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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극단적 사고가 주류가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 맵핑히틀러
악인 양성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
엄중한 분위기. 등을 돌리고 앉아 있는 남자 앞에 두 사람이 경직된 걸음으로 들어온다. 왼쪽에 선 여자가 무게감 있는 목소리로 연설 예행 연습 시작을 알리고, 오른쪽에 선 남자는 앉아 있는 남자의 자리를 경외하듯 허리를 숙여 인사한다. 앉아 있는 남자의 이름은 '한들호'. 대통령이 된 그가 당선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 안산의 소극장 보노마루에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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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에디터
2025.09.1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할 수 있다는 마음을 버리지 않기
나는 해야 한다 그러므로 할 수 있다
S는 그날 나에게 그간의 행동들이 다 의미 없어졌다고 말했다. 몇 달 동안 애 쓴 것의 결과가 고작 이거였더라면 진작 관뒀을 거라고. 여러가지 사정이 겹치기는 했지만 그후로 S를 다시 보지 못했다. S를 생각하면 그의 초조함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사소한 일로도 고민하고 염려하고 불안해했다. 이유를 물어보면 자기도 모르게 걱정부터 앞선다고 했다. 아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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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에디터
2025.08.31
리뷰
공연
[Review] 서로의 상처를 껴안는 이들 - 르 마스크
이름을 묻는 것은 당신의 존재를 알고 싶다는 것
나는 몸에 흉터가 있다. 정확히 말하면 유전적으로 있는 자국이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사람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것이랬다. 어릴 때부터 크게 신경 쓴 적 없었다. 어디가 아픈 것도 아니고, 거슬리지도 않았으니까. 그런데 초등학교에 가서 그것으로 상처받는 일이 하나 생겼다. 한 친구가 어쩌다 그걸 보게 됐는데, 그거에 대해 반 전체에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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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에디터
2025.08.30
리뷰
공연
[Review] 소리로 본 몰입의 순간 - IMMERSION 몰입
소리로도 감정을 볼 수 있더라
지난 9일에 클래식 공연을 보고 왔다. 푸르지오 아트홀에서 열린 작곡가이자 음악감독인 안성균의 < IMMERSION 몰입 >이다. 클래식 공연을 직접 보러 간 것은 몇 되지 않아 어색했는데, 신비롭게 생긴 우주복 그림의 포스터가 나의 관심을 끌어 가게 되었다. < IMMERSION 몰입 >은 보통 클래식 공연이 아니다. 클래식 트리오(피아노·바이올린·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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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에디터
2025.08.18
리뷰
공연
[Review] 조용한 소리의 아우성 - TRANS III 주어 없는 움직임
그 몸짓이 하는 말은 무엇일까
시작은 호기심과 욕심이었다. 뮤지컬에는 넘버와 대사가 있고, 연극에도 대사가 있고, 오페라에는 대사와 음악이 있듯 공연 예술은 사람의 ‘말’로써 이끌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무용 공연에는 관심이 가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몸짓으로 말하는 것을 이해하기에 나는 식견이 좁은 사람이었다. < TRANS Ⅲ: 주어 없는 움직임 >을 보게 된 것은 말 없는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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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에디터
2025.08.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시 밖에 있는 시인의 말 들어 보기 [도서/문학]
쓴 것과 쓰지 않은 것의 이야기
좋다는 말이 많길래 휘둘려서 산 시집이 하나 있다. 정확하게 따진다면 시집은 아니다. 시집 속 시인의 말을 모아놓은 책이다. 때문에 이 책에는 시는 단 한 편도 없다. 제목은 <내가 아직 쓰지 않은 것>. 어릴 때는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말을 읽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작품 그 자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책의 본질은 작가의 말에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
by
박수진 에디터
2025.08.01
리뷰
공연
[Review] 돌아오지 않을 시간에 취해 있어 - SOUNDBERRY FESTA' 25
사운드베리 페스타에 다녀왔다
사람 많은 곳은 질색이다. 다리가 간지러운데 긁지 못할 정도로 밀집하여 모여 서 있는 곳이라면 더욱 그렇다.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나 서서 관람해야 하는 공연장, 축제장에 가기를 꺼린 것은 다 그 때문이다. 몇 명인지 모를 인파와 엉겨 붙는 것이 싫었다. 그러다 몇 년 전부터 밴드 음악을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페스티벌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다. 유튜브
by
박수진 에디터
2025.07.23
리뷰
PRESS
[PRESS] 기막힌 우연일까, 감춰진 비밀일까 - 연극 사의 찬미 [공연]
김우진, 윤심덕의 이야기를 통해 연극 <사의 찬미>를 소개하는 글
윤심덕과 김우진의 동반 실종을 다룬 당시 기사 일제강점기 시절의 극작가 김우진의 아버지는 지역 군수이자 많은 땅을 거느린 대지주였다. 김우진의 아버지는 아들이 농업학교를 졸업해 자신의 땅과 사업을 물려받고 궁극적으로는 부르주아 계급을 이어받길 바랐다. 그러나 유년 시절부터 문학에 심취해 각별한 애정을 보이던 그는 아버지의 뜻에 반하여 농업학교를 그만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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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 에디터
2025.07.1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꾸준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사람]
지속성을 키우는 세 가지 방법
닮고 싶은 사람 내가 닮고 싶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언가를 오래 지속해서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그들의 삶을 살펴보면 한 가지 행위를 정하고 매일같이 실천해왔다는 것, 당장 성과가 나지 않아도 묵묵히 반복했다는 것이 눈에 띈다. 그 기록이 축적되면서 '자기다움'이 형성되고, 그렇게 쌓인 시간은 타인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나는 아직까지 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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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은 에디터
2025.07.03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조용한 환대 [공간]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나의 휴대폰 메모장에는 <아주 보통의 하루 리스트>가 있다. 평소 궁금했던 공간, 보고 싶은 영화, 읽고 싶은 책 등을 기록해두는 페이지로, 무엇을 하면 좋을지 고민되는 휴일에 꺼내 보곤 한다. 연남동에 있는 카페 '일기'는 이 리스트에 작년부터 적혀 있던,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공간이었다. 마침 연남동에서 면접이 있었던 날 '일기'가 문득 떠올랐고,
by
박수은 에디터
2025.07.01
리뷰
도서
[Review] 인간의 창의성에 대해 알아보자 - 창의성에 집착하는 시대
창의성이란 무엇인가
어린이 장난감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문구가 몇 개 있다. 우리 아이 창의성 발달, 지능 발달, 감성 발달.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초등학교, 중학교 때 문제집에는 '창의력 문제'라고 해서 다른 문제에 비해 난이도가 있는 문제가 있기도 했다. 창의성은 사전적으로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능력'을 말한다. 남들이 생각하지 않은 것, 의식하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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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에디터
2025.06.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바다는 지구의 눈물이다 [도서/문학]
지구만큼 슬펐다고 한다
어느 밤마다 숨죽여 우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어느 사람은 외로워서, 어떤 사람은 괴로워서 울었다고 말했다. 감당할 수 없는 외로움은 괴로움이 되고, 혼자 맞서야 하는 괴로움은 외로움이 된다. 그러니 어쩌면 그들은 같은 이유로 우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그 모든 슬픔은 어디서 시작되어 어디로 오는 것일까. 교통로를 끊듯 끊어낼 수는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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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에디터
20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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