 후 꾸준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 전업을 꿈꾸면서도 물감 살 돈을 위해 퇴사를 택하지 않았다. 이러한 선택이 누군가에게는 백 마디 말보다 훌륭한 격려가 된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삶을 조율하는 사람의 위로는 결코 가볍지 않다. 꿈과 현실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어른들을 동병상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졸업까지 서둘렀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학교에는 아직 내 친구들이 남아있다. 영영 못 볼 사이도, 거리도 아니지만, 생각만 하면 그리워지는 친구들이다. 그런데 종종 불확실한 미래를 함께 걷는, 확실한 신분의 그 친구들을 만나면 가벼운 듯 무거운 질문이 훅 들어온다. ▲생각이 나서 2022 ⓒ김유미 ‘요즘 뭐 하고 지내?’ 흔하디흔한 안부지만, 심호흡을 하면
by
백승원 에디터
2025.09.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또 다른 이별의 계절
가능한 천천히, 가능한 적은 수의 작별만.
지난번 에세이로 어떤 작별과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글을 쓰고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늘 조금씩 버텨주셨기 때문에 이달 말에 있는 생신을 함께 보낼 거라 생각했고, 그렇게 추석까지, 어쩌면 다음 새해도 기약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 여름, 나이를 먹지 않는 어떤 생일을 하나 더 보내게 되었다. 장례식장은 두 곳을 두고
by
장미 에디터
2025.09.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빨간 머리 앤처럼 말하고 생각하기 [도서/문학]
그리고 어느 길에나 모퉁이가 있었다
사람의 인생을 지탱하는 것에는 많은 것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삶의 방향키'가 되어주는 것은 그가 보고 자란 책 속, 어느 한 구절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새겨지는 것임은 누구나 인정할 만한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도 그러한 의미를 가지는 도서가 있다. 바로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소설 「빨간 머리 앤」이다. 앤의 '초록 지붕 집'의 모델이 된 실제
by
윤규리 에디터
2025.08.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친구 따라 하지 말고, 나부터 챙기기 -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도서/문학]
친구 관계 속에서 ‘나’를 지키는 법을 알려주는 성장 청소년 소설.
* 본 글에는 책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의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라는 책을 읽어보았다. 청소년 도서이긴 하지만 어른들이 읽어보면 첫 페이지부터 학창시절로 타임워프를 시켜주는 책일 것 같다. 현역 학생이 읽으면 학교 안에서 친구들과의 관계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주인공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해석한 이 책
by
김소연 에디터
2025.08.31
리뷰
도서
[Review] 인생에 물음표가 생길 때 - 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 [도서]
작은 용기를 내는 멋진 어른이 되는 법
나와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누군가와 그 고민을 나눌 때, 우리는 위로를 받는다.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는 마음과 함께 유별나다고 생각했던 자신이 보통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는 걸 깨닫는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고민을 너무 큰 존재로 여긴 게 아닐까 하며, 고민의 무게를 가볍게 만든다. 나는 <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를 읽으며 저자와 나의 고민을
by
조은정 에디터
2025.08.30
리뷰
도서
[Review] 나이를 말하는 것조차 용기가 필요한 나에게 - 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 [도서]
묵묵히 자신의 행복에 집중하는 판다처럼
요즘 내 나이를 말할 때 순간적으로 망설이게 된다. 재작년에 ‘만 나이’ 법제화가 시행되면서 오히려 나이 제도가 더 헷갈리기 시작했다. 게다가 나는 족보 브레이커라 불리는 ‘빠른’년생이다. 병원에 가니 내 이름 옆에는 28이라는 숫자가 있었다. 내 동창들처럼 30살도, 대부분의 97년생들처럼 29살도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순간 스쳤다. 왜 만 나이를
by
채수빈 에디터
2025.08.28
리뷰
도서
[Review] 두려워말라 - 도서 '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
도서 <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 리뷰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서 근황 이야기를 하다 보면 현재 내 상황에 대해 놀라는 친구들이 많다. "너가 지금 ㅇㅇ 업종에서 일한다고?", "나는 너가 무조건 너가 원하는 분야에서 일할 줄 알았는데, 의외다.", "다시 그 쪽 공부나 일을 하고 싶지는 않아?" 의 반응들이 대부분이다. 그렇지, 난 분명 내가 원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을 꿈꿔왔다. 적어
by
윤지원 에디터
2025.08.26
리뷰
도서
[Review] 가장 무거웠던 책이 아닐까 – 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
물리적으로 무거워서가 아니라 매우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들어서 나에게 '가장 무거웠던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는 이 책은 276p의 쪽수를 가지고 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이라면 대체 왜 제목에 ‘가장 무거웠던’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인지 궁금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무겁다’라는 말을 들으면 물리적으로 무거운 것을 먼저 떠올린다. 쌀포대라던가 아령이라던가 말이다. 하지만 내가 제목에다가 가장 무거웠다
by
손수민 에디터
2025.08.24
리뷰
PRESS
[PRESS] 기억하는 한, 우리는 사라지지 않는다 - 치즈 이야기
썩음과 발효, 혐오와 사랑 사이에서 피어나는 이야기들
살면서 너무 찝찝한 꿈을 꾼 적 있는가. 지금 기억나는 아주 불쾌한 꿈은 아끼는 파우더를 아주 땀범벅에 냄새나는 사람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써서 짜증이 난 정도다. 그 정도로 내가 꾸는 꿈은 친구들에게 웃고 넘길만한 꿈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치즈 이야기』의 첫 장면은 부모님이 치즈로 변하는 꿈 이야기를 시작으로 독자를 곧장 낯설고 기묘한 감각으로 데려간다
by
박지영 에디터
2025.08.22
리뷰
도서
[리뷰] 그림책 더미북 만들기 - 여섯 번째 이야기 [도서]
서로 통하는 그림과 글과 음악의 언어
이번 시간에는 오랜만에 그림책을 나눠 읽었다. 사실 그림책은 어릴 적 추억의 영역이었는데, 매 시간 그림책을 엿보고 엿듣다 보니 점점 애정하게 되는 것 같다. 전미화의 『어쩌면 그건』은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절제된 그림으로, 말로 다 전하지 못한 감정의 여운을 조용히 남긴다. 담백한 구성이 정말 돋보였다. 이날 본 작품 중 내가 가장 마음에 든 것은 이진
by
임지영 에디터
2025.08.16
리뷰
도서
[Review] 문학의 미적 가치와 철학적 사유를 경험하는 시간 - 데미안
데미안은 내밀한 마음의 양식이며, 머릿속에 부유하는 생각들의 실체적인 현상이다.
『데미안』은 1919년 '에밀 싱클레어'라는 필명으로 발표된 '헤르만 헤세'의 작품이다. 당대의 사람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삶의 의미와 자아 성찰의 키워드는 현재까지도 문학의 미적 가치와 철학적 사유를 깊게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데미안은 어떤 작품보다도 내밀한 마음의 양식이며, 머릿속에 부유하는 생각들의 실체적인 현상이다. 또한 작품을
by
안지영 에디터
2025.08.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개의 그림자와 빛의 언어 [도서/문학]
조해진의 「산책자의 행복」을 하이데거 철학으로 해석하다.
* 이 글은 소설 「산책자의 행복」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들어가며 조해진의 「산책자의 행복」은 2016년 제17회 이효석 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작가 인터뷰에서 ‘실존과 생존, 부재와 존재 등 철학적 고민이 깊다’는 인터뷰어의 언급에 그녀는 ‘삶과 죽음에 대해 원론적으로 생각하는 학문이 철학’이며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을 좋아한다고
by
이지선 에디터
20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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