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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폭죽같이 빛나고 져버린 개츠비의 삶 [영화]
소설과 영화로 톺아보는 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위대한 개츠비』는 액자 서사 구조를 취하고 있다. 액자 서사에서는 ‘이 사람이 하는 말을 어디까지 곧이곧대로 믿어야 할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읽게 된다. 소설에서는 닉이라는 화자의 발화를 통해서-영화에서는 글을 씀으로써-믿음을 준다. 개츠비의 모든 이야기를 들은, 개츠비와 관련된 모든 인물을 만난 사람으로서 이야기를 듣는 독자에게 신뢰는 준다는 것이다
by
최은파 에디터
2025.07.19
리뷰
PRESS
[PRESS] 책장을 넘기며 다시 걷는 삶 - 길 잃은 영혼들을 위한 독서클럽
실패와 상실 이후에도 삶은 계속된다. 다시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붙드는 무언가는 무엇인지, 『길 잃은 영혼들을 위한 독서클럽』은 조용히 묻는다.
사람은 살면서 상실과 실패의 순간을 겪을 수밖에 없다. 세상을 살면서 행복한 일만 계속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삶이라는 건 늘 밝기만 하지는 않는다. 어느 날 갑자기 모든 걸 잃을 수도 있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무너지기도 한다. 그런 순간이 올 때 우리는 어떻게 극복하고, 어떻게 다시 살아가야 할까. 어쩌면 그게 삶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일지도
by
박지영 에디터
2025.07.18
리뷰
PRESS
[PRESS] 내가 사는 도시에서 우리 동네로 - 이다의 도시관찰일기
사람과 사람만이 아니라 장소, 자연, 시간이 켜켜이 쌓이고 엮어 보이는 도시의 단면은 아주 밀도 높고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여기 수상할 정도로 도시 관찰에 진심인 작가가 있다. 대개 관찰이란 희귀한 것을 보았을 때 눈을 크게 뜨고 천천히 담아내는 모습이 떠오르지만 <이다의 도시관찰일기> 에서는 가장 일상적인 도시의 모습을 관찰한다. 그냥 보는 것만이 아니라 그림과 글로 펴낸 그의 관찰은 독보적이면서도 보편적인 공감을 끌어내는 힘이 있다. 책에 수록된 도시하천 가상 지도를 보고
by
노현정 에디터
2025.07.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람 평가 기준표 [도서/문학]
사랑과 결함 속에서 예소연이 말하는 너와 나, 그리고 우리
예소연 작가의 단편집 『사랑과 결함』에는 ‘사랑’과 ‘결함’처럼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모여 있다. 수많은 사랑 이야기를 하면서 그 이면에 붙어있는 결함을 보여준다. 사랑은 우리의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순간과 그 순간을 지나 마주하는 것들까지. 단편집은 「우리 철봉 하자」, 「아주 사소한 시절」, 「우리는 계절마다」
by
최은파 에디터
2025.07.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기억을 걷는 하루, 서촌에서
서촌에서의 하루
서촌은 내가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동네다. 높은 빌딩과 복잡한 도로들로 가득한 서울 도심 속에서, 서촌은 조선 시대의 고즈넉한 숨결을 품고 있다. 고층 건물의 그림자 아래 마주하는 궁궐의 담벼락, 좁은 골목에 조용히 자리한 한옥들, 오래된 가게의 낡은 간판들까지—이곳을 걷다 보면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이 든다. 그래서일까, 서촌에서는 발걸음
by
여정민 에디터
2025.07.0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합정에서 홍대까지 다시 망원까지 뚜벅뚜벅
뚜벅 뚜벅… 서울살이를 처음 시작했을 때 아는 동네가 많이 없어서 망원동에서 주로 놀았었다. 그러다 합정을 알게 되고 홍대를 알게 되고 마포구를 알게됐다. 그렇게 닿은 맛집과의 인연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뚜벅뚜벅. 서울살이를 처음 시작했을 때 아는 동네가 많이 없어서 망원동에서 주로 놀았었다. 그러다 합정을 알게 되고 홍대를 알게 되고 마포구를 알게 됐다. 그렇게 닿은 맛집과의 인연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1. 친해지는 데에는 맛집 이야기가 최고 (합정 물고기자리) 나는 단기 알바를 자주 다닌다. 스몰토크를 그렇게까지 좋아하지 않지만 좋아하는 스몰토크
by
황수빈 에디터
2025.07.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다만 이야기가 남겨져서 [도서]
다만 이야기가 영원한 유산처럼 남을 것이다.
삶은 다채로운 이야기들의 뭉치다. 하나의 끝을 잡고 따라가면 반드시 다른 어딘가에 묶이고 얽혀있는, 실타래 같은 이야기의 덩어리다. 그러니까 나의 삶은 언제 어디선가 연결된 당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는 것. 나의 이야기는 당신의 이야기와 얽히고 연결되고 퍼져나간다. 하나의 삶이 끝났을 때, 끝난 자의 이야기가 삶보다 더 오래도록 남아있는 것은 그런 이유다.
by
차승환 에디터
2025.06.2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지나간 날에게 보내는 뒤늦은 답장
영영 떨쳐내지 못할 나의 연연한 날들에게
근 삼십 년을 한 지역 안에서 살아왔다. 내 기억으로는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 아주 어린 날부터, 이제는 방 한 구석에 먼지가 드문드문 내려앉은 사진앨범 속 풍경에도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곳. 물론 이후로도 몇 번의 이사가 있긴 했지만, 같은 지역 내의 이사였던지라 내게 고향과 같은 동네는 여기뿐이다. 그래서 그런가. 아직도 본가에 올라갈 때마다 마주하는
by
백소현 에디터
2025.05.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마음의 안과 겉 - 마음의 오지 [도서/문학]
마음 속 수많은 마음들, 그 중 하나
프랑스의 시인 조에 부스케는 그의 저서 <달몰이>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하지만 내 생각들은 말이 되기를 원치 않았던 것 같다. 혹은 나 스스로 입 다물기 원했는지도. (...) 인간의 사고는 단어들과 맞바꿔지면서 흔해빠진 초상화가 된다." 언어가 사고를 짓누르고 사고가 언어를 추동한다. 그리고 언제나 그 경계가 모호하다. 나라는 사람의 안과 겉을 그
by
유민 에디터
2025.03.02
리뷰
공연
[Review] 오븐에서 갓 나온 따끈따끈한 연극 한 덩이 - 동백당
아마 내가 살면서 처음으로 궁금해한 빵집이 아닐까?
몰매 맞을 것이 조금 걱정되지만, 일단 밝힌다. 나는 빵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특히 배가 고프지 않을 때는 빵 냄새도 싫어한다. 지하철역에 있는 빵집 앞을 지나가면서 숨을 참을 때도 많다. 그 탓에 ‘갓 구운 빵 냄새’가 풍기는 (관념적) 동네 빵집을 성공적으로 상상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나에게 빵집은 고소하지도, 달콤하지도, 포근하지도, 따스하지도
by
김지수 에디터
2025.02.2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관계 속에서 풍만해지는 우리 - 소설 동경 [도서/문학]
질투와 애정, 슬픔과 기쁨. 그 종착점은 뭘까. 뻔하지만 역시 사랑이다. 서로가 좋고 셋인 우리가 좋은 마음. 그 뻔한 마음이 결국 마음을 움직인다.
확실하게 말하기에는 주저되지만, 특정 시기에 유독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 10대에 눈물 콧물을 흘리며 수없이 본 영화가 더 이상 들지 않고 이전에는 들리지 않던 조언들이 시간을 지나 와닿는 것처럼. 어떤 소설도 그 이야기의 세계관에 쉬이 젖어 드는 시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소설가 김화진의 이야기들은 세 인생의 한 구간을 내밀하게 서술한다. 사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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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정 에디터
2024.12.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최선의 선택 [도서/문학]
임솔아, 최선의 삶
소설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은 폭력에 쉽게 노출된다. 그들은 폭력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자 하지만 그럴수록 배척되는 아이들의 삶. 그중에서도 나는 ‘아람’과 ‘강이’의 삶이 더 눈에 들어왔다. 약자의 위치에서 어떻게든 자신의 삶을 지키려는 노력이 소설에 그려졌기 때문에 소설에 빠져들수록 그들의 미래가 궁금해졌다. 1. 아람 ‘강이
by
김예은 에디터
202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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