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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모두의 극장, 극장의 모두에게 보내는 세 편의 러브레터 - 극장의 시간들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에 와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 해당 리뷰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좋아하는 영화 속 촬영지를 찾아다니길 좋아한다. 영화 속에 담긴 모습과 실제 감각으로 와닿는 공간의 동질감, 혹은 이질감. 그 똑같으면서도 사뭇 다른 느낌이 주는 오묘한 감정이 좋기 때문이다. 지난 2월 24일 감상했던 영화는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마치 ‘내가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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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에디터
2026.03.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평범함을 대하는 자세 -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영화]
평범함에 숨겨진 비범함을 찾는 법
일본 영화는 참 오묘하다. 어딘가 특이하고 엉뚱하지만 계속 보게 된다. 웅장한 스케일의 할리우드 영화와 달리 소박함이 묻어나지만, 일본 영화는 평범함을 특별하게 바꾸는 독보적인 색깔을 품고 있다. 비슷한 일상의 리듬을 다양하게 변주하고 그 속에 숨은 가치를 뽑아낸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을 더욱 값지게 만들어 준다. 평범해서 오히려 좋다. 이번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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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정 에디터
2026.02.27
리뷰
영화
[Review] 사랑의 관성과 감정의 잔여물 - 두 번째 계절 [영화]
영화적인 사건을 일상적인 언어로 풀어낸 영화 <두 번째 계절>
* 본 리뷰는 영화 <두 번째 계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관계는 대개 거창한 사건으로 시작하거나 끝나지 않는다. 어떤 선택은 설명되지 않은 채 지나가고, 어떤 이별은 제대로 매듭지어지지 않은 채 시간 위에 그냥 묻혀버린다. 그래서 이따금씩 끝난 줄 알았던 관계가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특별한 계기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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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은 에디터
2026.01.31
리뷰
영화
[Review] 가히 충격적인, 몰입을 넘어선 체험 - 시라트 [영화]
온몸으로 진동하는 사막 위의 시라트, 영화 <시라트>
* 본 리뷰는 영화 <시라트>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제목인 '시라트'는 처음보는 낯선 단어였다. 시라트는 이슬람 개념에서 나온 용어로, 사후 세계에서 천국과 지옥 사이에 놓인 길을 뜻한다. 모든 인간이 반드시 건너야 하는 판단의 통로이며 매우 가늘고, 미끄럽고, 한 발만 잘못 디뎌도 추락한다고 전해진다. 길 위의 목적보다 과정에 초점이 맞
by
이유은 에디터
2025.12.31
리뷰
영화
[Review] 그럼에도 불구하고 - 고당도 [영화]
결국 돌아오게 만드는 그 이름, 가족
임종을 앞둔 채 병상에 누워 있는 아버지, 실수로 전송된 부고 문자, 그리고 돈이 절실한 가족들. 현실에 부딪혀 끝내 타협해버리고 마는 이들이 벌이는 기묘한 장례 사기극, 영화 <고당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장례’와 ‘사기’. 두 단어의 조합이 얼마나 생소한가. 그 한가운데에는 오랜 시간 병상에 누운 아버지를 돌보며 자신을 소모해온 간호사 선영,
by
윤민지 에디터
2025.12.04
리뷰
영화
[Review] 대본에 없던 폭력을 말하다 - 나의 이름은 마리아
영화로부터 폭로되는 명작이라는 이름 아래 가려진 폭력성, 그리고 예술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나의 이름은 마리아]는 1972년 개봉된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의 촬영 과정에서 있었던 사건과, 마리아 슈나이더의 삶을 비추는 영화이다. 마리아 슈나이더의 삶에 거대한 그림자를 드리운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는 도발적인 문제작으로 영화사에 남았지만, 그 뒤편에 가려진 진짜 이야기는 한동안 세상에 도달하지 못했다. 세계적인 감독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by
윤소영 에디터
2025.11.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서로의 주토피아를 위하여 [영화]
주디 홉스와 닉 와일드의 관계에 대하여
개봉날 극장을 찾은 건 참 오랜만이다. 9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온 <주토피아>는 역시나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영화가 끝난 뒤 함께 본 친구와 얼마나 떠들었는지 모르겠다. 그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았다. 주디 홉스와 닉 와일드. 두 사람은 너무나 다르다. 이는 시즌1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런 둘이 공식적인 파트너가 되어 사건을 해결하고자 앞뒤 가리지
by
윤민지 에디터
2025.11.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후회 없는 시간을 위하여 [문화 전반]
<시간을 달리는 소녀> 원작 소설과 영화 비교하기
* 본 글에는 스포일러 내용이 포함 되어 있습니다. 시간에 쫓기는 당신에게 나는 종종 과거로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상상을 한다. 이런 상상을 눈으로나마 실현하게 해주는 소설과 애니메이션 영화가 있다. 바로 <시간을 달리는 소녀>(이하 <시달소>)이다. 이 작품은 내가 시간에 쫓긴다는 느낌이 들거나 현재에 지쳤을 때, 지금 이 순간을 다시 소중히 여길 수
by
김소연 에디터
2025.10.12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그 겨울을 따뜻하다고 할 수 있는 이유
과거와 현재, 그리고 관계의 회복
INTRO 겨울에 눈 내리는 건 정말 싫은데, 미디어에서 내리는 눈은 왜 그렇게 예쁜지 모르겠습니다. 그 안에서 보이는 눈은 너무나 깨끗하고, 분명 차가울 게 뻔함에도 포근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눈 속에 폭닥하고 잠기고 싶은 맘이 들기도 하고요. 아마 눈이 녹을 때의 시점을 보여주지 않아서 그런 거겠죠? 어쨌든 그런 눈의 이미지 덕분인지, 겨울은 애틋한
by
배지은 에디터
2025.10.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너무 가혹한 성장통 [영화]
그렇게 어른이 될 것이다.
인간은 언제 성장하는가. 생물학적으로 대답하자면 수정 직후부터다.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여 수정란이 된 후부터(그 자체를 인간으로 여길 수 있다면) 세포덩어리인 인간은 끝없이 분열하며 자라난다. 그렇게 태어나서 성장하던 인간의 육체는 스무 살을 전후로 하여 자라나길 멈추고, 상태를 유지하다가, 점차 죽어간다. 그러니까 보통의 인간은 스무 해 정도를 각자의
by
차승환 에디터
2025.09.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단추 눈의 유혹, 나는 어떤 세계를 선택할까? - 코렐라인 [영화]
완벽해 보이는 환상에 속을 것인가, 불완전하지만 진짜인 현실을 붙잡을 것인가.
16년 만의 귀환, 내가 사랑하는 세계들 올해 10월, 코렐라인: 비밀의 문이 4K 리마스터링으로 다시 개봉한다. 2009년 개봉 이후 무려 16년 만의 귀환이다. 원작은 닐 게이먼의 동명 소설로, 영화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거장 헨리 셀릭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내가 좋아하는 작품인 유령 신부를 만든 라이카 스튜디오의 작업이기도 하다. 그리고 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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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에디터
2025.09.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쉽게 지나가지 않는 여름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부르고 싶은 첫사랑의 이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볼 때마다 감상이 달라지는 영화가 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처음 봤던 2018년에는 벽난로를 보며 눈물을 훔치는 엔딩크레딧이 끝까지 다 올라가고 영화관의 불이 켜질 때까지 객석에 앉아 엉엉 울었었고, 두 번 째로 봤던 2020년에는 이 영화를 왜 그렇게 좋아했지? 의아해하며 극장을 나섰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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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원 에디터
202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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