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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몸이 먼저 반응하는 관계의 전시 - 언폴드엑스 2025 [전시]
몸이 먼저 반응하는 관계의 전시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4회 서울융합예술 페스티벌 '언폴드엑스 2025'는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이해해야 할 전시’라기보다 ‘이미 어떤 관계 속에 들어와 있음을 자각하게 만드는 전시’에 가까웠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한 영상 속 인물들은 모두 축제의 한가운데에 있는 듯 춤을 추고 있었다. 설명을 읽기도 전에, 이 전시는 관객에게 먼저 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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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2026.01.04
리뷰
도서
[리뷰] 삶에서 멀어진 예술에 대한 고발장 - 예술은 죽었다 [도서]
누가 예술을 죽였는가
“예술은 죽었다! 예술은 죽어 있다! 우리가 그를 죽였다! 우리가 모두 그의 살인자다!” 책의 첫머리에서 울리는 이 선언은 다소 과장된 수사처럼 보이면서도, 이상하리만큼 지금 우리의 감각과 잘 맞물린다. 미술관에 가면 작품보다 ‘전시 인증샷’이 더 많은 반응을 얻고, NFT와 경매 뉴스는 작품의 감동보다 거래 금액을 먼저 말해준다. 예술이 죽었다는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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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2025.11.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욕망과 시야 사이, 기획자의 자리에서 던지는 질문 [도서]
"당신은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
"당신은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 기획자는 아이디어 뱅크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단서를 읽는 사람이다. 광고 현장에서 15년 넘게 '설득'을 설계해온 이규철은 『욕망하는 기획자와 보이지 않는 고릴라』에서 이처럼 말한다. 우리가 열심히 쳐다보는 '결과' 뒤에 숨어 있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사실'이야말로 기획의 씨앗이 된다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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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2025.11.04
오피니언
공간
[Opinion] 기록에서 회고로: 2025 사각사각 펜페스트 [전시]
펜, 잉크, 노트가 한가득 진열되어 있었고, 사람들은 종이 위에 잉크를 꾹 눌러보며 ‘사각’ 혹은 ‘촉촉’ 같은 소리를 즐기고 있었다.
만년필에 빠져 지내던 요즘, ‘사각사각 펜페스트’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마음이 움직였다. 입문용 펜을 하나쯤 사볼 생각이었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 펜으로 어떻게 기록하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런데 행사 일정표에서 예상치 못한 단어를 발견했다. 〈일주일에 한 번 쓰는 주간 회고 일기〉 워크숍. 펜을 사러 갔다가, 오히려 ‘어떻게 나를 돌아볼 것인가’를 배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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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2025.11.04
리뷰
도서
[리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에 숨기로 했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도서]
예술은 답을 주지 않는다, 함께 서 있을 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에 숨기로 했다 삶이 무너지는 순간, 우리는 어디로 향해야 할까. 뉴요커에서 잘나가던 청년 패트릭 브링리는 형의 죽음 이후 모든 것을 멈춘다. "나의 결혼식이 열렸어야 했던 날, 형의 장례식이 거행되었다." 그는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세상의 속도를 견딜 수 없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 뉴욕 메트로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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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2025.10.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무심코 지나치지 않으려는 태도 [도서]
무심코 지나치지 않으려는 태도
일상에 물음표를 더하는 연습 기획은 특별한 사람만의 능력이 아니다. 매일의 작은 관찰, 사소한 궁금증, 반복되는 일상에 던지는 질문들이 쌓여 기획의 힘이 된다. 『매일의 영감 수집』은 그런 '기획의 원천'을 일상 속에서 길어올릴 수 있다고 말해주는 책이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저자가 아버지를 잃고 흔들렸던 마음을 '리추얼'로 회복해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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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2025.08.2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스케일의 마법, 현실의 균열 - 론 뮤익 [전시]
익숙한 것을 낯설게 만들고, 당연한 것을 의문스럽게 만드는 그의 방식
호주 출신의 조각가 론 뮤익(Ron Mueck)은 영화 특수효과 분야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극사실주의 인체 조각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 그의 대표작들을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보여주었다. 론 뮤익의 하이퍼리얼리즘 조각 앞에 서면 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의 존재감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 만난 그의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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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2025.08.20
리뷰
전시
[리뷰] 도시 속에서 만난 거대한 아트 플레이그라운드 - 어반브레이크 2025
전통적인 미술 전시를 넘어, 음악·패션·디지털 아트·토이 컬처를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축제
서울 코엑스에 들어선 순간, 거대한 강철 프레임과 수십 개의 모니터가 얽힌 구조물 앞에서 멈춰 섰다. 스크린 속 눈동자가 내 시선을 정면으로 응시했고, 뒤이어 파도처럼 몰려드는 전자음과 색채는 순식간에 나를 ‘관람객’에서 ‘참여자’로 바꾸어 놓았다. “Play with Artist”라는 올해의 슬로건처럼, 이곳은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장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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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2025.08.20
리뷰
도서
[리뷰] 한국형 판타지의 미학 - 기병과 마법사 [도서]
기병으로 다시 쓴 판타지
판타지라면 주로 서양 중세를 배경으로 한 기사와 마법사, 용과 성의 이야기들을 많이 읽어왔다. 그런 의미에서 배명훈의 『기병과 마법사』가 표방하는 "바로 여기가 원본인 판타지"라는 선언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이는 한국 판타지 문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자, 그에 대한 하나의 확신에 찬 답변이다. 이 소설이 한국형 판타지라고 말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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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2025.06.20
리뷰
도서
[리뷰] 해금의 두 줄 사이에서 피어오르는 음악 철학 - 음악을 한다는 것은 [도서]
나에게 ‘음악을 한다는 것’은, 그리고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한창 포스트록에 빠져있던 어느 날, 우연히 잠비나이의 '그들은 말이 없다'를 듣게 되었다. 분노가 해일처럼 몰려오는 강렬함에 매료되었다. 해금이라는 전통 악기가 만들어내는 날카롭고도 깊은 울림은 알고 있었던 어떤 포스트록과도 달랐다. 그 독특한 음악 세계를 만들어내는 사람은 누구일까, 어떤 생각과 철학으로 이런 음악을 하는 걸까. 그런 호기심이 나를 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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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2025.06.09
오피니언
게임
[Opinion] 게임의 내일을 전시하다 - 넷마블게임박물관 [게임]
어떤 게임의 내일을 그려볼 수 있을까?
게임은 더 이상 단순한 오락이 아니다.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서, 또 일상 속에서 함께하며 취향의 한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게임 음악 공연, 팝업 스토어, 브랜드 캠페인 등 게임의 문화적 요소를 강조하는 행사들이 활발히 열리며, 이제는 개인의 영역을 넘어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게임은 여전히 중독과 과몰입의 문제로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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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2025.05.04
리뷰
전시
[리뷰] 일상의 우아함 - 아르누보의 꽃 : 알폰스 무하 원화전 [전시]
하가 남긴 시각 언어의 아름다움, 그 순수한 감각의 미학 자체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었다.
아르누보의 꽃 : 알폰스 무하 원하전 기간 2025년 3월 20일 ~ 7월 13일 (공휴일 정상개관) 장소 마이아트뮤지엄 오래전부터 무하의 일러스트 한 장면이 뚜렷하게 기억에 남아 있었다.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 몽환적인 배경. 그 인상적인 잔상에 이끌려 이번 전시장을 찾게 되었다. 무하의 일러스트 전시인 [아르누보의 꽃 : 알폰스 무하 원화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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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2025.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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