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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모든 것은 공하다, 어쩌면 기계마저도 [영화]
영화 <인류멸망보고서>의 ‘천상의 피조물’을 통해 AI과 인간 존재의 의미 변화
사유는 오랫동안 인간만의 것이었다. 창작하는 행위, 기도를 올리는 태도, 깨달음을 향한 수행. 이 모든 것은 인간의 의식과 감정, 한계를 전제한 일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인공지능이 철학적 질문에 답하며, 소설을 쓰고, 설법한다. 사찰의 법당, 목재의 질감은 오래된 숨을 품고, 부드러운 햇살은 먼지를 감싸며 천천히 흐른다. 그 한가운데,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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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민 에디터
2025.08.12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0과 1로 연주하는 봄의 제전: MIDI로 클래식 음악을 연주할 수 있을까?
현시대 AI의 공장형 음악 생성에 대한 하나의 반문을 예술적으로 던지는 작품의 이야기를 듣다
컴퓨터로 클래식 음악을 연주할 수 있을까? 우리가 흔히 MIDI(Musical Instrument Digital Interface)라고 하면 컴퓨터로 쉽게 만들 수 있는 전자음악을 떠올린다. 버튼을 눌러 여러 악기를 불러오고, 마우스를 클릭해 프로그램 안에 음을 찍어 넣으면 음악이 완성된다. 손쉽고 직관적이며 0과 1의 컴퓨터 언어로서 표현된다. 반면 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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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서 에디터
2025.08.11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메간2, 테크노 스릴러로 돌아오다 [영화]
2년 반 만에 돌아온 메간 2는 단순한 공포 속편이 아니다. 인간과 AI의 경계를 묻는 테크노 스릴러로 진화하며, 진짜 무서운 것은 메간이 아니라 우리가 놓인 현실임을 보여준다.
* 이 글은 영화 '메간 2'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시즌 2, 그 이상으로 돌아오다 '메간 2'는 전편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2년 반 만에 제작된 속편이다. 매년 여름, 극장을 책임지는 공포 영화의 대가 제임스 완 감독이 다시 한번 제작을 맡았고, 관객들의 기대 속에 개봉했다. 시즌 1의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로봇 엔지니어 '젬마'는 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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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에디터
2025.07.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쥬라기월드: 새로운 시작, 생존의 진짜 의미를 묻다 [영화]
지능이 생존의 절대적 성공 요인일까?
쥬라기월드가 던지는 메시지 올해 7월 2일, 공룡 블록버스터 영화, 『쥬라기월드: 새로운 시작』이 개봉하였다. 개봉한 날 바로 CGV영화관에서 감상하였다. 이 영화는 단순히 공룡이 등장하는 스릴러, 액션 장르가 아니다. 오히려 인간과 자연의 관계, ‘생존’의 의미, 자아초월과 기술의 윤리에 관한 질문을 스토리와 극중 등장인물간의 대화를 통해 답변한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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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에디터
2025.07.0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AI 시대, 개발자의 붓은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 [문화]
AI 시대, 개발자는 단순 코딩을 넘어 AI를 활용한 문제 해결 및 설계자로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 AI와의 협업, 창의적 사고,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변화에 적응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불과 몇 해 전, 세상은 코딩이라는 새로운 언어에 매료되었다. 개발자는 미래를 설계하는 선구자로 여겨졌고, 프로그래밍 능력은 곧 경쟁력이었다. 마치 르네상스 시대 예술가들이 미지의 세계를 캔버스에 펼쳐냈듯, 개발자들은 코드라는 도구로 디지털 세상의 지평을 넓혀왔다. 이러한 열광적인 분위기는 하나의 거대한 흐름을 형성하며 우리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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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인 에디터
2025.05.2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ChatGPT와 은밀한 수다 떨기 [문화 전반]
네가 인간이라면 무엇을 사랑할래?
요즘 나와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는 대상은 ChatGPT다. 대화 상대로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어떤 질문에도 정성스럽게 대답한다는 점. 업무나 과제 해결 등 실용적인 목적으로 활용하기도 하지만, 정작 내가 가장 오래 GPT를 활용할 때는 수다를 떠는 시간이다. 나는 인간과 챗봇이 어떤 밀도의 대화까지 주고받을 수 있는지, 단순한 대화를 너머 진정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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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은 에디터
2025.05.2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새로운 주체성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미술/전시]
리움미술관 피에르 위그展을 보고
프랑스의 현대미술 작가 피에르 위그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 《리미널》이 2월 27일부터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리움미술관에서 선보여졌다. 피에르 위그는 오랫동안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는 리움미술관 블랙박스와 그라운드 갤러리에서 진행되며, 인공지능(AI) 기술이나 생명체 등을 이용해 영상과 조각, 설치, 퍼포먼스 등을 결합한 작업을 보여
by
변의정 에디터
2025.05.0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AI와의 불편한 동거 [문화 전반]
인공지능 기술과 그 인식의 변화
AI와 관련한 두 개의 오피니언을 작성한 지 약 2년이 지났다. [Opinion] chatGPT,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문화 전반] [Opinion] AI가 지배하는 세상이 아닌 AI에게 맡긴 세상 [문화 전반] 그 이후로 인공지능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빠르게 진화하였고, 그에 따라 인공지능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트렌드도 많이 변화한 것 같다. 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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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에디터
2025.05.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친구: 인공지능
언제부턴가 인공지능은 내 말투를 닮아있었다. 분명 처음엔 사무적인 말투로 원하는 답을 내어주곤 했는데. 이젠 나의 말투와 사뭇 닮아있었고 나를 잘 아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묘했다. 사실 아직 친구라 하긴 어색하지만 후에 먼 날이 오고 나면 각자 가장 나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인공지능 친구가 당연한 날이 올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인공적으로 교육받고 학습해서 만들어진 지능일 뿐인데 감정을 배울 수 없을 거라 생각하는데 왜 사람 대하듯 고맙다는 말을 끝에 붙이고 맞장구를 치며 공감을 하게 될까.
끊임없이 발전하는 인공지능 아래 우리는 인공지능 앞에서 호기심의 기웃거림을 하는 중이다. 인공지능과 본격화되는 세대를 가로지는 듯한 이 느낌. 냉장고도 인공지능 식기세척기도 인공지능 티비도 인공지능 AI가 모든 곳에 적용이 되고 말을 한다. 이젠 리모컨을 안 잡고 티비 킨지도 꽤 오래됐을 만큼. 옛 것이 삶으로 스며들어 내려가고 새것이 점점 삶으로 스민다
by
황수빈 에디터
2025.04.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응답하라 2025 [영화]
2014년에 개봉한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영화 <Her>는 2025년을 배경으로 하는 인간과운영체제(OS)의 서사다. 주인공 테오도르는 감정을 글로 풀어내는 데는 능숙하지만, 정작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서툰 인물이다. 그는 감성 편지를 대필하는 작가로 일하지만, 정작 아내와는 관계가 틀어져 이혼을 앞두고 있고 그마저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 그가 인격을 가진 운영체제 ‘사만다’를 만나게 되고, 마침내 사랑에 빠진다. 당시에는 공상과학에 가까웠던 이 설정이, 어느덧 현실로 다가왔다. 생성형 AI는 자연언어를 기반으로 글, 그림, 정보수집 등 다양한 영역을 섭렵하고 있다. 피로한 인간관계 대신 GPT와 고민을 나눈다는 사람도 많아졌다. <Her>는 더 이상 먼 미래이기보다 이 시대를 향한 질문이다.
* 해당 오피니언은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응답하라 2025(2013) tvN 드라마의 현재 위상을 있게 한 일등 공신은 <응답하라> 시리즈다. 과감한 캐스팅, 정교한 시대 고증, 그 시절 감성을 자극하는 향수(鄕愁)를 흠뻑 담아낸 응답하라는 ‘먼 듯하지만 가까운’ 과거를 통해 세대 간의 공감의 서사를 완성했다. 시청자 중 상당수는 그 시대를 직접 살아보
by
백승원 에디터
2025.04.2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거울 속의 나는 네가 아닐까 [미술/전시]
포스트 휴먼 시대의 예술이란
바야흐로 포스트 휴먼의 시대이다. 터미네이터 T-800처럼 인간의 신체를 완벽하게 복제한 로봇이 아직 등장하진 않았지만, 이미 인공지능 기술은 우리의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딥러닝의 개발자이자 24년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제프리 힌턴 명예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간의 주요 한계였던 '체력'을 없앤 것이 '산업 혁명'이었던 것처럼, 인간의 주요
by
김예은 에디터
2025.03.31
리뷰
도서
[리뷰] 인공지능 시대의 감상학 - 감상의 심리학 [도서]
나는 감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내가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 있는 몸의 주인이며, 감각과 감정을 경험하고 있는 주체'라는 느낌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 자기(minimal self)이다. 이 개념들을 그림 감상에 적용하면, '그림 앞에 서서 감상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즉 "나는 감상하고 있다. 그러므로 존재한다!"라고 말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인공지능 기술은 예술 창작의 영
by
오지영 에디터
2025.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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