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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퇴사와 맞바꾼 소중한 시간
퇴사하고 찾은 소중한 시간
2023년 생일 축하를 받는 자리에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회사 구조조정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단다. 얼마 안 있으면 일 년 차고 연차를 채우고 안 채우고는 중요한 문제이기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했다. 원래 술을 자제하고 있었는데 고기를 먹다 맥주 한 병을 들이키고 한순간에 분위기는 얼음판이 되어 있었다. 퇴사 문제는 중요했다. 내가 우리집 가장이니까
by
최아정 에디터
2023.05.12
작품기고
The Artist
[풀잎 잡화점] 인형
유독 사랑하는 물건
[illust by 김민지] 제겐 데려온 지 6년 된 인형이 있습니다. 이젠 머리맡에 없으면 아쉬운 인형이 됐습니다. 여러분이 유독 사랑하는 물건은 무엇인가요?
by
김민지 에디터
2023.05.0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그리운 것을 마주하는 방법
살면서 문득 느껴지는 그리움을 마주하는 자세를 연구 중이다
옛 친구들과 오랜만에 연락이 닿으면 항상 나오는 이야깃거리는 과거의 에피소드다. 지금은 미화된 옛날의 추억들을 하나 둘씩 꺼내고 나면, 어느새 우린 꿈을 꾸던 여고생으로 돌아가 소녀의 마음이 되곤 하는 것이다. 그렇게 어린 시절의 우리가 되어 한바탕 웃고 나면, 기분 좋은 꿈에서 깬 것 마냥 현실로 돌아와 다시 지친 얼굴을 한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친구
by
윤지원 에디터
2023.05.06
작품기고
The Writer
[단편] 그늘
두 겹의 법의 그늘 아래에 가렸던 그가, 늘 이 자리에 있다.
그가 늘 그 자리에 있었다. 언제나 내 옆에. 나는 늦둥이로 태어났다. 오빠는 나보다 스무 살이 많았다. 엄마와 아빠는 나보다 오십 살이 더 많았다. 가족과 함께 다니면 오빠가 아빠라고 사람들은 당연히 생각하곤 했다. 어릴 때는 아니라고 나도 소리를 지르며 해명했지만 커가면서 그냥 지나가는 음식점이나 미용실 같은 곳에서는 그러려니 했다. 그도 그럴 것이
by
주영지 에디터
2023.05.0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내 세계가 막을 내릴 때 나는 그런 얼굴을 했다
몸만 큰 어른이 넘어지는 과정, 프란시스 하
청춘을 다루는 영화를 보면 자꾸 몸을 비비 꼬게 된다. 너절한 모습의 청춘을 가감 없이 보여줘서 공감성 수치 탓에 얼굴이 달아올라 보았고, 턱도 없이 아름답기만 한 성공을 그린 스크린 아래서 콧방귀를 뀌어본 적 있다면, 이 뒤틀리는 감각을 무어라 짚어낼 수 있을지 알지도 모르겠다. 무엇이라 이름 붙이면 좋을까. 실패를 다룬 영화는 보고 싶지 않다는 말을
by
조수빈 에디터
2023.05.04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그들의 죽음이 크게 다가오는 이유가 무엇일까
대중문화가 가진 이외의 영향력
4월 20일 새벽, 보이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로 활동하던 가수 문빈이 전날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가 발표되었다. 경찰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였고, 그의 소식에 많은 팬들이 슬퍼하였다. '아스트로'의 소속사 판타지오는 사옥에 故문빈의 추모공간을 만들었고, 그와 친한 동료들이 그곳에서 남긴 편지들이 꾸준히 목격되고 있다. 한국에서
by
윤지원 에디터
2023.05.01
작품기고
The Artist
[디다의 티타임] 보라돌이
난잡함과 비이성의 광기속에서 피어난 천진함
[illust by 디다] 살아가면서 이따금 광기가 필요한 것 같다. 요즘은 그런 말도 있더라 맑은 눈의 광인 같은 거. 그런 게 아니더라도 광기는 매력적으로 비치는 것 같다. 적당히 눈 돌은 캐릭터가 인기 있다고. 그런 의미에서 그려본 그림.
by
최주아 에디터
2023.04.27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그때의 너와 나에게
꿈을 포기해야만 했던 너와 나에게,
감자는 잘 지내? 마시는 잃어버렸어. 어릴 적 꿈처럼 잊혔고, 사라져버렸어. 랑랑과는 더는 연락이 닿지 않아. 아직 바이올린을 켜고 있을까? 교환 일기를 누가 가지고 있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나. 그건 아직 누군가의 곁에 있을까? SNS에 가끔 네 이름을 검색해 봐. 마치 평행세계처럼 수많은 너의 가능성이 펼쳐지고, 나는 그중에 어떤 프로필도 눌러보지 못하
by
박하은 에디터
2023.04.21
작품기고
The Artist
[디다의 티타임] POP
거품처럼 터지는 마젠타 하트
[illust by 디다] PoP pOp PoP pOp PoP pOp
by
최주아 에디터
2023.04.1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별것 없지만 특별한 그날 생일
20대, 30대 달라진 생일의 의미
3월 15일, 일 년 중 누군가에게는 그저 그런 하루. 삼월 중순 꽃이 개화하는 어느 봄날은 내가 태어난 날이다. 스마트폰 속 알림음이 분주하게 울린다. 메신저에 설정해둔 생일 축하 표시 때문인지 여기저기서 주변 사람들의 축하 톡도 간간이 오곤한다. 그제야 내 기억 시계가 '나 오늘 생일이었구나'라고 읊조린다. 생일, 선물을 주고받는 의미있는 날 이십 대
by
최아정 에디터
2023.04.14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OO이(가) 현실이다’
똑똑하고 역겨운 영화 두 편.
메타버스는 시간이다 ‘메타버스’라는 것에 관한 논의로 한창 난리였을 때, 가장 인상 깊게 봤던 주장은 ‘메타버스는 공간의 개념이 아니라, 물리적 삶이 가상의 삶보다 덜 중요해지는 어느 시점’이라는 것이었다. 이 말을 보게 되었을 때 쭉 어딘가 촌스러운 비디오 게임 속 공간을 떠올리며 아직 나와는 상관없으리라 생각했던 메타버스의 개념이 내 안에서 정립되었다
by
류나윤 에디터
2023.04.12
작품기고
The Writer
[단편] 그해 여름
그해 여름, 난 10년 만에 엄마와 같이 군고구마를 먹었다.
나는 그때 인피니트의 그해 여름을 듣고 있었다. ‘늘 난.. 그리움에 살아~’ 우습게도 그때는 겨울이었다. 난 겨울보다 여름을 좋아했다. 우리 엄마는 추위를 많이 탔는데 나도 그걸 꼭 닮았었다. 부산에 사는데도 나는 기모레깅스에 내의를 꼭 챙겨 입었다. 엄마는 아예 내의 자체를 바지 안에 입었었다. 엄마와 내가 겨울에 좋아하는 거라곤 군고구마밖에 없어서
by
주영지 에디터
2023.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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