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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사랑할수록 외로워지는 - 사랑의 탐구 [영화]
모니아 쇼크리, <사랑의 탐구>(2023)
10년째 내 곁을 지키고 있는, 가치관과 성향이 비슷하며 함께할 때 누구보다 편안하고 안정적인 누군가와, 나와는 모든 부분에서 정반대인 사람이지만 나를 불같이 타오르게 하고 충동적이게 하는 누군가. 둘 중 누구를 진정한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모니아 쇼크리의 <사랑의 탐구>는 사랑이라는 영원한 난제를 직면한 한 여인이 이를 풀어내고자 기꺼이 온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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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수민 에디터
2024.09.20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한여름에 찾아온 지독했던 감기처럼 - O'PENing(오프닝) 2023, 여름감기 [드라마]
여름감기를 지독하게 앓고 있는 당신에게.
‘한여름에 찾아온 감기는 유난히 더 서럽습니다. 꼭 나만 아픈 것 같거든요. 그래서일까요? 여름감기는 더 지독하게 앓고서야 끝이 나곤 하죠.’ 인주는 장성자 밑에서 평생을 불법 추심 일을 하고 있다. 곁에 사람들은 모두 떠나가고, 불행만이 그녀를 지배했다. 행복이라는 감정을 잊은 채 살아가는 그녀의 앞에 진도라는 남자가 나타난다. 이 남자는 인주보다 나이
by
고다현 에디터
2024.08.18
리뷰
영화
[Review]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삶이란 이름의 햇살 - 퍼펙트 데이즈 [영화]
어쩌면 숭고할 정도로 삶에 대한 소중한 태도가 느껴졌던, 그렇기에 조금은 벅찬 마음이 들었던, 영화 <퍼펙트 데이즈>다.
이른 아침 이웃의 빗자루 쓰는 소리에 잠에서 깬다. 일어나서 이부자리를 개고, 식물에 물을 주고, 양치를 하고, 매일 입는 작업복을 입고, 현관문을 닫은 뒤 보이는 자판기에서 음료를 꺼내 마신다. 차에 올라타고, 운전 하고, 일 하고, 가끔 마주치는 세상의 모습에 눈길을 빼앗겼다가, 다시 일에 몰두. 일이 마무리 되면 자전거를 타고 목욕탕에 가고, 목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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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수민 에디터
2024.06.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화석 자본'의 소개 [도서/문학]
책 <화석 자본 (Fossil Capital)> (안드레아스 말름, 2023)
보통은 글을 쓸 때 제목을 꽤 고심해서 짓는다. 글 속에서 하고 싶은 말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도록 이런저런 단어를 이렇게 저렇게 조합해 보며. 거의 항상 애초의 의도보다 거창한 제목이 나와버려서 내가 봐도 같잖을 때가 많다. 그런데 이번엔 어렵지 않게 힘을 빼고 쉽게 읽히는 제목을 단번에 정했다. 지금 얘기해 보려는 책의 제목, “화석 자본”이면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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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화 에디터
2024.06.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생각 [영화]
영화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悪は存在しない)> (하마구치 류스케, 2023)
※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명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선과 악의 경계는 오래전부터 탐구되어 온 주제이다. 절대적으로 구분되는 선악은 실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지금에 이르러서는 아마 가장 일반적인 입장일 것이다. 무교이며 구조주의적인 관점이 익숙한 나 또한 어느 한쪽만을 골라야 한다면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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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화 에디터
2024.05.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수라가 답신을 기다리는 중... [영화]
지구의 날, 영화 <수라>(황윤, 2023)
방독면을 쓰고 목련 가지로 몸을 기울인 사람. 역병 의사의 마스크처럼 긴 주둥이가 꽃송이를 파고든다. 빨려 들어간 공기가 정화통의 여과를 거친다. 목련 향은 색을 잃지 않고 그에게 닿을까? 아포칼립스 영화의 한 장면으로도 위화감 없을, 파괴적으로 아름다운 구도의 이 사진은 4월 22일에 찍힌 가장 상징적인 사진 중 한 장일 것이다. 사진 속의 사람은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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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화 에디터
2024.04.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상처 받은 영혼은 서로를 알아볼 수 있다 - 바튼 아카데미 [영화]
우리 중 누구도 홀로 태어나지 않는다, <바튼 아카데미(2023)>
어른이라는 단어를 나와 연결하여 이야기하기엔 아직 낯부끄럽게 느껴질 정도로 미성숙한 나이이지만, 그래도 한번은 문득, 내가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지금은 이름도 생각 안 나는 영화를 보면서 있었던 일이다. 예전 같았으면 이해하지 못했을 주인공의 답답한 행위를 ‘그럴 수도 있지’ 하며 바라봤을 때, 새삼 내가 참 낯설게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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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수민 에디터
2024.04.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왕빙에서 시발한 비평의 비평의, 비평? [영화]
영화<청춘(봄) (靑春)>(왕빙, 2023) / 책<익사한 남자의 자화상>(강덕구, 2023)
‘비평의 비평의 비평’이라고 온점을 찍었으면 완벽한 제목이 되었을 텐데. 비평이 될 수 없는 글이라 물음표를 붙이게 됐다. 두어 달 전의 일이다. 시네마테크KOFA에서 2023 사사로운 영화 리스트 중 하나로 상영된 <청춘(봄)>을 보았다. 내 기준으로는 무자비한 러닝타임 때문에 고민되긴 했으나, 의류 공장에서 일하는 중국 청년 노동자의 삶을 ‘청춘’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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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화 에디터
2024.03.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지도제작자는 언제나 지도 밖을 향한다 [영화]
<지도제작자의 영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2023) / <얼굴들> (이강현, 2017)
<신세기 에반게리온> (안노 히데아키, 1995)<20세기 사람들> (아우구스트 잔더, 1910년대 ~ 1950년대 중반)<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구스타프 말러, 1904)<지리학자> (얀 베르메르, 1669) 공통점이랄 게 없어 보이는 애니메이션, 사진 프로젝트, 가곡, 회화. 모두 한 사람을 돌이켜 톺아보는 자리에 들려 나온 작품들이다. 영화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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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화 에디터
2024.03.2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2023 연간차트 분석 ③ : 51~100위 [음악]
2023 연간차트 분석 (51~100위)
51 ~ 100 : 2024년 나아가야 할 길 총 100여개의 곡이 담긴 연간 차트의 중간지점. 51위는 임영웅의 ‘이젠 나만 믿어요’다. 이 곡은 무려 2020년에 발매된 곡이다. 2023년의 성적으로 차트 순위를 평가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3년 전에 발매된 곡이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영웅의 저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상위권에서 지금의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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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에디터
2024.03.1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2023 연간차트 분석 ② : 21~50위 [음악]
2023 연간차트 분석 (21~50위)
21 ~ 50 : 중소 기획사의 도약, 대형 기획사는…? 21위부터 50위. 해당 구간을 중상위권으로 구분하였다. 21위는 스테이씨의 ‘Teddy Bear’가 이름을 남겼다. 2020년 데뷔한 이들은 올해로 벌써 데뷔 5년 차가 되었다. 다양한 곡들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지만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놀라운 음원 활동과 성적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비록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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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에디터
2024.03.1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2023 연간차트 분석 ① : 1~20위 [음악]
2023 연간차트 분석 (1~20위)
연초가 되면 어김없이 하게 되는 나만의 루틴이 있다. K사에서 운영하는 국내 최대의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는 새해가 될 때마다 지난해의 곡들로 ‘연간 차트’를 발표한다. 해당 차트는 국내 대중음악 시장에서의 흥행 척도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수많은 K-POP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나 역시 매년 차트를 확인하며, 한 해 동안 체감했던 음악시장의 흐름
by
이호준 에디터
2024.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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