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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사랑의 해체와 재조립 - 연극 ‘로테/운수’ [공연]
창작집단 하이카라의 여성주의 연극 <로테/운수>가 다시 무대에 올랐다.
‘Take my hand. Take my whole life, too. For I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 엘비스 프레슬리가 1961년 발표한 곡 ‘Can't Help Falling in Love’ 노래 가사다. 감미로운 선율과 아름다운 노랫말로 지금도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곡은 결혼식 축가로 쓰일 정도다. 낭만
by
이진 에디터
2026.06.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군체: 좋은 설정이 좋은 영화가 되려면 [영화]
설정은 신선했고, 메시지는 끝내 도착하지 못했다 좋은 기획이 좋은 영화가 되기까지, 그 사이의 거리에 대하여
좋은 설정이 좋은 영화가 되기 위해 해당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과 장르의 문법을 꿰고 있는 관객이 같은 영화를 보면 전혀 다른 감상을 갖고 나오는 경우가 있다. 〈군체〉가 바로 그런 영화였다. 나는 좀비 영화를 많이 접해오지 않은 편이라 전반적으로 꽤 괜찮게 만든 영화처럼 느껴졌지만, 함께 관람한 사람은 장르적 문법에 익숙한 탓인지 스토리 전개가 진부
by
김세진 에디터
2026.05.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대체 불가능한 구멍들의 윤곽 [도서/문학]
상실의 구멍을 억지로 채우지 않고 빈자리로 두는 것만이 존재의 고유성을 지키는 일이며, 삶은 그 고통을 감수하면서도 또 다른 새로운 자리를 마련해 나가는 과정
나는 이 나일 수밖에 없고, 쥬치카는 저 쥬치카일 수밖에 없으므로 그 상처는 결코 미래의 나와 다른 개의 구원을 통해 아물지 않는다. - 『관광객의 철학』, p.134 아즈마 히로키의 『관광객의 철학』은 정치철학에 관한 책 같아 보인다. 글로벌리즘과 내셔널리즘이 동시에 득세하는 세계에서, 어느 쪽에도 완전히 속하지 않는 관광객이라는 존재가 오히려 분열된
by
서지민 에디터
2026.05.2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느리게 읽는 인간은 사라지지 않는다. [문화 전반]
AI와 숏폼 콘텐츠가 지배하는 시대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책을 통해 인간의 사유와 흔적을 발견하며 느린 사고의 가치를 되찾는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출판업계는 대표적인 사양산업으로 불렸다. 사람들은 더 이상 긴 글을 읽지 않고, 영상과 숏폼 콘텐츠가 텍스트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최근 출판 시장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독립서점은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고, 북클럽과 독서모임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이 되었다. 사람들은 SNS에 자신이 읽
by
송민주 에디터
2026.05.23
리뷰
PRESS
[PRESS] 외계 생명체를 찾아나서는 이유 ‘외계인 방정식’ [도서]
이 크고 넓은 우주에 다른 생명체가 있을까
외계인과 UFO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사전적 의미와는 별개로, 여러 거짓과 창작물로 인해 오염된 단어다. 아마 보통 정도의 과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일반인들은 허황된 소리라고 비웃거나 단순 재밋거리로 생각할 테다. 애덤 프랭크의 《외계인 방정식》은 조금 다르다. 천체물리학자인 저자가 외계인과 UFO에 대한 갖가지 오해와 음모론은 과학에
by
최수인 에디터
2026.05.22
리뷰
PRESS
[PRESS] 행복을 활짝 피우는 리나의 세계로! - 에바 알머슨 뮤지컬 '리나 슈퍼히어로' 체험전 [전시]
하얀 캔버스 위에선 무엇이든지 일어날 수 있어요
바라만 봐도 미소가 지어지는,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의 작품이 뮤지컬로 탄생한다. 에바 알머슨 뮤지컬 <리나 슈퍼히어로> 체험전은 뮤지컬 개막을 앞두고 전시와 체험을 결합한 형태로, 작가의 그림을 모티브로 한 AI 필름부터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운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뮤지컬 <리
by
이상아 에디터
2026.05.21
리뷰
영화
[Review] ‘나’를 놓을 줄 아는 용기가 없는 모든 이들에게 - 쇼타씨의 마지막 출장 [영화]
안정은 때론 우리를 정체하게 만든다.
한국으로의 출장을 앞둔 ‘쇼타’는 단골 라멘 가게에서 우연히 일본에 여행을 오게 된 한국 청년 ‘대성’을 만나게 된다. 일밖에 모르고 살아온 ‘강철맨’ 쇼타는 위기를 맞이한 회사를 구하기 위해 가슴속에 사직서를 품은 채 마지막 출장을 떠날 예정이었고, 사랑밖에 모르는 대성은 일본인 여자친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진심을 담아 쓴 편지를 품은 채 그녀의 고향
by
이상아 에디터
2026.05.19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책이 아니라 ‘소속감’을 구독합니다 : 출판계여, 북클럽에 주목하라
사실 저도 민음북클럽 가입했습니다
2026년을 살아가는 현대인은 어떤 것이라도 하나쯤은 ‘정기구독’을 하고 있게 마련이다. 필자만 하더라도 ‘멜론’, ‘쿠팡와우’, ‘아이클라우드’를 매달 결제하고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 배달의민족의 배민클럽, 네이버 멤버십, 각종 AI의 프로 이용권 등 구독제의 종류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이름하야 ‘구독경제’의 시대이다. 구독경제는 적용되는 분야와
by
양혜정 에디터
2026.05.1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손글씨에 담겨진 것 [사람]
지워지지 않는 것들
시간이 지날수록 종이와 펜과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한 지는 얼마 안 됐다. 대학교에 입학한 후 아이패드를 들고 다니며 1년간 공책을 손에 쥔 적이 없었다. 처음엔 미끌미끌한 액정에 불완전하게 남는 전자 필기가 어색하고 맘에 들지 않았다. '종이에 쓰면 더 반듯하게 쓸 수 있는데.'라고 생각은 했지만, 편의상 아이패드를 포기할 순 없었다. 수업에서 종일
by
윤경주 에디터
2026.05.1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공동체의 진짜 의미에 대하여 - 연극 오펀스 [공연]
연극 오펀스 후기
헤드윅의 'The Origin of Love' * 이 글은 연극 '오펀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모르는 게 약이란 생각을 하고 살 때가 있었다. 내 눈에 보이지 않는 일은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았고, 알지 못해도 살아가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여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을수록 나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때로는 쓴소리까지 건네줄 수 있는
by
유희수 에디터
2026.05.12
리뷰
PRESS
[PRESS] 누가 아버지를 살해했는가? -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결국 ‘우리는 과연 어떤 존재인가’라는 거대한 물음표로 수렴되는 이야기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마스터피스를 무대 위로 소환하며 대학로 흥행 신화를 써 내려온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가 약 3년의 기다림 끝에 오는 5월 12일, 더욱 서늘하고도 강렬한 파국을 예고하며 돌아온다. 제작사 오차드뮤지컬컴퍼니는 이번 시즌 개막 소식과 함께, 인간의 추악한 본성과 구원을 향한 갈망을 처절하게 증명해낼 22인의 전체 캐스트 라
by
이유빈 에디터
2026.05.10
리뷰
전시
[Review] 통통함의 미학을 말하다 – 페르난도 보테로전 [전시]
전시 <페르난도 보테로전>을 관람한 후기
요즘 위고비, 마운자로, 오젬픽과 같은 비만 치료제와 다이어트 보조 식품이 만연하다. 이 때문인지 연예인들의 마른 몸매와 이른바 '뼈말라' 체형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미적 기준과는 전혀 다른 방향의 화풍을 보여주는 작가가 있다. 바로 페르난도 보테로이다. In his studio in Paris, 1996 보테로의 작품을 보다
by
윤재현 에디터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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