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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The person : 05. 소설과 나
소설은 내게 구원이 되지는 못하나, 최소한 희망은 된다.
이전에 [The person : 02. 사람하는 사람]이라는 에세이에서, 내가 사람을 좋아한다는 점을 깨닫고 놀랐던 적이 있다. 하지만 그 사실과 심리적 성숙에 대한 고민은 또 별개의 것이었다. 내게 심리적 성숙이나 인간관계라는 주제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속 시원히 해결하지 못한 숙원 사업 중 하나였다. 근래에 그 숙원 사업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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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에디터
2025.10.19
리뷰
공연
[Review] 우리 안의 벽을 향하여 - 서울세계무용축제
시대의 혼돈 속, 춤이 '위대한 실패'를 통해 내면의 벽을 허물고 진정한 연대의 길을 제시하는 감동적인 여정
춤이 던지는 도발적인 질문, '광란의 유턴' 2025년 가을, 서울은 춤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유네스코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가 주최한 제28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2025)가 9월 10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시내 곳곳에서 펼쳐졌다. 한국을 포함한 13개국이 참가해 38편의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 축제의 주제는
by
김소연 에디터
2025.09.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잘 가라, 밤이여 [도서/문학]
생산직 남녀 사원 00명 모집. 초보자 환영.
시대가 달라도 사람이 지닌 보편적인 정서는 같기에 그에 따른 유대감이 생긴다. 문학을 잘 읽었다면 한 번의 인생을 더 산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도 이와 같을 것이다.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았음에도 누군가가 경험한 상황과 맥락에 따른 이해와 공감이 쌓이기 때문이다. 양귀자의 <희망>은 촘촘히 쓰인 인물의 행적과 묘사를 통해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 나서
by
이지혜 에디터
2025.09.24
리뷰
PRESS
[PRESS] 자유를 향한 삶 - 샤를로트 페리앙, 모든 삶에 깃든
자유를 향해 끊임없이 선택해야 했던 한 인간의 기록을 통해,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가? 그녀가 내린 결론처럼 우리는 함께 살아갈 수 있는가? 수많은 질문을 생각하고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을유문화사의 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 스물세 번째 주인공은 샤를로트 페리앙이다. 1세대 여성 건축가이자 실내디자인의 선구자로 알려진 샤를로트는 20세기 건축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지만 그 성취와 여정에 비해 르코르뷔지에와 함께한 여성 건축가라는 다소 단순한 문장으로 설명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 출간된 『샤를로트 페리앙-모든 삶에 깃든』 은 샤를로트 페
by
노현정 에디터
2025.09.23
리뷰
공연
[Review] 살아서 가질 수 있는 희망의 소리 - 연극 '퉁소소리'
오늘도 안녕히 살아가시길, 우리 모두의 행운을 빕니다.
조선 중기 문인 조위한이 집필한 17세기 고소설 <최척전>은 잦은 전란으로 인해 이별하지만 끝끝내 해후하는 조선시대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다. 2025년 9월 재연을 올린, 고선웅 연출의 <퉁소소리>는 그런 <최척전>이 원작인 ‘블록버스터 연극’이다. <퉁소소리>를 블록버스터 연극이라 부르는 이유는 무대 미술이나 효과의 웅장한 규모 때문이 아니라 이야기
by
신성은 에디터
2025.09.16
리뷰
공연
[Review] 전쟁의 상흔 속에서 희망을 찾다 - 연극 퉁소소리
『최척전』을 각색해 만든 고선웅 연출가의 〈퉁소소리〉를 보다
내 인생의 타임라인에서 빠져 있는 먼 과거의 일을 가슴으로 느껴볼 기회는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 이는 단순히 책상 앞에 앉아 역사를 공부하며 관련 지식을 충실히 쌓는다고 해서 되는 일은 아닐 테다. 경험해 보지 못한 시간의 한가운데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필시 ‘이야기’가 필요하다. 그 시대를 살아갔던 누군가의 삶을 찬찬히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많은 것들
by
윤채원 에디터
2025.09.12
리뷰
공연
[Review] 좋은 일이 생길 것이란 희망 - 연극 퉁소소리
긴 이야기를 지루함 없이 이끌어 마침내 희망을 전하는 연극
연극 <퉁소소리>는 조선시대 평범한 삶을 살던 최척 일가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그리고 명·청교체기의 혼란한 소용돌이 속에서 뿔뿔이 흩어진 가족이 끝내 다시 해후하기까지 30년간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익숙한 느낌의 포스터가 눈을 사로잡았다. 순간 고선웅 연출가가 참여한 또 다른 공연이 떠올랐다. 해당 공연과는 전혀 다른 공연장에서, 완전히 다른 배경으
by
박서현 에디터
2025.09.11
리뷰
공연
[Review]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지는 예쁜 뮤지컬 - 르 마스크 [공연]
우리 마음에 예쁜 반창고를 붙여주는 뮤지컬, 르 마스크
원하지 않은 일로 인해 상처받은 적이 있는가? 한 사람의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면서 상처를 받지 않았던 적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그 상처를 사랑하는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맛있는 음식이나 재밌는 볼거리 등을 통해 회복하고 이겨낸다. 그렇다면 만약 그 상처가 한 손으로 가리기 힘들 정도로 너무 크고 아파서 몇 년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과연 어
by
경건하 에디터
2025.08.28
리뷰
공연
[Review]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 뮤지컬 '르 마스크'
살아 있는 그 자체로도 충분하다는 것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상에서 완전한 존재로 살아가는 데 익숙하다. 걷기에 불편함이 없는 두 다리가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마주할 수 있는 두 눈이 있다. 세상에 널리 퍼져 있는 익숙한 얼굴과 모습에서 벗어난 사람들을 '불완전한 상태'로 규정하고, 그들에게서 완전한 존재로 살아갈 수 있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적 삶의 권리를 빼앗는다. 사회는 주류에 속한 사람들
by
이하영 에디터
2025.08.23
리뷰
영화
[Review] 삶은 누구에게나 고통스럽다 - 영화 '내 말 좀 들어줘'
포용과 단절, 고통과 희망이 교차하는 가족의 초상
<내 말 좀 들어줘>는 세상에 불만이 가득한 주인공 팬지와 주변 가족들의 관계에 대해 집중한다. 영화가 묘사하는 팬지는 우울증, 불안장애, 수면장애로 인해 늘 고통에 시달리는 인물이다. 편두통, 복통, 치통은 일상이고 결벽증 증상까지 보인다. 남들의 눈에는 윤기 날 정도로 깨끗한 소파도 팬지에게는 세균 덩어리다. 식탁과 소파를 끊임없이 물티슈로 닦는 분주
by
박지연 에디터
2025.08.22
리뷰
도서
[Review] 낙인과 회복, 그리고 빛으로 향하는 길 - 데미안 [도서]
빛과 그림자 사이
헤르만 헤세의 소설을 읽을 때면 항상 묘한 감정이 밀려온다. 씁쓸함과 희망이 동시에 존재하는 그런 느낌이다. 『데미안』도 마찬가지다. 주인공 싱클레어가 겪는 내면의 혼란과 갈등, 방황은 너무 현실적이라 읽는 내내 마음 한편이 무겁고 답답해진다. 하지만 그 어둠 속에서도 한 줄기 빛처럼 비치는 성장과 자기 발견의 순간들이 희망을 안겨준다. 그래서 이 소설은
by
이수진 에디터
2025.08.08
리뷰
PRESS
[PRESS] 희망 없는 삶은 어떻게 존재해야 하나요? - 팽이
희망 없는 곳에 가장 희망이 볕 들어 있다고
2014년 신동엽문학상 수상작인 최진영 작가의 <팽이>가 11년 만에 개정판을 선보였다. <팽이>는 <구의 증명>, <해가 지는 곳으로> 등을 집필한 최진영 작가의 첫 소설집이다. 최진영 작가는 개정판 작업을 하며 ‘이렇게나 희망이 없을 수 있다니’라며 놀랐다고 한다. 실제로 초판 작가의 말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미련도 희망도 없이, 지금 나는 쓴다.
by
주영지 에디터
202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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