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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500원으로 가능한 게 많았던 시절.
22년 크리스마스에는 순수했던 어린 나를 꺼내고 싶다.
최근 들어 ‘오랜만’인 순간들을 많이 만났다. ‘오랜만’은 그 시절 나에 대한 그리움과 다시 돌아갈 수 없어 씁쓸함, 그리고 다시 만나게 되어 고마움과 반가움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오랜만의 순간들을 만나면, 말랑한 감성에 젖게 된다. 그날의 ‘오랜만’은 홍대거리를 걷고, 밥도 먹고, 버스킹을 본 순간들이었다. 오래전, 홍대거리에서 버스킹을 자주 보면서
by
강득라 에디터
2022.12.22
리뷰
PRESS
[PRESS] 함께 고민하는 젠더와 뇌 과학 - 연극 '뇌까리다: 젠더탐구'
뇌 과학은 해결사가 아니기에
여성·남성 대신 새로운 젠더 분류법 ‘뇌 까리다’ 시리즈로 ‘친일탐구’, ‘권력탐구’ 편을 선보인 이지영 연출이 ‘젠더’라는 뜨거운 감자 같은 주제와, 그에 걸맞은 기발한 상상력으로 돌아왔다. 연극의 배경은 2050년, 젠더갈등이 심화되다 못해 실제 전쟁으로까지 번진 상황에서 최초의 퀴어 대통령 메디아가 탄생한다. 뇌과학자 이아손과 손잡은 그는 젠더 전쟁
by
김소원 에디터
2022.12.2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시간을 역주행 하는 힘 [음악]
사건의 지평선은 끝이 아닌 시작.
얼마 전 가게에 앉아 우동을 먹으며 가수 윤하의 차트 역주행 소식을 들었다. 나는 가수 윤하의 음원차트 역주행 소식이 내 일인 마냥 기쁘게 느껴졌다. 주변 친구들은 윤하의 음원차트 역주행을 내 일처럼 축하해 줬다. 그도 그럴 것이 내 카톡 알림말은 '사건의 지평선'이며 설정된 음악도 윤하 노래였다. 이 모든 것이 마냥 신기했지만 좋은 노래기에 당연하다고
by
최아정 에디터
2022.12.22
문화소식
도서
[도서] 원청 - 잃어버린 도시
마침내, 거장의 손에서 탄생한 가장 '위화적인 순간'
[인생] [허삼관 매혈기] [제7일] 세계적인 작가 위화의 8년 만의 신작 "가끔 위화가 소설가가 아니라 마법사 아닐까 생각한다. 어떻게 그렇게 쉬우면서도 심오하고, 웃기면서도 슬픈 작품들을 쓸 수 있을까. 나 혼자 '위화적인 순간'이라고 부르는 시간들이 있다. 너무 재미있고 뒤가 궁금한데, 갑작스럽게 가슴이 미어져서 책장을 잠시 덮고 마음을 추슬러야 하
by
박형주 에디터
2022.12.21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Eature 04. '록산' 당신은 날 무너뜨릴 천사인가요, 구원해 줄 악마인가요?
사실 천사도, 악마도 아니었더라면
1. INTRO 천사와 악마를 생각하면 어떤 형상이 떠오르시나요? 천사라고 하면 순백의, 온화한 표정의, 남성보다는 여성의 느낌이 강하게 들고, 악마라고 하면 어둡고 칙칙하고, 왠지 색상 중에서도 붉은색과 검은색이 잘 떠오르는 것 같아요. 선/악에 대한 생각이 천사/악마에게도 형용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일부 미디어에서는 천사가 또 착하지만은 않게 표현될
by
배지은 에디터
2022.12.21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손끝으로 틔우는 작은 행복 - 핸즈온버드 유지은 대표
지금 이 순간에만 느낄 수 있는 행복을 전하다
의외로 꽃은 호불호가 갈리는 선물이다. 좋아하는 사람은 특별한 날이 아닐 때에도 꽃 한 다발을 사서 화병에 꽂아두곤 하지만, 금방 시들어버릴 것을 돈 주고 사는 게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무엇이든 끝이 있기에 더 소중한 법. 꽃이 피어났다가 시드는 것처럼, 아무리 좋은 일도 1년 내내 축하할 수는 없다. 무언가를 이뤄낸 기쁨도 매일 지속되
by
김소원 에디터
2022.12.20
문화소식
전시
[전시] 나탈리 카르푸셴코 사진전 [그라운드시소 성수]
모든 아름다움의 발견
나탈리 카르푸셴코 사진전 - 모든 아름다움의 발견 - 야생의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작가, 나탈리 카르푸셴코 국내 첫 개인전 <기획 노트> 유럽과 발리,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세계 각지를 누비며 광활한 야생의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나탈리 카르푸셴코의 국내 첫 개인전이 2022년 12월 23일 그라운드시소 성수에서 개최된다. 나탈리 카르푸셴코는 대자연과 인간의
by
김소원 에디터
2022.12.19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다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 '부채를 꼭 쥔 손' 추유선 작가
"작업을 하며 나라는 존재를 점점 더 알아가고 있어요."
소수자 중에서도 소수자가 있다. 여성 이주노동자는 특히 잘 지워지고 밀려나는 존재다. 그들은 자극적이고 비극적인 이야기가 될 때야 ‘외국인 신부’로서 우리 눈앞에 모습을 잠깐 드러냈다가 이내 금방 사라지곤 한다. 추유선 작가의 개인전 <부채를 꼭 쥔 손>에서는 여성 이주노동자들을 소비하는 대신 그들의 삶을 구체적으로 그려낸다. 작가는 2022년 우리나라
by
김소원 에디터
2022.12.1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응급실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병원 한 번에 무언가가 달라진다
정확하게 오후 4시였다. 아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다가 입장하려고 줄을 섰는데 엄마한테서 전화가 왔다. 아빠가 어느 병원 응급실에 갔다는 짧은 내용이었다. 잠시 멍하게 있다가 입장이 시작되어서 일단 들어갔다가 다시 또 멍하게 있다가 돌아나 왔다. 사람들한테 일이 생겨서 그만 가봐야 한다는 얘기하고 무작정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병원까지 가는 길을 검색해보다가
by
장미 에디터
2022.12.19
리뷰
공연
[Review] 나의 집은 어디인가, 사월의 사원 [연극]
집은 당신에게 어떤 공간인가.
Prologue. 집은 당신에게 어떤 공간인가. 짧은 물음에 대한 대단한 답을 찾지 못해 빙빙 돌며 피해오던 시간을 ‘사월의 사원’을 관극하며 마주할 수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살며 내일을 살아갈 이유를 확인하는 따뜻한 공간인가, 아무런 부담없이 자유롭게 쉬며 나를 발견하는 공간인가. 각자의 상황에 따라 그 의미는 천차만별일 것이다. 그러나 여기, 이
by
차소연 에디터
2022.12.18
리뷰
도서
[리뷰] 레이디스 - 사랑보다 깊은 결핍과 욕망
이야기가 촉촉하지 않고 바삭바삭하게 메말라있어서 읽기 좋았다.
* 책의 스포일러가 담겨있습니다. 오랜만에 책을 들었다.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레이디스>. 16개의 짧은 이야기 중 첫 이야기인 세인트 포더링게이 수녀원의 전설을 읽으면서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읽기 싫어졌나 보다 생각했던 건 오산이었다는걸. 이야기가 촉촉하지 않고 바삭바삭하게 메말라있어서 읽기 좋았다. * 세인트 포더링게이 수녀원의 전설 '메리'
by
장지원 에디터
2022.12.16
리뷰
공연
[Review] 버리고 버려지는 것에 대해 - 연극 '사월의 사원'
버림이 버려짐을 낳는 이 연쇄 작용 속에서 아픔은 끝없이 재생산 된다.
객석이 무대 위에 있는 형태의 공연은 처음이었다. 입장과 동시에 무대 정측면을 둘러싼 관객 무리를 마주하고 당황한 탓에 걸음이 삐걱였다. 어느 쪽으로 향해야 하는지 몰라 멈춰 선 나를 현장 스태프께서 안내해주셨다. 관객 입장에서 무대라는 금단의 공간을 가로지르는 기분은 실로 묘했다. 그렇게 첫줄 가장 끝자리에 자리를 잡고 한참 공간을 살폈다. 배우의 시야
by
오송림 에디터
20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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