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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영화와 영화가 만나] 도시와 내가 하나될 때 – 짐 자무쉬와 빔 벤더스 ①
도시주의자는 어떻게 탐미하는가
도시를 좋아하는 사람, 도시의 조각을 수집하면서 크고 작은 환희를 느끼는 사람을 ‘도시주의자’라고 하자. 세상에는 내가 사랑하는 도시들이 있고 나는 언제든 그곳으로 떠날 준비가 되어있다. 그 도시들에서 나는 무한하게 자유롭다. 이를테면 파리와 베를린. 최인훈의 『회색인』에는 이런 대화가 나온다. “형은 고향을 사랑해?” “아니, 고향이 나를 사랑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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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경 에디터
2026.01.2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선율로부터 -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33회 정기연주회 : Top of the World [공연]
탁월한 선율이 머문 자리 -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33회 정기연주회' 관람 에세이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선율은 그야말로 탁월했다. 다시 떠올려 보고 싶어질 만큼. 2026년 1월 16일,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33회 정기연주회 ‘Top of the World’가 열렸다. 이번 공연은 신년음악회로, ‘정상’과 ‘도약’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황제 왈츠’, 베토벤의 피아노
by
장유진 에디터
2026.01.19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브랜딩의 귀재, 티모시 샬라메 [영화]
티모시 샬라메의 '마티 슈프림' 홍보 비법
티모시 샬라메의 신작 ‘마티 슈프림’이 북미에서 곧 개봉을 앞두고 있다. 크리스마스 개봉이라는 개봉일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철저한 전략으로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다. ‘마티 슈프림’은 실제 미국 탁구 스타였던 마티 라이스먼의 일화를 담은 영화다. 당시 탁구 불모지인 미국에서 그가 온갖 무시를 받으며 성공을 이뤄낸다는 시놉시스는 여타 전기 영화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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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재 에디터
2026.01.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지구의 멸망은 내 손에 달려 있어 [영화]
이와이 슌지, 피크닉을 보고
나는 지구가 언제 멸망하는지 알아. 그건 있잖아... 내가 죽을 때야. 지구는 내가 태어나면서 시작됐어. 그러니까 내가 죽으면 지구도 함께 없어질 거야. 게시글을 내리다가 우연히 이 대사가 담긴 사진을 봤을 때 느꼈던 감정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검은 원피스를 입고 날개를 등 뒤에 지닌 채 멸망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녀는 마치 검은 날개를 가진 천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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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유빈 에디터
2026.01.03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동물들의 주토피아? 우리들의 유토피아! [영화]
유토피아로 가는 길은 험난하고도 이렇게나 유쾌하다
지금으로부터 9년 전, 그러니까 2016년 지구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는가. 개인적으로는 ‘응답하라 1988’과 ‘태양의 후예’, ‘구르미 그린 달빛’과 같은 국민 드라마가 한국을 휩쓸고 있었던 것이 기억난다. 이 흥행의 연쇄적인 여파로 멜론 탑 100 차트 또한 드라마 OST가 줄줄이 점령하고 있었다. 더불어 월드 스타 블랙핑크가 연예계에 첫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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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에디터
2026.01.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릇을 비운 순간, 삶이 채워진다 - 담뽀뽀 [영화]
라멘과 함께 인간 본성을 탐닉하다!
따뜻한 라멘 한 그릇을 떠올려 보자. 후지산을 뒤집어 놓은 듯한 모양의 그릇 안에는 김이 모락 모락 나는 뽀얀 국물의 라멘이 담겨 있다. 약간 곱슬곱슬하면서 노란 면이 따뜻한 국물에 푹 담겨 있고, 그 위에는 형형색색의 고명이 담겨 있다. 윤기가 도는 차슈 옆엔 기름방울이 띄워져 있고, 그 옆엔 동그랗게 썰린 파들과 김이 올려져 있다. 살짝 올라오는 따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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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아 에디터
2025.12.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포박 아닌 포옹으로 가장 친한 온혈 동물이 되어주다, Permission to hug? - 주토피아 2 [영화]
<주토피아 2>가 보여주는 사랑과 화합의 온기
* 본 글에는 <주토피아 2>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간 연대와 화합을 말하는 예술은 늘 우리 곁에 있었다. 갈수록 분열하고, 상대를 이김으로써 내가 살아남는 방식을 택한 사회에 반기를 들 듯 어딘가에선 그런 나직하고 강한 음성을 내뱉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란 질문에 톨스토이는 사랑이라고 답했다. 켄 로치는 영화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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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은 에디터
2025.12.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포옹의 99가지 형태 – 주토피아2 [영화]
포옹은 시리고 연약한 부분을 덮어줄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방식이다. 기술과 도구가 매서운 추위를 막아주는 시대에도, 이상하게 어딘가 모자란 1%의 비밀은 포옹에 담겨있다. 때로는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포옹이 더 큰 위로가 된다.
* 해당 오피니언은 영화 ‘주토피아2’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화제의 ‘주토피아2’가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전보다 썰렁해진 극장이지만, 올해는 애니메이션들이 힘써 온기를 싣고 있다. 지난 26일 개봉한 ‘주토피아2’는 시즌1에서 약 일주일이 지난 시점이다. 현실에서는 시즌1이 개봉한 이래로 10년이 지났는데, 하루가 1
by
백승원 에디터
2025.12.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Permission to hug? [영화]
우리가 각자 다르기에 생겨나는 갈등을 인지할 때,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분명한 방법은 대화를 통한 이해와 공감이다. <주토피아2>는 그것을 주디와 닉 개인 사이의 파트너쉽에 대한 갈등으로, 또 오랫동안 외부로 밀려났던 종에 대한 사회의 이면으로 보여준다.
* 이 글은 영화 <주토피아2>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주토피아의 첫 번째 이야기가 개봉한 게 벌써 9년 전이라니. 고백하자면 에디터는 9년 전, 살면서 처음으로 같은 영화를 극장에서 세 번씩이나 봤다. 그게 <주토피아1>이었다. 그때는 지금보다 더 어렸지만 마음이 통한 것에 찌르르 울림을 느끼는 법만은 잘 알고 있었다. ‘본편보다 나은 속
by
정현승 에디터
2025.12.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서로의 주토피아를 위하여 [영화]
주디 홉스와 닉 와일드의 관계에 대하여
개봉날 극장을 찾은 건 참 오랜만이다. 9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온 <주토피아>는 역시나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영화가 끝난 뒤 함께 본 친구와 얼마나 떠들었는지 모르겠다. 그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았다. 주디 홉스와 닉 와일드. 두 사람은 너무나 다르다. 이는 시즌1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런 둘이 공식적인 파트너가 되어 사건을 해결하고자 앞뒤 가리지
by
윤민지 에디터
2025.11.27
리뷰
공연
[리뷰] 하나의 파도처럼 - 앨런 길버트와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앨런 길버트와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보여준 균형의 미학
브람스의 계절, 완연한 가을에 브람스의 고향 함부르크에 기반을 두고 있는 독일의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한국을 찾았다. 2023/24 시즌 상주 음악가로 활동했던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이 함께하며, 악단과 쌓아왔던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공연의 시작을 열었던 것은 한국 초연작인 안나 클라인의 '요동치는 바다'였다. 강력한 오프닝 이었다. 예기치
by
원나루 에디터
2025.11.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척박한 도시에서 버티는 방법 [도서/문학]
사사롭거나 깊은 우정으로 가득한 도시에서
지방에서 도쿄로 상경한 여성의 일상과 고충을 담아낸 시이나 링고의 노래 <마루노우치 새디스틱((丸ノ内サディスティック)>에서는 이런 가사가 나온다. ‘도쿄는 사랑하지만 아무것도 없어.’ 대도시는 풍부한 기회를 제공하지만 정작 커다란 장소에 마음 뉠 곳 없어 외로움을 부르짖게 만드는 이중성을 가진다. 불특정 다수가 하루에도 수천 번씩 오가는 이곳에서 이따금씩
by
양아현 에디터
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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