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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근거 없이 나를 믿어줄 때 펼쳐진 마법 [공연]
위키드는 얘기한다, 한 번쯤 날개를 펴라고
내면의 목소리를 듣기 쉽지 않은 때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휴대폰을 집어 드는 것이니까. 양치질을 하는 순간에도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습관처럼 알고리즘이 선정해 준 쇼츠를 넘긴다. 영상을 볼 때도 못 참고 댓글 창을 연다. 기발한 댓글들에 킬킬대다가도, 익명의 다수가 남긴 댓글 속에서 나도 모르게 내 의견을 검열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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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빈 에디터
2025.08.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가난을 거꾸로 하면 난가? [도서/문학]
가난한가, 가난하지 않은가, 혹은 가난하고 싶은가. 그 경계선에 있는 사람들
1.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작가, 가난의 세계를 그리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는 첫 작품인 『가난한 사람들』에서 한 번에 자신의 작품 세계를 독자들에게 선물을 한다. 그의 작품 세계는 인간을 내면, 러시아의 시대적 상황을 다채롭게 묘사했다는 점에서 극찬받는다. 나 역시 『가난한 사람들』을 읽으며 한 명의 작가가 쓴 첫 작품이 이 정도로 당대의 사회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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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파 에디터
2025.08.23
리뷰
전시
[Review] '시선'과 '여성'으로 보는 '나폴리를 거닐다' -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컬렉션
그녀들의 방, 그녀들의 세계
들리는 선율은 감미롭다. 하지만 저들의 들을 수 없는 선율은 더욱 감미롭다. 그러므로 피리들이여, 고요 속에서 계속 연주하라. 더욱 감미로운 노래를, 감각적인 귀가 아닌 마음의 귀에, 음색이 없는 영혼의 소곡들을 불어달라. - <그리스 항아리에 부치는 송시> 부분, 존 키츠 이번 마이아트뮤지엄의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컬렉션>은 관람자에게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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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 에디터
2025.08.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살아라, 그대는 아름답다 [영화]
재개봉을 맞은 <모노노케 히메>, 그 속의 자연과 인간의 관계
숲은 인간의 언어로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숲은 언제나 존재하고, 그 속에 사는 수많은 생명은 인간이 붙이는 이름이나 정의와 상관없이 살아간다. ‘모노노케(もものけ)’는 인간이 이름 붙일 수 없는 낯선 생명의 총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극 중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를 가리키는 것은 들개 무리 속에서 살아가는 산. 그러나 그녀를 모노노케 히메라고 부르는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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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민 에디터
2025.08.2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엔터 마케팅의 선두주자, 키키의 Y2K 전략 [음악]
키키 'DANCING ALONE'
최근 ‘감다살’ 마케팅이라 불리며 주목을 받은 아이돌이 있다. 바로 키키다. 지난 8월 6일, 키키는 청량한 레트로 신스팝 사운드로 소녀들의 따스한 우정을 그려낸 ‘DANCING ALONE’을 발매했다. 키키는 단순히 일반적인 프로모션에 그치지 않고, 발매 전부터 치밀한 마케팅으로 팬과 대중을 동시에 사로잡으며 화제를 모았다. ▲키키 게러지 세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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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아영 에디터
2025.08.20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독립 다큐멘터리의 정의로 보는 AI시대 삶의 태도
나는 독립 다큐멘터리를 단순한 영화 형식이 아니라, 삶의 방식·태도·감각으로 본다.
이 모든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우리는 하나의 전제를 합의해야 한다. 독립 다큐멘터리란 무엇인가? 그 정의는 어디에 있는가. 지난 칼럼에서 나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EBS,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프로그램들을 나의 다큐 등용문으로 제시한 바 있다. 대중이 떠올리는 전형적인 다큐의 얼굴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방송이라는 안정된 생태계 안에서 만들어진다
by
한승민 에디터
2025.08.20
리뷰
도서
[Review] 균열과 키스와 합일 - 도서 '데미안'
표지를 진 채 지도 없는 세상으로.
아이와 어른의 세상이 다르다는 것은 많은 아이가 알고 있다. 그러나 자신이 얼마 안 가 ‘유년이 아닌 세상’으로 밀려난다는 것을 일찌감치 실감하고 두려워하며 경계하는 아이는 드물지 않을까. <데미안>의 주인공이자 고작 10살 먹은 싱클레어는 그런 아이다. 어린 싱클레어는 두 개의 세계를 감각한다. 하나는 그의 양친이 제공하는 울타리 속 ‘안전하고 밝은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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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은 에디터
2025.08.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화폐를 훼손하라 [도서/문학]
진정한 행복은 무엇일까
과거부터 반복된 행복의 진짜 의미 “행복한 인생이란 무엇인가?”,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이런 질문들은 시대와 문화를 초월해 반복된다. 어떤 사람은 사업의 성공에서, 또 어떤 사람은 가정의 화목에서 행복을 찾는다. 그러나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말하는 에우다이모니아는 단순한 쾌락이나 순간적인 기쁨이 아니다. 그것은 ‘올바르고 깊이 숙고한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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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에디터
2025.08.15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미키17부터 씨너스까지 [영화]
2025년 상반기를 끌고 간 영화 3편
상반기를 끌고 간 영화 3편. 2025년 상반기, 1월부터 6월까지 나를 즐겁게 했던 영화를 꼽아보고자 한다. 기준은 재개봉작을 포함하여 극장에서 본 영화. (그래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제외한다. 사자보이즈의 Your idol이 나의 플레이리스트 상반기 명곡 중 하나를 차지하지만 어쨌든 제외) 후보에는 브루탈리스트, 서브스턴스, 해피엔드, 바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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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원 에디터
2025.08.1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밴드 음악이 영화를 만났을 때 [음악]
OST는 장면의 여백을 메우는 소품이 아니다
어떤 영화는 음악으로 기억된다. 영화 자체는 그리 인상적이지 않더라도, 음악을 들으면 마치 필름이 다시 돌아가듯 장면들이 재생되는 경우가 있다. 영화보다 음악의 존재감이 앞서는 경우다. 반대로 어떤 음악은 영화로 기억된다. 곡의 완성도와 상관없이 영화 속에서 흘러나오는 순간, 이 장면을 위해 태어난 곡이구나 싶을 때가 있다. 이 경우는 영화가 음악보다 더
by
강채연 에디터
2025.08.0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shoot’과 ‘shoot’ 사이의 우리를 매혹시키는 폭력 이미지 [문화 전반]
영화 서브스턴스와 마당을 나온 암탉을 통해 살펴보는 영화 속 폭력 이미지
1. 폭력 이미지가 남기는 잔상들 우리는 영화에서 ‘shoot’과 ‘shoot’ 사이의 수많은 이미지를 보고 소비한다. 스릴러의 한 장면일 수도 있고 로맨스, 혹은 추리하는 인물의 모습이 담긴 샷일 수도 있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무언가를 찍는다는 행위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행위에서 무분별하게, 무의식적으로 폭력 이미지가 끼어 있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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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파 에디터
2025.08.09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잔디, 뜯어가도 되나요? [공간]
축구 경기장에는 우리가 함께한 잊지 못할 추억과 낭만이 묻어있다.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의 친선 경기를 다녀왔다. 이 경기는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 소속으로 뛰는 마지막 경기이기도 했다. 축구장을 찾는 일이 처음은 아니었다. 축구 경기를 보는 것도 이제는 일상 같은 일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이상하게도 유독 가슴이 두근거렸고, 문득 울컥했다.
by
김서현 에디터
202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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