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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월매의 꿈을 통한 도교적 상상력과 유교 윤리 [도서]
완판 84장 본 『춘향전』에서 월매의 도교적 예지몽(태몽, 청룡 꿈)은 기생의 딸 춘향의 고귀한 출신과 몽룡과의 운명적 만남을 정당화하는 핵심 장치이다. 이는 유교적 '열'을 중시하면서도 비합리적 요소를 수용하여 서사의 깊이를 더하고, 당대 유교와 도교/무속이 혼재된 문화상을 반영하며 작품의 오랜 생명력에 기여한다.
오랜 세월 한국인의 사랑을 받아온 고전 『춘향전』. 그중에서도 완판 84장 본은 춘향의 어머니, 월매의 역할을 독특하게 조명하며 이야기의 깊이를 더한다. 특히 월매가 꾸는 두 번의 중요한 꿈은 단순한 삽화를 넘어, 주인공인 춘향의 성장과정에 영향을 미치고 몽룡과의 관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장치로 작동한다. 유교적 가치관이 중심이 되는 서사 속
by
오해인 에디터
2025.04.03
리뷰
공연
[Review] 삼국지를 모르는 사람이 본 삼국지 뮤지컬, 적벽
뮤지컬 적벽이 가지는 특유의 장점과 매력에 대해
어릴 적, 아버지가 사다주셨던 책들 중 유일하게 읽지 않았던 것은 삼국지 시리즈였다. 조금 매니악하게 느껴질 정도로 많은 전투가 포함되어 있었고, 지금까지도 이해하기 어려운 한자어와 표현들이 잔뜩 있었기에 더욱 어렵게만 느껴졌던 것 같다. 때문에, 이 후기는 삼국지의 스토리를 얼마나 매끄럽게 반영했는지, 어떤 인물을 얼만큼 변형시켜 이야기에 녹여내었는지
by
윤소영 에디터
2025.04.03
리뷰
공연
[Review] 한때 조조라 불렸던 사람이 본 판소리 뮤지컬 '적벽' [공연]
특히나 연주진들이 장면 곳곳에 배치되어 극의 분위기를 너무 무겁지 않게 해학적으로 풀어내는 장면에서 판소리의 본새를, 그리고 꽉 채워진 연주와 합창의 사운드는 뮤지컬의 본새를 보여주는 듯 했다.
어릴 적 나의 별명은 '조조'였다. 십여년이 지나 삼국지의 인물 조조를 다룬 판소리 뮤지컬 [적벽]을 볼 기회가 생겼고, 공연을 보고 난 후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내가 어릴 때 왜 조조로 불리었는지를 엄마에게 물어보았다. 그러자 엄마는 그 별명은 외할머니가 지어주신 별명이라고 했다. 어린 시절의 나는 꾀가 많았고 영리하기도 해서 그렇게 부르시곤
by
이유빈 에디터
2025.04.0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요즘 유튜버들은 자체 콘텐츠로 승부 본다 [드라마/예능]
유튜버들의 자체 콘텐츠 톺아보기
TV 예능이 가고, 유튜브 웹예능 시대가 도래한지 꽤 지난 지금, 유튜버들은 자체 콘텐츠에 힘쓰고 있다. ‘자체 콘텐츠’는 보통 아이돌 그룹이 올리는 유튜브 콘텐츠에서 많이 쓰이곤 했다. 현재는 개인 유튜버들도 자체적으로 고정 예능이나 시리즈물 등의 콘텐츠를 만들면서 더욱 널리 쓰이는 단어가 되었다. 한참 토크쇼 형식의 예능이 개인 유튜버들 사이에서 인기
by
정민경 에디터
2025.04.0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후회? 그건 청춘의 필수 아이템 - 마이 세컨드 아오하루 [드라마]
《마이 세컨드 아오하루》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시작이라며, 포기한 꿈을 다시 붙잡는 용기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우리는 가끔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그때 그렇게 했더라면'이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그렇다면, 과거의 꿈을 지금 다시 붙잡는 것은 어떨까? 《마이 세컨드 아오하루(マイ・セカンド・アオハル)》는 바로 그런 선택을 한 한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두 번째 청춘'을 향한 용기 있는 도전을 담아낸다. "지금부터라도 안 늦은 거 아니야?
by
김혜성 에디터
2025.04.01
리뷰
영화
[Review] 엇박자가 정박자, 우리가 곧 세상인 순간 - 스윙걸즈 [영화]
스윙 재즈의 매력에 빠진 소녀들
2006년의 스윙걸즈가, 근 20년 만에 돌아왔다. 엉망인 리듬과 웃지 않을 수 없는 우스꽝스러운 포즈로. 여름방학 보충수업을 받고 있는 여고생들이 우연히 ‘빅밴드 재즈‘의 세계에 들어오면서 자신들만의 ’스윙 리듬‘을 찾아가는 좌충우돌 이야기. 하이틴 영화에 완벽한 클리셰일 수 없다. 하지만 아는 맛이 더 끊기가 어렵듯, 103분의 러닝타임이 참 짧게 느
by
한승하 에디터
2025.03.31
리뷰
공연
[Review] 우주 공간에서 바라본 지구 - 뮤지컬 라이카 [공연]
우주탐사견 라이카를 통해 돌아본 인간의 모습
개는 인간을 너무도 사랑한다는 말은 반려견을 키워보지 않았던 사람도 들어보았을 것이다. 또한, 개는 자신을 돌보아준 사람을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도 그러하다. 이처럼 인간을 사랑한 우주탐사견이 있다. 소련의 스푸트니크 2호를 타고 우주로 파견된 우주탐사견 라이카가 그 주인공이다. 뮤지컬 <라이카>는 소련의 우주탐사견 라이카의 실화 모티브와 생택쥐베리의
by
이선주 에디터
2025.03.29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본연의 삶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자기소개]
내 일상을 나에게 맞추기. 그걸로도 내 삶은 충분하다.
0. 본연의 삶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스물일곱의 나는 여전히 나를 모른다. 그것부터 인지하기로 했다. 어떤 방식으로 나라는 존재를 설명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구예원. 27세. 대학을 두 번 다녔으며 모두 문예창작을 전공. 이게 정말 나의 헤드라인일까? 대학을 졸업하거나 일찍 취준 시장에 들어서면 빠짐없이 해야 하는 자기소개나 웃는 인상. 그런 것을 생각하자
by
구예원 에디터
2025.03.2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나를 움트는 죽음의 물결 속에서 [미술]
17세기에서 19세기 작품을 통해서 본 '죽음'과 '우리'의 변화
유럽 지역에서 ‘근대’라고 불리는 시기를 들여다보면, 신의 영역을 배제하고 그 흐름을 온전히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근대의 심연에 '신'이라는 존재가 깊숙이 내재하고 있기에, 설령 신과 동떨어져 보이는 과학을 이야기할 때도 신을 빼놓고 근대를 이야기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앞서 살펴보겠으나 신의 존재가 근대의 시작과 끝에 모두 중요했지만, 그 방향, 즉 신을
by
이예린 에디터
2025.03.28
리뷰
영화
[Review] 대책 없이 기분 좋고 즐거운 - 영화 '스윙걸즈'
음악이, 재즈가, 영화가 갖는 힘
대단한 이유 없음! 눈부신 재능 없음! 거창한 목표 없음! 그래서 우린 스윙한다♬ 그 누구보다 재미있게♬ - 영화 '스윙걸즈' 시놉시스 中 혼자만의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 영화가 끝난 후 기분이 상쾌하게 좋기란 쉽지 않다. 스토리나 연출이 마음에 차지 않으면 기분이 좋을 리가 없고, 전달하려는 메시지의 중요성과 이 영화의 의의에 대해서는 공감했더라도 마음
by
유지현 에디터
2025.03.28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트렌디 드라마 '질투'를 통해 본 1992년 사회상과 장르의 재발견 [드라마]
드라마 <질투>(1992)는 1990년대 초반 한국 사회의 아날로그적 일상과 다양한 여성상을 충실히 반영하여 시대를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작품은 중산층의 경제적 여유와 함께 당시의 젠더 인식, 개인과 공적 영역의 경계를 선명히 드러내는 한편, 흔히 ‘가벼운 장르’로 여겨졌던 트렌디 드라마가 실제로는 서사적이고 메타적인 실험성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이 작품은 단순히 소비적 텍스트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그 속에 담긴 문화적 맥락과 다층적 의미를 탐색할 필요가 있음을 제시한다.
1. 1992년의 사회상과 드라마 <질투>의 의미 먼저 <질투>가 방영된 1992년이라는 시점을 떠올리면, 1990년대 초반 한국 사회가 지닌 ‘아날로그적’ 특성이 눈에 띈다. 스마트폰이나 개인용 인터넷이 대중적으로 보급되지 않은 시절이므로, 극 중 인물들이 연락을 주고받기 위해 사용하는 통신 수단은 주로 집 전화나 공중전화다. 이로 인해 등장인물들의 사
by
오해인 에디터
2025.03.27
리뷰
영화
[Review] 도전을 두려워하는 청춘들에게, 스윙걸즈 [영화]
열정 가득한 청춘들의 못 말리는 밴드 사랑
지난해 말, CGV는 새로운 프로젝트 ‘명작을 어필하다, CGV 월간 재개봉 어바웃 필름’를 선보였다. 관객들에게 다시 한번 영화관에서 명작을 만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매달 1편씩 새로운 명작을 공개하는 가운데 이번 달은 일본 영화 <스윙걸즈>가 선정되었다. 여름처럼 뜨거운 청춘들의 도전 스윙걸즈는 ‘도전하는 청춘들의 이야기’이다. 시
by
조은정 에디터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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