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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낭만의 도시 대전을 모르는 당신이 불쌍해요
한 도시를 노잼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오만함
대전에 가기로 했다. 순전히 충동이 일으킨 일이다. 당시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친구 두 명에게 우리는 대전 여행을 갈 것이다 통보하고, 그들의 의견을 구했다. 당장 가자. 날짜를 정하고 열차를 예매하는 것까지 일사천리였다. 나는 신나 있었다. 국내 여행도 오랜만인 데다가 이렇게 목적 없는 여행도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대전 '핫플' 성심당도 내 목적은 아니
by
조수빈 에디터
2024.07.2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그럴 땐, 미타테 마인드로 살아보자! [미술/전시]
미타테 마인드를 2시간가량 배우고 느끼다 나온 전시장 밖의 첫 발자국은 내게 새로운 시각을 선물해 준 것 같았다. 전시장 밖을 나와 본 다양한 것들이 조금 유쾌한 상상과 함께 곁들여져 보였다.
검은 고양이인 줄 알고 카메라를 당겨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바람이 불자 검은색 비닐봉지가 날아갔고 내 검은 고양이도 사라졌다. 머쓱하다. 일상을 살다 우연히 본 물체가 갑자기 다르게 보일 때 혼자 피식 웃곤 한다. 떠다니는 구름이 커다란 곰인형 같기도 하고, 건너는 횡단보도는 피아노 같아 괜히 주위를 살피며 아무도 모르게 콩콩 뛰어보기도 한다. 애벌레
by
황수빈 에디터
2024.07.01
오피니언
게임
[오피니언] E-Sports도 스포츠다. [게임]
여성 아마추어 대회에서 본 이스포츠의 비전
‘성심당 공화국’이라 불리는 도시가 있다. 튀김소보로, 딸기시루, 망고시루의 전국적 인기로 빵집이 유일하고 무이한 관광명소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곳. 바로 대전광역시다. 빵의 도시로 발돋움 중이지만, 90년대부터 익숙한 대전의 랜드마크는 엑스포 전망대 한빛탑이다. 현재 한빛탑 옆 건물에는 대전 이스포츠 경기장, 대전 드림 아레나가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필
by
박가연 에디터
2024.06.05
리뷰
도서
[Review] 반복되는 절망 - 도서 ‘숄’
절망은 반복되어 역사가 된다
홀로코스트(Holocaust)는 그리스어 holókauston에서 유래하는데, 이는 고대 그리스에서 신에게 동물을(holos) 태워서(kaustos) 제물로 바치는 것을 의미한다. 196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홀로코스트는 대량 학살을 지칭하는 데 쓰였지만, 1960년대부터 학자들과 유명 작가들에 의해 특별히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쓰이기
by
류나윤 에디터
2023.12.30
리뷰
전시
[리뷰] 나랑 키스할래? - 세르주 블로크展, KISS
당신의 인생을 향해 키-스
자자, 다들 싸우지 말고 키스 - ! 전시의 타이틀이 키스(Kiss)다. 키스라 하니 자연스럽게 에로스가 떠올랐다. 그러나 세르주 블로크는 입술이 맞닿는 키스를 말한건 아니었다. 영혼과 영혼이 만나는 키스를 말했다. 사랑하는 연인과 가족을 넘어, 인류를 향한 키스. 온 인류와 범애적 사랑으로 키스하기를 바랐다. 사랑이 넘치는 세르주 블로크. 왠지 유복한
by
한대성 에디터
2023.11.2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가장 어두웠던 나날, 이후 남아 있는 시간 [도서/문학]
영화 <다키스트 아워>와 책 <남아 있는 나날>을 통해 역사를 되돌아보다
인간의 문화가 가장 폭팔적으로 발전한 시점이 몇 있다. 다른 시대에 비해 많은 영감이 쏟아져 나오고 이전에 상상치도 못했던 예술품이 튀어나기도 했다. 혹은 과거의 미적 기준을 벗어나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도 했다. 세상은 원하지 않더라도 그런 순간들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전쟁 혹은 경제 위기와 같이 한 사람이 어찌 손쓸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by
윤지호 에디터
2023.08.08
리뷰
PRESS
[PRESS] 양녕대군이 충녕대군에게 평화롭게 양위? 아니, 실질적인 전쟁! - 뮤지컬 '왕자대전'
뮤지컬 <왕자대전>은 익숙한 소재를 다루지만, 양녕대군과 충녕대군의 갈등에 집중함으로써 익숙하지 않은 부분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효령은 자질이 미약하고... 일을 조목조목 처리하지 못한다. 언제나 빙긋이 웃기만 할 뿐이다... 반면 충녕은 천성이 총명하고 민첩하고 자못 학문을 좋아한다... 또 정치를 알아서 국가대사에 합당한 의견을 댄다. 더러는 뜻밖의 의견도 많았다.” 뮤지컬 <왕자대전>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충녕대군(훗날 세종대왕)이 어떻게 장자였던 양녕대군을 이어 세자가 되
by
김소정 에디터
2023.07.05
오피니언
미술/전시
서사를 경청하는 태도
최인수의 물질의 서사를 감상하며 자신의 서사에도 귀를 기울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갤러리로 올라가는 계단은 세월을 오랫동안 품었는지 나뭇결을 지르밟는 소리가 퍼졌다. 청각을 활짝 열고 전시장 문을 밀었다. 작가 최인수의 <물질의 서사 Narrative of Matter>라는 전시 주제는 꽤나 신선했다. 물체 이전 단계인 물질에게서 서사를 찾는다는 건 깊고 복잡하게 파고들었거나, 혹은 불필요한 건 덜어내고 본질을 위해 절제했다는 것이다.
by
배수민 에디터
2023.06.17
리뷰
PRESS
[PRESS] 양녕∙효령∙충녕대군, 각자의 자리는 어디인가 - 뮤지컬 '왕자대전'
뮤지컬 <왕자대전>은 두 손에 형제들의 피를 묻히고 왕좌에 오른 태종 이방원과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뀌게 된 세 왕자들(양녕대군, 효령대군, 충녕대군)의 새로운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뮤지컬 <왕자대전>은 두 손에 형제들의 피를 묻히고 왕좌에 오른 태종 이방원과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뀌게 된 세 왕자들(양녕대군, 효령대군, 충녕대군)의 새로운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아들들만은 자신과 다른 길을 걸어가길 바란 태종 이방원과 자신과 맞지 않은 옷에 괴로워하는 세 왕자들이 나로 살고 싶은 욕구와 세상이 바라는 나 사이의 괴리
by
김소정 에디터
2023.06.16
리뷰
전시
[Review] 잠들어있던 도전 정신을 일깨워 줄 전시 - 프랑스국립현대미술관전: 라울 뒤피
라울 뒤피의 살아숨쉬는 영혼이 나에게도 스며들었다.
멈출 줄 모르는 도전 정신 라울 뒤피는 1877년 출생의 프랑스 화가이다. 그는 프랑스의 항구도시 르아브르에서 아홉 자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가난한 음악가 집안에서 자란 라울은 그림에 대한 열망이 컸지만, 집안 형편 때문에 14세에 커피 수입 가게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며 야간에 미술학교에서 그림 공부를 했다. 그러나 라울은 미술에 대한 갈망으로 결국
by
정주희 에디터
2023.06.03
리뷰
전시
[Review] 화풍과 장르를 뛰어넘어 - 프랑스국립현대미술관전: 라울 뒤피
다양한 도전을 서슴치 않았던 라울 뒤피의 작품 세계 속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프랑스국립현대미술관 퐁피두센터에서 소장하고 있던 라울 뒤피의 작품들을 더 현대 백화점에 위치한 전시관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사실 나는 더 현대라는 공간 자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가장 트렌디하고 핫한 곳이니만큼 사람이 몰리기 마련이고, 부대끼는 사람 수만큼 실시간으로 기가 빨리는 내향형 인간에게 그런 핫플레이스는 고역 그 자체이기
by
박다온 에디터
2023.06.02
리뷰
공연
[리뷰] 가랑비에 옷 젖고 있는 걸 외면하는 걸까? 아니면 모르고 있는 걸까? - 연극 '몬순'
이처럼 현대의 전쟁은 단지 지리적인 위치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적인 연결망을 통해 모든 국가로 그 영향을 미치며 특정 공간을 초월한다. 연극 <몬순>은 바로 이러한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미사일로 공습하고 지상군을 투입하는 등 전면 침공을 감행하면서 양국 간 전쟁이 시작됐다. 전쟁은 쉽사리 끝나지 않고 있으나 우크라이나에서는 힘겨운 싸움을 지금까지도 하고 있다. 어찌 보면 우리와는 상관없는 듯 보이는 곳에서 일어나는 전쟁이지만, 아니 현대에 ‘전쟁 발발’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기도 힘
by
김소정 에디터
202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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