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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순간의 아름다움 : 빼기의 여행 [도서]
대책 없이 느긋하고 홀가분하게
여행은 내게 그렇게 친숙한 존재는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맛 집이나 볼만한 곳, 추천 코스 따위를 검색하고, 여행 루트를 짜고, 시간을 촘촘히 나눠 일정을 계획해나가는 것은 한량 같은 내게는 지나치게 소모적이고 버거운 일로만 여겨진다. 조금 더 명확하게 말하자면 귀찮다고 하는 게 맞겠지만. 그런 내가 좋아하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바다’다. 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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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에디터
2019.04.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촛농이 흐른 곳(2) [도서]
촛불집회가 지난 지 2년. 한국문학의 방향을 묻다
「비평이 왜 중요한가」라는 제목으로 알 수 있듯이, 양경언은 비평 담론을 '문학'이라는 영역에서 '사회 전반'으로 확장한다. 그러므로 김현의 『지혜의 혀』를 가장 먼저 언급하면서 "'혁명의 낭만화'를 문제화"하는 그녀의 시도는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는 글의 결을 신선하게 한다. 『지혜의 혀』는 지어진 시기나 내용을 보아도 촛불집회를 연상하게 만드는 뉘앙스가
by
원종환 에디터
2019.04.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쉿! 우리만의 비밀이야 [도서]
필리파 피어스의 『학교에 간 사자』를 읽고
필리파 피어스 『학교에 간 사자』를 읽고 난 뒤에 나는 어딘가에 잠시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었다. 내가 다녀온 곳은 아이들의 맑은 목소리가 들리고 밝은 햇살이 내리쬐는 공간에서 동물 친구들과 함께 뛰어노는 환상의 공간이었다. 그 공간 안에서 만난 아이들은 모두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고 과감하게 행동하며 마음이 편안하고 따뜻했다. 이 책은 조금 비현실적이고 상
by
김혜라 에디터
2019.04.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역사가 기억해야 할 수많은 순이 삼촌 [도서]
현기영의 단편소설 <순이 삼촌> 속 순이 삼촌은 그저 한 개인이 아니다. 순이 삼촌은 존재만으로 국가적 폭력이 남긴 상흔 그 자체이다.
어느새 2019년도 4월을 맞이하였다. 날카로운 겨울바람이 물러가고 따뜻한 햇볕이 찾아오는 때가 되었다. 길을 걸으면 꽃 피울 준비를 시작한 나무를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내 고향 제주도는 이미 벚꽃이 만개했다. 꽃을 배경으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가족과 지인들의 사진을 보며 제주도의 따듯한 봄이 벌써 찾아왔음을 실감했다. 그리고 동시에 매년 돌아오
by
진금미 에디터
2019.04.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양귀자 ‘모순’ – 어떤 태도로 삶을 견지할 것인지 생각해봐야 할 때 [도서]
모순의 연속인 인생을 어떤 태도로 마주하고 살아갈 것인지 묻는 소설.
어느 날 아침 문득, 정말이지 맹세코 아무런 계시나 암시도 없었는데 불현듯,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 나는 이렇게 부르짖었다. “ 그래, 이렇게 살아서는 안 돼! 내 인생에 나의 온 생애를 다 걸어야 해. 꼭 그래야만 해!” - p.9 솔직히 말해서 내가 요즘 들어 가장 많이 우울해하는 것은 내 인생에 양감이 없다는 것이다. 내 삶의 부피는 너무 얇다. 겨자씨
by
이아영 에디터
2019.04.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쓸모를 위한 쓸모없는 시간을 견디며 - 비생산적인 생산의 시간 [도서]
그들은 계속 그 자리에서 묵묵히 생산을 위한 비생산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는 오늘도 글을 쓴다. 책을 좋아해서 막연히 시작했던 작은 취미가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글을 쓰는 건 내게 생산적인 시간은 아니다. 왜냐하면, 돈을 벌지 않으니까. 글쓰기는 그저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가끔 우울한 생각이 든다.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차라리 이 시간에 알바를 하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라고. 알바를 해서 돈을
by
오지영 에디터
2019.04.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Humanities of Marketing [도서]
마케터를 꿈꾸지만 어떠한 장벽에 가로막혀 주저하고 있다면 이 책이 당신이 망설이는 그 순간을 도전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Humanities of Marketing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의 인문학적 탐구 Humanities 나의 본 전공은 인문학이다. 인문학을 인문학적으로 정의하자면 "인문학은 인간의 가치탐구와 표현활동을 대상으로 한다" 서울대학교 교육연구소, 교육학용어사전 더욱 자세히 들어가면 그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여 아직까지도 어디까지를 인문학으로 정의할 것인지 학
by
김요빈 에디터
2019.04.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불유쾌한 착란과 꿈의 서사, "데미안" 다시 읽기 [도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전'이라 불리는 이유
Prologue. 데미안을 다시 읽었다. 지난겨울, 다시 펼쳐든 그 책은 전에 없던 깨달음과 성장통을 느끼게 했다. 어렸을 때 몇 장 넘기다 이해하기 어려워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덮어버렸던 그 책, <데미안>이 나의 내면을 흔들어놓아 소감을 적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글을 남긴다. 지인이라면 <데미안>을 꼭 추천하고 싶은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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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연 에디터
2019.04.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자연과 예술을 뛰어넘는 단 하나의 성질, 사랑 [도서]
사랑에 빠졌을 때 상대로부터 자신이 지니고 있는 성질을 확인하고 거기서 낯선 감정을 느끼는 것, 그러면서 동시에 상대에게서 자신이 없는 성질을 발견하고 사랑에 빠지는 것.
추남, 미녀 추남미녀는 태어났을 때부터 지성이 뛰어나지만 지독하게 추하게 생긴 데오다와 태어났을 때부터 사람들을 압도할 정도로 아름답지만 멍청하다는 소리를 듣고 자라는 트레미에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설의 구조를 살펴보면,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초점인물을 두 명으로 두고, 데오다와 트레미에르의 서사를 유년시절부터 번갈아 제시하며 전개하고 있다. 두 인물
by
이정문 에디터
2019.04.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새가 지저귀지 않는 봄날 [도서]
함께 살아가는 계절을 꿈꾸며,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1. 2017년 살충제 계란 파동이 있었다. 그 해 7월 유럽에서 피프로닐에 오염된 계란과 가공식품이 유통되었고, 같은 해 8월 국내에서도 유독한 살충제 성분이 계란에서 검출된 사건이었다. 어떻게 하여 계란 안에 살충제 성분이 있게 된 것일까? 좁은 철창 속에서 사육되는 닭들은, 자연 상태의 닭들이 그러하듯 자신의 몸에 붙은 진드기 흙과 모래에 몸을 비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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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혜 에디터
2019.04.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아픔이 길이 되려면", 춥고 어두운 곳에 서는 일에 관하여 [도서]
춥고 어두운 곳에서 떨고 있는 사람들의 자존감을 지켜주기 위한 삶을 살고 싶다. 이름이 남겨지지 않아도 의미가 남겨지는 인생을 살고 싶다.
I shall not live in vain (나는 헛되게 산 것이 아니리라) "혐오의 비가 쏟아지는데, 이 비를 멈추게 할 길이 지금은 보이지 않아요. 기득권의 한 사람으로서 미안합니다. 제가 공부를 하면서 또 신영복 선생님의 책을 읽으면서 작게라도 배운 게 있다면, 쏟아지는 비를 멈추게 할 수 없을 때는 함께 비를 맞아야 한다는 거였어요. 피하지 않고
by
이창희 에디터
2019.04.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는 아프리카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을까?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 [도서]
아프리카의 매력이란 무엇일까?
아프리카의 매력이란 무엇일까? 처음 아프리카 댄스 그룹 (포니케) 무대를 보았을 때 당시 계절이 11월로 늦가을에 접어든 추운 날씨였지만 그 무대 만큼은 뜨거운 아프리카의 초원의 열기 같았다. 매우 아프리카스럽고 매력적인 리듬을 가지고 있었던 젬베의 소리 안에서 아프리카 문양이 그려진 원색의 티셔츠를 입고 이글대는 태양 같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춤을 추는
by
장세미 에디터
2019.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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