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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무한한 무력감, 욕망의 상실 - 도원경 [영화]
아름답지만 무력한 그곳에서 우리는 무엇을 욕망해야 할까?
(우리 말 제목 <도원경>의 원제 는 스페인어 발음 그대로 ‘하우하’이다. 영화 제목과 공간을 동일시 시켰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본 글에선 영화를 <하우하>라고 지칭하도록 한다.) 1. 하우하라는 공간 ‘하우하’는 영화 <하우하(도원경)>를 관장하는 중심핵이다. 영화는 공간 ‘속’에 인물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그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마치 만들어진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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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임 에디터
2021.12.02
리뷰
영화
[Review] 르네상스의 강렬한 성녀, 베네데타 - 베네데타 [영화]
누가 그에게 환시를 보여주었나
실로 대단한 신앙심이었다. 어린 베네데타를 두고 그렇게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도적 떼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성모의 이름으로 그들을 꾸짖었고, 수녀원에 간 첫날 밤, 몰래 빠져나와 기도를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두터운 신앙심과 부유한 부모님을 배경으로 베네데타는 그렇게 수녀가 되었다. 그 삶은 순탄한 듯 보였다. 수녀원에서도 입지를
by
황시연 에디터
2021.11.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공간과 장소 [영화]
영화 <더 파더>(플로리앙 젤레르, 2020)
지리학자 이-푸 투안은 저서 <공간과 장소>에서 두 개념(공간/장소)에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공간은 장소보다 추상적인 개념이며, 공간이 객관적인 추상성을 지닌다면 장소는 공간이 주관적 체험과 합쳐진 구체성을 지닌다. 즉 장소라는 개념의 핵심은 그 공간을 점유한 인간이 부여하는 ‘시간성’이다. 바꿔 말하면 그 시간성이 붕괴하는 순간
by
박호연 에디터
2021.11.12
리뷰
영화
[Review] 새로운 질서라는 거짓말 - 뉴 오더
'이게 너희가 외면하고 싶던 진짜 현실이야'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Story 202X 가상의 미래, 불안함이 들끓는 멕시코. 마리안과 가족들이 고급 저택에서 호화로운 결혼 파티를 즐기고 있는 와중, 사회 전역에서는 심각한 수준의 폭력 시위가 벌어진다. 시위대가 침입하면서 저택은 아수라장이 되고 아픈 유모를 돕기 위해 집을 나선 마리안은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재앙 그 이후, 새로운
by
신소연 에디터
2021.11.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꿈과 현실의 경계, 인셉션 [영화]
생각은 바이러스처럼 생명력이 강하다. 전염성이 강하며, 원대한 계획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한 사람을 규정하거나, 파괴하기도 하는 것이 아이디어, 생각이다. 그러니, 무엇이 진짜고 무엇이 가짜인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생각은 바이러스처럼 생명력이 강하다. 전염성이 강하며, 원대한 계획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한 사람을 규정하거나, 파괴하기도 하는 것이 아이디어, 생각이다. 그러니, 무엇이 진짜고 무엇이 가짜인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2010년에 영화관에서 <인셉션>을 본 기억과 받은 충격은 아직까지도 생생하다. '꿈' 과 '인간 심리'. 당시 중학생이었던 내가 가장 좋
by
이지영 에디터
2021.11.10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초월성을 향한 마블 스튜디오의 '야심' 아닌 '아집' [영화]
세계관의 우주적 확장과 새로운 이야기로의 도약을 꿈꾸던 스튜디오와 클로이 자오의 '야심'은 빌드업이 부재한 급격한 변화 속에서 마치 DC 확장 유니버스가 초기 작품들에서 밟았던 것만 같은 전철을 그대로 밟는 '아집'으로 기능하고 말았다.
초월을 가능케 하는 것은 기억이다. 인류가 현재 누리고 있는 모든 기술은 수 세기에 걸쳐 공유되어 온 기억들의 집합 결과물이다. 기억 없이 우리는 성장하지도, 진보하지도 못했을 것이며 반대로 기억이 있었기에 인류는 오늘날 이 자리에까지 설 수 있었다. 때문에 기억의 특성은 상당 부분 물질적이라기보다는 관념적이고, 실재적이라기보다는 초월적이다. 마블 스튜디
by
심동현 에디터
2021.11.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기심 보여주기 - 라쇼몽 [영화]
사람은 이기적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같은 사람을 믿지 못한다.
진술 사람들은 자신이 이기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까? 이기심이란 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꾀하는 마음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름의 관용을 베풀며 그럭저럭 선을 지키며 산다고 생각한다. 즉 자신이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믿기 싫어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기적이다.’라는 말은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인
by
나시은 에디터
2021.11.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행복한 삶을 산다는 건 -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영화]
최고의 좋음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을 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주인공의 삶과 적용시켜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주인공 론 우드로프(매튜 매커너히)는 텍사스에 사는 로데오에 열광하고 여자, 술, 마약에 환장하는 블루 컬러 노동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삶을 사는 것은 아리스토텔레스는 쾌락에 지배당하는
by
나시은 에디터
2021.11.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누가 마츠코의 생에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영화]
마츠코의 미소를 알 것 같다면, 그의 일생에서 나의 삶과 조금은 닮은 구석을 찾았기 때문일지 모르겠다.
* 이 글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기괴한 느낌을 주는 영화였다. 이 영화의 포스터를 보고 있노라면 ‘인간실격’ 주인공 오바 요조의 웃는 얼굴에서 기묘하고 이상한 기분을 느낀 어떤 소설가가 된 기분이었다. 그만큼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어딘가 ‘이상한 분위기’를 풍겼다. ‘이상한 분위기’를 좀 더 자세히 표
by
황채현 에디터
2021.10.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인생에 '빨리 감기'와 '되감기'가 있다면 : 클릭
그 또한 결국 우리 인생에서 소중한 순간들임을
하루에도 몇 번씩 클릭하고 터치하는 되감기, 일시 정지, 빨리 감기 버튼. 이 버튼이 비단 음악이나 영상에만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인생에도 적용되면 어떨까? 누구나 한 번씩은 시간을 멈출 수 있다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시간이 얼른 지나갔으면, 하고 바랐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인생은 한 번뿐이기에 이왕이면 그 한 번뿐인
by
임정화 에디터
2021.10.22
오피니언
영화
영화 '금발이 너무해'
'여성스러움'에 대한 편견을 귀엽고 단순한 방식으로 뒤집는 영화. '여성'스러움, 핑크색도 가치 있으며, 멋있을 수 있다.
'엘 우즈'는 부러울 게 없는 사람이었다 : 부자에,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았고, 또래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동경의 대상인 퀸카에, 잘생기고 잘난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으며 본인 전공 패션학과에서 완벽한 학점을 가지고 있는, 반짝이는 인생을 살고 있는 여자이다. 그러나 그녀의 파라다이스 같은 인생에 어느 날 남자친구가 본인이 정계에 30살 전에 진출하려
by
이지영 에디터
2021.10.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흑과 백, 빛과 어둠 (2) [영화]
영화 <콜드 워>(파벨 파블리코프스키, 2018)
* <흑과 백, 빛과 어둠> (1)과 이어집니다 첫 번째 빛 1949년 폴란드, 전후의 혼란 속에서 민속 악단의 예술 감독 빅토르는 악단의 단원을 뽑는 오디션에서 줄라를 만난다. 단지 먹고살 길을 찾기 위해 악단에 지원한 그녀에겐 대단한 재능은 없었지만, 그녀에게 개인적인 호감을 느낀 빅토르는 그녀를 단원으로 추천한다. 부유한 가정에서 예술적 소양을 키우
by
박호연 에디터
20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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