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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초과한 것들의 기척- 신시아 오직 '숄'
신시아 오직 <숄>을 읽고
어떤 글은 말하기를 두렵게 하고, 또 어떤 글은 쓰기를 두렵게 한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할 수 있는 것은 눈을 감지 않고 이들의 기척을 느끼고 그와 함께하는 것뿐이었다. 신시아 오직의 <숄>은 로사가 어린 딸 마그다를 안고 조카 스텔라와 함께 수용소로 끌려가는 순간을 그리고 있다. 로사는 마그다를 숄로 감싸 숨기고 목숨을 간신히 이어간다. 마그다는
by
박하은 에디터
2023.12.30
리뷰
도서
[Review] 남겨진 것들 - 도서 '숄'
기다랗게 이어지는
숄은 기다란 천이다. 평상시라면 몸에 둘러 그것의 모양새로부터, 또는 그것의 온기로부터 만족감을 얻는 용도로 활용할 것이다. 그러나 책 속의 '숄'은 그보다 더 원초적인 인간의 욕구를, 감각을 보호한다. '생존'의 욕구, 또는 '모성'이라는 감각을 말이다. '숄'의 주인인 '로사'는 잔혹한 학살의 현장 속 그의 아이를 둘렀던 천의 모양을 기억한다. 그것에
by
유서인 에디터
2023.12.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추억 속으로 우리를 데려다 놓는 것들 [영화]
우리가 너무나 좋아했던 무언가에는 그런 힘이 있다
* 영화 <라따뚜이>(Ratatouille, 2007)의 결말을 포함한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뭔가에 꽂히면 한동안 계속 반복한다. 어떤 노래에 꽂히면 그 노래만 반복해서 듣고, 비슷한 분위기의 노래들을 찾아 플레이리스트를 만든다. 그리고 그걸 계속 듣는다. 그러다 나와 주변의 분위기가 바뀌면 또 다른 노래를 고르고, 또 다른 분위기에 꽂혀서
by
강가은 에디터
2023.12.29
오피니언
만화
[Opinion] 말하지 않아도 아는 것들 [만화]
로맨스라면 자고로, <같은 학교 친구>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눈빛만 보아도 알아. 그냥 바라보면. 마음속에 있다는 걸.” 모 과자의 유명 광고 CM 송 가사처럼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치 블루투스나 에어드랍처럼 뿅 하고 마음이 전달될 수 있다면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의 80%는 사라질 것이다. 대놓고 열어 보여주기엔 낯간지럽지만 남의 것은 훤히 들여다보고 싶은 것
by
박상하 에디터
2023.12.23
리뷰
도서
[Review] 쉽게 짐작할 수 없는 것들 - 숄
책 <숄>, 감각하고 기억하고 회복하기
얼마 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만든 <작은 불빛>이라는 드라마를 봤다. 안네 프랑크 가족을 몇 년 동안이나 숨겨준 ‘미프 히스’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나치 독일의 눈을 피해 숨고, 버티고, 숨겨주고, 저항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 평범한 사람들이 몇 년 동안이나 스트레스를 받으며, 두려움에 떨며, 거의 미쳐가며 그 좁은 공간에 숨어
by
강가은 에디터
2023.12.21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베를린, 7월 2일 일요일 [여행]
여름의 베를린이 내게 일러준 것들
올해 여름, 나는 6일간 베를린에 있었다. 아래는 그중 하루, 일요일에 남긴 짧은 기록. 나는 지금 일요일의 마우어파크. 플리마켓에 들러 코닥 디카를 샀고 근데 12장 찍었는데 메모리가 부족하다네. 플리마켓을 지나 잔디밭에 도착했는데 푸드트럭에서 맥주 한 병에 4유로. 그래도 살 수밖에 없었고 사람들이 드문드문 자리 잡은 잔디 위에 나도 일정 간격을 맞춘
by
문충원 에디터
2023.12.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잔류하는 것들은 모두 비 너머에 [도서/문학]
슬프지만 담담하게 흘러가 보도록 하자.
“낮의 잔재가 꿈의 형성 과정에 참여하게 되면 무의식에서 억압된 소망이 가동시킬 수 있는 원동력을 빌려올 뿐만 아니라, 전이를 위해 꼭 필요한 것들을 무의식에 제공하기도 한다.”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의 창시자인 프로이트 Sigmund Freud의 주장을 토대로 말해보자면, 우리가 꾸는 꿈은 현실에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형성된다. 일상에서 영위
by
조유리 에디터
2023.12.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초콜릿보다 달콤한 것 [영화]
겨울이 오고, 눈이 내리는 이맘때쯤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어렸을 적 처음 본 후 인생 영화가 되어 매년 감상하는 작품이다. 그저 화려한 비주얼에 감동했던 이전과 달리, 해가 갈수록 신기한 초콜릿 공장 속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가 읽히기 시작했다.
* 본문에 작품에 대한 스포일러 및 주관적 견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겨울이 오고, 눈이 내리는 이맘때쯤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어렸을 적 처음 본 후 인생 영화가 되어 매년 감상하는 작품이다. 그저 화려한 비주얼에 감동했던 이전과 달리, 해가 갈수록 신기한 초콜릿 공장 속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가 읽히기 시작했다. 절대 녹지 않는
by
김유정 에디터
2023.12.0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나를 어루만졌던 것들에 대하여 - 토카타 [공연]
고독, 상실, 그럼에도 다시 내일을 향하는 이야기
때론 삶에 오랫동안 강력한 기억을 남기는 순간은 정말 예상치 못하게 찾아온다. 큰 인상을 주지 않아 마치 내 방 안에 가장 눈길이 닿지 않는 곳에 넣어두고 잊어버리는 것처럼,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막상 그 존재를 마주하는 순간에 마음을 사로잡혀 며칠이고 몇 년이고 어쩌면 평생을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 그날도 평소와 똑같은, 모녀간 서로 어떤 하루를
by
강지예 에디터
2023.12.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올빼미', 비록 세상이 어두울지라도 [영화]
어두울지라도 눈을 크게 떠라.
거의 일 년이 된 영화다. 작년 겨울 즈음 개봉한 영화인데, 주로 OTT 등으로 영화를 보는 나로서는 드물게도 영화관에서 본 영화다. 재밌다는 친구의 평 하나만을 믿은 채 보러 간 영화 <올빼미>가 큰 여운을 주게 되어 글을 쓴다. 영화의 주 키워드를 꼽자면 '보다'이다. 주인공 경수는 밤에만 볼 수 있는 주맹증 환자다. 어두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경수
by
김우현 에디터
2023.11.14
오피니언
여행
[오피니언] 이탈리아 여행기 - 현지 정보 편 [여행]
유럽 여행은 준비해야 할 게 많다. 불편함을 겪거나 곤란하지 않을까 작은 것 하나까지 미리 알아보고 확인하게 된다. 치안까지 신경 써야 하니 다른 여행보다 알게 모르게 오는 피로감이 있다. 적당히 신경 쓰고 여행을 즐기자
유럽 여행은 준비해야 할 게 많다. 장기 여행인 경우가 대부분인 것도 그렇지만, 문화 차이로 인해 불편함을 겪거나 곤란하지 않을까 작은 것 하나까지 미리 알아보고 확인하게 된다. 여기에 치안까지 신경 써야 하니 다른 여행보다 알게 모르게 오는 피로감이 있다. 너무 신경을 쓰면 긴장해서 여행을 즐기지 못하기 때문에 적당히 신경쓰고 귀중품만 잘 챙기면 되지
by
장미 에디터
2023.11.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20년 만에 만난 책 [도서/문학]
이도우 작가의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책의 표지 상태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정신없던 날들이 지나가고 갑자기 책이 읽고 싶어졌다. 항상 가던 도서관에 가서 천천히 책등을 훑어보다가, 이번에는 인기 도서를 읽어 보고 싶어 검색대로 갔다. 딱 꽂히는 책이 나타날 때까지 화면을 넘기던 중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을 발견했고, 읽어보지는 않았어도 스테디셀러라는 점은 알았기에 믿고 보기로 했다.
by
김유진 에디터
2023.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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