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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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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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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내 세상은 000을 알기 전과 후로 나뉜다. [사람]
언젠가는 내 세상이 나를 알기 전과 후로 나뉘기를 바라며
[내 세상은 000을 알기 전과 후로 나뉜다]라는 문장을 마주한 적이 있다. 가수 성시경의 <너의 모든 순간>이란 곡의 가사로 쓰여 많은 청자에게 선택받은 문장이며, 여러 SNS 매거진에도 아쉽지 않게 쓰인 것으로 기억한다. 처음 이 문장을 읽었을 땐, 나 자신을 알기도 바쁜데 누가 누구의 세상을 반으로 나누냐며 무심히 혀를 찼었다. 그러나, 그랬던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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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정 에디터
2025.11.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시란 무엇인가 [도서/문학]
시란 무엇인가.
시란 무엇인가. 출판사 ‘문학동네’가 시인선 200호를 편찬하며 던진 질문이다. 시집 『우리를 세상의 끝으로』에는 쉰 명의 시인 저마다의 개성적인 사유가 담겨있다. 모든 독자에게 모든 의견이 닿을 순 없을 테지만, 그 시도(試圖/詩道)는 주목할 만하다. 감히 이 시집을 한국 시문학의 현주소라 칭할 수 있다면, 그 지번은 새삼 다양하다. 시란 무엇인가. 정
by
김동연 에디터
2025.10.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MZ 시인 고선경 표 소다수를 맛보다 [도서/문학]
고선경의 항기를 따라
입안을 가득 채우는 탄산, 찰나의 기포가 우리에게 남기고 간 미미한 감각들. 마치 그런 순간을 닮은 시집이 있으니, 바로 고선경의 <샤워젤과 소다수>이다. 마치 한 통의 딸기 맛 물약과도 같은 작품들, 그 곁에서 건네받았던 향을 이곳에 살포시 남겨 본다. 당신에게 향기로운 헛것을 “너에게 향기로운 헛것을 보여주고 싶다.” 책의 펼치면 가장 먼저 마주할 수
by
오정원 에디터
2025.10.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싱그러운 여름의 맛, 유쾌한 워터멜론 [도서/문학]
시집으로 이야기해본, 풋풋한 여름의 사랑
’서론’ 맛보기 수많은 책이 모이는 ‘만남의 광장’이 있다. 바로 광화문 교보문고이다. 광화문에 놀러 가면, 교보문고는 항상 나의 필수코스였다. 그곳에서 책 냄새를 맡는 것이 너무 좋아서였다. 또한 여러 책 제목이 나를 반기는데, 그 제목들을 읽으면서 그 사이를 헤엄치는 것도 꽤나 재밌었다. 그러다가 나의 발을 멈춰 세운 책이 있었다. <유쾌한 워터멜론>
by
이연지 에디터
2025.10.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끝없이 대화를 나눴던 그 밤은 결국 후회의 밤이 되어버렸다 - 촉진하는 밤 [도서/문학]
말과 얼굴 사이, 내 마음의 밤
김소연 시인의 시를 읽다 보면,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마음과 얼굴이 얼마나 섬세하게 얽혀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시인은 단순한 표정이나 행동을 그리지 않고, 마음속 두려움과 불안, 후회와 잠깐의 위로까지 담아낸다. “두려움이 토끼처럼 뛰어다니는 얼굴”이나 “오늘도 실패했구나 생각하며 경련이 이는 얼굴” 같은 표현은 우리 각자가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감
by
이소연 에디터
2025.09.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무를 들여다보면 無가 보인다 - 이수명, '도시가스' [도서]
무를 사 온다. 뭇국을 끓이자
나는 다섯 살 무렵 재개발 지역으로 이사와, 쭉 그곳에서 살고 있다. 노인 인구가 많았으며 수도권이라기엔 다소 시골 같은 경관을 가진 곳이었다. 주변 친구들 역시 재개발 사업이 추진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투자 목적으로 이사 온 가족이 많았다. 곧 시작될 것이라던 재개발 사업은 매해 이런저런 반대와 이유에 미뤄졌고, 오랫동안 구옥 주택가와 전깃줄이 훤
by
양예지 에디터
2025.08.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마음을 배송하는 길 [도서]
마음 택배는 보내는 이와 받는 이 사이에 놓인 결심의 길을 부지런히 오간다.
가전제품부터 신선한 먹거리까지, 오늘날 택배가 나르지 못하는 물건은 거의 없다. 어젯밤 주문한 물건이 오늘 새벽 문 앞에 놓여있는 택배의 신속함은 무언가를 바라는 아이의 울음에 즉각 응답하는 부모의 예민한 귀마저 닮았다. 어쩌면 택배란 필요한 사람의 부재를 다른 사람의 노동으로 편리하게 대체하는 방식일 테다. 편리함이 모든 것의 우선이 되는 요즘, 이제
by
차승환 에디터
2025.08.12
리뷰
PRESS
[PRESS] 어떤 여름엔 충실한 약속이 필요하다 - 반대편에서 만나
시를 읽는다는 건 아주 오래된 외로움도 씻겨나간다는 것
"처음 듣는 이야기는 왜 다 기억하는 이야기일까" 시를 읽는 즐거움을 마음으로 이해하게 된 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조바심 많은 성격은 글을 대할 때도 여전해서, 글로 인해 빚어지는 오해 혹은 불완전한 소통에 대한 두려움을 꽤 오래도록 쥐고 있었기 때문이다. 글쓴이의 손을 떠난 글이 어떻게 읽힐 것인지의 문제는 더 이상 그의 영역이 아니라는 정론을 알면
by
황수빈 에디터
2025.08.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도 모르는 나의 이름 -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 [도서/문학]
아무도 없는 해변에 유기된 시집처럼
내가 아직 읽지 못한 시집과 쓰지 못한 시가 자꾸만 나를 기웃거린다.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가 이토록 다양하고 근사하게, 곳곳에서 명멸하고 있다는 사실을 나는 종종 잊는다. 야릇한 기분에 휩싸인 나는 몇 번이고 읽어보았던 시집들만 꺼내 읽는다. 읽는다기보다는 응망한다. 내가 상상하는 시인의 눈을 바라보며, 혹 그와 시선을 맞추며 생각을 공유할 자신이 없어
by
유민 에디터
2025.08.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춘기 속의 목소리 - 김행숙, '사춘기' [도서]
이따금 모든 것을 아는 것 같고,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으며, 죽었다 깨어난 것 같은
김행숙의 첫 시집, 『사춘기』에서는 나를 구심점으로 ‘엄마’와 ‘여자’, ‘아이’를 넘나든다. 마치 스스로를 낳은 듯 보이는 이 화자들은, ‘나는 나 혼자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혼잣말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나의 앞뒤로, 내가 낳은 타인과, 나를 낳은 타인을 잘라내고 ‘나 혼자’로만 세계를 구성하는 것 같아서. 이것은 시에서만 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시
by
양예지 에디터
2025.07.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더위를 즐기는 법 [도서/문학]
박은지 시집《여름 상설 공연》
서울에 바나나가 열렸다. 대표적인 열대 과일인 바나나는 고온다습한 기후에서 자란다. 최근 서울 기온은 35도를 웃돌고 있다. 한반도 내 일부 지역은 이미 아열대 기후권에 진입했다. 이어지는 무더위는 사람을 지치고, 예민하게 만든다. 따가운 햇볕 아래 얼굴을 찡그리고 불평을 하는 사람도 여럿. 그렇지만 나는 (환경 문제를 고민하게 만드는 기후 변화를 차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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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영 에디터
2025.07.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세상을 맛보고 냄새 맡는 사람 [도서/문학]
세상의 맛을 담아낸 시집, 독자가 맛보다
인간이 세상을 탐구하는 일은 진화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당연하고 현재까지 지속 중인 행위이다. 불의 발견 이후 인간은 생존만큼 세상에 관심을 가졌다. 죽음 이후 미지의 공간을 탐구하며 장례 문화가 생겼고 닿을 수 없는 하늘을 보며 점차 천문학과 종교를 구체화했다. 동시에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맛보는 일차원적인 탐구도 지속되어 왔다. 지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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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파 에디터
202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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