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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Single Breath Transfer》 섬과 숨의 공간 [시각예술]
장대한 섬과 숨은 미니멀리즘의 얼굴로 전시관 안에 재현되었다
Single Breath Transfer 마이클 주의 개인전 《Single Breath Transfer》는 작가가 여러 지역에 머무르면서 연구하고 생각한 것을 설치작업, 회화, 조각 등 다양한 장르를 활용하여 표현한 전시이다. 해당 전시의 핵심이 되는 개념은 전시 이름에서도 언급되었다시피 ‘전환’이다. 이것을 세분화하여 둘로 나누어본다면, 우선 첫 번째로
by
조현정 에디터
2018.04.25
리뷰
도서
[REVIEW] 분명하게 모호했던 예술가이자 사상가, 고야
Francisco de Goya 보수주의, 진보주의, 낭만주의, 계몽주의… 역사는 항상 뚜렷한 소신에 초점을 맞추고 조각조각 흩어져있는 그것들을 명료하게 유형화한다. 한 인물 혹은 사상을 이루고 있는 요소들은 셀 수 없이 다양하며 서로 대립하는 것들이 공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역사는 필요에 따라 원하지 않는 정보를 솎아내며 진리라고 여겨지는 것에 감춰진
by
조현정 에디터
2018.04.23
리뷰
공연
[Preview] 상처-상처회복에 대한 정서적 전달, < 손 없는 색시 >
Preview 남산예술센터 2018 시즌 프로그램 인형극 <손 없는 색시> 작 경민선 연출 조현산 상처는 수많은 모습으로 다가와 가슴에 박힌다. 그것이 툭툭 털어버릴 수 있는 정도인가 하면, 가끔은 아주 단단하게 가슴에 자리 잡기도 한다. 예고 없이 맞닥뜨린 그것이 너무 커서 감당이 되지 않을 때, 마치 이것을 벗어나서는 살 수 없을 것만 같을 때, 그 극
by
염승희 에디터
2018.04.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봄이 오면 벚꽃을 피워야만 하나요 [문화 전반]
봄을 예찬하는 문화가 포착하지 못한 이면에 대해서
벚꽃엔딩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 버스커 버스커, '벚꽃 엔딩' 中 누군가 그랬다. 먼 훗날 봄이라는 계절이 없어진다면 봄을 모르는 후손에게 이 노래로 봄을 설명하겠다고. ‘그대여’를 외치는 달콤한 목소리와 경쾌한 멜로디, 하모니카 솔로로 시작하는 싱그러운 도입부가 따스한 봄 햇살을 연상시키며 설렘을 자극한
by
조현정 에디터
2018.04.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데미안》 흑과 백의 세계에 끼어든 무지개 [도서]
그 빛은 밝기를 가늠할 수 없이 아름다웠다.
선과 악의 갈림길에 서 있는 인간에게는 으레 흰색과 검은색 물감이 있는 팔레트가 주어진다. 선이 악에 물들면 거뭇해지고 악이 선을 받아들이면 희어진다. 그러나 이토록 단편적인 흑백론이 인간의 무궁무진한 모습을 모두 설명할 수 있는가? 붉은색의 인간도 있고, 노란색의 인간도 있다. 그 중간 즈음의 다홍색 인간도, 빨강에 더 가까운 선홍색 인간도 존재한다. 매
by
조현정 에디터
2018.04.10
리뷰
공연
[REVIEW] 삶을 여행하는 모든 순간이 아름다워라 [공연]
삶을 유랑하는 집시들과 잠시 여행을 떠나다
'집시'. 거처를 두지 않고 이곳 저곳을 떠돌아다니는 사람을 비유해서 이르는 표현이기도 하다. 방랑하는 자들은 그렇게 이 세계에서 구분되고 특정된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방랑한다.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움을 탐색해나가는 인간 모두는 방랑자이다. 한 명의 집시로서, 인생이라는 여행에서 끝없이 부닥치고 유랑하는 집시들을 초대한 저녁 식사에 다
by
조현정 에디터
2018.04.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수면의 과학≫ 꿈이라는 네버랜드에 가면, [영화]
슬프게도 상상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가끔,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한다. 높은 계단 아래서, 지루한 수업 시간에, 차가 막혀 빼곡한 도로 가운데서 옴짝달싹 못 할 때 나를 묶는 모든 중력을 떨치고 두둥실 떠올라 하늘을 가로지르는 공상에 빠진다. 불가능한 상상을 실현시킬 수 있는 유일한 그곳, 꿈이라는 곳에 가면 제아무리 말이 안 되는 일도 이룰 수 있기에 그 소망을 품고 잠이 든 적도 많다.
by
조현정 에디터
2018.04.03
리뷰
도서
[PREVIEW] 계몽주의의 사각지대를 포착한 사상가, 고야 [도서]
그의 밤엔 아무도 포착하지 못했던 빛이 있었다.
미신과 환상이 가득했던 18세기 중세 유럽에 이성과 합리로 무장한 계몽주의는 구세주처럼 등장한다. 그러나, 이는 다시 무자비한 폭력의 수단이 되어 또 다른 혼란과 무질서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계몽주의가 만들어낸 유령에 가려진 그늘을 집요하게 탐색한 예술가가 있다. 60년 가까이 2천 점의 그림을 그리며 일평생을 사회의 움직임을 포착하는데 바친 예술가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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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에디터
2018.04.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남겨진 자에게 건네는 위로 [문화 전반]
그대여, 더 이상 자책하지 마세요.
필자는 기독교인이다. 모태 신앙인으로서 어렸을 때부터 사후세계에 관한 수많은 가르침을 받아왔고, 천국에 가기 위해 혹은 지옥에 가지 않기 위해 실천해야 하는 규범을 수도 없이 배우고 따라야 했다. 천국에 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살아가야 하는 기독교인이지만 그래서 더욱 사후세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품곤 했다. 동시에 지옥의 실체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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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에디터
2018.03.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박쥐≫ 인간 본성을 아름답게 힐난하다 [영화]
어쨌든 우리는 본능을 삭제할 수 없다.
서로 적대를 이루고 있는 새와 짐승의 세계에 새의 모습과 짐승의 모습을 모두 가진 박쥐가 나타난다. 새가 유리한 상황에선 자신을 새라고 칭하고, 짐승이 유리할 땐 자신을 짐승이라고 소개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시시각각 전세가 유리한 쪽에 속하고자 수차례 배신을 한 박쥐는 결국 양쪽에서 신뢰를 잃어버리고 버림받는다. 지조 없이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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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에디터
2018.03.20
리뷰
공연
[PREVIEW] 유랑자들의 식탁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공연]
가장 멋진 방랑의 음악을 그대에게 선사한다.
지독했던 추위가 물러가고 사람들은 새로운 시작을 맞는다. 긴장을 풀어주는 날씨와 그럼에도 낯선 환경에서 올해도 멋지게 피어나기 위해 이곳 저곳을 떠돌고 있는 당신에게, 유랑자들의 음악으로 삶을 즐겁게 노래하는 이들을 소개한다. 하림과 집시 앤 피쉬 오케스트라의 <집시의 테이블>이다. 집시 1. 코카서스 인종에 속하는 소수의 유랑 민족. 일정한 거주지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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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에디터
2018.03.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디태치먼트≫ 관심을 갈망하는 자들의 처절한 사투 [영화]
우리는 모두 다루어야 할 문제를 가지고 있다.
* 영화의 스포일러가 다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쳇말로, ‘관심종자’라는 말이 있다. 타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하거나 그러한 행위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사람을 낮추어 이르는 신조어이다. 주로 긍정적인 의미의 관심과 지속적인 애정보다는 일회적이고 일시적인 이목의 집중을 끌기 위해 자극적인 행동을 일삼는 사람을 조롱할 때 사용한다. 우스갯소리로 가볍게 쓰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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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에디터
201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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