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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세븐'은 어떻게 현대의 오이디푸스가 되었나 [영화]
데이비드 핀처의 <세븐>은 극적 아이러니를 통해 고전 비극, 「오이디푸스 왕」의 서사를 현대 스릴러 형식으로 재해석한다. 영화는 철창의 이미지, 버즈 아이 뷰 등을 통해 인물의 운명적 구속과 비극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본 글은 이러한 고전의 비극적인 아이러니를 현대 스릴러 속에서 구현한 사례로서 <세븐>을 분석한다.
인류 문화사에서 가장 오래도록 회자되는 비극 중 하나인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은 인간이 스스로의 한계를 마주할 때 느끼는 두려움과 무지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하는 작품이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했다는 자신의 끔찍한 운명을 알지 못한 채, 스스로의 비극을 향해 달려가는 그의 모습은, 어쩌면 인간 이성의 무력함과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잔혹함을
by
황지윤 에디터
2025.11.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욕망과 시야 사이, 기획자의 자리에서 던지는 질문 [도서]
"당신은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
"당신은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 기획자는 아이디어 뱅크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단서를 읽는 사람이다. 광고 현장에서 15년 넘게 '설득'을 설계해온 이규철은 『욕망하는 기획자와 보이지 않는 고릴라』에서 이처럼 말한다. 우리가 열심히 쳐다보는 '결과' 뒤에 숨어 있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사실'이야말로 기획의 씨앗이 된다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by
오지영 에디터
2025.11.04
리뷰
공연
[Review] 욕망을 갖게 했으면 재능도 주셨어야죠 - 아마데우스 [공연]
모차르트를 질투했던 살리에리를 통해 본 인간의 검은 욕망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살리에리 증후군 세상에서 오로지 나만 아는 게 있다면. 남들도 알아줬으면 하는데 아무도 모르는 게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연극 <아마데우스>는 18세기 고전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오스트리아 천재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 그리고 동시대 음악가 ‘살리에리(1750~1825)’가 라이벌로 나오는
by
안태준 에디터
2025.11.03
리뷰
공연
[Review] 욕망을 주셨으면, 재능도 주셨어야지요 - 연극 아마데우스 [공연]
아마데우스라는 이름, 그 뒤에 가려진 사람
아마데우스는 연극을 보기 전부터 영화로 자주 봐서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의 관계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연극을 보는데 새로운 서사를 익혀야 한다거나 새로운 사건을 알아가야 하는 어려움 없이 볼 수 있었다. 물론 작품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공연을 보더라도 그리 어렵지 않은 작품이라 생각한다. 관극 메이트로 같이 간 친구는 이 공연으로 아마
by
조수인 에디터
2025.11.03
리뷰
공연
[Review] 신의 침묵, 악마의 속삭임 - 아마데우스 [공연]
자유의지를 발현하라. 욕망의 노예가 되지 말고, 욕망을 지배하라.
* 해당 리뷰는 연극 ‘아마데우스’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우린 영원한 적입니다.” 연극 ‘아마데우스’는 18세기 빈을 배경으로 궁정 음악가 안토니오 살리에리와 천재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서사를 그려낸다.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죽였다’는 소문에 작가 피터 셰퍼(Peter Shaffer)의 문학적 상상력이 더해져 탄
by
백승원 에디터
2025.11.02
리뷰
공연
[리뷰] 천재를 마주한 인간의 초상 - 연극 아마데우스 [공연]
살리에리의 시선으로 다시 쓴 <아마데우스>는 천재 모차르트를 바라보는 한 인간의 질투와 경외, 신에게 버림받은 자의 절망을 담고 있다.
살리에리의 시선으로 다시 쓴 한 인간의 고백 연극 <아마데우스>는 인간이 품은 가장 원초적인 욕망, 인정받고자 하는 갈망을 나타낸다. 같은 인물인 모차르트를 다루면서도 뮤지컬 <모차르트!>가 천재의 고뇌와 자유, 예술가의 해방을 노래한다면 연극 아마데우스는 정반대의 결을 취한다. 이 작품은 신에게 사랑받지 못한 인간의 절망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파괴적 모
by
김서영 에디터
2025.10.31
오피니언
문화 전반
욕망이 서린 초조한 도시
개미가 줄지어 기어갑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뒷꽁무니를 따라가며 도시를 채우죠. 이 거대한 공간에서 나 하나쯤 사라져도 모르지 않을까 싶어 씁쓸하고 추우시다면, 문득 이런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안녕하세요. 정경선입니다. 저는 4-2학기를 맞이하면서 회사와 학교를 오가며 하루하루를 채우고 있어요. 사실 이번 [사이]라는 주제를 받았을 때, 어떻게 풀어내야할지에 대한 고민이 상당했습니다. 뻔한 이야기로 글을 쓰고 싶진 않았거든요. 그렇게 주제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던 찰나 어떤 하루가 문득 저에게 해답을 주었습니다. 밤
by
정경선 에디터
2025.10.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축축하고 어두운 숲에서 피어난 자비와 욕망 [영화]
미세리코르디아를 늦가을에 봐야하는 이유
* 이 글은 영화 <미세리코르디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 그이 계속 사랑했어?" "네. 지울 수가 없어요." 곰팡이와 욕망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축축하고 어두운 곳이라면 어디든지 돋아난다는 것이다. 햇살 한줌 들어오지 않는 내면의 생각을 따라 깊고 또 깊게 들어가다 보면, 내가 모르던 혹은 잊고있던 다른 나의 모습을 만나곤 한다. 그리고
by
이상아 에디터
2025.10.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수퍼 소닉 영화의 이야기, 진정한 욕망 이야기 [영화]
수퍼 소닉을 통해 진짜 욕망이란 질문 던지기
상업 영화의 이야기는 분명하다. 무언가를 도전해서 성취하거나 사랑 등 성공한 관계를 맺는다. 다만 그것이 사람의 진짜 욕망을 나타내는 것일까. 수퍼 소닉 영화를 한 번 봐보자. 나는 한 번 이 영화 이야기를 분석해본다. 수퍼 소닉(영화) 이야기를 통해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 지적 생명체는 사회적 존재이다. 우정은 소중하다. 허영된 욕망이 아닌 진짜 욕망을
by
이윤재 에디터
2025.10.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랑이라는 이름의 환상 - 현기증 [영화]
미스터리에서 서스펜스로 전환되는 순간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 <현기증>을 처음 보면, 누구나 미스터리 영화라고 느낀다. 주인공이 한 여성을 감시하고, 죽음과 거짓이 얽히며,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는 전개는 장르적으로 완벽한 미스터리의 구조를 따른다. 그러나 영화가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향할수록, 관객은 단순한 사건의 비밀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시선, 그리고 사랑이라는 환상이 지닌 심리적 깊이
by
이소연 에디터
2025.10.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스즈키 세이준의 욕망, '유메지' [영화]
영화 속의 욕망은 어떻게 표현되는가?
다이쇼 로망 삼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유메지>는 이전 작품들과는 다르게 명징한 서사를 가지고 있다. 화가인 유메지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여성을 욕망하고, 토모요는 타인의 존재를 받아들이기를 원한다. 와카시는 욕망의 정의를 쾌락에 두고 있는 사람이다. 특히 다이쇼 로망 삼부작 내내 다루었던 삼각관계는 <유메지>에 이르러 욕망을 재정의한다. 이는 이미지의 모
by
김홍일 에디터
2025.10.13
리뷰
PRESS
[PRESS] 서양 열강의 식민적 욕망이 투영된 설탕 산업의 역사 - 설탕 전쟁 [도서]
커피와 설탕 시럽을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지금 시대의 모습에서 혹독한 노동에 시달린 아프리카 노예와 브라질 원주민들 그리고 이후의 아시아 노동자들의 고됨이 고스란히 느껴져 숙연해지기도 했다.
나는 하루에 기본적으로 커피 한 잔을 꼭 마시곤 한다. 심한 감기에 걸리지 않은 이상, 한겨울에도 특히 아이스 카페 라떼를 마신다. 그런데 이때 커피에 가하는 나만의 의식(?)이 있다. 그것은 바로 설탕 시럽 한 펌프를 커피에 넣는 것이다. 이때 시럽을 넣는 이 행위가 결코 달달한 커피를 마시기 위함은 아니라는 점을 미리 밝혀두고자 한다. 누군가는 두 펌
by
이유빈 에디터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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