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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가 비인간 존재와의 소통에 열광하는 이유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와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통해 살펴본 비인간 존재의 이야기
인간과 비인간 존재가 소통하는 이야기는 언제나 깊은 감동을 준다. 종족의 한계, 나아가 행성의 한계를 뛰어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되는 가능성을 목격하는 것은 경이로운 경험이다. 그러나 이러한 콘텐츠를 관람하며 항상 마주하게 되는 묘한 아쉬움이 있다. 인간이 창조한 서사 속 비인간 존재의 모습은 결국 ‘인간의 렌즈’를 통해 투영된 상상의 산물이라는 점이다
by
김승주 에디터
2026.05.12
리뷰
도서
[Review] 소란스러운 일상에 준 조그마한 평온과 안식 – 타샤의 기쁨 [도서]
<타샤의 기쁨>을 읽고.
가끔은 너무 많은 지식과 정보가 한꺼번에 밀려와, 머리가 한순간도 쉬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휴식을 위해무언가를 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선택하는 콘텐츠는 오히려 더 강한 자극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진정한의미의 휴식보다는 불안감과 긴장감을 높여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키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내가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작품이 있다. 바
by
윤재현 에디터
2026.05.11
오피니언
게임
[Opinion] 커스터마이징의 세계로 [게임]
닌텐도 - 『친구모아 아일랜드 두근두근 라이프』
현대 소비에서 '커스텀 문화'는 하나의 능동적인 표현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신발에 패치를 붙이거나 티셔츠에 원하는 캐릭터 프린팅을 새기는 등, 소비자들은 구매 상품에 개입하여 원하는 요소를 구현하고 '나만의 제품'을 만드는 체험과 경험을 소비한다. 단순히 기업에서 만들어진 '기성품'을 구매하는 수동적인 소비자에서, 참여와 변형을 통해 개인의 의미를 부여
by
윤경주 에디터
2026.05.09
작품기고
The Artist
[那의여백] 영화를 기억하기
전주국제영화제를 다녀오며
ILLUST by. 유나 좋은 영화를 길게 기억하는 법, 스틸컷, 기억에 남는 장면 등 자유롭게 그려봅시다.
by
노유나 에디터
2026.05.09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신이 주신 긴 휴식, 롱 베케이션 [드라마/예능]
여름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때가 꿈만 같이 느껴질 정도로 아득하다. 타고나길 겨울에 시들시들해지는지라, 한겨울이 오면 그렇게 난감해졌다. 추위가 지독해지면 억지로 여름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들을 찾아 닥치는 대로 폭식하기도 했다.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것이 미덕인 걸 알고 있지만, 고작 네 개 있는 계절 중에서도 편식을 일삼으니 그냥 ‘줏대 있게 하고 싶은 걸 했다’고 잘 둘러대고 싶다. 그런 이유로 에디터는 한겨울에 처음 접하게 됐지만, 대게 많은 사람들은 초여름을 맞으며 이 작품을 찾는다. 5월, 녹음이 푸르고 이제 곧 반소매 하나 입어도 춥지 않은 날씨가 전국을 덮칠 것이다. 그럼 또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온과 습도가 우리를 괴롭힐 테고,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이 무더위가 이어질 테지만… 그래도 괜찮다. <롱 베케이션 ロングバケーション>(1996)의 계절이 돌아왔으니까. 야마구치 토모코, 기무라 타쿠야 주연의 1996년 작 일본 드라마 <롱 베케이션>은 방영 당시에도 일본 국내는 물론 한국에도 일명 ‘롱베케’ 열풍을 일으켰던 화제작이다. 인생에서 뭘 해도 안되는 시기인 ‘롱 베케이션’을 지나고 있는 두 사람, 세나(기무라 타쿠야분)와 미나미(야마구치 토모코)가 우연한 기회로 한 집에 살게 된다. 90년대 일본 문화와 당시 남녀의 애정 문화를 가벼운 초여름 향기를 통해 담아낸 드라마는 당시에는 전반적인 공감을 자아내며 인기를 모았고, 30여 년 정도 시간이 지난 지금은 그때의 추억과 아름다움을 즐기는 시청자층에게 사랑 받아오고 있다. 겪어본 적 없는 30년 전 도쿄의 여름이지만, 인생에서 가장 찌질한 시기를 맞은 두 청춘이 서로에게 닿을 듯 말 듯한 사랑을 건네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그때의 여름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미나미는 ‘미스 재팬’이 아닌 ‘미스 나가라가와쿠다리’ 출신으로 모델 생활을 이어왔지만, 31살이라는 나이와 변변치 않은 경력에 부딪혀 생활을 이어가는 게 쉽지 않다. 게다가 결혼식을 앞둔 당일, 신랑이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고 도망가 버렸다. 일본의 전통 혼례복을 입은 미나미가 급하게 약혼자였던 아사쿠라와 그의 룸메이트 세나가 함께 사는 집으로 찾아가지만, 이미 약혼자는 다른 여자와 함께 짐을 싸서 없어져 버린 지 오래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세나와 미나미의 첫 만남이 시작된다. 세나는 일본예술대학에서 졸업을 앞둔 24살 피아니스트로, 콩쿠르에서 연신 미끄러지며 피아노 학원 강사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연주에 감정이 부족하다’라는 평을 받으며 꿈에 대해 좌절하고 고민하던 순간 미나미를 만났다. 갈 곳 잃은 미나미가 무작정 세나의 집으로 들어와 살게 되면서, 찌질한 두 청춘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짝이 맞지 않은 빈티지 유리잔에 와인을 따라 마시고, 모델 일을 그만두고 지원하는 면접에서 족족 떨어지는 미나미의 털털하고 진솔한 모습. 특히 나조차도 나를 확신하지 못하는 순간,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고 면접에서 떨어져 있는 그대로 흔들리는 모습의 미나미가 저릿한 마음 한편을 내비치는 장면은 세나를 비롯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든다. 피아노를 그만두려고 하는 세나의 등을 콩쿠르 쪽으로 다시 밀어주며 넥타이를 사주는 순간에도 그렇다. <롱 베케이션>은 세나와 미나미 외에도 세나가 짝사랑하던 대학 후배인 료코와 미나미의 남동생 신지가 함께 엮여 복잡한 애정선을 만들어내며 청춘남녀의 초여름 무더위 같은 사랑을 잘 드러냈다. 결국 서로가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고 받쳐줄 수 있는 존재를 짝으로 맞이하게 되는 결말은 ‘롱 베케이션’을 끝낸 청춘이 궤도에 진입하는 모습을 그려낸 것만도 같다. 신지: 좋아하는 걸 마음껏 할 수 있는 사람은 날개가 있어. 날개가 없는 사람은 아무리 날고 싶어도 못 날아. 미나미: 아니야. 세나씨는 세상에서 제일 큰 날개를 가졌어. 신지: 그런 건 사랑 고백이야. -9화, 신지와 미나미의 대사 중. 2026년은 ‘역대급 여름 더위’가 예상된다고 한다. 아마 질기도록 덥고 뜨거울 것이다. 언젠가 우리에게 찾아올 ‘롱 베케이션’처럼, 혹은 지금을 지나고 있는 순간이 ‘롱 베케이션’인 것처럼. 길을 영영 잃은 것처럼 방황하더라도 괜찮다. 초록의 계절에 힘입어 조금 헤매는 것조차도 오늘의 과업이라고 착각해 볼까. 길고 긴 ‘롱 베케이션’에서 비로소 서로를 만난 세나와 미나미처럼, 내게 맞는 길을 찾을지 모를 일이다.
여름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때가 꿈처럼 느껴질 정도로 아득하다. 타고나길 겨울에 시들시들해지는지라, 한겨울이 오면 그렇게 난감해졌다. 추위가 지독해지면 억지로 여름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들을 찾아 닥치는 대로 폭식하기도 했다.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것이 미덕인 걸 알고 있지만, 고작 네 개 있는 계절 중에서도 편식을 일삼으니 그냥 ‘줏
by
정현승 에디터
2026.05.0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사실 우리 모두 '어른이' 아닌가요? [문화 전반]
회사에서 엄마 보고싶은 사람 ?
회사에 다니기 시작했다. 학생이란 정체성을 품고 산 지가 20년이 넘었는데, 나이가 나이인지라 돌연 일꾼으로 살아가게 되었다. 그동안은 내가 ‘잘’하면 되는 주요 역량이라곤 공부뿐이었다. 수업 시간이 되면 앉아서 수업을 듣고, 과제를 제시간에 내고, 시험을 치르는 것이 전부였다. 그런데 기업에서 노동하는 사람이 되니 지금껏 학생으로서 경험한 것들과는 성격
by
김하은 에디터
2026.05.08
리뷰
PRESS
[PRESS] 상승하며 침잠하는 빛 - 도서 '촛불'
우리는 얼마나 명확하게 이해하려 애쓰는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잃어버렸는가.
1. 인상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하겠지만, 가스통 바슐라르라는 철학자는 개념보다 모호한 인상이 먼저 전달되는 이름이다. 자연현상을 심리적 원형으로 사유하는 철학자, 물질의 이미지를 통해 인간 내면을 탐구하는 사상가. 내게도 모호한 원초적 원소들의 이미지와 엮인 이름으로 기억된다. 『촛불』을 읽은 지금도 그 인상이 크게 엇나가지 않았다는 걸 깨닫는
by
이승주 에디터
2026.05.0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원래 남의 연애가 제일 재밌는 법 [문화 전반]
우리는 연애 프로그램에서 완벽한 사랑이 아니라, 꾸미지 않은 감정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
사람들은 연애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 솔로지옥, 하트시그널, 환승연애. 시즌이 바뀌며 새로운 사람들이 등장하고, 그때마다 사람들은 어김없이 또 빠져든다. 연애를 직접 하는 것도 피곤한 세상에서 왜 굳이 남의 연애를 보는 걸까. 단순히 재미있어서라고 하기엔 그 몰입이 그저 단순한 수준으로 보이지 않는다. 커플이 성사되면 함께 기뻐하고, 엇갈리면 함께 아쉬워
by
김세진 에디터
2026.05.0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어린 시절 묻어두었던 타임캡슐 [사람]
초등학교 시절 일기 발굴하기
5월에는 유독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이 많이 떠오른다. 어린이날이 있어서도 그렇지만, 생일이 있어서 어렸을 적 가족이나 친구들과 보냈던 생일날들이 종종 떠오르기도 한다. 이번 어린이날에는 문득 초등학교 저학년 때 썼던 일기들이 생각나 찬찬히 읽어 보았다. 일기에 썼던 일들이 기억나기도 하고, 안 나기도 하지만 내용을 읽다 보니 '이걸 정말 내가 썼다고?'
by
조은서 에디터
2026.05.06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정통 영웅 클리셰에 본 적 없는 우주의 파장을 씌우면 [영화]
불가능을 향해 쏘아 올린 하나의 포물선은 어떻게 기적의 부메랑이 되었나
나이, 30대 후반 추정. 직업, 중학교 과학교사. 성격, 소심하고 적당히 장난스러움. 이 사람은 훗날 지구를 구원할 영웅이 된다. 이 명제를 읽고 보통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뭘까. 1. 어이없음 2. 그럴 수도 있지 3. 뻔하다 뻔하다. 클리셰. 나는 흔히 이 전개를 클리셰라고 부른다. 평범하지만 숨겨진 재능이 있는 주인공, 그를 비웃거나 따돌리는 주변
by
김민정 에디터
2026.05.0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의 플레이리스트 : Nickelback - 그들은 정말 과대평가된 것일까? [음악]
대중성과 음악성 그 사이에서
아주 어릴 때였나, 새로 즐겨들을 곡을 찾고 싶을 때면 빌보드 올 타임 레전드 플레이리스트를 들었다.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곡을 골라,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또 만들었다. 정말 모든 곡들이 명곡이겠지만, 당시 나만의 플레이리스트에 들어가는 곡들에 대한 기준은 명확했다. 발라드는 아니지만 슬픈 노래, 그리고 대중적이면서도 음악적 특성이 짙은 노래. 지금의
by
이호준 에디터
2026.05.0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최애는 나야, 더 선명해진 아일릿의 정체성 'It’s Me' [음악]
Who’s your bias? I’m your bias!
[MAMIHLAPINATAPAI]로 돌아온 아일릿의 당돌한 선언 아일릿이 미니 4집 [MAMIHLAPINATAPAI]으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은 새로운 음악 스타일을 시도한 것을 넘어, 데뷔부터 이어온 ‘나’의 서사를 가장 선명하게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2024년, 데뷔 앨범 [SUPER REAL ME]에서 아일릿은 ‘나의 진짜 이야기가 최고의
by
정민경 에디터
202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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