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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겨울 나그네의 쓸쓸한 밤인사 - 슈베르트, 겨울 여행
연극 <슈베르트, 겨울 여행> 속 프란츠 슈베르트의 삶
겨울이라는 계절에는 고요함과 외로움이 연상된다. 더욱이 매서운 추위는 쓸쓸함을 배가시킨다. 여름과 가을을 뒤덮었던 거리의 소음은 사라지고 날카로운 바람 소리, 자동차 소리가 가득하다. 올겨울 소극장 산울림은 겨울을 닮은 삶을 살았던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 1797-1828)의 일생을 ‘편지 콘서트’ <슈베르트, 겨울 여행>이라는
by
홍가흔 에디터
2022.12.2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깜깜한 밤의 놀이터 [사람]
흔들거리는 그네 위의 굳건한 대화들
특별한 일정이 없어 하루종일 집에 누워 있던 날, 단 게 먹고 싶어 혼자 카페를 가기로 결심한다. 아무도 만나지 않은 하루가 못내 아쉬워 집 근처에 살고 있는 친구들과의 단체 메신저방에 나올 사람이 있는지 묻는다. 기꺼이 나오겠다는 친구와 카페에서 조각 케이크와 음료를 시키고 앉아 대화를 하다 보니 어느새 매장 마감 시간이 되었다. 초반의 가벼운 이야기들
by
민시은 에디터
2022.09.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제목으로 완성되는 시 [도서/문학]
시는 제목으로 마침표를 찍기도 한다
첫 문장으로 모든 걸 말해주는 소설이 있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레프 톨스토이,『안나 카레니나』) 같은. 끝까지 돌아보지 않고 첫 문장, 첫 단락, 첫 구성을 힘 있게 밀고 나가는 소설은 묵직하고 믿음직하다. 반면 시라는 녀석들은 대체로 조금 더 변덕스러워서 첫 문장으로 우리를 죽이거
by
차승환 에디터
2022.07.29
작품기고
The Artist
[Superior_rabbit] 애가 탄다
애가 그네를 탄다 나는 애가 탄다
[Illust bu Superior rabbit] 그네는 앉아서 타거라 애가 탄다
by
김보람 에디터
2021.02.1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그 집 앞의 그네 [사람]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네가 되리라
물건이 떠난 자리엔 퀴퀴한 먼지만이 남았다. 먼지들이 공기 중으로 흩어지자 썰렁했던 집 안은 더욱 쓸쓸해 보였다. 하지만 이 쓸쓸함이 오히려 설렘으로 다가왔다. 오늘은 새집으로 이사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먼지들마저 떠나 외로이 떨고 있는 집과 작별 인사를 끝냈다. ‘우리 어디서 살아?’, ‘우리 아파트 가는 거지?’라고 말하며 재잘거리는 나를 뒤로 한 채
by
황채현 에디터
2020.05.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온몸으로 겪어낸 아픔의 역사 - 숨그네 [도서]
"상황은 처참했다. 문자는 아름다웠다. 나는 비극은 시의 옷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처참함을 고발하기 위해서는 그래도 비극은 시의 옷을 입어야 한다는 것. 그것이 내 문학의 명예였다." -헤르타 뮐러
몇 주 전, 우연한 계기로 <숨그네>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숨그네>는 저자 헤르타 뮐러가 2009년 발표한 소설로,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다. 그러나 정치성을 띠는 문학상 수상과는 관계없이, <숨그네>가 빌려온 언어의 울림은 그 자체로 각별했다. 텍스트가 독자에게 읽혔을 때 그의 정서에 새길 수많은 문장들이 있고, 그의 공터
by
이승하 에디터
2019.04.15
작품기고
그네안에 세상
어느 여름 날, 가볍게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나에게는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연애는 그네같다. 신나게 높이 뛰어올라 하늘과 맞닿은 것 같다가도 어느새 뒷걸음질 쳐 땅 밖에 안보이기도 한다. 그래도 우리가 내려오지 않으면 계속 그네를 탈 수 있다. 그러나 오래도록 그네를 타는 데엔 그만큼 노력이 필요하다 다시 생각해보니 연애만 그럴까, 모든 인간관계가 그렇고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다. 나는 지금 나아가고 있을까, 뒷걸음질 치고 있을
by
양하연 에디터
2019.02.1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봄을 향해 가는 '겨울 나그네'
새로운 도전의 설렘과 불안함, 과거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이 혼재하는 시기다. 나는 이 시기를 ‘봄을 향해 가는 겨울 나그네’라 부르고 싶다.
지금이랑 계절이 달라요 이 길에서 시작하는 이야기에요 저 길에 눈이 내리고 한 여자가 걸어옵니다 무표정하게 내리는 눈 사이를 걸어오다가 뒤를 돌아봐요 어두워진 저 산책로 너머로 하지만 안심하세요 이 이야기는 해피엔딩입니다 주인공은 행복해질 거에요 -영화 ‘최악의 하루’ 중에서 - 새해다운 기분이 미처 깃들지 못한 2019년의 어색한 초입에서 다이어리를 새
by
한나라 에디터
2019.01.0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신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공연예술]
한 수녀원에서 일어난 끔찍한 기적
한 수녀원의 젊은 수녀가 아이를 낳는다. 작은 수녀원은 어떤 남성도 들어올 수 없는 곳. 남성의 개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이 동정녀 마리아는 갓 낳은 예수를 목 졸라 죽이고 영아 살해죄 혐의로 기소된다. 그러나 그의 기억은 모두 사라진 상태. 그는 어떻게 임신하고 출산했으며, 누가, 왜 아이를 죽였을까? 불가사의한 사건 속에서 과학과 종교의 첨예한 대립을
by
이채령 에디터
2018.10.22
리뷰
전시
[REVIEW] 《샤갈 러브 앤 라이프 展》 나그네의 옷을 벗긴 햇살처럼 [전시]
그의 따뜻함이 전하는 힘은 그토록 강했다.
많은 사람이 예술을 대할 때 한없이 비관적이다. 작품 내에 숨겨진 의미를 찾아내려 노력하고 사회 현상과 결부하여 정치적 메시지를 부여한다. 예술을 대하는 비판의식은 견지해야 할 필요가 있으나 그것이 과도해지면 정서적인 감동에 둔해지게 된다. 많은 사람이 그러하고 나 또한 그랬다. 샤갈의 작품은 그러한 날카로움을 무력화시킨다. 사진 촬영이 금지된 전시관에서
by
조현정 에디터
2018.08.04
작품기고
[그대 삶의 쉼표] 그네
힘들 때 잠시 앉아가요. 피로가 풀릴 수 있게요. 생각이 많을 때 잠시 앉아가요. 머릿속을 비울 수 있게요. 지칠 때 잠시 앉아가요. 쉽지 않았던 하루를 잘 마무리할 수 있게요. 잠시 앉아 쉬어가도 괜찮아요.
by
곽미란 에디터
2017.10.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예술은 언제 슬퍼하는가 [문학]
한국에는 한 해만 해도 수 없이 많은 예술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들의 분야는 음악, 미술, 체육, 할것없이 세분화되어 예술전공자 혹은 박사과정의 석사과정의 전문인들로 사회에 흩어진다. 필자또한 예술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이었고, 존경하고 우러러보는 교수들과 연주자들, 지휘자들의 기교와 지식에 감탄하였던 시절을 지나 그들의 삶은 그들의 전문성과 별개일
by
박유민 에디터
2016.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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