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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음악
[Opinion] 게리 브루커를 추모하며 [음악]
그는 먼 땅의 스물세 살까지 감명받을 만큼, 한마디로 무엇이 좋은 예술인지 알려주는 예술을 해냈다.
여는 말 '게리 브루커(Gary Brooker)'가 지난 2월 19일 토요일 운명했다. '게리 브루커'는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프로콜 하럼(Procol Harum)'에서 보컬과 피아노를 맡아 프론트맨 역할을 톡톡히 한 인물이다. 오늘 다룰 곡이자 1967년 발매된 밴드의 역작 < A Whiter Shade of Pale >을 작곡하기도 했다. 2000년
by
이규희 에디터
2022.03.1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세월호 희생자 7주기, 잊지 않겠습니다. - 김윤아의 '강' [음악]
흐르는 강물을 붙잡을 수는 없겠지만
2014년 4월 16일, 고등학생인 나는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를 외치며 시험공부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따뜻해진 날씨에 몰려오는 춘곤증을 내쫓고자 눈을 부릅뜨며, 한 손으로는 구불구불 지렁이 같은 필체로 그날 들은 수업 내용을 필기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왔다. 우리와 비슷한 나이대의 학생들이 수학여행으로 제주도를
by
박세나 에디터
2021.04.1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너 없는 하루는 참 길었어 [음악]
나를 울리는 추모곡
그 사람은 들을 수 없는 추모곡 추모곡의 비애는 정작 그 사람은 들을 수 없다는 데 있다. 나는 아프고 고통스러웠던 순간을 떠올리는 것보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행복한 날들을 곱씹는 것이 더 괴롭다. 그래서 누군가를 잊고 싶을 때면 일부러 좋지 않은 기억만을 열어보고는 한다. 이기적인 생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사람을 내 하루의 미련으로 남겨두지 않기
by
허향기 에디터
2021.01.2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세상을 바꾼 반대자, 그를 추모하며 -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RBG [사람]
루스 긴즈버그가 남긴 유산은 여전히 여기저기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우리가 기억하고, 이어나가야 할 가치다.
“위대한 법학자인 러니드 핸드 판사는 우리 헌법의 토대인 자유정신이야말로 성별을 떠나 모든 국민이 가장 최우선에 둬야 할 가치라고 말했습니다. 공동체의 소수 의견이 목소리를 낼 수 있고, 다수 의견과 마찬가지로 존중받아야 한다고요. 저는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끝까지 사법부에 헌신하겠습니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가 별세했다. 그의 말대로, 그는 자유정
by
최은민 에디터
2020.09.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모든 기적의 시작은 - 너의 이름은, 2017 [영화]
세월호 6주기를 추모하며. 그밖에 떠나간 다른 모든 이들을 기억하며. 잊지 말자. 모든 기적의 시작은 '잊지 않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걸.
* 영화의 강력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너의 이름은 your name, 2017 감독 : 신카이 마코토 배우 : 카미키 류노스케, 카미시라이 모네 도쿄에 사는 소년 ‘타키’와 시골에 사는 소녀 ‘미츠하’는 어느 날부터인가 서로의 몸이 바뀌는 신기한 꿈을 꾸게 된다. 하지만 차츰 시간이 지나 자신들에게 닥친 일이 꿈이 아닌 현실이란 걸 알게 된 두
by
이중민 에디터
2020.04.17
리뷰
공연
[Review]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서 김광석의 존재를 느끼다.
김광석이 부재하는 곳에서 김광석의 존재를 느낄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보고 나서 집에 돌아온 내내 바람이 불어 내가 알고 있는 허위의 길들이 잊히길 바라며, 잊혀간 꿈들을 다시 만나기를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노래를 반복해서 듣는다.
11월의 날씨는 으레 그랬듯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수능 전 날부터 기온이 뚝 떨어졌고 그 주 주말 찬 바람이 부는 날 오랜만에 대학로에 갔다. 장소는 SH아트홀이었는데, 객석은 1층 2층으로 나뉘어 있었으며 소극장 치고는 조금 큰 편이었다. 첫 장면은 예상한 대로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시작했다. 은발의 머리를 한 사회자가 불쑥 나와 대학가요제
by
홍비 에디터
2019.11.2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쓸 수 없는 글에 대하여
세상에 소설로 만들 수 없는 이야기는 없다는 말에 동의하지만, 나는 지금까지, 아직도, 도무지 무언가를 써 내려갈 준비를 할 수 없다.
무언가가 지나간 이후, 쓰는 삶은 어떻게 이어질 수 있는가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어제는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이후로 5년이 흐른 날이었다. 2014년 4월 16일, 처음 세월호가 언론에 보도되었던 시각에 나는 어디에 있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평소에 뉴스를 즐겨 보는 편도 아니었으므로, 그날 밤에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느꼈을 것이다.
by
이정문 에디터
2019.04.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인지부조화와 피해자 죽이기 - 故 이순덕 할머니를 추모하며 [영화]
인간이 인간인 것은, 비겁한 본능을 이겨내고 타인을 위할 줄 알기 때문이다.
1960년 미국 듀크 대학에서 실시한 연구에서 실험 참여자들은 다른 실험 공모자들의 인터뷰 영상을 보고 그들의 단점을 지적하도록 요청받았다. 그 후 참여자들은 공모자들을 다시 평가했는데, 그 결과는 상당히 놀라웠다. 대부분의 참여자가 자신이 공모자들에게 한 적대적 발언을 정당화하기 위해 상대방을 비난이나 모욕을 받아 마땅한 존재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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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경 에디터
2019.04.12
리뷰
공연
[Preview] 평범함 이겨내기, 세월호 추모 공연 [공연]
네가 사는 세상 속에서 가장 유사한 답을 찾아서.
어떨 때는 한없이 무겁게도, 또 어떨 때는 정말로 아무 생각 없을 정도로 가볍게 쓰게 되는 것이 글이다. 한 친구가 나에게 물었다. 정말 진지하게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그 애에게 나는 "인생이 꼭 진지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물론 그것은 진실일 수도, 거짓일 수도, 아니 그것을 따지는 것 자체가 누군가에겐 생산성이 없는 일 일지도 모른다. 그 친구에게
by
박지수 에디터
2019.03.29
리뷰
공연
[Review] 바람이 불어오는 곳, 故 김광석을 기억하는 뮤지컬
내 마음속에서 바람처럼 불어온 공연
처음에는 바람 밴드의 노래로 공연이 시작된다. 뮤지컬로 시놉시스를 이미 알고 보러 갔는데 첫 시작이 밴드의 합주와 노래로 시작했기에 내가 잘못 알고 있는건가? 혼란스러워 했다. 그러다가 바람 밴드의 20년전 대학시절 이야기가 시작된다. 김광석을 좋아하는 청년과 개성이 넘치고 노래,기타,피아노,베이스 등 다양한 악기를 사랑하는 청춘들이 모여 한 팀이 되고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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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에디터
2018.05.1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아직, 그리고 앞으로 잊지 않겠어요 [기타]
기분이 이상한 한 주였다. 진정한 봄이 찾아온 화창한 날씨에도 잠깐 들떴을 뿐 묘하게 기분이 가라앉는 날들이었다. 길가에 핀 벚꽃을, 학교 곳곳에 핀 노란색 개나리를 보아도 뭔가 마음속 깊숙한 곳에 가시 같은 것이 걸린 기분이었다. 원인 모를 우울함의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다 문득 알아챘다. 아, 벌써 그때가 돌아왔구나. 따뜻한 봄날이 유난히도 춥게 느껴졌
by
이영진 에디터
2018.04.1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공인, 죽음, 자살 - 샤이니 종현을 추모하며 [연예]
아쉬운 죽음을, 스스로 저물어간 삶을 바라보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글의 시작에 앞서 몇 가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첫째로, 이 글은 종현을 포함해 떠나간 공인들에 대해, 또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모든 사람들에 대해 감히 왈가왈부하기 위해 쓴 글이 아님을 알아주길 부탁드린다. 둘째로, 이 글은 민감한 주제를 다루기에 거부감이 느껴진다면 돌아가 주시길 죄송한 마음으로 말씀드린다. 셋째로, 이 글에 부적절한 말, 고인들에게
by
김찬규 에디터
2017.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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