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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시네마의 모든 것 [영화]
영화 '바빌론'에 대한 단상
빛이 있다면 기실 그림자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영화산업도 그렇다. 아니 오히려 영화산업은 그 경계가, 명암이 더 뚜렷할 수밖에 없다. 스포트라이트가 종일 내리쬐는 세계이니 말이다. 스포트라이트는 때로 관객의 눈을 가리고, 뒤켠에 그늘을 남긴다. 극 초반 영화사 주최 파티 시퀀스에서 생명이 위급한 미성년자를 몰래 운반하기 위해 코끼리
by
김민서 에디터
2024.05.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깊어진 모든 관계는 로맨스와 유사하다 - 가족의 탄생 [영화]
해체와 탄생, <가족의 탄생(2006)>
3년 전 즈음이었나. 전공 수업 과제를 위해 영화 <가족의 탄생>을 보게 되었다. 영화를 보면서 그 정도로 울어 본 건 정말 처음이었다. 영화의 어느 부분이 그렇게 아팠는지, 그리고 그게 내 삶의 어느 부분에 맞닿아 있었기에 그렇게 눈물이 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참 정서적인 영화였다며 도망치듯 급한 결론을 내렸던 기억이 난다. 다가오는 가정의 달
by
차수민 에디터
2024.04.3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모든 아이가 마틸다를 만났으면 좋겠다 - 뮤지컬 마틸다 [공연]
마틸다는 아이들에게 착한 아이보다 반항아가 되라고 말한다. 나의 어린 시절에도 마틸다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폭력은 늘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불리는 이름만 다를 뿐, 폭력의 기저에 놓인 타인을 짓밟고, 통제하며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하는 인간의 마음은 모두 똑같다. 어른과 아이의 관계에서, 누군가를 통제하고 억압하려는 인간의 폭력적인 마음은 ‘아이가 미숙하고 잘못해서’, ‘교육 목적으로’ 등 온갖 말들로 포장되고 미화된다. 매일 자신을 짓밟는 어른들의
by
한수민 에디터
2024.04.1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거짓을 꾸며내서라도 사랑받고 싶은 외로운 마음 [공연]
있는 그대로 이미 충분하다는 위로의 메시지
불안 장애를 가지고 있는 에반 핸슨은 자기 자신에게 편지를 쓴다. 그의 상담사가 제안한 치료법 중 하나이다. “디어 에반 핸슨, 오늘은 멋진 날이 될 거야.” 그러나 그의 하루는 썩 멋들어지지 않았다. 딱히 친구다운 친구도 없고, 좋아하는 여자아이인 조이 머피에게는 인사 한 마디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그는 자신의 힘듦을 마주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by
이소영 에디터
2024.04.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가진 적도 없으나 모든 것을 잃고야 말 거라면 [영화]
<패왕별희 (覇王別姬)> (천카이거, 1993)
※ <패왕별희>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매년 4월 1일이 가까워 오면 거짓말 같이 세상을 떠나갔던 배우 장국영이 스크린 위에서 되살아난다. 올해는 메가박스에서 ‘R.I.P. 장국영’ 기획전으로 그의 대표작 재상영과 사진전 행사 등이 열리고 있다. 새순, 꽃, 들뜬 웃음이 유독 생기롭던 날들 가운데 어느 하루, <패왕별희>를 보러 다녀왔다. ‘패왕
by
이명화 에디터
2024.04.05
리뷰
공연
[Review] 세상의 모든 브론테에게 - 브론테
가장 소중한 것은 함께한다는 것.
"요크셔, 히스꽃이 만발한 광활한 벌판... 폭풍이 부는 날씨, 그 곳에 한 여자가 있었다." ‘브론테’는 여자가 글 쓰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던 빅토리아 시대에 그 누구보다 글쓰기를 사랑했던 세 자매, 샬럿, 에밀리 그리고 앤 브론테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이다. 브론테 자매는 요크셔 지방에서 가난한 목사의 딸들로 태어나 자매는 자신들의 시를 모아 출판을
by
최지원 에디터
2024.04.01
리뷰
공연
[Review] 처음부터 모든 것이 거룩하기만 했을까 - 뮤지컬 피에타
성스러움 너머에 보이지 않던 무언가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서 예수는 묻는다. 왜 내가 죽어야 하는지. 그리고 뮤지컬 '피에타'에서 마리아는 묻는다, 왜 내 아이가 죽어야 하는지. 본인의 죽음에 대해 던지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질문이 눈물 어린 체념으로 끝맺어졌다면, 아들의 죽음에 대해 던지는 '피에타'의 질문은 피눈물 어린 절규와 함께 오히려 불타오른다. 별생각
by
유지현 에디터
2024.03.25
리뷰
공연
[Review] 모든 희생은 비극적이다 - 뮤지컬 피에타
모든 희생은 비극적이다. 누군가의 희생 뒤 눈물흘리던 수많은 '마리아'들이 있었을테니.
밝은 표정의 여인이 자신의 아이가 주는 행복을 노래한다. 단둘이 손을 잡고 다정하게 산책을 나서기도 한다. 자신의 아이에게 한없이 따스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 그녀는 무척이나 행복해 보인다. 하지만 그녀는 앞으로 펼쳐질 아들의 삶을 고민한다. 사회 부조리와 불의에 맞서 싸우는 삶을 살라고 해야 할까, 언젠가는 상황이 좋아지길 바라며 그저 순응하는 삶을 살라
by
한수민 에디터
2024.03.18
리뷰
도서
[Review] 세상의 모든 '보이지 않는 힘'에 관하여 - 아키코 부시, 존재하기 위해 사라지는 법 How to disappear
아마 당장은 아니지만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결국 ‘보이지 않음’에 대한 힘을 이해하게 될 것 같다.
매스컴의 관심이 곧 성공인 시대. ‘보이지 않음’은 무용하다고 느껴진다. 쏟아지는 콘텐츠와 정보, 보이는 것들 사이에서 ‘보이지 않음’을 택하기에는 나는 아직 젊은 탓일까? 아직 만족할 만큼 관심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나는 ‘보이지 않음’이 얼마큼 중요한지 실감이 되지 않는다. 템플스테이를 하던 중 생각을 비우라(명상)는 지시에, ‘생각은 영감의 원천인데
by
민지연 에디터
2024.03.1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이건 익숙해지지가 않네 [음악]
수많은 인연들과의 이별은 항상 서툴고 어렵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들을 지나오면서 우린 참 많은 인연들을 만난다. 세상에 처음 눈을 떴을 때는 엄마를 보고, 학교에 입학하면 친구들을, 더 시간이 흐르면 사랑하는 연인까지. 우리의 삶을 공유하게 되는 사람들은 주변에 참 많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동시에, 그만큼 많은 이별을 겪는다. 가슴 아프지만 이것이 어쩔 수 없는 세상의 이치이다. 만남이 있
by
김민지 에디터
2024.03.07
리뷰
도서
[Review] 모든 건 마음먹기에 달려있는 법, 단순하지만 충실한 삶을 위한 - 해법 철학 [도서]
잔소리는 싫지만 쓴소리가 필요한 어른을 위한 인생 지침서, 이론을 실제 삶에 적용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철학 매뉴얼
철학이 싫은 건 아니었지만, 철학 서적을 읽는 행위가 공부라는 시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어려웠다. 좋은 쪽보다는 싫은 이유가 훨씬 많았던, 인생사에 불만이 가득했던 학창 시절에 그래도 꽤 좋아하던 과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험과 성적의 압박 앞에서는 배움의 즐거움과는 별개로, 내게 하고 싶은 것보다는 해야만 하는 과제가 되곤 했던 ‘철학’이었다. 성인이 된
by
김소형 에디터
2024.03.04
리뷰
공연
[Review] 내가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 – 연극 ‘비Bea’
인간의 진정한 자유와 공감의 가능성에 관한 고찰
자유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권리다. 우리는 타인을 가해하지 않는 선에서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고, 입고 싶은 옷을 입을 수 있고, 움직이고 싶은 대로 움직일 수 있다. 더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선택을 하든 우리의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행위할 수 있고 만약 부당한 억압이 있다면 그를 막아낼 자격을 가진다. 이 모든 건 당연한 권리다.
by
박지연 에디터
202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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