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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어서와, 드림렌즈는 처음이지?
언젠가 또 다른 변화를 받아들여야 할 때가 된다면, 그때도 노력 끝에 그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내 안의 힘이 생기기를.
나는 10살 때부터 근 20년 동안 안경을 썼다. 당시엔 해리포터 시리즈가 한참 유행 중이었던지라, 나도 안경을 써보고 싶다는 마음이 은연중에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엄마가 안경을 맞추러 간 김에 나도 눈이 나빠진 것 같다고 선포를 했다. 깜짝 놀란 엄마가 시력 검사를 해보자고 했다. 그런데 젠장, 정말 시력이 나빠져 있었다. 그 길로 나는 최근까지 안경
by
이유빈 에디터
2025.11.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완벽히 무너지지 않은 가까운 곳 [영화]
완벽한 낙원은 없을지라도, 완벽히 무너지지 않는 가까운 곳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말 먼 곳 - 박은지 멀다를 비싸다로 이해하곤 했다우리의 능력이 허락하는 만큼 최대한먼 곳으로 떠나기도 했지만정말 먼 곳은 상상도 어려웠다그 절벽은 매일 허물어지고 있어서언제 사라질지 몰라 빨리 가봐야 해정말 먼 곳은 매일 허물어지고 있었다돌이 떨어지고 흙이 바스러지고뿌리는 튀어나오고 견디지 못한 풀들은툭 툭 바다로 떨
by
한소현 에디터
2025.11.3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나를 표현하기 어려운 사람의 [자기소개]
자기소개가 어려운 사람이 MBTI를 빌려서 해보는 자기소개, 네 글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나'
학창 시절, 자기소개는 내가 가장 싫어하던 일이었다. 새 학기마다 돌아오는 '나'를 소개하는 시간은 늘 불안과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아는 얼굴 몇 명, 낯선 얼굴 여러 명 있는 반 친구들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내 이름은 임혜인이고…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고… 잘 부탁해."라는 말을 한다. 늘 이런 식으로 끝났다. 말은 늘 흐트러지고 시선은 피하고 싶고 마
by
임혜인 에디터
2025.11.29
작품기고
The Artist
[언어가 머무른 자리] 새하얀 세상 위에 피어난
동토 아래 뿌리내린
쉽게 절망하지 마라. 스스로 꺾이지만 않는다면, 화려하게 피지는 못할지언정 동토凍土에 꿋꿋이 피어나는 정도는 될 터이니. 그리고 그런 꽃도 제법 아름다운 편이지. <랭커를 위한 바른 생활 안내서> 2부 11화 中 illust by 아현(雅玄) 작년 이맘때쯤 눈이 많이 내렸다. 해도 뜨지 않은 새벽 여섯 시에 눈을 밟으며 지하철역으로 갔다. 발목까지 푹
by
손가인 에디터
2025.11.29
오피니언
운동/건강
[Opinion] Hugtoxin [운동/건강]
행복 호르몬 나누기
“힘들어도 웃을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올해 받았던 질문들 중 가장 인상 깊은 질문이다. 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단어는 ‘포옹’이었다. 사람마다 힘들 때 버티게 해주는 무언가는 다 다를 것이다. 루틴의 성실함에서, 성취의 순간에서 삶을 이어갈 이유를 찾고 버티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웃을 수 있는 뭔가는 무엇일까. ‘나를 존재하게 해주는 단
by
손예주 에디터
2025.11.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는 우울할 때면 마라탕을 먹는다
우울한 날이면 마라탕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에 대해 말한다.
유독 우울한 날에는 왜 마라탕이 생각날까. 마음은 한없이 가라앉는데 왜 식욕은 살아있을까. 정확히 말하면 입맛이 까다로워진 것이다. 늘 먹던 밥과 반찬은 먹다 남은 물처럼 밍밍하다. 과자를 먹어도 종이를 씹는 것처럼 아무 맛이 안 난다. 지독한 독감에 걸려 미각을 잃은 것처럼. 기분이 이러니 감각도 사라진 거겠지. 나는 근처 마라탕집을 검색한다. 리뷰에
by
최아정 에디터
2025.11.28
리뷰
공연
[Review] 시끄러운 악기를 시끄럽지 않게 하는 방법 – 수림뉴웨이브 2025 : 전지환 '금결, 쇠 소리 엮은 시간의 매듭' [공연]
꽹과리에도 고유한 결이 있다
<수림뉴웨이브>는 ‘한국음악의 지금을 만나는 우리 음악 축제’로 예술가에겐 예술적인 실험의 장, 관객에겐 우리 음악의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게 하는 장이다. 이번 수림뉴웨이브 2025의 주제는 <결: 예술가의 시간>이다. 나무는 그 시간에 따라 고유한 결, 지문을 남기 듯 사람도 각기 그 고유한 결을 갖는다. 이처럼 수림이 주목한 10인의 예술가 중, 지
by
조유리 에디터
2025.11.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고독하지만 아름다운 ‘예술’의 경지 [영화]
이상일 감독의 <국보>
지난 19일 개봉한 영화 <국보>는 이미 일본에서 폭발적인 흥행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22년 만에 일본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기록이 관심을 끌었고, 감독이 재일한국인이라는 점은 영화가 어떤 정서를 품고 있을지 기대를 더했다. 그렇다면 일본에서 천만 관객을 넘어선 이 작품의 매력은 무엇일까. 과연 한국에서도 그 뜨거운 반응이 이어질 수 있을까.
by
이예진 에디터
2025.11.27
리뷰
도서
[Review] FIN – 우리는 모두 성실하고 가여운 배우 [도서]
연극과 삶의 경계
‘삶은 거대한 연극’, 읽는 도중 자연스레 떠오른 이 문장을 잊고 싶지 않아서, 딸려온 책자 귀퉁이에 적어놓았는데 작가의 말에 똑같은 말이 등장해서 놀랐다. 다들 이런 생각하고 사나? 삶은 어쩌면 연극에 지나지 않는다고. 너무 촘촘하고 면밀하게 설계되어 들춰보지 못할 뿐 현실이라고 이름 붙여진 연극일 수도 있다고. 막은 자주 내리기도 하고 끝내 내리지 않
by
이한별 에디터
2025.11.27
오피니언
운동/건강
[Opinion] 요가와 요트 선셋 명상에서 배우는 자기 돌봄 [운동/건강]
몸과 마음의 경계를 넘다: 요가와 요트 위의 하루
11월 중순, 차가운 바람 속에서 남아 있는 단풍잎이 눈에 들어오는 시기이다.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를 올 한 해에서 내가 끌리는 것을 하기 위해 며칠 전에 부랴부랴 요가 명상 클래스를 신청했다. 저 멀리 인천공항보다 먼 영종도 끝 항으로 2시간 반 넘게 달려 시작 전부터 살짝 지쳐있는 나를 달래주었다. 굵고 짧게 진행한 요가 수련은 몸을 깨우고, 요트
by
이수진 에디터
2025.11.27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청개구리처럼 그리운 여름, 그 이름은 몬탁 [여행]
청개구리같이 떠난 몬탁 여행기를 작성하며, 청개구리처럼 겨울을 다가오는 지금 여름을 그리워한다.
잎들이 힘을 잃어가고, 점점 사람들의 옷들이 두꺼워지는 것을 보면서 청개구리 같은 마음으로 벌써 여름이 그리워졌다. 여름의 짧은 옷과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햇볕의 강렬한 뜨거움, 그리고 싱그러운 풀내음이 나를 일탈로 이끌었던 미국 뉴욕의 "몬탁(Montauk)"을 소개하고자 한다. 몬탁을 떠나게 된 이유는 이터널 선샤인의 '조엘'과 같다. 미국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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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에디터
2025.11.2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하비에르 나바레테가 들려주는 기예르모 델 토로 [음악]
'악마의 등뼈'와 '판의 미로'를 중심으로
영화라는 매체는 우리 주변에 늘 존재하는 것을 한껏 압축해 보여주기도 하고, 반대로 무의식 한켠에 숨겨진 무엇을 한껏 극대화해 보여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특별함이다. 남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를 전달한다면, 소위 말하는 개성을 갖게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필자가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감독은 기예르모 델 토로와 음악 감독, 하
by
양서현 에디터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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