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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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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단 한 명의 배우가 만들어내는 심전도 그래프 -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공연]
'생명력'이라는 감각을 느껴보고 싶다면
드디어 시간이 되었다. 조명이 반쯤 꺼지더니 심장 박동 소리가 들려온다. 그 소리에 맞춰 점점 어두워지고, 완전히 암전이 된다. 그리고 무대 뒤 스크린에 새벽 5시 50분을 가리키는 빨간색 숫자들이 나타나, 19세 소년 시몽 랭브르의 심장이 중년 여성 끌레르 메잔에게 이식되기까지의 24시간의 시작을 알린다. 극에는 총 16명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시몽,
by
임솔지 에디터
2026.02.1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배우, 무대, 관객만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색다른 시도들 [공연]
드라마를 벗어나 다양한 시도를 하는 공연들이 유일하게 공유하는 특징이 있다면, 그건 바로 현장성과 상호작용 및 참여라는 점이다.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거는 것은 기본이며, 무대 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경험은 창작자뿐만 아니라 관객들도 함께 공유하는 것이 된다.
작년, 뮤지컬보다 연극에 더 빠지게 되면서 여러 실험극에도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그러다 올해 초 두산아트센터에서 기획하는 두산아트랩 공연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이를 통해 배우, 무대, 관객이라는 요소만을 가지고도 얼마나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지 깨닫게 되었고, 연극을 넘어서 점차 다원예술의 매력까지 알아가고 있다. <두산아트랩 공연 2026>은 두산
by
천유진 에디터
2026.02.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시네마 테라피] 알싸한 하이틴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으로 배우는 건강한 자존감 [영화]
퀸카 추구미, 나르시시즘이 되기까지
몇 년 전, 한 드라마에서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린 대사가 있었다. "나를 추앙해요". 다음날 많은 사람들이 '추앙'을 사전에서 다시 한번 찾아봤다고 할 정도로, 괜히 낯설게 느껴지는 단어이기도 하다. 살면서 추앙이라는 단어를 써본 적이 몇 번이나 되겠는가. 이 드라마를 전부 보지 않은 사람도, 그 대사는 기억하고 있었다. 나를 추앙해요. 사람들은 모두
by
채수빈 에디터
2026.02.02
리뷰
도서
[Review] 무난하게 잘 지내는 법을 다시 배우다 -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카네기 마스터 에디션
나를 드러내는 욕심을 내려놓고 상대를 먼저 바라보는 태도가 오히려 관계를 편안하게 만든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하루 내내 붙어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구가 생겼고 그래서인지 관계에 대한 큰 고민이 없었으나, 20대에 들어오고 나서부터는 친밀한 관계를 만드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걸 실감했다. 내가 노력해야만 생기는 것이 친구였고 간절하다 보니 오히려 더 헛발질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래서 20대 내내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 참 많았다. 뭐든 부
by
고승희 에디터
2026.02.02
리뷰
PRESS
[PRESS] 주변부에서 시작된 결단 - 연극 엘시노어 [공연]
연극 <엘시노어>는 왕자의 비극이 아닌, 그 비극을 지켜보던 이들의 자리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웃음과 침묵, 관계와 결단을 지나 도달한 말하기는 선택의 무게를 끝까지 따라간다.
연극 <엘시노어>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원작으로 삼지만 비극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 대신 성벽을 지키는 두 경비병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풀어낸다. 왕자도, 복수의 주체도 아닌 이들은 사건의 시작과 끝을 가장 먼저 목격하지만 서사의 중심에 설 수는 없는 인물들이다. 공연은 바로 그 주변부의 시선에서 고전을 다시 바라보며 관객을 익숙하면서도 낯선 《햄릿》의
by
김서영 에디터
2026.01.3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균열을 두려워하지 않는 방향 [인터뷰]
예술을 선택한 것이 어느 정도 정해진 운명 같아요
늦은 오후, 한 카페에서 그녀를 만났다. 오랜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낸 그녀는 나에게 가장 깊은 대화 상대다. 예술과 철학, 사람의 본질에 대해 수없이 이야기했고, 서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각자 성장을 자극시켰다. 그런 그녀가 최근 오랜 시간 붙들어온 미술을 잠시 내려놓고 연기의 길을 선택했다. 이는 단순히 전공을 바꾼 선택이 아니라,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과
by
김윤하 에디터
2026.01.30
리뷰
도서
[Review] 일을 해내는 사람에서 이해하는 사람으로 - 일을 위한 디자인 [도서]
『일을 위한 디자인』은 일을 잘하는 요령보다 일을 이해하고 설계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책이다.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나는 일을 엄청나게 잘하는 쪽은 아니다. 아직 연차가 낮은 탓일까 일을 할 때마다 새롭고 모르는 게, 생겨나고 이를 정리해 나가는 일이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서 내가 가장 많이 하는 일은 묻는 것이고 부족한 만큼 더 일찍 일을 시작하거나 조금 늦게까지 붙잡는 것이다. 그렇다고 마감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는 뜻이 아닌 종종 남들보다 늦게
by
임혜인 에디터
2026.01.29
리뷰
도서
[Review] 다시 배우는 인간관계 - 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
'관계'라는 단어를 본질적으로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 책
한 번쯤은 꼭 읽어보고 싶은 리스트에 올라 있던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국내 유일,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카네기 마스터인 홍헌영은 이 책에서 기존 『인간관계론』이 오해되고 왜곡되어 온 지점을 바로잡고, 카네기가 말하고자 했던 핵심 메시지를 보다 명확히 전달하고자 했다고 밝힌다. 비즈니스 관계나 리더십에 초점을 둔 책이라는 짐작과 달리 의외로 내가
by
오금미 에디터
2026.01.28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현실로 흘러드는 픽션 - 리틀 드러머 걸 [드라마]
박찬욱 감독의 2018년 스파이 드라마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파이에 매료된 박찬욱 감독 1979년, 이스라엘 정보국 모사드와 팔레스타인 혁명조직 사이 이중첩자가 된 영국 여성 배우 ’찰리(플로렌스 퓨 배우)‘의 이야기. 스파이 소설의 대가 ‘존 르 카레’의 동명 소설 원작(1983년)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민감한 분쟁을 균형감 있게 보여줄 뿐더러, 첩보와 로맨스가 엮여
by
안태준 에디터
2026.01.24
리뷰
PRESS
[PRESS] 한 예술가의 삶과 불안 - 뮤지컬 제임스 바이런 딘 [공연]
뮤지컬 <제임스 바이런 딘>은 청춘의 아이콘으로 기억된 제임스 딘을 전설이 아닌 한 인간의 삶으로 다시 호출한다. 불안과 결핍, 연기를 향한 집요한 열망을 따라가는 이 여정은 관객에게 예술가로 산다는 것, 그리고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되묻는다.
청춘의 얼굴로 남아 있는 제임스 딘의 이미지는 지금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돼 왔다. <제임스 바이런 딘>은 그 해석의 연장선에서 한 배우가 지나온 불안과 선택의 시간을 호출한다. 작품은 1955년,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하기 직전의 제임스 딘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 ‘바이런’이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제임스 딘을 오래도록 동경해온 팬이자 삶과 죽음의
by
김서영 에디터
2026.01.21
리뷰
PRESS
[PRESS] 찾았다, 살기 힘든 이유 - ADHD 뇌는 처음이라서
마틸타 보슬리의 『ADHD 뇌는 처음이라서』가 제기한 사회적 담론을 조명하다.
ADHD의 모든 것 3년 전 처음으로 ADHD를 진단받은 뒤, 이 복잡하고도 파괴적인 장애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온 내게 ‘ADHD를 둘러싼 거의 모든 질문에 답하는 A to Z 안내서’란 책 소개는 무척 솔깃했다. 총 480p라는 만만치 않은 분량도 기대를 고조시켰다. 다만 마음에 걸렸던 점은 저자가 의학 전문가가 아닌 무려 ‘Gen-Z 기자’라는 점이
by
한영원 에디터
2026.01.19
리뷰
PRESS
[PRESS] 역마살 형제들의 우당탕탕 소동, 그리고 사랑 - 뮤지컬 슈가 [공연]
영화 속 상징적 에피소드들을 한정된 공간 안에서 무대 장치의 속도감 있는 전환과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역동적으로 표현하는 뮤지컬 <슈가>
강렬한 붉은색 배경에 마치 팝아트 작품 같은 포스터가 한눈에 들어온다. 포스터 속에서 중심에 있는 인물 옆에 있는 두 인물은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데, 왠지 이 두 인물이 애니메이션 '패트와 매트' 속 두 형제가 우당탕탕 일으키는 소동을 벌일 것만 같은 상상이 든다. 뮤지컬 <슈가>는 세기의 코미디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Some Like It
by
이유빈 에디터
202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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