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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구의역에서 - 당신은 2016년 5월 28일 구의역에서 죽었습니다. [사람]
당신의 생일 전날 이었습니다.
2020년 8월 6일 구의역 당신은 2016년 5월 28일 구의역에서 죽었습니다. 당신의 생일 전날 이었습니다. 당신이 죽은 시간은 5시55분입니다. 땅거미가 내려앉기 시작하고 시민들이 귀가할 무렵이었습니다. 당신은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도중에 정차하는 지하철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당신이 죽고 당신의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작업복엔 검댕이 묻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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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빈 에디터
2020.08.06
오피니언
동물
[Opinion] 나는 고양이를 두 번 다신 키우지 않을 것이다 [동물]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해 생각하다: 펫로스 증후군
반려동물은 나의 불완전성을 비판하지 않는 조건 없는 사랑의 대상이다. 내 사랑을 모두 드러낼 수 있고 그들도 계산할 필요가 없는 큰 애정을 준다. 2018년 8월 14일 처음 가정 묘를 분양받았다. 부모님의 지인이 키우시는 고양이가 새끼를 낳아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동물과 함께 살게 되었다. 동물이 오래 살려면 이름을 음식 이름으로 지어주면 된다는 말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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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림 에디터
2020.08.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누군가의 일기장 [도서]
어머니를 잃고 나서 쓴 롤랑 바르트의 『애도 일기』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롤랑 바르트라는 이름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하릴없이 도서관 안을 돌아다니다가 책장에 꽂힌 책의 이름을 봤다던가, 아니면 수업 중에 선생님의 언급으로 말이다. 잘 모른다 해도 괜찮다. 이번에 언급할 책은 그가 말한 철학이나 기호학을 몰라도, ‘상실’을 겪었으면 가슴 깊이 와닿는 책이기 때문이다. 롤랑 바르트(1915~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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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윤 에디터
2020.07.3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지금 가장 필요한 여름의 위로 - 자우림, 이하이의 신곡 [음악]
우리는 어디에서 희망을 찾아야 할까? 에 대해 생각해보니 '바로 지금, 여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항간에 코로나 이전의 시대는 상상하기 어렵다는 말이 떠돌았다. 중국 등에서 처음 코로나가 유입되어 기승을 부렸을 땐, 잠시 지나가는 유행병이 아닐까 했다. 하지만 올해 가을이나 겨울이 되면 더욱 극심해질 거라는 뉴스, 그리고 에어팟을 끼다가 갑자기 울리는 확진자 알림에 적응된 걸 보면 정말 코로나가 일상이 되어버린 것 같다. 그리고 일상 속 코로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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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진 에디터
2020.07.28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당신은 범죄자와 사랑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 종이의 집 [TV/드라마]
종이의 집과 스톡홀름 증후군의 연관성
넷플릭스 드라마 전 세계 순위 2위를 차지한 바 있는,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 이는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의 범죄 스릴러물로 시즌 5 제작이 확정되어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일명 ‘교수’라 불리는 세르히오의 주도하에 모인 범죄자들이 스페인 조폐국과 중앙은행의 금고를 차례로 털어가는 내용
by
최수영 에디터
2020.07.2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Modern Loneliness [음악]
누군가와 소통할 방법은 수 백 가지가 넘는데 왜 우리는 외로운 걸까
Lauv - Modern Loneliness를 들으면서 글을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Modern loneliness 요즘 외로움 We're never alone, but always depressed, yeah 우린 결코 혼자가 아닌데 왜 난 항상 우울하지 Love my friends to death 내 친구들을 죽도록 사랑해도 But I never ca
by
정다경 에디터
2020.07.2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착한 아이 증후군 [사람]
과연 난 언제부터 착한 사람이었나.
내 지인들은 나를 착한 사람이라고 한다. 예전엔 그 말이 칭찬으로 다가왔지만 지금은 아니다. 착하다는 건 대체 무엇일까 싶기도 하고 ‘내가 언제까지 착해야 하나’같은 조금 아니꼬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과연 난 언제부터 착한 사람이었나. ‘착한 아이 증후군’. 또는 ‘착한 사람 증후군’으로 불리는 단어가 있다. 어른이 되어서도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
by
임하나 에디터
2020.06.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도서]
어딘가에서 긴 밤을 보내고 있을, 위로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Reading note 작가는 '무엇'을 하려 들지 않는다. 애써 가르치려 들지 않고 교훈을 주려 하지 않고 멋있어 보이려 하지 않는다. 그저 담담히, 따뜻하고 담백한 문체로 솔직하게 본인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때로는 메모 같은 한 문장으로, 때로는 시 같은 짧은 글로, 때로는 긴 일기로. 사람과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사랑과 미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by
강안나 에디터
2020.06.27
리뷰
공연
[Review] 나는 늘 누군가의 땅이었다. 연극 '팜(Farm)'
"나는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났어요."
[Review] 나는 늘 누군가의 땅이었다. 팜(Farm) "나는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났어요." 나는 늘 누군가의 땅이었다. 팜 인간인 오렌지, 오렌지의 설정은 SF 영화에서 등장했던 어느 캐릭터보다 안타까움이 진했다. 팜들은 어느 존재들과도 유전적으로 결합이 가능하여 그 몸 안에 키워낼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장기나 어쩌면 자신의 죽은 개까지 팜의
by
고혜원 에디터
2020.06.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의 한 조각과 가재가 노래하는 곳 [도서]
1969년 마을에 유명한 청년 체이스 앤드루스의 시체가 발견되는 사건으로 이 소설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리고 그 사건과 연관된 인물 카야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져 사건의 중심부로 점차 다가온다. 1952년부터 시작된 카야의 이야기와 1969년 현재에 일어난 체이스 사건. 1952년부터 1969년에 맞닿을 때까지 보여주는 성장이야기는 보는 내내
by
김승윤 에디터
2020.06.2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미련을 남기며 살아가고, 누군가를 기억하며 살아간다 - 연극 '죽음의 집' [공연예술]
죽음 앞에서서야 생의 의미를 찾는 이들을 위한 공간, 죽음의 집
* 본 기고문에는 연극 <죽음의 집>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죽음의 집에 모여든 이들 황상호의 집에는 어쩐 이유 에서인지 죽은 이들이 모여들었다. 그들은 분명 죽었지만 살아있는 사람과 다르지 않았다. 육체가 있었고, 춤도 추고 술도 마시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이들은 그럼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by
박다온 에디터
2020.05.2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죽음, 언제쯤 난 죽음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사람]
누군가의 죽음을 생각하며 오늘도 하루는 지나간다.
도입부는 김애란의 ‘비행운’ 가운데 ‘서른’을 읽고 편지 형식을 빌려 매일 누군가의 또는 저의 죽음을 생각하는 저를 서술합니다. 저의 첫 번째 소설 속 희영에게 이 편지를 바칩니다. 희영에게 희영아 안녕, 나는 하루에 한 번은 울어. 슬픈 일이 있어 그런 것은 아니고 누군가의 죽음을 상상해서. 왜 일어나지도 않은 죽음에 관해 생각하고 혼자 힘들어하냐고?
by
김정현 에디터
202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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