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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리뷰] 재즈와 숲의 공존법 - 서울숲재즈페스티벌 2025 [공연]
공존의 표본과도 같은 숲이 재즈를 안았기에 더욱 특별했던 하루였다.
루이 암스트롱, 엘라 피츠제럴드, 쳇 베이커, 빌 에반스. 이 정도가 내가 겨우 아는 재즈 아티스트들이다.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한 분야를 깊이 아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시대다 보니, 이제 뭔가를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조심스러워질 때가 있다. 나는 문화 지식을 탐미하는 데에 굉장히 게으른 사람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 하지만 지식은 향유를 위한 것. 향유란,
by
정혜린 에디터
2025.09.2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과정 [공연]
꿈을 꾼다는 건 삶에 대한 믿음을 갖는 일
더 이상 당신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나의 삶의 기준이 내가 아닌 타인일 때 평생 채워지지 않을, 밑 빠진 항아리를 붙든 채 살아가는 기분이 든다. 아무리 열심히 항아리에 물을 채워 넣어도 결국 물은 아래로 새기 마련이다. 온몸으로 항아리를 막는다고 한들 물을 얻기 위해 일어서는 순간, 항아리는 곧바로 텅 비어 있는 속을 드러낸다. 평생 충족될 수 없는
by
임유진 에디터
2025.09.26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무대에 없는 아이들에게 - '아이들' 전인철 연출, 전강희 드라마터그
작품은 치정극처럼 출발하지만 로즈가 방문한 진짜 목적이 밝혀지며 다음 세대에 관한 무거운 질문으로 나아간다.
작년 8월 돌파구가 초연으로 선보인 <아이들>이 약 1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온다.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는 은퇴한 핵물리학자 부부 로빈과 헤이즐의 집에 옛 동료 로즈가 찾아오며 시작된다. 작품은 치정극처럼 출발하지만 로즈가 방문한 진짜 목적이 밝혀지며 다음 세대에 관한 무거운 질문으로 나아간다. 초연 때 30대 젊은 배우들이 60
by
김소원 에디터
2025.09.2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1인극이 이렇게 강렬할 수 있을까 - 연극 '온 더 비트' [공연]
드럼이 그냥 온 거예요, 나에게.
무대 위에 1명의 배우와 드럼만이 존재하는 연극. 그럼에도 조명과 음악, 연기력이 무대 전체를 가득 채운다. 이 작품을 봤다면, 누구든 잊을 수 없는 그 노래 나는 이 연극을 보고 본격적으로 연극에 입문하게 되었다. 처음 이 작품을 보고나서, 여운이 가득해 사라지지 않았던 감정이 너무 소중했기 때문이다. 며칠동안은 '온 더 비트'에서 나온 노래를 반복재생
by
한우림 에디터
2025.09.2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우연은 힘이 세다 [음악]
트렌드와 레트로는 그 말 자체가 상충한다.
트렌드와 레트로는 그 말 자체가 상충한다. 트렌드는 젊은 세대가 선도한 문화를 앞선 세대가 따라가며 확장되는가 하면, 레트로는 앞선 세대의 산물을 후세대가 따라 하며 환기되니 이 얼마나 모순적인가. 야탑역 부근에는 ‘레트로와 트렌드가 공존하는 음악 공간’이 있다. 사견이 아니라, 사장님이 직접 포털에 명기해 둔 것이다. 보통 자신감으로는 택하기 어려운 캐
by
김동연 에디터
2025.09.2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예상치 못한 선물, 과거에서 온 편지 [사람]
편지 읽고 어떻게 보관하세요?
중학교 1학년 때, 같은 반 친구들과 유독 관계가 좋았다. 담임선생님과 우리 반 학생들 사이에는 '두더지'와 '두더지 대통령'이라는 애칭까지 있었다. 우리들의 두더지 대통령, 1학년 4반 담임선생님의 제안으로 '타임캡슐'을 묻기로 했다. 그 캡슐 안에는 6년 뒤, 스무 살이 될 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담았다. 우리는 2017년 2월에 만나 같이 캡슐을 열어
by
김서현 에디터
2025.09.19
리뷰
공연
[Review] ‘안녕히 사세요’ 살아있으면 좋은 날이 온다 - 연극 ‘퉁소소리’ [공연]
고소설 <최척전>을 각색한 연극 <퉁소소리>의 메시지는 오늘날에도 관객을 위로한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모든 일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는 뜻이다. 이야기에 이 개념을 적용하면, 모든 이야기엔 ‘개연성(실제로 일어날 법한 일을 다루는, 문학의 보편성을 가리키는 개념)’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 된다. 저 사람이 도대체 왜 저러는지, 저런 행동을 하는 게 말이 되는지 의심이 커지면 이야기에 몰입할 수 없다. 의심을 무시할 정도로 캐릭터와
by
이진 에디터
2025.09.15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우연을 굉장히 의식했다 [공간]
싱가폴 슬링과 화이트 러시안을 기다렸다.
싱가폴 슬링과 화이트 러시안을 기다렸다. 지난해 초가을 방문하였던 음악 선술집을 다시금 찾은 것이다. 동일인과 동행하였는데, 이전에 보냈던 시간이 여간 쏠쏠해서였을까, 근방에 이르니 문득 떠올랐다. 오픈 시간에 대강 맞춰 들어갔으나, 아쉽게도 가게의 문을 열진 못했다. 한 쌍의 연인이 선수 쳐 있었다. 교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분위기가 묘연했던 그들
by
김동연 에디터
2025.09.1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어른이 된 내가 그때의 나로 향하는 법 [음악]
그 시절의 나로 이어진 길을 찾아
어느덧 다섯번째 에피소드에 접어든 이 시점에서 메신저 앱에 등록된 프로필 뮤직 리스트의 바닥을 바라보고 있다. 그만큼 오래전 등록했던 음악들을 톺아 보게 된 요즘, 새삼 그동안 어떤 것에 위로 받고 또 소소한 행복을 느껴왔는지 곱씹어 보게 된다. 이번 글에서는 어린 시절의 나와 현재의 나를 이어주는 곡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어렸던 나에게서
by
박다온 에디터
2025.09.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봄밤'이 찾아온다면 [도서/문학]
김수영의 <봄밤>을 읽고
봄은 ‘시작’을 암시하는 계절이다. 여러 생물이 새싹을 틔우고 겨울의 잠에서 깨어나며 새 학기나 새 학년이 시작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봄을 맞이하는 몸들은 각자 저마다의 비슷한 의지를 가지고 새로이 시작하려 마음먹는다. 이러한 면으로 봄을 해석한다면 봄이 마냥 활기차고 열정적이고 따뜻한 기운을 가진 계절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김수영 시인의
by
김예은 에디터
2025.09.08
리뷰
공연
[리뷰] 삶 앞에 기적은 사소한 것이라 말해보자 – 퉁소소리 [연극]
'살아있다면 살아야한다.' 고소설 '최척전'이 연극으로.
17세기 고소설 '최척전'이 연극으로 돌아온다. 2024년 초연 당시 뜨거운 찬사를 받은 연극 <통소소리>(서울시극단, 고선웅 연출)가 2025년 9월 5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다시 공연에 오른다. 연극 <퉁소소리>는 조선시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혼란한 시대 속 뿔뿔이 흩어졌던 최씨 일가가 다시 해후하기까지 30년간의 여정을 그렸다.
by
진세민 에디터
2025.09.0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온전한 주체로서의 삶 [공연]
쇼맨 - 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
주체란 무엇일까? 과연 나는 지금 나로서 살고 있는가? <쇼맨 - 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는 가상의 국가 파라디수스에서 한 독재자의 대역배우로 살았던 한 노인 ‘네불라’의 고백을 중심으로, 사회 속 개인의 주체성과 대리성, 죄의식과 자기혐오, 자아의 통합을 비롯한 수많은 주제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미국 뉴저지의 한 소도시에서 마트 직원으로 살아
by
이소영 에디터
202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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