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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당신도 ‘모나리자’를 보러 오셨나요? [문화 전반]
발터 벤야민의 '아우라'에 대한 현대적 재해석
당신도 ‘모나리자’를 보러 오셨나요? 루브르 박물관에서 본 ‘모나리자’의 인상은 다소 기대와는 달랐다. ‘그림이 파묻혀 있다.’ 이것이 세계적 대명작에 대한 첫인상이었다. 그림 주변으로 셀 수 없이 많은 인파가 밀집되어 있었으며, 정해진 높낮이 없이 솟아 있는 고개들 사이로 겨우 그림의 상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사이사이 빼곡히 공간을 채운 사람들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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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란 에디터
2026.08.0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예술이라는 꿈, 평론이라는 해몽 [문화 전반]
평론은 꿈보다 해몽인가
문득 이상하게 느껴진 일이 있다. 우리는 다양한 순간에 감정들을 느낀다. 붉게 일렁이는 저녁 노을을 보고 아련한 감동을 느끼거나 오랜 시간 줄을 서서 먹은 맛집의 요리에 호들갑을 떨기도 하고, 새로 산 바지의 핏에 기분 좋은 자신감을 얻기도 한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나는 이런 것을 좋아하는구나. 경험해보고 즐겼다면 그것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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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에디터
2026.08.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도피가 아닌 선택으로 이룬 삶의 얼굴을 기약하며. - 싱 스트리트(2016), 원스(2007) [문화 전반]
예술은 현실로부터 도피한 결과물이 아니라, 삶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여 새롭게 엮어내는 방식이다
<싱스트리트 Sing Street>(2026, 재개봉) 감독: 존 카니, 출연: 퍼디아 윌시-필로, 루시 보인턴 외 지난 7월 26일, 서울 종로구의 복합문화공간 에무시네마에서 영화 <싱 스트리트>(2016)를 관람했다. 이 음악 영화는 무려 10년간 나의 ‘인생 영화’ 명예의 전당에 올라있었다. 즉, 최초 개봉한 해인 2016년에 영화를 본 뒤 오늘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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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에디터
2026.08.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촉감이 하나의 소비 트렌드가 되다 [문화 전반]
말랑이부터 왁뿌볼, 키캡까지, 손끝에서 시작되는 소비
반짝 유행이 아니었다 여전히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말랑이, 왁뿌볼, 키캡 등의 아이템. 처음에는 반짝 인기를 얻다가 사라지는 트렌드일 줄 알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이들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수제 말랑이, 얼린 슬랑이처럼 새로운 형태로 점점 진화하며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제품 자체보다 ‘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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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경 에디터
2026.08.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프리티걸과 어른여자의 상관관계 [문화 전반]
하지만, 어른 여자의 핵심은 ‘고유한 분위기’이다. 자신의 것을 숨기기보단 자연스럽게 본인을 보여주며 남들과는 다른 ‘본인만의 고유한’ 분위기를 가장 큰 매력으로 여긴다. 자신의 고유한 매력을 찾아가는 과정이 이 스타일링의 방법이다. 어른과 소녀 정반대처럼 보이지만, 둘이 추구하는 바는 비슷하다. 제목만 봤을 땐 소녀의 외모,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할 것 같지만 이 노래의 가사엔 외모에 대한 언급이나 평가가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
최근 2030여성들의 SNS 알고리즘에 반드시 등장하는 콘텐츠가 있다. 바로 ‘어른 여자 스타일링’이다. 오래전 방영했던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한유주(채정안), <거침없이 하이킥>의 유인나(유인나) 등을 일컬어 ‘어른 여자’라 칭한다. 인스타그램 서비스가 운영하기도 전의 캐릭터들이 26년 여름,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을 장악하고 있다. 일명 어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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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에디터
2026.07.3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리센느의 ‘거제, 야호!’가 남긴 질문 [문화 전반]
리센느의 역주행은 회사를 성장시키는 힘이 전략보다는 대표의 태도와 리더십에 있음을 보여준다
“거제, 야호!” 처음에는 잠깐 스쳐 지나갈 유행인 줄 알았다. 숏폼 알고리즘을 타고 퍼진 ‘거제, 야호!’는 단순한 밈처럼 보였다. 나는 잠깐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이 따라 하는 유행이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짧은 유행어는 그룹 리센느를 알렸고, 이 년이나 지난 ‘LOVE ATTACK’이란 곡이 차트 상위권에 들었다. 한때는 이름조차 낯설었던 중소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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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정 에디터
2026.07.3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김혜리의 필름클럽,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문화 전반]
영원한 건 없으니 좋아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해요
아직 이 방송과 이별할 준비가 되지 않았나 보다. 팟캐스트 ‘김혜리의 필름클럽’ 마지막 방송을 기다리며 일상의 빈 시간을 지난 방송들로 채우게 된다.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다. 나는 언제부터 필름클럽을 들었던가.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나지 않는다. 첫 방송이 2016년이니 그 무렵부터 듣지 않았을까 짐작할 뿐이다. 지난 시간을 더듬으며 세 사람의 첫 방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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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주 에디터
2026.07.27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약함이라는 연결고리, 서로에게 의존하며 살아간다는 것 [문화 전반]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효율적인 이동과 노동력을 중심으로 정상성의 기준을 세우고, 이에 미달하는 상태를 장애나 불필요한 것으로 분류해 왔다. 장애는 신체 자체의 결함이라기보다, 특정 능력을 경제적 유용성으로 평가하는 사회적 기준이 만들어낸 개념에 가깝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일상의 생활 공간으로 끌어와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서울 도봉구 백운시장 내 책방 ‘생활용품’(우이천로 477)에서 열린 인문 프로그램 <시장에 선 철학자>다. 첫번째 회차에서는 ‘다양한 몸들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주제로 자본주의적 생산성 규범과 그 안에 작동하는 배제의 구조를 다루었다. 이번 강연은 목광수 서울시립대학교 철학과 교수가 연사로 나섰다. 목광수 교수는 정의론과 생명의료윤리, 인공지능 윤리 등 실천윤리학을 주로 연구해 온 학자다. 그는 이번 글에서 장애를 특정 소수자의 특수한 문제로 한정하지 않고, 인간 생애 전반에 내재된 ‘보편적 취약성’의 관점으로 풀어냈다. 존 롤즈 계약론의 한계를 지적하고 아마르티아 센의 역량 접근법을 경유하며, 장애 윤리가 시혜나 동정이 아닌 동등한 시민의 공존을 위한 ‘보편 윤리’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효율적인 이동과 노동력을 중심으로 정상성의 기준을 세우고, 이에 미달하는 상태를 장애나 불필요한 것으로 분류해 왔다. 장애는 신체 자체의 결함이라기보다, 특정 능력을 경제적 유용성으로 평가하는 사회적 기준이 만들어낸 개념에 가깝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일상의 생활 공간으로 끌어와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서울 도봉구 백운시장 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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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하 에디터
2026.07.2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한여름의 시소러스, '서늘함'의 다른 말 찾기 [문화 전반]
소리와 이야기 속에서 올여름의 그늘을 찾다
한여름의 시소러스 시소러스(Thesaurus)라는 말을 아는가. 마지막의 ‘-rus’ 때문인지 웬 공룡의 이름처럼 느껴지는 이 말은 ‘유의어 사전’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단어 관계 사전’이란 말이 마음에 든다. 이 글을 쓰며 처음 찾아보게 된 ‘우리말 시소러스’라는 사이트는 단어를 검색하면 그 단어의 상위어, 하위어, 관련어,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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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현 에디터
2026.07.2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그 '괴물'들은 왜 만들어졌는가? [문화 전반]
카프카로 읽고, 보스로 보는 그로테스크 미학
"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 잠자는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침대에서 흉측한 벌레로 변해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갑옷처럼 딱딱한 등을 대고 누워 있었는데 고개를 살짝 들자 아치형의 각질로 뒤덮인 둥근 갈색 배가 보였다. 배의 불룩한 곳에 걸쳐 있던 이불은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것 같았다." - 「Die Verwandlung」, Franz Kafka 중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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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란 에디터
2026.07.1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인어공주가 물 위를 동경한 이유 [문화 전반]
동경 (憧憬) 어떤 것을 간절히 그리워하여 그것만을 생각함.
인어공주는 물 위를 동경했다. 사람들은 흔히 인어공주를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비극적인 인물로 기억한다. 나 또한 별다를 것 없었다. 하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인어공주는 사랑이라는 감정보다 먼저 물 위의 세상을 동경했던 존재였다. 인어공주에게 바다는 집이었지만 동시에 한계이기도 했다. 가족과 친구, 익숙한 일상은 모두 바다에 있었지만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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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 에디터
2026.07.0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여름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문화 전반]
좋아하는 계절에 들떠 쓰는 일기
어제 여우비가 내렸다. 기상예보에는 월요일을 제외한 이번 주 내내 비소식이 있어 얼굴을 찡그렸었다. 하지만 여름이 시작됐는지 해가 길어져 퇴근시간에도 하늘이 밝았다. 적색으로 물들기 전, 푸른 하늘에 비가 내리는 건 꽤나 기분이 좋은 경험이었다. 아직 여름이라기엔 습하지 않은 공기였지만, 드디어 여름냄새가 물씬 나는 비가 내렸다. 환절기동안 비염으로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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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빈 에디터
20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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