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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할머니의 상상할 자유, 춤출 자유 - 연극 '히스테리 앵자이어티 할머니'
완벽한 해결책 없이도 함께 살아가는 것, 그것 자체가 이들이 선택한 연대의 방식이며, 연극이 줄 수 있는 진심 어린 위로다.
1. 파편화된 개인사와 공감 가능한 보편성 「히스테리 앵자이어티 춤추는 할머니」는 2막 구성의 작품으로, 1막에서 6명의 배우가 각자의 이름을 단 배역을 맡아 삶의 순간들을 분절적으로 펼쳐낸다. 이 1막의 표현 방식은 두 가지 특징으로 요약된다. 첫째, 각 장면이 개인적이면서도 공감 가능하다는 점이다. 둘째, 그 장면들이 파편화된 형태로 제시된다는 점이다
by
이승주 에디터
2025.11.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하늘과 땅 사이, 진실은 누가 정하는가 [영화]
비행기를 둘러싼 두 이야기, '굿뉴스'와 '플라이트 플랜'
주말에 넷플릭스에서 한참을 체류하다, 나의 무의식 내지는 알고리즘에 이끌려 몇 편의 영화를 보게 됐다. 먼저 올해 10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변성현 감독의 블랙코미디, ‘굿뉴스’. 이 영화는 일본 극좌파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돼 북한으로 향할 위기에 놓인 일본 여객기를 구출하려는 우리나라 중앙정보부와 관제사 서고명(홍경)의 비밀 작전을 다룬다. 그리고 20
by
김지민 에디터
2025.11.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위키드2의 부제가 for good인 이유 [영화]
위키드 포 굿 영화 리뷰, 스포 매우 있음
11월 19일, 약 1년의 인터미션을 지나 위키드2가 개봉했다. 이번 영화 제목은 위키드2가 아닌 위키드 포 굿(Wicked: For Good)이다. For Good은 영화 속 넘버의 이름이기도 하다. 왜 for good이 영화 속에서 메인 키워드가 되었는지 영화를 보며 느꼈던 감상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다. 참고로 위키드 2부 및 결말에 대한 줄거리를
by
최다정 에디터
2025.11.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그 이름 - 위키드 [영화]
『타인에 대한 연민』으로 〈위키드〉 시리즈 다시 읽기
모든 진실에는 뒷면이 존재하는 법이다. 〈위키드〉 시리즈는 〈오즈의 마법사〉를 다시 쓰며 그 사실을 폭로한다. 선과 악이 명확히 구분되는 동화 같은 이야기는 이제 힘을 잃는다. 그동안 그 후광에 가려져 미처 상상하지 못한 영역의 비밀들이 남김없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다시 전래 동화로 돌아가보자. 어린아이들은 기아나 질병, 삶의 각종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by
조예은 에디터
2025.11.21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검은 심장을 갖게 된 빌런들의 이야기 - '위키드' 같은 프리퀄 작품 소개 [영화]
악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숨겨진 인생 이야기
1년의 인터미션 시간을 거쳐 영화 <위키드: 포 굿>이 2025년 11월 19일 개봉했다. 순간적으로 영화에 몰입하게 하는 압도적 스케일과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의 믿고 보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약 220만 명의 관객을 현혹시킨 위키드의 끝은 과연 어떻게 끝나게 될까? 서쪽 마녀라 불리기 이전에 ‘엘파바‘란 이름을 갖고 있듯 모든 악인들
by
이상아 에디터
2025.11.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진실은 간혹 달의 뒷면에 [영화]
<괴물>과 <애프터썬>에 나타난 타인이란 달의 뒷면, 우리 시선의 이면
‘진실은 간혹 달의 뒷면에 존재한다. 그렇다고 앞면이 거짓은 아니다.’ 영화 <굿뉴스>를 여는 트루먼 셰이디의 대사다. 이 구절을 아냐는 물음에 남자는 ‘뒤에서 어떤 지랄이 벌어지든 간에 사람은 눈에 보이는 걸 믿고, 믿으면 더 이상 구라가 아니다, 저 뉴스처럼’ 이라고 답하며 진실을 뒤에 감추어도 사람들이 믿고 싶어 하는 것만 보여주면 된다는 간편한 합
by
김하은 에디터
2025.11.0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Good Goodbye : 화사가 말하는 좋은 이별 [음악]
화사 'Good Goodbye' 뮤직비디오로 보는 이별의 과정
지난 15일 오후 6시, 화사의 신곡 'Good Goodbye'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Good Goodbye'는 좋은 이별이 가능한 일인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한 곡으로, 따듯한 감정이 남은 이별의 순간을 담담하게 그려내며 이별의 슬픔 속에도 상대의 행복을 바라는 진심이 담겨있다. 이별을 말하는 담담한 가사와 필름 사진 같은 뮤직비디오 속 감정
by
김서현 에디터
2025.10.25
리뷰
공연
[Review] '왜'를 묻는 인간, 이야기를 시작하는 인간 - 단테 신곡 [공연]
인생의 사춘기를 지나는 이들에게 권하는 <단테 신곡>
아무 생각 없이 지내다가도 문득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을까?”, “무엇이 옳고 그른 걸까?”와 같은 답이 정해지지 않은 질문들이 불쑥 떠오를 때가 있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반드시 어떤 순간에 존재에 대한 근원적 질문과 마주한다. 이러한 질문이 가장 강렬하게 찾아오는 시기는 대개 처음으로 상실을 경험했을 때다. 어린 시절에는 세상의 선악이 뚜렷해 보이지
by
채수빈 에디터
2025.10.08
리뷰
PRESS
[PRESS] 굿판의 이면, 불안의 유통 구조 - 도서 '방치된 믿음'
믿음을 잃고, 믿음을 소비하다
1. 방치된 믿음 『방치된 믿음』은 언론인의 시선으로 오늘날 무속 문화의 어두운 단면을 조명한 책이다. 책의 제목에서 ‘믿음’은 종교적 의미에서의 순수한 신념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종교에서 말하는 ‘믿음’은 세속적인 복을 비는 행위라기보다는, 정신적 수양과 정화에 가까운 개념이다. 우리의 조상들은 억울하게 죽은 이를 위로하거나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
by
이승주 에디터
2025.08.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굿바이를 말하는 방식 [도서/문학]
소설가 안윤의 애도 3부작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족, 친구, 연인이 세상을 떠날 때 우리는 애도의 과정을 겪는다. 사전적으로 애도는 ‘사람의 죽음을 슬퍼함’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애도 안에 담긴 슬픔과 울적함으로 인해 대개 애도의 방식은 고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죽음이 가진 무게 때문일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정된 애도 방식이 모든 사람의 슬픔을 전부 풀어줄 수
by
양아현 에디터
2025.07.0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홍콩의 새로운 아침 - 굿모닝 홍콩 [공연]
과거의 지금의 홍콩, 그 사이를 잇는 사랑
홍콩영화에 처음 입문한 것은 공교롭게도 2019년이었다. 특히 장국영이라는 배우에게 완전히 매료되어 지냈다. <영웅본색>, <천녀유혼>, <종횡사해> 같은 가벼운 영화부터 <아비정전>, <패왕별희>, <해피투게더> 같은 무게감 있는 영화들까지 가리지 않고 보며 빠져들었다. 배우뿐 아니라 가수로서 그가 남긴 노래들도 즐겨 듣곤 했다. 그리고 그즈음은 홍콩에
by
김현진 에디터
2025.03.21
리뷰
전시
[Review] 알록달록 미피의 마을로 오세요! - 미피와 마법 우체통
미피야, 또 만나!
새하얀 두 귀와 동그란 눈매, 그리고 모두가 알고 있는 앙다문 엑스자 입. 우리의 친구 미피가 탄생 70주년을 맞이했다. 70번째 생일을 맞은 미피가 보내온 초대장은 우리를 놀라운 공간으로 이끈다. 미피의 70주년 생일 기념전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센트럴 뮤지엄에서 개최된다. 전시는 ‘편지’를 기반으로 총 8개의 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미디어아트와 소장
by
박아란 에디터
202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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