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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내 자리
20대는 취직을 포기하고 쉬는 청년이 늘었다고 하며, 지금 나 또한 취업 구멍이 바늘구멍도 안된다는 언론의 말에 겁을 먹고 집에서 8시간 수업을 들으며 언제까지나 취업을 위한 공부를 하고 있다. 30대의 말들에는 퇴사하고 싶지만 밖은 더 지옥이라는 말이 내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며, 50대에는 나이로 인한 구직 활동이 어렵다는 누군가의 사연에 검은 뭉게구름이 뒤엉켜 머릿속에 비를 내린다. 축 처지는 몸과 마음. 아직 사회에 발을 들여보지 못한 불안함과 걱정이 많은 20대다. 여유는 어떻게 생기는 걸까?
내가 일 할 자리를 찾느라 오늘도 노트북을 키고 방에 앉았다. 그냥 딱 적적함을 달래줄 적당한 음악을 틀고 자리를 찾는다. 그러다 우연히 추적 60분에서 본 한 이야기. 우리 아빠와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한 50대 남성분은 23년 구조조정으로 희망퇴직을 하시고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려 50군데가 넘는 곳에 지원을 했지만 어째서인지 나이 때문인지 전 경력이
by
황수빈 에디터
2025.03.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생일의 의미 [문화 전반]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릴 적 나는 생일에 큰 의미를 두는 사람이었다. 이 날만큼은 가장 행복하고, 끝내주는 최고의 하루를 보내야 된다고 믿으면서, 평소에는 하지 못하는 대단한 이벤트를 벌여주기를 바랐다. 그래서 생일 전 날에는 무슨 옷을 입을지, 어떤 장소를 방문할 지, 무슨 케이크를 먹을 지를 고민하면서 잔뜩 기대를 했다. 그런데 해를 거듭할 수록 내가 꿈꾸는 '완벽한 생일'은 생각보다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걸 깨닫게 되었고, 나중에는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하루가 되기도 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릴 적 나는 생일에 큰 의미를 두는 사람이었다. 이 날 만큼은 가장 행복하고, 끝내주는 최고의 하루를 보내야 된다고 믿으면서, 평소에는 하지 못하는 대단한 이벤트를 벌여주기를 바랐다. 그래서 생일 전 날에는 무슨 옷을 입을지, 어떤 장소를 방문할지, 무슨 케이크를 먹을지를 고민하면서 잔뜩 기대를 했다. 그런데 해를 거듭할수록 내가 꿈
by
송연주 에디터
2025.02.24
리뷰
공연
[리뷰] "비가 올 줄 알면 우산을 써야제요" - 동백당, 빵집의 사람들 [공연]
동백당에서 빠는 팡 맛보러 오지 않으실래요?
처음 아르코 예술극장에서 연극을 보았다. 아르코 예술극장이 위치한 대학로는 관객의 선택에 따라 결말이 바뀌거나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는 이머시브 등 실험적인 연출 방법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나에게는 연극의 다른 이름으로 기억되는 곳이다. 하지만 옴니버스식 스토리에, 서너개나 되는 역할을 바꿔가며 등장하는 멀티맨, 관객들에게 던지는 싱거운 농담 등 비슷
by
임지영 에디터
2025.02.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와 한 걸음 친해지기, 매일의 영감 수집 [도서]
건강하고 단단한 삶을 위한 기록 방법
기록의 방향성을 잡아준 책 나도 모르게 눈길이 가는 단어가 있다. '일상, 영감, 기록, 취향'이 대표적인 그런 단어들이다. 최근에 이 모든 단어를 품고 있는 책을 만났다. '매일의 영감 수집', 제목만 봐도 취향 저격인 책이었다. 구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처음 제목에 반한 이 책은 읽고 난 후 다시 한번 반하게 되었다. 오랫동안 갈피를 잡지 못한 나의
by
조은정 에디터
2025.01.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2025년에는 기록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도서/문학]
2025년 다이어리에는 더 많은 글이 적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새해가 다가오면 시작되는 고쳐지지 않는 고질병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신년 다이어리를 구매하는 일이다. 새해가 되면 더 나은 사람이 되리라 다짐하고 깐깐한 기준으로 나에게 어울릴만한 다이어리를 찾아본다. 속지부터 표지까지 마음에 드는 다이어리를 찾고 나면 구매한다. 하지만 그렇게 깐깐하게 고른 다이어리에 기록하는 행위는 오래가지 않는다. 아마 공감하는
by
임채희 에디터
2024.12.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일상에서 접하는 사소한 미래 - 내일의 날씨 [도서/문학]
한국 문학 단편 소설 읽기 3 - 서고운 '내일의 날씨'
* 한국 문학의 좋은 단편을 소개합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클라이파이, 기후소설 클라이파이(cli-fi)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나는 올해 9월에 열린 서울국제작가축제 때 이장욱 작가님이 지나가듯 지나가지 않는 여름에 대해 말씀하실 때 그 단어를 처음 들었다. 클라이픽션은 기후(climate)와 소설(fiction)의 합성어다. 즉 기
by
안태준 에디터
2024.12.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평화시장에서 울린 외침 - 전태일평전 [도서]
전태일은 1970년대 한국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하며 분신하였고 그의 희생은 노동자의 권리와 인간 존엄성을 지키는 중요한 메시지를 남겼다. 전태일의 정신은 이후 한국의 민주화운동에 영향을 미쳤으며,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큰 의의를 지닌다.
평화시장에서 울린 외침 ‘전태일평전’을 읽고 평화시장에서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하며 분신한 전태일의 사례를 통해 1970년대 우리나라의 노동 문제에 대해 알게 되었다. 당시 동대문 노동자들이 일하던 평화시장 봉제 공장의 시설은 인간이 일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었다. 환풍기 등의 기본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고 한 달에 겨우 이틀을 쉬며 일하는 등의 생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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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 에디터
2024.12.0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찌질한 사랑은 그저 여름을 더 깊이 느끼게 해 줄 뿐이지요 [음악]
조휴일의 사랑 방식에 대하여. 검정치마 노래 추천
겨울이 오면, 항상 여름을 추억한다. 여름에 했던 생각들, 여름에 들었던 노래, 그리고 나의 일기들. 그리고 변함없이 겨울이 오면, 나는 여름에 들었던 검정치마의 노래를 생각한다. 겨울에 어울리는 그의 노래들도 분명히 있지만, 나는 그가 참 여름을 닮은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 검정치마 조휴일이 조용한 노래만 부르는 가수인 줄 아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그
by
배수빈 에디터
2024.12.06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런던 방문학생의 베를린 문화탐방-2 [여행]
독일의 역사적 장소 이해하기
1편에서는 베를린의 문화의 가장 기본인 예술을 탐방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유명한 필하모닉과 예상치 못했던 국립회화관을 다녀올 수 있어 흥미로웠다. 총 5일간 다양한 역사적 예술적, 문화적 공간에 다녀왔는데, 다음에는 역사적 공간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앞에서 소개했던 예술적 공간 두 곳에 이어 3일 차부터는 역사적인 공간에 다녀왔다. 바로 독일이 분단되
by
안윤진 에디터
2024.10.02
리뷰
PRESS
[PRESS] 기나긴 밤을 지나 내일의 바다로 향하는 우리들의 이야기 - 뮤지컬 긴긴밤
베스트셀러 긴긴밤의 감동을 이어갈 이야기의 막이 오른다
작은 희망이 품은 일렁이는 빛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있다. 단단한 바위 같은 몸체를 지녔지만 사실은 그 누구보다 외로웠던 흰바위코뿔소 노든, 그리고 버려진 알에서 태어났지만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지닌 어린 펭귄이 ‘바다’라는 희망을 향해 다가가는 여정을 담은 이 이야기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전 연령층의 마음에 따스한 빛을 드리워준다. 긴긴밤을 처음 알게
by
박다온 에디터
2024.09.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140일의 꿈은 해피엔딩
호주 교환학생, 140일의 여정을 마치며
쌀쌀했던 시드니의 겨울에 안녕을 고하고 서울로 돌아온 지도 한 달이 됐다. 이 후덥지근한 여름의 정점을 버틴지도 벌써 30일이나 지났다니. 귀국하기 전 기숙사 친구들에 이렇게 말하곤 했다. "이제 현실로 돌아갈 시간이야". 호주에서 한국의 삶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보니,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느껴지는 생활의 괴리감은 여전히 어색하기만 하다. 한여
by
신지예 에디터
2024.07.31
작품기고
The Artist
[까막별] 창공
구름에 오늘의 해가 가려도 내일은 내일의 별이 뜰 테니
[illust by EUNU] 구름에 오늘의 해가 가려도 내일은 내일의 별이 뜰 테니 * 장마로 흐린 날씨가 지속되는 요즘입니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을 좋아하는 저도, 단단히 낀 구름 탓에 탁 트인 별들을 눈에 담아본 지 오래된 것 같아요. 구름에 해도, 별도 가려 잔뜩 헤져버린 하늘이지만, 빛이 영원히 저문 것은 아닙니다. 별들이 구름 뒤에 잠시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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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은 에디터
2024.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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