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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죽음은 슬픔으로만 환원되지 않는다
이랑의 'PRIDE'와 죽음 그리고 사랑
두텁게 입은 옷이 헛수고라는 듯 몸 사이사이를 침투하는 냉기가 만연한 계절이다. 혼자이면 괜스레 더 추워서일까, 매서운 바람을 뚫고서라도 많은 만남을 청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렇게 차가운 몸의 감촉과 따스한 마음의 감촉 사이의 경계를 반복하다 보면 문득 묘한 느낌이 찾아오곤 한다. 차분하게 내려앉은 공기의 분위기가 소란 속에서도 어떤 고요를 느끼게 하는
by
정해영 에디터
2022.12.24
문화소식
전시
[전시] 마리아 스바르보바 : 어제의 미래
내일, 지나온 나와 마주하다.
내일, 지나온 나와 마주하다. 독특하고 매혹적인 작품으로 전 세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여성작가 마리아 스바르보바 Maria Svarbova의 작품을 다루는 [어제의 미래 : FUTURO RETRO展]이 2022년 12월 8일부터 2023년 2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된다. 마리아 스바르보바는 슬로바키아의 사진작가로 복원과 고고학을 전
by
박형주 에디터
2022.12.22
작품기고
The Artist
[디다의 티타임] 나를 닮은 사람에게
사랑하는 나의 남매에게
나를 닮은 사람에게 안녕! 추운 겨울이네. 잘 지내고 있기를 바라. 언제나 그렇듯 나도 잘 지내. 자주 볼 수는 없지만, 그만큼 연락을 자주 하니까 나름 괜찮다고 생각해. 아니, 사실은 너도 나만큼 연락을 자주 해주면 좋겠어. 우리는 닮았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확실히 있어. 그렇지? 생김새라던가, 사소한 것에서 드러나는 성격이라던가 말이야. 그럴 때마다
by
최주아 에디터
2022.12.22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선의를 포기하지 않는 이야기 - 연극 '사월의 사원' 배해률 작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찾다가 쓰게 된 게 <사월의 사원>입니다."
<사월의 사원>은 상처받은 이들의 이야기다. 영혜, 지수, 해영, 현주, 기정. 나이도 성별도 다른 이들이 같은 집에 살며 서로 부딪히고 오해를 빚는다. 한쪽에서 외로운 사람들이 자신만의 집을 찾는 동안 다른 쪽에서는 오래 전 잃어버린 집을 다시 찾아가는 '메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는 10년 전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에게서 아들 '수린'을 잃었다. 집
by
김소원 에디터
2022.12.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길을 잃고 비상 착륙한 곳에는 바다가 있었다 (1)
어린 왕자의 일곱 번째 별
집 앞에서 길을 잃다 21년과 22년을 잇는 겨울 동안 몸이 좋지 않았다. 20대에 퇴행성 디스크는 억울했다. ‘남들도 다 이렇게 살지 않나? 나 정도면 운동도 많이 하고 자세도 좋은 편인데.’ 좋아하던 춤도 출 수 없으니 무기력했다.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며칠간 기운이 없었다. 겨우내 아침마다 병원에 다니며 생소한 치료를 받았다. 비몽사몽 상태에서 로봇
by
김예린 에디터
2022.12.1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폐업일기
나를 키운 8할의 냉면
폐업신고를 했다. 부모님께서 꼬박 12년 동안 운영해오시던 음식점이었다. 내가 중학생 때 부모님은 냉면집을 시작하셨다. 가게를 시작하면서 아빠의 옷장에는 새하얀 와이셔츠 대신 활동하기 편한 옷들이 채워졌고, 아침마다 엄마는 아빠의 점심 도시락을 싸지 않고 아빠와 함께 가게로 향했다. 해가 다 지고 나서야 집으로 돌아오신 부모님의 앓는 소리가 듣기 싫었다.
by
백소현 에디터
2022.12.13
작품기고
The Artist
[디다의 티타임] 음식과 해방
음식에 대한 갈망과 세상의 사랑스러움에 대하여
식이조절을 한다. 건강을 위한 목적도 있지만, 제일 큰 이유는 다이어트였다. 한번 꽂히면 확 빠져들고, 마음먹으면 열심히 하는 기질이 있어서 노력 끝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런데 요즘 드는 생각이 있다. 나는 '내가' 식단이나 음식을 조절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음식이' 나를 휘두르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요리를 좋아해서,
by
최주아 에디터
2022.12.13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존재함으로써 저항하는 인물의 삶을 그린 작품을 통해 동시대 창작진의 의무를 다할 수 있기를 - 창작스튜디오 하마 김정현, 조수현
동시대의 창작진으로서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전하고, 세상에 만연한 구분 짓기를 흐리게 하려고 노력하는 그들의 작품을 하루빨리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뮤지컬 <라스올라스>, <콤플리체>를 제작한 창작스튜디오 하마의 공동대표 김정현과 조수현을 만났다. 이들은 ‘고이지 않고 흐르는 삶’, ‘저항과 실존’ 등의 키워드를 가지고 동시대의 이야기를 작품화하고 있다. 뮤지컬을 다양한 형식으로 변주시켜 문화향유층 간의 저변을 확대하여 선순환을 끌어내고자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김정현, 조수현 1. 안녕하세요.
by
김소정 에디터
2022.12.12
작품기고
The Artist
[오늘의 시선] 어떤 별의 이야기
차근차근 천천히
by
박지선 에디터
2022.12.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의 상담일지
심리 상담이 보편화 되길 바라며
쏜살같이 흘러가는 삶의 파도에 휩쓸리다 하루는 문득 뒤를 돌아볼 여유를 찾았다. “나 적당히 바쁘고 틈틈이 사람도 만나고 휴식도 취하고 있는데 괜찮게 살고 있는 거겠지?” 이 정도의 작은 기대도 하면 안 되는 것이었을까. 조금은 허무할 정도로 단순한 쳇바퀴 속에서 발을 구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학교에 간다. 밥을 먹는다. 가끔 친구들을 만난다. 시험이
by
정해영 에디터
2022.12.10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농담이란 연극적 언어 - 연극 '메이드 인 제인'의 신지인 연출, 문수영 제작감독
인간을 닮은 인공지능, 그런 인공지능을 닮은 인간
'인공지능 프로파일링'이란 독특한 소재로 대학로에 또 하나의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은 연극, <메이드 인 제인>. 기존 연극뿐만 아니라 영상물이나 음악극에서도 두각을 드러낸 창작집단 '농담'은, 이번 공연에서도 그 진가를 선보였다. 한 편의 연극에 단편 영화 혹은 단독 콘서트가 함께 뒤섞여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이러한 장르의 융합은 관객들이 지루할 새
by
최수영 에디터
2022.12.10
작품기고
The Artist
[디다의 티타임] 기억의 호흡
무의식에 대하여
상처 입은 기억들이 뻐끔거리며 그 자취를 내뱉을 때, 잊고 있던 것들이 하나 둘 수면(水面)위로 떠오르기 시작한다. 안온한 일상에 불안이 퍼지는 시발점이었다. 그럼에도 그냥 살아가게 되었다. 수면(睡眠)의 고요함을 깨뜨리는 방울들에 몸서리치지 않게 되었다. 어느덧 그것들을 잔잔히 응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왜일까. 시간이 지나서일까? 세상에 영원한 것
by
최주아 에디터
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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