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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반복된 실수와 끝없는 욕망에 대한 이야기 - 도어 넥스트 헤븐 [공연]
인간의 반복된 실수, 무엇인가를 향한 욕망을 너무도 잘 보여주는 연극
천국을 향해 끝없이 손을 뻗는 지옥의 모습 도어 넥스트 헤븐. 문을 중심으로 양 옆에 천국과 지옥이 놓인 그림을 상상하게 된다. 지옥에 갇힌 이들은 천국을 향해 최선을 다해 달려가고, 천국에 있는 이들은 마치 그들을 놀리듯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이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그들은 끝없이 좌절한다. 하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인
by
경건하 에디터
2025.11.16
리뷰
공연
[Review] 반복되는 희망 고문을 끝낼 수 있을까 - 도어 넥스트 헤븐 [공연]
너에게 응한다면 나는 나에게도 응할 수 있을까
연극의 제목이자 배경이 되는 라이브바의 이름이기도 한 '도어 넥스트 헤븐'. 만약 한국어로 제목을 짓는다면 바의 이름이 ‘희망 고문’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물론 그런 이름의 바에선 아무도 술을 마시지 않을 것이다. 창작극 '도어 넥스트 헤븐'이 오는 24일부터 12월 21일까지 대학로 카페 CIRCA1950에서 공연된다. 실제 카페 공간 전체를 무대로
by
채수빈 에디터
2025.11.1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그렇게 다시 쳇바퀴에 탔다.
채도는 낮아져도 아직은 매일매일이 너무 행복하다. 반복되는 루틴 속의 편안함이 좋다. 매일 똑같은 삶은 아니니,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고 반복이 될 뿐 중복되는 삶은 아니라서 연차도 써보고 월급도 받아보고 새로운 경험에 무지 기뻐할 날이 오겠지. 근데 여전히 어딘가 선선한 느낌이 든다. 표현이 잘 안되는 아쉬움이 있다.
데굴데굴 쳇바퀴처럼 매일을 보낸 날이 인생에서 절반이 넘는다.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 갔다 학원 갔다 집. 아침에 일어나서 대학 전공 수업 갔다 집. 아침에 일어나서 학원 수업 듣다 서울 고시원.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 갔다 집. 고등학교 졸업했을 땐 더 이상 학원에 가지 않아도 되어 행복했다. 루틴이 깨져서 행복했다. 매일 데굴데굴 굴러가는 삶이 아니어
by
황수빈 에디터
2025.10.01
리뷰
PRESS
[PRESS] 여전히 반복되는 모순을 짚다 - 여자에 관하여
수전 손택의 대표작과 국내 초역 에세이들을 소개하는 시리즈 [수전 손택 더 텍스트] 중 첫 번째 권인 여자에 관하여는 여성들이 느끼는 감정과 현상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며 그 첫 단추를 힘차게 시작한다. 그 시작에 있어 더 다양한 이들이 그의 글과 고찰을 엿볼 수 있길 바라며 강력히 추천한다.
페미니즘을 알게 된 건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이 시작이었다. 학교라는 사회에서부터 경험하는 이질감과 불쾌함이 겨우 중학생이었던 내게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던 것 같다. 당시 남학생들은 인터넷 생방송 BJ들의 걸은 말을, 더 나아가 성인물 배우들의 신음이나 대사들을 모방하기 시작했다. 그 앞뒤 없는 모욕적임에 분개하면서도 한둘이 아닌 그들에게, 어쩌면 그
by
노현정 에디터
2025.08.18
리뷰
공연
[리뷰] 기억상실 테마가 반복되는 이유 -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풋풋하고 설레는 청춘 로맨스에 아련하게 마음을 흔드는 기억상실 서사를 담은 전형적인 스토리
기억 상실이라는 테마는 강력하다. 기억과 추억이 소중하기 때문이고 그 이유는 기억이 그 사람의 정체성을 규정하기 때문이다. 대학 시절 한 수업에서 좀비영화 '부산행'을 분석한 적이 있다. 주인공이 치매를 겪는 '살인자의 기억법'과 함께 작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 수업에서 한 교수님은 인간, 비인간(좀비)의 구분은 무엇보다 기억에
by
김인규 에디터
2025.07.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연, 배신, 반복되지 않는 시간 [도서/문학]
책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읽고
삶이 단 한 번뿐이라는 전제는 모든 것을 가볍게 만들지만, 그 가벼움은 때로 우리에게 감당할 수 없는 무게로 다가온다. 밀란 쿤데라는 그 모순적인 감정인 가벼움과 무거움 사이에서 존재가 겪는 혼란을 감정의 결로 풀어낸다. '한 번뿐인 삶'이라는 비가역성은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선택과 감정, 관계를 덧없게 만드는 동시에 그것에 무게를 실어버린다. 이 책은
by
주민경 에디터
2025.07.12
리뷰
PRESS
[PRESS] 소리를 통해 만나는 '여백'의 무용 - 전시 '농사짓는 몸_듣는 산책'
이선아의 오랜 탐구 주제인 ‘감각’과 그것을 탐구하는 방식인 ‘산책’을 농사라는 이름 아래에 동시에 담아낸다.
산책할 수 있다는 것은 산책할 여가를 가진다는 뜻이 아니다. 그것은 어떤 공백을 창조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산책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일상사 가운데 어떤 빈틈을, 나로선 도저히 이름 붙일 수 없는 우리의 순수한 사랑 같은 것에 도달하게 해 줄 그 빈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결국 산책이란 우리가 찾을 생각도 하지 않고 있는
by
김푸름 에디터
2025.04.19
리뷰
공연
[Review] 거울에 비친 행복한 동상: 행복한 왕자의 일그러진 모습 - 연극 '구미식'
가상의 도시에 세워진 행복한 동상의 모습에서 드러나는 지도자의 모습은 되어서는 안 될 지도자의 상을 부정적(negative)으로 비춘다.
연극의 제목 나는 우스갯소리로 우리집을 경상북도 콜렉터(Collecter)라고 부를 정도로, 대구와 포항을 이동해가면서 지냈다. 20살 이후로 서울에서 살 때도 우리 집은 또다시 구미, 김천을 거쳐 다시 대구로 돌아왔고, 그렇게 긴 시간동안 거주지 이동을 많이 겪었다. 부모님의 직장 때문에 생긴 우연의 결과이긴 했지만, 하필 많고 많은 도시 중에서 내가
by
이유빈 에디터
2025.03.05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반복 속 새로움 - 리처드 용재 오닐과 함께한 20년 [음악]
20년의 여정을 담은 특별한 축하 파티, 음악이 흐르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데뷔 20주년 축하 공연이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 TV 유튜브>에 공개되었다. 20년 동안 한결같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해온 리처드 용재 오닐이다. 클래식 음악 애호가라면, 오랜 기간 그의 연주와 함께해왔을 것이다. 나 역시 학창 시절, 학교에서 그가 나오는 다큐멘터리를 시청했으며, 개인적으로도 실내악이나 비올라 곡의 참조를
by
원나루 에디터
2025.01.25
리뷰
도서
[Review] 읽히고 다시 쓰이기를 반복하며 역동하는 이야기 - 매거진 조이 Vol.1: 집이 없어
프레임 밖으로 나온 '집이 없어'
어떤 이야기가, 어떤 컨텐츠가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을까? 다양한 관점에 따라 많은 기준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중요한 요건 중 하나는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 이야깃거리를 재생산할 수 있는지인 것 같다. 이는 단순히 어떤 컨텐츠가 높은 화제성을 불러일으키는지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현실을 비추는 컨텐츠가 그것을 향유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말을 통해 그
by
김효중 에디터
2024.11.24
리뷰
공연
[Review] 반복되는 우연성은 필연성을 수반한다 - 연극 까마귀 클럽
우연이 계속되면 필연이라는 점을 명심할 것
연극 <까마귀 클럽>은 이원석 소설가의 동명소설 [까마귀 클럽]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지난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예술공간혜화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까마귀 클럽은 왜 만들어졌는가 연극은 주인공인 ‘지원초이’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사람을 사랑하지만 사랑받지는 못하고, 온라인으로라도 친구를 사귀어 보려고 하지만 번번이 실패하는 그는 어느날 한 모집공고
by
이지혜 에디터
2024.08.02
리뷰
영화
[Review] 반복, 그리고 변주 - 퍼펙트 데이즈
찰나에게 바치는 존엄한 춤
삶이 얼렁뚱땅 흘러간다. 넘어질 듯 넘어지지 않으며, 날아갈 듯 그 자리에 꼭 붙어 있으며. 시간은 나의 것이 아닌 것만 같다. 흐르는 기준이 뜨고 지는 해가 아닌 할 일의 진행 상태가 된 지 오래다. 시차가 뒤섞인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다. 그러니 세상은 더더욱 알다가도 모르겠다. 지금 창문으로 불어오는 바람만이 내가 감각할 수 있는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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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충원 에디터
2024.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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