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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미술/전시] 알베르토 자코메티 전 – 관계의 시작과 끝
알베르토 자코메티 (Alberto Giacometti) 화가, 조각가 1901.10.10. ~ 1966. 1. 11 스위스 보코노베 알베르토 자코메티는 관계에 융통한 사람이다. 언제나 자신의 내면에 진실하고 상대방에게 진솔한 사람이다. 그 진실하고 진솔한 관계 사이에는 서로를 꿰뚫는 시선이 있었다. 오가는 시선 속에서 자코메티는 끊임없이 본질을 찾아 헤매
by
유예린 에디터
2023.02.19
리뷰
공연
[Review] 이백십일에 료칸 안에서, 세상 그리고 사람과 관계 맺는 방식을 그리다. – 연극 ‘이백십일’
연극이 그런 거지. 함께 웃고, 한탄하며 공감하다가 가끔 나를 성찰해 보게 하는 것.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저자이자 일본의 대문호로 알려진 ‘나쓰메 소세키’. 근현대 일문학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이 작가의 이름은 그의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더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하다. 그의 수많은 작품 중 단편소설인 <이백십일>은 우리나라에서 단권으로 출간된 적은 없으며 ‘긴 봄날의 소품’이라는 단편집에만 수록된 바 있다. 소설의 제목을 검색해봐도
by
송진희 에디터
2023.02.1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헤아릴 수 없는, 헤아리고 싶은
사랑은 건전한 부채감
‘누군가로 인해 밤을 지새운다.’ ‘누군가로 인해 끙끙 앓다.’ 이 문장들은 지금까지의 나와 꽤 멀리 떨어진 마음을 품고 있다. 차가운 듯 보이나, 누군가가 나에게 영향을 끼치려 할 때 능숙하게 거리를 벌려왔다. 나는 이 기술을 ‘적절한 거리감’이라고 정의 내렸다. 기술이라고 할 만큼 이것은 유용하다. 천차만별의 크기와 깊이를 가진 친구들의 마음에 영향을
by
정해영 에디터
2023.02.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서점 구경하기 [도서/문학]
서점에서 알아본 세상
일전에 작성했던 글에서 나는 취미가 서점 구경하기라고 밝힌 적이 있다. 방학을 맞아 이번에도 역시 집 근처 서점을 구경하며,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확인했다. 전공이 미술이다 보니, 미술이나 디자인 분야의 책도 살피고, 그냥 요즘 잘 읽히는 책을 찾아서 보기도 했는데 작년에는 “직장인 창업하기”와 같은 책이 많았다면, 지금은 “유튜브 썸네일 만들기”,
by
이세연 에디터
2023.01.24
오피니언
패션
[Opinion] 런웨이와 이 시대 예술의 상관관계 [패션]
런웨이와 요즘 시대를 생각해보기
어렸을적 모델에 관한 쇼를 많이 봤다. 'America's Next Top Model'이라던지 '도전슈퍼모델코리아'(도수코)라던지. 이런 어렸을적 기억때문인지 언제부턴가 나는 런웨이를 감상하는 비밀스러운 취향이 생겼다. 사람의 취향이란게, 꽤나 일관성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얼마전에 친구와 이야기하는 도중, 초딩때 교회차를 기다리며 섹스앤더시티를 봤던
by
남영신 에디터
2023.01.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서로에게 충실하기 [영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사랑과 우정
그 자체로 낭만적인 단어들이 있다. 우정, 사랑, 믿음 오늘날에는 유독 허구처럼 보이는 개념이다. 우정 그 자체인 관계를 본 적이 있나? 혹은 사랑은 무엇이고, 어떠한 경우에 지속되는가? 관계는 시험에 들수록 그 존재를 검증한다. 시험에 들고 실패를 눈앞에 두기 전까지 우정, 사랑과 같은 관계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관계를 설
by
홍가흔 에디터
2023.01.20
리뷰
도서
[Review] 관계에 충실한 사람, 제인 오스틴의 편지 - 제인 오스틴, 19세기 영국에서 보낸 편지
제인 오스틴이 삶과 사랑을 나누었던 '편지'의 이야기들
정확히 1년 8개월 전쯤에 '카카오톡 메세지 말고, 손편지'라는 제목의 오피니언을 쓴 적이 있다. 손편지에 대한 애정을 담은 글이었다. 나의 손편지에 대한 사랑섞인 글은 수줍은 고백을 하며 시작된다. 나를 위해 시간을 내어 일기는 쓰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서 편지를 끄적인지는 오래되었다고 말이다. 그러던 어느날, 손편지에 대한 정을 잊고 있던 내게 뜻밖의
by
신지예 에디터
2023.01.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 사람에서 저곳, 저 사람에게 간다 [영화]
짐 자무쉬 감독이 그린 삶과 관계에 대한 허무주의
“난 이곳 이 사람에서, 저곳 저 사람에게 간다. 내가 알고 지낸 이들은 마치 방과도 같다.” 주인공 ‘알리’가 재즈에 맞춰 춤을 춘다. 그는 아무렇게나 튼 음악에 맞춰, 아무렇게나 춤을 춘다. 사람은 흐르는 음악에 몸을 맡기는 것처럼 삶을 살아간다. 이때 주인공 ‘알리’ 혹은 어떤 이는 음악 한 소절이 영원히 반복되는 것처럼 살아간다. 영화 <영원한 휴
by
김유빈 에디터
2023.01.1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우리 여행 한 번 가자 [사람]
야, 미안하다
아, x랄하지 마 진짜. 나는 혐오한다는 듯한 눈빛으로 짜증스럽게 M을 쳐다보며 말했다. 취기가 올라 턱을 괴고 있던 그녀는 내 얼굴도 보기 싫었던 건지 앞에 앉은 H만 보고 있었다. 정작 중간에 낀 H는 담담한 표정이었다. 이미 뱉은 말을 주워 담을 순 없으니, 그 말에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할 것 같았다. 그냥 그만 얘기해. 나는 짐을 모조리 가방에 넣
by
권기선 에디터
2023.01.02
리뷰
공연
[Review] 망가진 관계의 실타래를 풀고 다시 엮어가는 일 – 연극 ‘사월의 사원’
각기 다른 상처를 입은 이들이 한 데 모여 서로를 돕고 보듬어가는 연대의 이야기
* 본 글은 연극 ‘사월의 사원’의 내용 및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연극 <사월의 사원>은 배해률 작가의 작품이자, 2021년 벽산 문화상 희곡 부문 당선작이다. 이 극은 관계에서 입은 상처 혹은 사회적 폭력 등 각기 다른 이유로 홀로된 이들이 한 데 모여 서로를 돕고 보듬기 위해 마음 쓰고 연대해가는 이야기다. 모든 인간은 본질적으로 타인과 상호작용
by
박지연 에디터
2022.12.08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관계의 이름을 뛰어넘어 마음이 닿는 곳 – 드라마 ‘오오마메다 토와코와 세 명의 전남편’ [드라마/예능]
그럼에도 ‘행복’을 포기하지 않기를, 그럼에도 ‘사랑’을 포기하지 않기를
‘3번 결혼하고 3번 이혼했다. 하지만 난 행복을 포기하지 않아.’ 드라마 <오오마메다 토와코와 세 명의 전남편> 첫 화의 부제목인 이 문장은, 언뜻 보면 주인공 ‘오오마메다 토와코’를 잘 설명해주는 문장인 것 같기도 하지만, 좀 더 자세히 보면 이상한 점이 있다. ‘세 번 결혼하고 세 번 이혼한 것’, 그리고 ‘행복을 포기하지 않는 것’ 모두 오오마메다
by
김효중 에디터
2022.11.26
리뷰
공연
[Review] 어느 순간, 당신을 불러오는 닮음 - 연극 '거울'
"평생 달고 살아야 한대요. 유전이라."
보광동이라는 낯선 동네를 방문한 이유는 하나의 공연 때문이었다. 움직임극을 전문으로 하는 극단 정:지가 모녀 관계를 다루고 연출한 움직임극 <거울>을 보기 위해서였다. 비는 추적추적 내렸고 편의점에서 급히 산 반투명한 우산의 안팎으로 짧아진 겨울 해가 풀어주는 어둠이 차고 있었다. 낯선 길을 오르며 생각했다. 오늘 뭐 하나 얻어갈 수 있을까. 넓게는 인간
by
신성은 에디터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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