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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종착지로 - 돌아온 '다큐 3일' 273번 버스 [사람]
하루 평균 3만 명, 3만 가지의 이야기가 273번 버스에 오르다
잠시 숨을 고른 버스들이 다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곳. 4년 만에 돌아온 다큐멘터리 3일은 그들과 함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고 있다. 흔들리며 갑니다. 다시 273번 버스, 72시간 273번 버스는 서울에서도 유난히 돌고 도는 노선으로 유명하다. 곧장 가는 지름길 대신 대학가를 휘감아 돌아 목적지에 닿는다. 서울 내 10개 대학을 거치는 탓에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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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은 에디터
2026.04.17
리뷰
공연
[Review] 깨끗한 거짓, 더러운 진실 - 당신은 무엇을 믿겠습니까? : 연극 ‘빅 마더’ [공연]
진실은 있었다, 다만 아무도 믿지 않았을 뿐
오늘 당신이 스크롤한 쇼츠, 흘려들은 뉴스, 누군가 공유한 기사, 알고리즘이 골라 올린 영상들. 그중 ‘진짜’는 몇 개나 될까. 세상에는 오래전부터 크고 작은 음모론이 떠돌아왔다.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는 자극을 먹고 퍼지고, 사람은 그것을 소비하며 다시 확산시킨다. 그러나 AI와 기술이 고도화된 지금, 진실과 거짓의 경계는 훨씬 더 흐려졌다. 가짜 영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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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은 에디터
2026.04.10
리뷰
영화
[Review] 전화기 너머에서 시작된 이야기 - 힌드의 목소리 [영화]
재연과 실재 사이, 우리를 관통하는 6살 아이의 외침
며칠 전,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는 뉴스가 들어왔다. 협상 시한 90분을 남기고 극적으로 타결된 합의였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게 몇 년 전이고, 그 전쟁도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세계 어딘가에서는 늘 전쟁이 진행 중이고, 뉴스는 그걸 숫자로 전달하다가 어느 순간 다른 헤드라인으로 넘어간다. 영화 <힌드의 목소리> 〈힌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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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은 에디터
2026.04.1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OUR QUEEN IS BACK! - 구글과 신우석 감독이 보여준 새로운 협업의 문법 [문화 전반]
발레리나가 된 피겨여왕
'죽음의 무도'라는 제목은 원래 생상스의 곡이다. 해골들이 자정이 되면 묘지에서 일어나 춤을 춘다는 내용의, 기묘하고도 아름다운 음악이다. 김연아가 2009년 이 곡으로 쇼트 프로그램을 구성했을 때, 세계는 그녀의 무대에 놀랐다. Creat With Gemini 그리고 지난 6일, 같은 곡이 전혀 다른 형태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이번엔 스케이트화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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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은 에디터
2026.04.09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집이 어디예요? - 머무는 곳과 돌아갈 곳 사이에서 [공간]
나를 붙잡는 것들에 대하여
“집이 어디예요?” 누군가 이렇게 물으면, 나는 잠깐 멈칫하게 된다. 서울에서의 주소를 말해야 할지, 아니면 내가 자라온 곳을 떠올려야 할지. 대답은 늘 정해져 있는 것 같으면서도, 이상하게 쉽게 나오지 않는다. 서울에 올라온 지도 어느덧 5년이 되었고, 생활의 대부분은 이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서울을 ‘집’이라고 부르기에는 아직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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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은 에디터
2026.04.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낡지 않는 진실에 대하여 - 포레스트 검프 [영화]
전략 없는 꾸준함, 계산 없는 성실함
때로는 투명한 진심이 거창한 대의보다 더 무겁게 다가온다. 복잡한 세상 속에서 도리어 단순함이 가장 명쾌한 정답이 되기도 한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고 무섭게 성장하는 지금, 우리는 그 낡지 않은 답을 1994년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다시금 찾는다. Run, Forrest, Run! "What’s normal anyways?" (그런데, 정상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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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은 에디터
2026.03.26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3년 만의 귀환! 방영 전 핵심 정리와 관전 포인트 - 유미의 세포들3 [드라마/예능]
다시, 모두의 세포가 깨어날 시간
여기, 내 마음속에서 누구보다 시끄럽게, 그리고 발 빠르게 움직이는 나만의 세포들이 있다. 그리고 그 세포들은 오로지 나를 위해 움직인다.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은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평범한 유미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4월 시즌 3 방영을 앞두고, 지난 시즌 1과 2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고 이번 시즌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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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은 에디터
2026.03.19
리뷰
공연
[Review] 누구의 이야기가 진실이 되는가 - 연극 '내가 살던 그 집엔' [공연]
진실보다 더 선명한 것은
어떤 집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기억이 머무는 장소가 된다. 연극 '내가 살던 그 집엔'을 보며 가장 먼저 떠올랐던 생각도 바로 그것이었다. 이 작품은 하나의 집을 중심으로 여러 세대의 여성들이 남겨 놓은 삶의 흔적을 따라간다.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천천히 겹쳐지는데, 처음에는 서로 다른 인물의 서사처럼 보이던 장면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하나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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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은 에디터
2026.03.17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현실 연애에 지친 그대여! 사랑을 구독하라 - 넷플릭스 '월간남친' [드라마/예능]
900명의 남자와 연애하는 법
원래 콘텐츠 리뷰를 쓸 때는 가능한 한 정제된 표현과 정돈된 문장을 사용하려는 편이다. 문장을 다듬고, 표현을 고르고, 글의 흐름을 차분히 정리하는 일 역시 리뷰의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볍게 즐기기 좋은 드라마나 영화라면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때로는 작품이 주는 산뜻한 감각을 전달하는 데 조금 더 편안한 말투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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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은 에디터
2026.03.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12년만의 천만 사극 영화 - 오래된 비극이 다시 말을 걸다 [영화]
우리는 왜 단종을 다시 떠올리가
그간 조선 정치사를 다룬 영화들은 대개 권력을 쟁취한 승자나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영웅들의 시선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왔다. 특히 어린 조카의 왕위를 빼앗고 권력을 장악한 세조(수양대군)는 정치적 결단과 권력 의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극적인 갈등 덕분에 사극에서 반복적으로 재현되는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이러한 작품들은 대체로 권력 쟁탈의 긴장감
by
정가은 에디터
2026.03.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야기를 너머, 우리를 승선시키다 - 프로젝트 헤일메리 [도서]
《마션》 작가 앤디 위어의 세 번째 장편소설 리뷰
'SF의 매력은 무엇일까' 생각하며 대중의 찬사를 받은 책을 펼쳤다. 두꺼운 벽돌 책이라 언제 다 읽을까 싶었지만,앉은 자리에서 4시간, 또 앉은 자리에서 4시간 그렇게 책을 다 읽어버렸다. 잠이 오지 않아서 읽었는데 오히려 밤을 새게 되는 굉장한 책이다. 아마 너무 유명한 책이여서, 오히려 기대를 더 접고 읽기도 했다. 아무도 몰랐던 책에서 발견한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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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은 에디터
2026.02.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예능에서 빌런 캐릭터, 꼭 필요한가? [문화 전반]
넷플릭스 시리즈 솔로지옥 5 리뷰 _ 예능에서 빌런 캐릭터 꼭 필요한가?
2026년 초, 아직까지 가장 화제성이 큰 예능은 단연 《솔로지옥 5》 이지 않나 싶다. 넷플릭스 한국 예능 최초로 시즌 5까지 이어진 시리즈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한데 (보통 시즌 2,3을 넘어갈수록 진부하다는 평이 많기에) 매시즌 조금씩 베리에이션을 주면서 새로운 관전 포인트를 찾아내는 게 꽤나 재밌다. 기존과 다른 천국도 게임 (화보촬영 등) ,
by
정가은 에디터
202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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