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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여름, 물고기 코이의 세상
아직은 미래에 대한 물음표만 가득한 호기심의 작은 물고기 코이.사실 불완전해서 더 완벽한 코이의 어린 여름. 지나서 다시 끔 이 글을 읽었을 땐, 풀 내음이 날 것 같은 코이의 생각. 코이는 커서 뭐가 되고 싶은 걸까?
4학년, 취업 수업의 마지막 즈음이었다. 딱 일 학점이 모자라 가볍게 들었던, 패논패 수업에서 교수님은 '코이'를 소개해 주셨다. 사실 '코이'라는 물고기를 처음 들어 본 건 아니다. 어항에서 자라면 5cm, 수족관에서 자라면 15cm 강물에선 25cm까지 자라는 신비한 물고기. 교수님은 삶을 앞으로 살아갈 세상을 '코이의 법칙'에 빗대어 말씀해 주셨다.
by
황수빈 에디터
2024.07.02
리뷰
모임
[오프라인 모임] 마음과 시간을 흥청망청
하릴없는 사람들처럼 만날 때마다 하루 종일을 걷고 먹고 이야기하고 마셨다. 정말이지 사치스러운 허송세월이었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낯선 이들과 처음 만나는 날엔 무난한 아이템 하나, 조금 튀는 아이템 하나를 섞어 착장을 입게 된다. 나 튀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영 지루한 사람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날도 정한 적 없는 나만의 원칙에 따라, 무난한 회색 브이넥 맨투맨에 블랙 도트 머메이드 라인의 롱스커트 그리고 캐주얼한 무드의 워커를 매치했다.
by
권기선 에디터
2024.06.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는 망한 적이 없다 [도서/문학]
실패의 순간에 도사리는 성공의 순간들
되고 싶다와 하고 싶다 소설 <작은 빛을 따라서> 속 은동은 배우의 꿈을 꾸는 학생이다. 꿈을 향한 그녀의 마음은 날이 갈수록 커져간다. 은동은 시내에 위치한 배우 아카데미에 등록하기 위해 착실하고 성실하게 수강료를 모은다. 하지만 배우라는 꿈에 다가가기 위해 찾아간 아카데미 오디션에서 은동은 원장으로부터 '가능성이 없다'는 말을 듣는다. 오랫동안 꿈꿔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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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현 에디터
2024.06.28
리뷰
공연
[리뷰] 희망은 보여져야 한다 - 음악극 섬:1933~2019
우리는 어디에서 희망을 보아야 하나
<음악극-섬:1933~2019>는 2019년 초연 이후 재연을 맞이하는 창작극으로 1930년대, 1960년대 그리고 2019년의 이야기를 엮어 노래와 극으로 만든 작품이다. 한센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섬으로 추방되고 격리되어 착취되었던 이들의 이야기는 2019년 발달장애를 겪는 이들과 그들의 가족 이야기로 연결된다. 시설이라는 섬 <음악극-섬:1933~20
by
진세민 에디터
2024.06.19
리뷰
공연
[리뷰] 섬:1933~2019 - 보여지는 희망, 예술로 재현된 부조리함
이들은 그 날 그곳에 있었던 모든 개인의 마음에 작은 불씨를 넣는데 성공했다. 음표와 빛, 목소리와 표정, 색과 감정으로 해냈다.
더운 기운이 확연한 여름날, 음악극을 보러 정동극장으로 향한다. 음악극 [섬:1933~2019]는 '소록도 천사'로 불리며 1966년부터 2005년까지 40여 년간 한센인들을 위한 희생과 헌신으로 큰 감동을 주었던 실존 인물 '마리안느 스퇴거'와 고(故)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장애에 대한 우리 사회의 차별과 편견을 짚어낸다. 또한
by
한승민 에디터
2024.06.16
리뷰
공연
[Review] 끝나지 않을 희망과 사랑을 노래하는 음악극 '섬:1933~2019'
서로 다른 목소리가 섬에서 하나로 모인 이유
세 시대에 걸친 편견과 차별의 역사 지난 2019년, 우란문화재단과 목소리 프로젝트가 초연을 올렸던 음악극 <섬:1933~2019>. 이 작품은 역사 속 인물의 삶을 조명하며, 우리가 간직해야 할 동시대 목소리를 전해 찬사를 받았다. 약 5년 만에 국립정동극장과 라이브러리컴퍼니가 재연하는 음악극 <섬:1933~2019>는 그날의 뜨거운 감동을 다시금 전하
by
최수영 에디터
2024.06.15
리뷰
공연
[Review] 희망과 사랑을 외치는 행위의 의미 – 음악극 ‘섬: 1933~2019’
1933년과 2019년을 관통하는 불멸의 가치
불멸의 희망은 보여져야 한다. 희망은 느껴져야 한다. 희망은 실현 가능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희망으로 살아야 한다. 음악극 ‘섬: 1933~2019’는 1966년부터 2005년까지의 긴 시간 동안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 헌신했던 실존 여성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다. 일생을 바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한 두 간호사의 삶을 통해 희망과 순수한
by
박지연 에디터
2024.06.14
리뷰
공연
[Review] 차별과 편견의 어둠이 걷히고, 사랑이 머물던 시간이 다시 찾아오기를 - 음악극 ‘섬:1933~2019’ [공연]
차별과 편견이 만연한 두 시대와 희망과 사랑이 가득했던 한 시대 속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목소리를 들여다보다.
음악극 <섬:1933~2019>가 목소리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품으로 2019년 이후 5년 만에 재연 무대로 다시 우리 곁을 찾아왔다. 여기서 ‘목소리 프로젝트’는 ‘선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귀감이 될 수 있는 삶’을 살았던 역사 속 실존 인물들의 삶과 사상을 무대에 복원하려는 취지로 장우성 작가, 이선영 작곡가, 박소영 연출가가 결성한 프로젝트이다. 해당
by
신은정 에디터
2024.06.13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장래 희망은 일기 쓰는 할머니
좋아하는 걸 좋아한다 표현하는 삶
["한 계절의 가장 근사한 순간을 찍고 싶다 해서, 그 순간이 거기 멈춰 나를 기다려 주진 않았다. 그걸 알아채고 만나러 가야 하는 건 나였다. 멈추지도, 기다려 주지도 않는 시간 앞에서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였다.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일."] (김신지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게 취미』 중) 벤자민 버턴의 시계만 거꾸로 가는 줄 알았다.
by
오금미 에디터
2024.06.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건 희망의 맛이 분명합니다, 진짜루. - 김씨 표류기 [영화]
이해준, <김씨 표류기>(2009)
사람은 결코 혼자 살 수 없다는 이야기.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많이들 들어보셨겠지요? 누군들 그렇지 않겠냐마는, 저는 언제나 혼자 있는 것을 원하면서도 정작 홀로 된 그 순간엔 정적을 이기지 못하고 주변의 관계들을 곱씹어 억지로 소음을 만들어 내곤 합니다. 누군가의 따스한 관심 혹은 시선이, 혹은 그 존재 자체가 상당히 위로 되는 날이 있는가 하면, 또
by
차수민 에디터
2024.06.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희망 없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미치기를 선택한 여성의 일대기 [영화]
매드맥스 스핀 오프,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매드맥스 스핀 오프로 퓨리오사가 주인공인 영화가 제작된다는 소식이 루머처럼 들렸을 때부터 진짜 제작에 들어간다, 엎어졌다 등 온갖 이야기가 들렸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개봉까지 했다. 매드맥스가 한 5년 전쯤 개봉한 영화였나? 했는데 10년이 다 돼가는 영화란다. 극장에서 재개봉을 해줄 때마다 보러 가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몇 십 년이 지난 후에 봐도
by
신민정 에디터
2024.06.0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어떤 이별은 슬프지 않을 수도 있다 [음악]
이별이 지닌 헤어짐과 만남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별을 못하는 사람 매체 속의 이별을 떠올리면, 우리는 막연하게 아름다운 이별의 순간을 상상하곤 한다. 이별을 고하며 이젠 끝이라 선언하는 목소리의 떨림, 아름다운 테두리를 따라 볼 위 솜털을 누이며 흘러내리는 눈물방울, 그 두 사람 위로 깜빡깜빡 빛을 내는 가로등까지. 관객으로 하여금 가슴 아프지만 어딘가 마음 한 켠을 애틋하게 만드는 감동이 있는 장면
by
서지원 에디터
202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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