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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60년을 가로지르는 언어로 다시 만난 소설 - 데미안 [도서]
좋은 번역이 주는 시간을 가로지르는 힘
전혜린 타계 60주기를 기념해 복원본 『데미안』이 출간되었다. 전혜린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되었던 건 뮤지컬 <명동 로망스>에서였다. 열정을 불태우며 글쓰기를 계속해온 전혜린이, 그 유명한 『데미안』을 우리나라에 처음 번역해온 장본인이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는 꽤나 놀랐다. 자유를 갈망하며 세계를 탐구한 그가 선택한 책. 그 책을 다시 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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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정 에디터
2025.08.1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도시의 폭풍 속을 걷다 – 마크 브래드포트 : Keep Walking [미술/전시]
《Mark Bradford : Keep Walking》전시 리뷰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현대 추상회화의 대표적 작가인 마크 브래드포드의 개인전 《Mark Bradford : Keep Walking》을 개최한다. 마크 브래드포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로,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대형 추상회화 작업으로 국제적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전시는 마크 브래드포드의 국내 첫 개인전이자, 아시아에서 열린 브래드포드
by
양혜정 에디터
2025.08.10
리뷰
공연
[Review] 누군가의 라듐, 마리 퀴리를 만나다 – 뮤지컬 마리 퀴리 [공연]
라듐으로 무대를 재조명해볼까?
우리는 종종 역사 속 위인들의 업적만을 기억하곤 한다. 하지만 그들이 걸어온 길과 그 과정에서 겪었던 고뇌와 희생을 깊이 들여다볼 때, 비로소 그들의 진정한 가치와 삶의 지혜를 얻게 된다. 여기, 세상의 편견과 한계에 맞서 인류에게 빛을 선사한 한 여성 과학자의 이야기가 뮤지컬 무대 위에 생생히 펼쳐져 깊은 울림을 전한다. 2025년 광림아트센터 BBCH
by
임주은 에디터
2025.08.10
리뷰
공연
[리뷰] 우리는 서로를 살리고 싶었다 - 마리 퀴리 [뮤지컬]
마리 퀴리의 삶을 뮤지컬로 만난다, 뮤지컬 <마리 퀴리>
뮤지컬 <마리 퀴리>가 2025년 7월 25일부터 10월 19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과학자 마리 퀴리(1867~1934)의 실제 삶에 상상력을 더해, 여성이자 이민자로서 겪어야 했던 고난을 헤치고 당당히 세상과 마주한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조명한 작품이다. 새로운 방사성 원소 라듐을 발견해 노
by
진세민 에디터
2025.08.08
리뷰
도서
[Review] 환한 미소 뒤, 유유히 떨어지는 뒷모습 - 영화 '수연의 선율'
<수연의 선율>이 그려낸 남겨진 아이들의 삶
아이가 나오는 영화를 볼때면 느껴지는 미묘한 슬픔 같은게 있다. 그 영화가 해피엔딩이든, 새드엔딩이든지와 관계없이 해맑은 아이들의 얼굴을 볼때면 어딘가 뭉클한 정서가 아스라히 밀려오는 기분이 든다. 이 영화 제목 속 선율은 흔히 생각하는 음악 용어가 아닌, 한 아이의 이름이다. 즉 수연의 선율은 아이가 아이를 품고 있는 듯한 제목이다. 이러한 제목 자체가
by
오태규 에디터
2025.08.08
리뷰
영화
[Review] 위선적인 세상 속 불완전한 피난처 - 수연의 선율
영화를 보는 내내 여느 스릴러처럼 마음을 졸여야 했다.
<수연의 선율>은 장례식장에 덩그러니 남겨진 수연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눈물 콧물 범벅이여야 할 것 같은 수연의 표정은 의외로 덤덤하다. 하나뿐인 보호자였던 할머니를 잃었다는 슬픔 너머로 선명하게 다가오는 것은 이제부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관한 막막함이다. 등본상 할아버지가 있긴 하지만 행방불명인 상태. 이대로라면 보육원에 가야 한다. 수연은 나고 자
by
김소원 에디터
2025.08.0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그대로만 자라다오 [사람]
귀국행 비행기에서 만난 꼬마 친구
비행기 탑승 하루 전, 늦은 좌석 선택으로 창가도 복도 쪽도 아닌 가운데 양쪽에 사람에 낀 좌석에 앉고 말았다. 그래도 화장실을 자주 가는 편도 아니고 다운 받아온 영화도 있었고 옆에 친구도 있었기에 큰 불만은 없었다. 왼쪽은 친구가 앉아서 오른쪽에는 누가 앉으려나 궁금해하던 찰나에 한 꼬마 친구가 나타나 착석했다. 보아하니 꼬마 친구의 가족분들은 우리보
by
이한별 에디터
2025.08.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여럿'의 반짝임 [영화]
영화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에 나타난 참여의 형태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물여덟 살이 될 때까지 우리 둘 다 짝을 찾지 못하면 결혼하자.” 97년에 개봉한 영화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은 꽤 로맨틱한 약속으로부터 시작된다. 대학 시절 한 달가량 사귀고 헤어진 뒤, 9년 동안 베스트 프렌드로 지내온 줄리안(줄리아 로버츠 분)과 마이클(더멋 멀로니). 결혼을 약속한 나이인 스물여덟이 되
by
양아현 에디터
2025.07.31
리뷰
전시
[Review] 삼청동에서 만난 포토북이라는 장르 - 포토북 속의 매그넘 1943-2025 [전시]
삶을 공유한다는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공유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뮤지엄한미 삼청에 처음 다녀왔다. 국립현대미술관보다 조금 더 깊숙한 삼청동은 여름을 고즈넉하게 품고 있었다. 가로로 긴 깔끔한 붉은색 건물도 잘 어울렸다. 알고 보니 이곳은 2003년부터 한국 최초의 사진 미술관으로 활약했던 곳이었다. 국내 사진사의 체계화와 사진문화예술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2022년, 새롭게 단장하여 뮤지엄한미 삼청
by
한정아 에디터
2025.07.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춘기 속의 목소리 - 김행숙, '사춘기' [도서]
이따금 모든 것을 아는 것 같고,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으며, 죽었다 깨어난 것 같은
김행숙의 첫 시집, 『사춘기』에서는 나를 구심점으로 ‘엄마’와 ‘여자’, ‘아이’를 넘나든다. 마치 스스로를 낳은 듯 보이는 이 화자들은, ‘나는 나 혼자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혼잣말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나의 앞뒤로, 내가 낳은 타인과, 나를 낳은 타인을 잘라내고 ‘나 혼자’로만 세계를 구성하는 것 같아서. 이것은 시에서만 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시
by
양예지 에디터
2025.07.30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국내 극장을 강타할 일본 애니메이션들 [영화]
올여름 개봉할 일본 애니메이션
올여름 무더위를 뚫고 극장으로 갈 만한 일본 애니메이션이 대거 개봉한다. 매년마다 여름 방학을 노리고 개봉했지만, 이번에는 그 수가 꽤 다양하다. 게다가 작품들 또한 국내 팬층이 단단하고 대중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보니, 극장의 활기를 불어 넣을 예정이다. 1.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 개봉일: 7월 16일 여름 방학의 단골 손님이다. 이번에도 수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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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재 에디터
2025.07.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규칙에서 태어난 내부의 괴물, '서브스턴스' [영화]
괴물은 내부에서 태어난 것인가? '서브스턴스' 속 내부의 괴물성을 탐구한다.
<서브스턴스>의 공간은 철저히 이성적 규칙으로 설계되어 있다. 외형으로는 방송국의 복도, 화장실의 타일들은 직선과 대칭으로 이뤄져 있으며, 서사 내부의 규칙들, 서브스턴스의 복용 방식이나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구조 또한 이성의 규격 내에 존재한다. 이와 같은 질서들은 단순한 배경만이 아니라, 통제와 균질성을 강제하는 은유이다. 감정을 억압하는 규칙이 한계를
by
김홍일 에디터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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