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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사는 사람들] 영혼을 기댈 수 있는 곳
#16 드 메닐 부부와 로스코 채플
마크 로스코(Mark Rothko, 1903-1970)를 처음 알게 된 순간부터 여러 곳에서 그의 작품을 마주칠 때마다, ‘누구나 사랑할 수밖에 없는 작가’라는 생각을 한다. ‘색면추상화가’라는 딱딱한 수식어는 제쳐두고, 그 특유의 색채 감각과 테크닉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는 것 같다. 크기가 다른 사각형을 여러 개 그려놓은 아주 단순한 구성이
by
채현진 에디터
2020.03.26
칼럼/에세이
에세이
[미술을 사는 사람들] 샐러리맨 부부의 작은 아파트 속 비밀
#11 허버트와 도로시 보겔 부부
부자가 아닌 사람도 미술품을 컬렉팅할 수 있을까?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아시아프(ASYAAF)’와 같이 저렴한 가격에 미술품을 구입할 수 있는 페어나 <샐러리맨 아트컬렉터>(김정환 저, 2018) 등의 책이 인기를 끌면서 예술품을 사는 것에 대한 마음의 장벽이 많이 누그러진 것 같지만, 예술품을 사모으는 것은 ‘매우 삶에 여유가 많은’ 다른 세상
by
채현진 에디터
2019.09.28
작품기고
The Artist
[URsobeautiful] 첫날
신생아 첫 목욕은 아주 귀한 보물을 흠집나지 않게 다듬는 것 같은 섬세하고 귀중한 시간이었어요. 낳으면 부모가 되지만 좋은 부모는 이렇게 갈고 닦아 지는 구나 생각합니다.
ILLUST BY 202동 상꼬마토끼 아기를 처음으로 집에서 목욕시키던 날 우리부부는 아는 것이 없었죠. 아기는 물을 엄청 싫어해서 아기 욕조에 넣기만 해도 살려달라고 울어댔어요. 아주버님 부부에게 부탁하여 목욕을 도와주러 오셨지만 그 분들도 아이가 7살이라 신생아는 너무 오랜만이었어요. 4명의 어른은 허둥지둥 혼비백산
by
김보람 에디터
2019.07.10
칼럼/에세이
에세이
[미술을 사는 사람들] 대범한 예술가와 더 대범했던 컬렉터 부부
#5 뒤샹의 <샘>과 아렌스버그 부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마르셀 뒤샹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곧장 전시장으로 향했다. 이번 전시는 현대 미술의 다방면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친 뒤샹의 전 생애와 작품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대규모 회고전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쉽게 다시 보기 힘들 것 같아서다. 그런데 이번 전시가 대부분 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서 가지고 온 작품들로 구성이 되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어
by
채현진 에디터
2019.01.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오래된 인연 [영화]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보고
세 시간 남짓 차를 타고 이동한다. 친숙한 밭, 낡은 건물, 익숙한 마을 길을 지나 색이 바랜 담벼락을 넘어온 감나무 하나를 만난다. 그 담벼락 안으로 들어가면 팔순이 조금 넘으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언제나 환한 웃음으로 우리를 안아주신다.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그분들 앞에 서면 어린아이가 된다. 순수하게 사랑받고 숨김없이 사랑하게 된다. 할머니와
by
정영동 에디터
2018.11.21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이게 바로 현실이다, 웹툰 < 아기 낳는 만화 > [시각예술]
요즘 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돌봐주는 일과, 학원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일 모두 초등학생, 중학생과 함께 하는 일이다. 이로써 키즈카페에서 시작한 교육/보육 일은 미취학 아동, 초등학생, 중학생, 그리고 방학마다 틈틈이 고등학교 가서 강의했던 학과 설명회까지 해서 전 연령을 겪어보게 되었다. 키즈카페 일은 주로 미취
by
김미진 에디터
2018.01.16
리뷰
공연
[Review] 新 부부학개론 연극 '아내의 서랍'
<아내의 서랍>은 정말 관람하고 싶었던 연극이다. 작가의 말을 보면, <아내의 서랍>은 ‘60대 노부부가 겪을법한 흔한 일상들을 소재로 다룬 가벼운 이야기’라고 소개되어 있다. 평소에 완전히 다른 세계, 공상적인 내용을 다루는 문화 콘텐츠를 즐기지 않는 내게 안성맞춤인 연극이라고 생각했다. 연극이 시작되고, 가벼운 마음으로 관람하던 나는 시간이 지날수록
by
최지연 에디터
2017.12.13
리뷰
공연
[Review] 부부라는 이름으로, 연극 < 아내의 서랍 >
작은 소극장의 무대엔, 막이 오르기 전부터 넘실거리는 기운이 있었다. 그 기운을 타고 시작한 연극은 끝나고 나서도 여운을 남겼다. 그래서 이 극이 참 좋았다. 어찌 보면 한국 사회에서 흔하게 드러난 결혼의 이미지를 너무나 낱낱이 그려 놓아서, 오히려 더 멀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 알 수 없는 거리감을 유지한 채, 작품과 나는 대치되었다. 보는 이며 인물의
by
염승희 에디터
2017.12.12
리뷰
공연
[Review] 부부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번, 가장 아름답고 따뜻한 사랑을 하다. '아내의 서랍' [연극]
한국의 가부장적 사회에서 부부로서의 삶을 살아온 만식과 영실. 이들 부부가 들려주는 사랑과 아픔, 행복과 슬픔에 대한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나보자.
Prologue. 한국 사회에 뿌리 깊게 잔존해 있는 가부장적인 사회 구조에서 아직도 남성과 여성의 전통적 역할은 강조되어 있고, 가장이라는 이름은 남성에게 부여된 숙명과도 같이 늘 붙여지기 마련이다. 한국의 가부장적 사회 구조에서 남성은 늘 집안을 이끄는 가장으로서, 가정의 경제적 상황을 책임지고, 여성은 집안의 살림살이를 도맡아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며
by
차소정 에디터
2017.12.10
리뷰
공연
[Preview] 우리가 발견해야 하는 것, 연극 < 아내의 서랍 >
PREVIEW 연극 < 아내의 서랍 > 김태수 작 신유청 연출 “결혼”이라는 단어를 떠올려보자. 어떤 이미지가 그려지는가? 순백의 드레스, 아름다운 신랑과 신부, 하객들의 축하, 성스러운 결혼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식장, 새로운 출발에 가득한 설렘, 사랑의 열매가 맺어지는 순간… 이번엔 “부부”라는 단어를 생각해보자. 앞선 단어에 비해 사뭇 현실적인 감각을
by
염승희 에디터
2017.11.20
리뷰
공연
[PREVIEW] 아내없는 빈방에서 아내의 서랍이 난 궁금하였다.
가족이 된다는 것.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상대라는 존재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나에 대해 말하고, 온전히 기댈수 있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은것같다. 옆에있음으로써 오히려 상대를 더 외롭게 하는 것은 아닌지 가족으로써 항상 생각해 볼일이다. 이번 공연 '아내의 서랍'을 통해 나의 모습, 우리 가족의 모습을 새롭게 만나길 기대해 본다.
아내의 서랍 新부부학개론. 아내 없는 빈 방에서,.철문처럼 굳게 닫힌 아내의 서랍이 난 궁금하였다. 공연정보 일시 2017.11.22(수) ~ 2018.01.14(일)평일20시, 토16시, 일15시 장소 명작극장 관람대상 15세 이상 소요시간 100분 관람료 일반 30,000원 ▶특별할인 : 증빙자료 지참학생, 장애인, 국가유공자, 군인, 경찰, 만65세
by
정미연 에디터
2017.11.20
리뷰
공연
[Preview] 60대 후반 노부부의 삶을 그린 연극 < 아내의 서랍 >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이 다가오고 있다. 지금까지 제대로 챙겨드린 적이 없어서 이번만큼은 알바를 해서 모아놓은 돈으로 의미있는 것을 해드리고 싶었다. 11월 초부터 고민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답을 찾지 못했다. 부모님과 내가 친구같이 친한 사이라고 나름 자부해왔지만, 정작 나는 부모님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었다. 맛있는 저녁 한 끼를 사드리려 해도, 부모님이
by
최지연 에디터
2017.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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