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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9월의 나
9월을 닮은 나, 나를 닮은 9월
작년에도 9월이 되어 소회가 새롭다는 취지의 글을 기고한 적이 있다. 9월은 내게 특별한 달이기 때문이다. 내가 태어난 9월, 9월은 가을이라는 계절로 넘어가는 달이기도 하며 한 해를 두 개로 분리할 경우 두 번째 것의 시작이 되기도 하는 달이다. 그래서 나는 더위에 지쳐가던 8월의 슬픔과 절망을 31일에 남겨두고 한껏 신선해진 마음으로 9월을 맞이한다.
by
윤지원 에디터
2023.09.0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콜드플레이엔 낭만이 있다 [음악]
때론 라이브로 들을 때 더 좋은 노래가 있다는 것
며칠 전 거리를 걷다가 익숙한 멜로디에 걸음을 멈췄다. 나처럼 걸음을 멈추고 삼삼오오 모여있는 행인들 사이로, 소리의 근원지로 나도 모르게 다가갔던 것 같다. 그곳엔 작은 버스킹 공연이 진행중이었다. 하나의 건반, 하나의 마이크. 버스킹 노래는 콜드플레이의 ‘Yellow’였다. 잔잔하게 편곡된 곡과 차분한 소울로 가득한 목소리는 원곡의 감미롭고 아름다운
by
박주연 에디터
2023.09.05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이 남자, 엉큼하다! (2)
음악인으로 산다는 건, 정직하게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 아닐까
“음악인(내 경우엔 싱어송 라이터)으로 산다는 건, 정직하게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내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줄 때 그 안에 거짓, 위선, 허위 같은 것들이 정직함 보다 더 많다면 끔찍하지 않겠나.” - 하고 싶은 음악과는 별개로 좋아하는 음악이 있나? 자주 듣는 음악 같은… Ahyun] 재즈를 좋아하고
by
신유빈 에디터
2023.08.1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아직 내 소원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음악/힙합]
한번 정주행하고 나면 다시 일어설 힘이 생기는 California EP
절망과 분노가 마음 안에서 득실거릴 때, 꼭 들어야 하는 앨범이 있다. 바로 Diplo의 California EP이다. 감정을 억누르기만 하는 것은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 California EP는 자신의 어두운 감정을 온전히 머금도록 도와준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마지막 곡인 Worry no more까지 향유한다면, 부정적이던 감정들이 어느새 긍정
by
한재현 에디터
2023.08.13
리뷰
도서
[Review] 내가 사랑한 이루마의 음악 - 이루마 데뷔 20주년 솔로SOLO 악보집
이루마를 만난 건 내 인생의 큰 축복
내가 가장 사랑하는 뉴에이지 작곡가 이루마가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두 번째 악보집을 발간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루마의 이름을 본 순간, 그 이름을 본 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대기 시작했다. 한때 내가 내 이름보다도 더 자주 불렀던, 이루마. 이루마를 처음 알게 된 게 언제였을지 떠올려본다. <지붕 뚫고 하이킥>의 신세경이 River Flows in Yo
by
김재훈 에디터
2023.08.0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6시간 30분 31초의 동안의 알츠하이머 [음악]
알츠하이머를 6개의 트랙으로 표현해 낸 앨범
죽는 순간에 선곡을 할 수 있다면 재생하고 싶은 노래라고 생각했다. 「Everywhere at the end of time」 앨범의 첫 번째 곡인 'It's just a burning memory'였다.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 배경 음악으로 깔리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곡이었다. 그렇게 정든 인디 음악을 모두 넣어두고 가사조차 없는 3분 33
by
이지연 에디터
2023.08.0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우리의 슬픔은 달래져야만 한다고 말해주는 당신 [음악]
심규선의 언어가 주는 특별하고 소중한 시간
눈물이 나는 노래는 흔하다. 그 이유도 천차만별일 만큼 많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눈물 날 것 같은 목소리를 들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수백 명의 아티스트가 있을 테지만 수천, 수만 가지의 취향이 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할 확률만큼 희박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그러한 아티스트를 찾은 것에 감사하다고 말해야 할 듯하다. 단순히 취향을 넘어서
by
박서현 에디터
2023.07.21
리뷰
공연
[Review] 흑을 이기는 백 - 베르나르다 알바
어디선가 자유롭게 날아오르는 백색의 나비를 본다.
공연장이 암전되고 무대 위로 배우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모두 같은 검은색의 옷을 입고 있고, 다섯 명의 딸들은 디자인까지 같은 의상을 입고 무대로 나온다. 어딘가 정렬되고 격이 맞춰진 듯, 그들은 대칭적인 구조로 무대 중앙으로 나와 의자 앞에 조용히 앉아 신발을 신는다. 그 후 공연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발, 박수 소리는 한 치 오차도 없이 리듬감
by
박정빈 에디터
2023.07.2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내 생의 압도적 한 곡 [음악]
노래의 가장 높은 곳으로 향할 때, 그의 목소리는 이렇게 들린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이제는 바깥으로 나가야겠다, 그런 생각을 했다. 이곳은 안전하지만 불안하고, 답답하다. 네가 보이지 않는다. 꼭꼭 숨어라, 꼭꼭, 더 꼭꼭. 차라리 먼저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꼭꼭 숨어도 숨바꼭질은 언제나 들키면서 끝이 나니까. 잡초처럼 삐죽 자라난 것, 낮아진 자존감, 초라한 열등감, 비현실적으로 삭막한 현실,
by
차승환 에디터
2023.07.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노래 시작했다 노래 끝났다 [문화 전반]
잘 하지 않아도 괜찮다.
중학생 때, 같은 반에 노래를 잘 하는 친구가 한 명 있었다. 가끔 친구들이나 선생님이 노래 한 곡 해 달라고 부추기면 마지못해 노래를 부르곤 했다. 가수가 아닌 열네 살짜리 중학생의 노랫소리가 그렇게 듣기 좋다는 건, 그리고 서른 명 남짓의 사람들 앞에서 온 교실이 울리도록 자신 있게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건 꽤나 충격적이었다. 프랑스에서 어학원에 다니
by
김지연 에디터
2023.06.13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어린 왕자'들과 나 [음악]
몇 년 뒤에 돌아보면 다르게 보이는 노래들이 있다. 당신의 <어린 왕자>는 어떤 음악인가? 미래의 우리는 어떤 노래들을 <어린 왕자>처럼 돌아보게 될까?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후세에 길이 남을 명작으로 뽑히는 이야기다. 어릴 적에나 읽을 법한 이 동화가 성년이 지난 어른들 사이에서도 빛나는 이유는 뭘까? ‘나이가 들고 보면 다르게 보이는’ 이야기여서 그렇다. 어렸을 적엔 소꿉놀이 같은 그림에 가까웠던 빨간 장미, 여우, 그리고 어린 왕자의 이야기는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되고 나면 조금 더 깊은 책이
by
박주은 에디터
2023.06.0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머나먼 저곳의 세계, Part of Your World [음악]
편견을 버리고 바라보는 인어공주의 세계 그리고 노래
어릴 때 동화책 속 인어공주가 사는 바다 세계는 어떤 곳일지 매우 궁금했고 화면으로 본 해저는 아름다운 바다 생물과 푸른 바닷속의 포근함으로 이루어진 세상이었다. 그래서인지 어릴 때는 막연하게 인어공주가 존재하는지 궁금했고 육지가 아닌 바다 깊은 곳에서 살고 싶다는 소망도 가득했다. 그런데 누구나 자신이 가지지 않은 것을 부러워한다고 했던가. 인어공주 역
by
이지혜 에디터
202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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