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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청춘이 가면 오는 목소리 - 바람으로의 여행
가을이야말로 더 정확한 청춘의 은유가 아닐까
가을은 수상하다. 더위와 추위의 사이에, 빨강과 노랑 사이에, 바람과 정적 사이에 놓이는 계절이다. 아늑하기도 하고 애매하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한 가을은 누군가에게는 너무 쉽게 스쳐가는 계절이며, 누군가에게는 너무 깊게 앓고 지나가는 계절이다. 이토록 터무니없는 계절이 오면 생각나는 몇 개의 목소리가 있다. 그중 하나는 단연 김광석이다. 분명히 김광석을
by
차승환 에디터
2024.11.18
리뷰
공연
[Review] 낮잠 시간에 떠난 평행우주여행 - 어느 물리학자의 낮잠 [공연]
수많은 ‘만약’.. 그래도 역시 ‘나’는
‘만약’을 가정하는 일을 좋아하는 편이다. 물론 그 질문들에 의미가 있는가를 묻는다면 대체로 건설적인 것과는 영 거리가 먼 영양가 없는 가정들이 대부분이지만, 세상만사 모든 일이 꼭 효용성만으로 전부 해석되어야 한다면 그건 너무 재미가 없을 것 같다. 그러니 그 수많은 ‘만약’들이 때로는 현실과는 전혀 동떨어진 이세계의 이야기거나, 간절히 바란다 한들 결
by
김소형 에디터
2024.11.1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시티팝과 함께 도시를 여행하는 법 [음악]
시티팝의 매력 감감감
'시끄러운 건 싫은데 은은하게 신나고 싶다' 아직 시티팝의 매력을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당신을 위해. 시티팝(City Pop)이란? 명확히 구분되는 하나의 장르라기보다는 신스팝, 드림팝 등과 같이 음악적 스타일을 칭하는 용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장르가 아닌 스타일로서 시티팝이 구분되는 이유는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west coast AOR(Adul
by
김영원 에디터
2024.11.10
오피니언
여행
[오피니언] 뉴질랜드 여행 기록 - 마지막. 웰링턴, 여행의 시작과 끝 [여행]
언제나 그리울 2024년 여름의 웰링턴.
오랜 시간이 지나 드디어 여행의 시작과 끝, 웰링턴이다. 4개월 간의 교환학생은 이미 4개월 전에 끝났는데도, 여전히 웰링턴이 그립다. 나만의 작은 피난처가 되어 주었던 작은 수도,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는 항구도시 웰링턴. 오늘은 웰링턴의 매력에 관해 이야기해 보자. 앞서 이야기한 대로, 웰링턴은 작다. 웰링턴의 행정구역 규모 자체는 그렇게 작지 않은데
by
박주은 에디터
2024.11.05
오피니언
여행
[Opinion]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 [여행]
2년 전 겨울, 일을 그만뒀다.
2년 전 겨울, 일을 그만뒀다. 엄밀히 따지면 무언가를 두 번이나 놓아버린 셈이었다. 아닌 걸 끊어내면 마냥 후련할 줄 알았는데, 끈질기게 붙들지 못했던 무력한 손은 떳떳함 대신 미약한 불안을 쥐었고, 그게 나를 참 작아지게 만들었다. 알지도 못할 해답의 실체를 가늠하며 마음은 어지러웠는데, 하늘에선 눈이 내렸다. 그 해 첫눈이었다. 머리 위로 떨어지는
by
최유정 에디터
2024.11.04
오피니언
여행
[오피니언] 뉴질랜드 여행 기록 - 다섯. 크라이스트처치와 회복탄력성 [여행]
크라이스트처치를 거닐며 여전히, 어쩌면 영원히 재도약하는 대도시의 발자취를 따라본 짧은 여행기. 도시 공동체의 회복 탄력성에 짧게 감탄해보았다.
뉴질랜드 남섬의 최대 도시, 크라이스트처치를 볼 때 사람들은 무엇을 주로 생각할까? 도시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느끼게 되겠지만, 크라이스트처치는 여타 뉴질랜드의 도시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 대도시다. 동네의 구석에서 거리 예술가들의 작품(주로 그라피티)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예술가의 도시, 작은 기념품 가게와 중고 서점이 귀여운 관광 도시, 중심부에 커다
by
박주은 에디터
2024.11.04
오피니언
여행
[Opinion] 고통과 쾌락은 하나라는 보홀에서 [여행]
오감으로 느낀 자연, 바다, 야자수, 물고기
지난 여름휴가는 필리핀 보홀에서 보냈다. 휴양지 여행은 딱히 내키지 않는다. 아, 휴양지로 여행 가본 적은 없지만 말이다. 그러니까 실제로 경험해 보기도 전에 이미 제멋대로 판단한 셈이다. 바다를 보고, 밥을 먹고, 바다를 보고, 잠을 자는 것만 반복할 거라면 요 근처 동해로 떠나면 되지 않을까. 나에게 휴양지 여행이란 딱히 관광할 거리가 없는 곳을 편안
by
이유진 에디터
2024.11.03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나를 시험해 보고 싶었다 [여행]
혼자서 베를린을 여행했습니다.
다시 가을이다. 11월에 태어난, 가을할 서(稰)영인 나는 가을을 좋아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겨울을 좋아한다. 유독 추위를 잘 타는 체질이라 남들에게 가을인 시기를 겨울로 착각해서일까. 나의 겨울은 유독 길다. 지난해 겨울은 길다 못해 컸다. 내 인생에서 그해 겨울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대부분의 학과 사람이 유학을 희망하는 것처럼, 나도 폴란드로 어학연
by
최서영 에디터
2024.11.0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알 수 없는 내일이 있다는 건 설레는 일이야 [음악]
산다는 건 다 그런 거야
누군가 10년 뒤에 어떻게 살고 있을 것 같냐고 질문을 던진다면 그 누구도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실제로 이 글을 쓰면서 친구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친구들은 대부분 잘 모르겠다, 잘 살고는 있겠지?라며 명확한 대답보다는 그냥 별 탈 없이 잘 지내고만 있으면 좋겠다는 답변을 했다. 개인적으로 미래를 생각하면 답답함이 느껴진다. 그
by
임채희 에디터
2024.10.26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없음에도 불구하고, 구태여 - 여행 에세이
필름에 빛이 들어와 결국 J의 사진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남은 건 기억뿐이다.
단단히 동여맨 풍선의 입구 앞에서 가속도가 붙은 엔트로피 마냥 혀 끝에 붙은 말들이 유달리 안 떨어지는 날이 있다. 그런 일이 간혹 일어나는 것처럼 포장했지만 사실상 내키는 날에나 하는 걱정이기 때문에 어쩌면 사람들이 들어오면 필이 작동해야 하는 놀이기구와 쓰임이 같다고 할 수 있다. 만연한 걱정이 흐르는 육체는 종잡을 수 없이 뻗어나가는 암세포 덩어리들
by
이혜민 에디터
2024.10.21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도서관 여행기 [공간]
가장 일상적이고 평등한 곳으로 떠나기
도서관은 모두에게 열려있다. 누구나 들어갈 수 있고 모두에게나 열린 공간. 그 수식어가 내겐 참 매력적이다. 다양한 형태로 도서관은 분화하고 있다. 위치에 특별함을 불어넣기도 하고 특화 자료로 전문성을 높이기도 한다. 도서관 여행을 하면서 우연히 만난 도서관들은 신선함을 주기도 하고 도서관은 어느 곳이나 비슷하다는 공감에 빠져들기도 했다. 그런 나의 짧은
by
노현정 에디터
2024.10.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네 뒤에 난 길을 따라왔어 - 쁘띠 마망 [영화]
두 모녀이자 두 소녀의 우정 이야기
이 영화의 키워드는 상실과 불안이다. <쁘띠 마망>에는 할머니의 죽음을 기점으로 딸 넬리와 엄마 마리옹이 겪는 판타지 같은 시간 여행이 담겨있다. 첫 장면에서 넬리는 요양원에 있는 다른 할머니들과 작별 인사를 한 뒤 마리옹의 차를 타고 할머니의 집으로 향한다. 그곳은 엄마 마리옹이 어릴 적 살았던 집으로, 이제는 정리해야 하는 곳이다. 아빠와 엄마, 넬리
by
조유리 에디터
202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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