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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기술과 사람, 바뀌는 주체
잃어가는 경험에 대한 고찰
"TV로 보면 되지 뭐하러 거기까지 가?" 선명한 화질로 알프스 산맥을 보며 "와, 가보고 싶다"고 중얼거렸을 때, 아버지가 무심코 던지신 한마디였다. 그건 단순한 귀찮음의 표현이 아니었다. 어쩌면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경험의 빈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꽤나 의미심장한 말이었다. 기술의 발전 덕분에 우리는 앉은 자리에서 세계 곳곳을 탐험하고 다양한 사
by
여정민 에디터
2025.08.08
오피니언
여행
[오피니언] 여행은 언제나 나로부터 시작된다 [여행]
여행에 대한 소소한 감상
여름이 왔다는 듯, 낮은 길어지고, 공기는 후끈해졌다. 햇빛은 어김없이 강렬해졌고, 피부에 닿는 바람조차 묘하게 끈적이다. 이맘때가 되면 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한동안 제자리에 머물렀던 몸과 마음에 쌓인 열기를 식히듯,눈앞의 풍경을 단숨에 바꿔 줄 무언가가 간절해진다. 여름은 그런 계절이다. 일상은 그대로인데도, 낯선 곳의 냄새나, 새로운 언어,
by
여정민 에디터
2025.06.1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기술과 가상세계의 범람, 동시대의 “Many worlds over” [미술/전시]
드디어 딜리버리 댄서의 선을 감상했다. 전작보다 발전된 서사와 지속되는 김아영의 작업세계를 둘러본다.
*본 기고문은 김아영 작가가 공식적으로 작품에 관해 언급한 자료들을 인용하고 있으나, 작품에 대한 일부 해석은 에디터 개인의 의견임을 미리 밝힙니다. 지난 2월 28일부터 다가오는 7월 20일까지, 베를린의 현대미술관 함부르크 반홉(Hamburger bahnhof)에서 김아영 작가의 전시 “Many Worlds Over”가 열리고 있다. 전시는 2022년
by
정진형 에디터
2025.05.31
리뷰
공연
[리뷰] 전쟁과 성장, 그리고 인간성의 경계: '소년에게서 온 편지'와 오늘의 우리
2024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은 연극 <소년에게서 온 편지>는 역사적인 사건과 서사를 통해 전쟁의 본질을 묻는다.
2024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은 연극 <소년에게서 온 편지>는 역사적인 사건과 서사를 통해 전쟁의 본질을 묻는다. 정치와 전쟁의 복잡성을 두 소년의 놀이와 성장을 통해 풀어내며, 1960년대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현대 사회가 직면한 폭력의 문제를 예리하게 조명한다. 이 연극은 고전 전쟁 서사와의 공명을 통해 작품의 깊이를 더하고, 202
by
신동하 에디터
2025.05.20
리뷰
PRESS
[PRESS] 기술과 서사의 완벽한 결합, 타락하는 인간 - 도리안 그레이
아름다움을 추구했던 세 사람은 각자의 자리에서 파멸로 미끄러져 내려가며 고뇌하고 후회하면서도 아름다움과 쾌락의 마성에 빠져 허우적댄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지난 3월 30일부터 오는 6월 8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다.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기반으로 새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이며 이지나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 작품은 도리안의 아름다움에 매혹됐던 배질과 도리안을 통해 인간의 욕망 및 아름다움을 탐구하려 했던
by
김인규 에디터
2025.05.15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언제 어디서나 음악과 함께: 그다음은? - 뮤지션 이장원의 별의별 과학특강 [문화 전반]
과학 기술의 발전은 음악제작과 감상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켰을까? 음악 발전사를 살펴보며, 예술의 본질을 다시 돌아본다.
국립중앙과학관은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일상의 다양한 주제를 과학으로 풀어내는 과학 강연, <별의별 과학특강>을 진행한다. 나는 우연히 4월의 강연 소식을 접하고 즉흥적으로 대전으로 향했다. 이번 강연은 밴드 페퍼톤스 멤버 이장원이 ‘신기술의 출현과 음악의 발전’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이장원은 ‘동물과 구분되는 인간만의 특성이 무엇일까’에 대한 화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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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루 에디터
2025.05.0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AI와의 불편한 동거 [문화 전반]
인공지능 기술과 그 인식의 변화
AI와 관련한 두 개의 오피니언을 작성한 지 약 2년이 지났다. [Opinion] chatGPT,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문화 전반] [Opinion] AI가 지배하는 세상이 아닌 AI에게 맡긴 세상 [문화 전반] 그 이후로 인공지능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빠르게 진화하였고, 그에 따라 인공지능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트렌드도 많이 변화한 것 같다. 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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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에디터
2025.05.02
리뷰
도서
[Review] 다시금 불러오는 새로운 천사 - 고독의 이야기들
명령어 몇 마디로 어느 정도 구색 갖춘 그림 혹은 음악이 생성되는 2025년의 기술은 경이롭다. 올해 3월에는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연구진이 오픈AI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대상으로 튜링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GPT-4.5 인격형의 경우 참가자의 73%에게 '사람'으로 평가되었다. 해당 비율이 50%가 넘으면 튜링 테스트가 통과된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인간 답지 못하다고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명령어 몇 마디로 어느 정도 구색 갖춘 그림 혹은 음악이 생성되는 2025년의 기술은 경이롭다. 올해 3월에는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연구진이 오픈AI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대상으로 튜링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GPT-4.5 인격형의 경우 참가자의 73%에게 '사람'으로 평가되었다. 해당 비율이 50%가 넘으면 튜링 테스트가 통과
by
지소형 에디터
2025.04.2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에서 피어난 '초록의 찬란': 기술, 모성, 그리고 인간성의 재정의 [공연]
연극 '초록의 찬란'은 칩셋 이식 미래 사회, 인간과 로봇의 관계를 통해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묻는다. 불치병 환자 정원과 그녀를 위해 비윤리적 수단까지 동원하는 로봇 아가사의 모습은 기술 윤리, 왜곡된 모성애, 통제와 자율성의 딜레마를 보여준다. 인간적인 로봇과 비인간적인 인간들의 대비 속에서 작품은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넘어 생명과 관계의 소중함, 불완전한 인간 존재 자체를 긍정하며 깊은 성찰을 남긴다.
과학기술이 인간의 실존적 조건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시대, 우리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에 새로운 방식으로 답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연극 '초록의 찬란'은 칩셋 이식을 통해 생명을 연장하고 능력을 확장하는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이 예민한 질문을 인간과 로봇의 복잡 미묘한 관계를 통해 탐구한다. 작품은 칩셋을 이식한 인간들이 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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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인 에디터
2025.04.15
리뷰
공연
[Review] ‘존재’들의 여정을 통한 ‘인간다움’의 고찰, 뮤지컬 라이카
성급한 기술과 나약한 윤리 그사이 인간, 그들은
‘우리’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 ‘ChatGPT’는 인간보다 꼼꼼하고 예리한 결과값을 출력하고, 때로는 고민을 들어주는 좋은 친구로도 변모한다. 50년 전 달에 착륙해 깃발을 꼽았던 인간은 이제 5년 안에 화성으로 사람을 보내고, 차후 화성을 식민지화하겠다는 담대한 계획까지 세운다. 여기서 잠깐, 우리는 어떻게 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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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정 에디터
2025.03.28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굳이 불편해졌을 때, 비로소 간절해질 따스함 [영화]
영화 <미키 17>을 통해 떠올리는 인류 역사, 그리고 나아가는 인간에 대한 불씨 같은 희망
SF 장르가 나에게 영감을 주는 것은 그것의 역사적인 성격을 발견할 때이다. 미래에 대한 상상은 늘 과거를 기반한다. 통상적인 외계인의 이미지가 태아의 모습과 닮아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 영화의 배경은 근미래 시대이지만 나는 2025년을, 1939년을, 1492년을, 그런 인류 역사 속 비극들을 떠올렸다.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SF 영화 <미키17>,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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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린 에디터
2025.03.0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유리를 통해 보여지는 우리 주변의 관계들 - 마음의 기술과 저변의 속삭임 [미술/전시]
우리 주변의 보이지 않는 연결망을 환기하는 전시
요즘 거론되는 크고 작은 사회적 이슈들은 대부분 개인 혹은 집단 간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른바 '소프트 스킬(soft skill)'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인 것이다. 기업 조직 내에서 커뮤니케이션, 협상, 팀워크, 리더십 등을 활성화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소프트 스킬은 비단 기업 및 경영 수준에서만 필요한 역량은 아니
by
정충연 에디터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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