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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기고
The Artist
[Labyrinth] 먹는 행위 속 불안
먹는 행위에서 느꼈던 불안과, 그것을 작품화하고 들었던 생각들
어떤 음식을 좋아하시나요, 혹은 먹는 일 그 자체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작업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카페에 앉아 커피와 달달한 간식을 먹는 일을 좋아하는데요. 지금은 먹는다는 일에 크게 거리낌이 없고, 오히려 좋아하는 사람들과 하는 식사 자체는 기다리기도 하는 편이지만 한때 식사라는 행위 자체를 불안하게 느꼈던 경험이 있습니다. 불안이라는 감정이 저의 삶
by
윤소영 에디터
2024.09.2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은쟁반 위의 하얀 하이힐, 나의 유모 [미술/전시]
은쟁반 위 하얀 하이힐은 연한 갈색의 밑창이 위를 향하도록 뉘인채 아이보리색 끈으로 서로 묵여있다. 오펜하임은 이 조합을 통해 무엇을 암시하고자 했던 것일까?
타원형의 매끈한 은쟁반위에 하얀 하이힐 한 쌍이 놓여있는 모습의 작품
는 서로 다른 오브제와 물질을 이질적으로 조합하는 방식으로 초현실주의 그룹에서 부각을 나타낸 머레 오펜하임(Meret Oppenheim)의 작업적 특성을 잘 드러내는 대표작이다. Meret Oppenheim, My Nurse, 1936/67, metal pl
by
전다희 에디터
2024.07.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함께한 순간의 영원한 에너지
보이지 않는 에너지 하나하나가 땅에 아름다운 나무와 꽃을 피워낸다
7살, 세상에 태어나 처음 소화하게 된 사자성어가 있다. ‘와신상담(臥薪嘗膽)’. 장작 위에 누워서 쓰디쓴 쓸개를 맛본다’라는 뜻이다. 쓸개라는 단어가 어린 시선에서 신기하게 느껴졌던 나는 어릴 적, 가족과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처음 이 뜻을 알게 됐다. 아빠는 어린 나와 언니에게 삼국지 이야기와 사자성어 등 교양 상식을 풀어주곤 하셨다. 물 흐르듯 귀담
by
박정빈 에디터
2024.05.1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명화 파헤치기, 카라바조의 '엠마오에서의 저녁식사' [미술/전시]
악마의 재능을 가진 화가 카라바조의 종교화
카라바조, <엠마오에서의 저녁식사>, 1606, 영국 내셔널 갤러리 지난 편에서는 악마의 재능을 가진 화가 카라바조가 그린 미소년 그림 한 점을 함께 감상했다. 눈길을 사로잡는 도발적인 소년의 모습이 아주 인상적인 작품이었는데, 카라바조는 이 외에 다수의 종교화도 그렸다. 그래서 이번에는 영국 내셔널 갤러리가 소장하고 있는 카라바조의 종교화 하나를 감상하
by
박준영 에디터
2023.08.28
오피니언
음식
[Opinion] 불편한 식사 자리가 즐거운 이유 [음식]
저랑 밥 먹으러 가실래요?
식사 자리는 생각보다 많은 이해 관계를 필요로 한다. 쩝쩝 소리를 내며 밥을 먹는 사람, 젓가락질을 이상하게 하는 사람, 혀가 먼저 마중 나와 음식을 반기는 사람 등.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지만, 인식하게 되는 순간 어쩐지 외면할 수 없는 요소들은 당신과 나의 식사 자리를 불편하게 만든다. 물론 어디까지나 내가 느끼는 불편함이다. 그런 불편함을 느끼게 된
by
박수진 에디터
2023.06.12
리뷰
PRESS
[PRESS] 원초적 함입과정, 식사를 미세하게 들여다 보다 - 도서 마우스필
마법같은 식사과정
원초적 욕구를 새로운 시선으로 살펴보다 음식은 특별하다. 몇 년 전에 절대 해먹을 수 없는 레시피들이 담긴 요리책들을 읽은 적 있다. 하나는 우아한 도시 라이프를 지향하는 책이었고, 다른 하나는 게임 속에 나오는 음식들을 재현하는 책이었다. 어떤 내용이나 철학도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 그 책들이 재밌게 읽힐 수 있는 것이 아직도 놀랍다. 요리책이란 결국
by
이승주 에디터
2023.06.05
리뷰
도서
[Review] 다소 불편한 식사 - 끼니 [도서]
예상과는 다른 맛이 나왔을 때
끼니를 처음 펼쳤을 때, 작가의 말에 적힌 아래의 질문을 읽고는 굉장히 많은 생각이 들었다. - 어디서 누구와, 어떤 음식을 드셨을 때 가장 맛있었나요? - 잘 안 떠오르신다고요? 거창하게 생각하실 것 없어요. - 답이 안 나왔나요?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맛있는 음식들을 하나하나 떠올리면서 독자님은 충분히 행복하셨을 테니까요. (pp.5~7) 특히 ‘어떤
by
민정은 에디터
2022.10.15
리뷰
도서
[Review] 끼니를 때우면서 관찰한 보통 사람들의 별난 이야기 - 끼니
하루 세끼 세가지 이야기
독자 여러분께 한 가지 여쭙겠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맛있게 드셨던 음식이 뭐였나요? 한번 떠올려 보세요. 이 책이 처음 시작하는 문장이다. '끼니'는 단순히 먹었던 음식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밥을 먹으면서 생겼던 이야기와 추억이 담겨있다. 거창하고 비싼 음식이 아닌 소소한 음식과 그 속에 담겨있는 이야기가 공감이 가 피식 웃기도 그리고 위로를
by
박지선 에디터
2022.10.0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좋아하는 건 애쓰는 마음 [사람]
무사히 지나간 추석 돌아보기
출처 : pixabay 좋아하는 건 애쓰는 마음이다. 추석 연휴 동안 고향에 내려와서 맛있는 반찬이 엄청 많아서 신나게 삼시세끼를 먹고 있다. 서울에서 먹던 밥과 다르다. 시골의 밥은 정성스러운 한 끼의 재미를 누리지만 서울의 밥은 항상 한 끼를 때웠다. 매일 똑같이 먹는 반찬과 밥을 차리는 것 일련의 과정이 지겨웠다. 먹는 재미가 삶에서 가장 중요한 재미
by
강현아 에디터
2022.09.1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세기의 고민 오늘 뭐먹지 [사람]
외쳐! 밥빵면! 한중일양분!
유치원부터 고등학생까지는 엄마가 주는 밥을 먹거나, 학교에서 나오는 식단표를 따라 밥이 나오니 밥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 맛있는 게 나오면 빨리 뛰어가 한 번 더 받아먹고 맛없는 게 나와도 다음날이나 그다음 날을 고대하며 후딱 먹어 치울 수 있었다. 하지만 대학생이 되고 하루하루가 고민으로 차버렸다. 바로 '밥 뭐 먹지'였다. 얼마나 중대한 고민인지 내
by
빈민지 에디터
2022.05.22
오피니언
음식
[Opinion] 인생은, 식사를 챙기는 것에서부터. [음식]
요리하고 먹을 때만큼은 행복해
(한국판 '리틀 포레스트'와 '줄리 앤 줄리아'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리가 좋다. 단지 먹는 행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정성스럽게 요리해서 맛있게 먹는 과정이 좋다. 학생 때도 언젠가부터 저녁과 주말의 식사는 스스로 차려 먹었다. 큰 이유는 아니었다. 부모님이 차려주시는 식사는 매번 같았고, 나는 같은 음식에 쉽게 질리는 사람이었기 때
by
정예지 에디터
2022.04.05
오피니언
음식
[Opinion] 요리를 해준다는 건 사랑한다는 또 다른 표현 [음식]
요리를 할 때면 늘 생각나는 사람
인간 생활의 삼대 요소는 의식주다. 혼자 살이의 모험을 감행하는 이들은 이 필수적인 삼대 요소를 영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신경 쓰는가. 그중 나는 ‘식’을 위한 노력이 가장 수고스럽다. 자취 생활 곧 칠 년째 접어드는 나는 여전히 혼자 밥을 해 먹을 때면 자신의 몫에 더불어 나의 의식주 책임까지 대신했던 엄마가 생각난다. *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았
by
최유정 에디터
202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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