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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이것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공연]
사랑을 말하는 연극에 대한 글: <사랑의 죽음. 피비린내가 눈에서 떠나지 않아. 후안 벨몬테>, <출현하는 텍스트: 사랑의 가능성>
크리스마스 이브 밤, 2025년의 마지막 연극을 보고 나왔다. 올해 처음으로 본 연극과 같은 극장에서 관극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묘한 기쁨이 있었다. 생각보다 춥지 않았던 밤거리를 걸으며 사람들을 스쳐 지나갔다. 기념일답게 연인들이 많았다. 평소보다 더 의식하게 된 것은 직후 보고 나온 연극과 무관하지 않았다. 그건 사랑에 관한 연극이었다. 가장 많이
by
천유진 에디터
2025.12.2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이번에는 정말 다를 것만 같은 사랑 이야기, 뮤지컬 '하데스타운' [공연]
지옥행 열차를 타고 떠나간 봄이 다시 오기를 기다리며
매 해 겨울의 복판에서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함께 기다리게 되는 뮤지컬이 있다. 봄을 데려오는 시인 오르페우스와 그의 연인 에우리디케를 다룬, ‘지금 여기, 그리고 어디에나 존재하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 바로 2021년 한국 초연에 이어 지난해 재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뮤지컬 <하데스타운>이다. <하데스타운>은 고대 그리스 신화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by
김그린 에디터
2025.12.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흑과 백의 기준은 이해로부터 [도서/문학]
한강, 어둠의 사육제를 읽고
자고 일어나니 갑자기 2026년에게 편지를 받았다. 〈나 일주일 후에 찾아갈게〉... 라고. 분명 내가 기억하는 2026년과의 거리감은 짧게 잡아 100일 정도였다. 100일이 남아 그동안 나를 위한 일기를 쓰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었던 참이었단 말이다. 그러다가 눈을 뜨니 2026년과 2025년의 사이에는 친구들과 하는 작별인사가 이젠 '다음 주에 봐~'
by
길유빈 에디터
2025.12.27
리뷰
공연
[Review] 영원을 노래한 여인 - 에비타 [공연]
누구도 영원을 경험한 적이 없지만, 영원을 노래한다. 에바 페론 역시 영원, 영원한 사랑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강한 부정 속에 오히려 영원을 소망했을지도 모른다. 사랑받고 싶은 한 사람의 욕망을 지나, 모든 것을 내려놓았을 때 그녀는 아르헨티나를 만났다.
수많은 관중이 그리던 여인 ‘에비타’가 1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1970년대부터 반세기가 넘는 지금까지 그가 다시 회자되는 이유는 분명하다. 에바 페론은 여러 한계 속에서도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던 매혹적인 인물이었고, 그의 이야기를 담아낸 뮤지컬 또한 그 감격을 재현하기 때문이다. 권력과 사랑, 대중과 정치가 맞물리는 곳에서 군
by
백승원 에디터
2025.12.2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톡톡, 2425! - 대구콘서트하우스 특별연주회 : 크리스마스 에브리데이 (Christmas Everyday) [공연]
작은 두드림으로 완성된 크리스마스 - 대구콘서트하우스 특별연주회 : <크리스마스 에브리데이> 관람 에세이
24 → 25 크리스마스엔 무엇을 해야 할까. 이브에는 뭘 해야 12월의 끝자락을 잘 보냈다고 할 수 있을까. 아직 그 답을 찾지 못했지만, 이브에서 막 25일을 넘어온 나는 지금 글을 쓰고 있다. (놀랍지도 않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연말 특별연주회 〈크리스마스 에브리데이〉가 열렸다. 정주영의 지휘 아래 DCH 페
by
장유진 에디터
2025.12.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크리스마스에는 사랑하기 좋은 팔을 [도서/문학]
우리의 “사랑하기 좋은 팔”은 “아주아주 길고 튼튼할 것”이라는 단단한 믿음 같은 것이다.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연말이 다 그렇겠지만 어느새 일 년이 다 가버렸다니, 하는 시답잖은 감상으로 이 시기를 지내다 보면 곧 새해가 찾아올 것이다. 거리에 울려 퍼지는 캐럴, 손끝과 코끝을 빨갛게 물들여버리는 추위! 그러려고 하지 않아도 이맘때가 되면 자꾸 마음이 들뜬다. 크리스마스에는 사랑을, 하는 동요처럼 손바닥만 한 애정을 자꾸 쥐고
by
정현승 에디터
2025.12.2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이렇게 좋아지기 전에 어디선가 손쓸 수 없었던 걸까? [음악]
완성되지 않은 마음을 그린다, 일본의 대표 감성 밴드 back number
과거의 아픔이 만든 오늘의 back number 2004년에 결성된 3인조 록·J-POP 밴드 back number는 시미즈 이요리, 코지마 카즈야, 쿠리하라 히사시로 구성되어 있다. 밴드명 Back Number는 시미즈 이요리가 고등학생 시절 사귀던 여자친구가 다른 밴드의 멤버와 사귀게 되자, 스스로 ‘지난 호(back number)’처럼 뒤처진 존재라고
by
김다영 에디터
2025.12.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삶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 [영화]
삶과 사람, 사랑과 진실에 관하여
최소 한 시간이 넘는 영화가 대부분인 시대에 편견을 깨고 짧은 시간에도 깊은 울림과 감동을 줄 수 있는 단편영화가 존재하는 세상이다. 15분이 안 되는 시간임에도 삶과 사랑에 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어줄 작품 세 편을 소개한다. [An Ostrich Told Me The World Is Fake and I Think I Believe It] (2022)
by
이지혜 에디터
2025.12.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AI 시대에 한땀 한땀 사람 손을 고집한 광고로 따뜻함을 전하다 – Intermarché의 ‘Unloved’ [문화 전반]
요즘 화제되는 크리스마스 광고 영상, 인공지능이 아니라 사람이 만들었다
군중 속의 고독이 더 외롭다는 것을 버지니아 울프는 「V양의 미스터리한 일생」에서 확인했다. 군중 속에서 고독이 짙어지는 데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로 대규모 집단 속에서 개인이 가지는 익명성은 존재를 쉽게 배제하고 소거하며, 망각의 대상으로 전락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혹은 두 번째로, 군중과 나 사이의 간극이 빚어내는 ‘이방인의 느낌’ 때문이
by
김하은 에디터
2025.12.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Best Offer [영화]
Best offer, 그리고 영화를 보는 관점
*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Best Offer Best Offer : 경매에 참가한 입찰가가 제시한 최고 금액 예술품 감정가이자 경매사인 버질 올드먼은 평생을 혼자 살아온 남자다.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고, 감정 대신 예술과 수집으로 자신의 세계를 채워온 그는 어느 날 외부와 단절된 채 살아가는 젊은 여성 클레어의 감정 의뢰를 맡게 된다. 그녀의 집에
by
손예주 에디터
2025.12.2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사랑 하나로 뛰어든 시간의 지평선 [음악]
기욱의 첫 솔로 앨범을 돌아보면서
2023년 4월 20일, 밴드 원위의 베이시스트이자 래퍼 기욱의 첫 솔로 앨범이 발매되었다. 당시 밴드의 보컬과 기타리스트가 군 복무로 인해 자리를 비우던 상황에서, 남은 세 멤버는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열심히 활동을 이어갔다. 이에 막내 기욱이 선택한 것은 바로 솔로 앨범이었다. 인트로를 포함하여 8개의 노래로 이루어진 앨범은 모두 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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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희 에디터
2025.12.20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그럼, 네가 만들어 봐 [드라마/예능]
“시대와 함께 변해가는 가치관”에 대해서 우리 자신이 생각하는 이야기
최근 빠진 일본 드라마를 하나 소개하려고 한다. 그럼, 네가 만들어 봐 (じゃあ、あんたが作ってみろよ) 올해 일본 방송사 TBS의 4분기 화요 드라마로 일본에서는 저번 주에 완결이 났다. 한국에서는 티빙과 웨이브에서 방영 중이며 마지막 10화는 다음 주에 공개될 예정이다. 출연진으로는 카호, 타케우치 료마, 나카죠 아야미 등이 있다. 이 글은 드라마 리뷰로
by
최다정 에디터
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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