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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나의 플레이리스트 : Fall Out Boy - 미국 록의 마지막 자존심 [음악]
폴 아웃 보이도, 그리고 그들의 음악을 듣고 공연을 관람하는 팬들도, 모두 미국 록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중일지도 모른다.
60년대 초 비틀즈의 등장 이후로 록 음악의 종주국은 영국 또는 미국이었다. 조금 더 구체화해서 말하자면, 영국이 이끌던 록 음악 신을 미국이 바통을 이어받고, 이후 영국이 주권을 되찾고, 또 미국이 다시 빼앗아 오는 모양새가 짙다. 비틀즈, 롤링 스톤즈, 더 후 등 수많은 영국의 밴드들이 60년대를 풍미하였다. 미국에서는 이들의 음악을 따라 하는 밴드들
by
이호준 에디터
2025.09.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지난 밤들이 무의미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저 조금 덜 억지스럽게 생활하고, 내일의 해를 조금 더 기꺼이 맞이할 수 있었으면 할 뿐이다.
딱히 피곤하지 않아도 시간이 늦었으니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는 걸 언제쯤 어른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내 컨디션을 관리하기 위해, 그렇게 관리한 컨디션으로 다음 날의 일정과 숱한 책임들을 무리 없이 소화해내기 위해... 합당한 이유야 많지만 영 마음에 와닿지가 않는다. 몇 가지 단위로 뚝뚝 끊긴 시간에 나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몸의 반응과
by
황수빈 에디터
2025.09.01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초록빛 파도의 보성 녹차밭 [여행]
보성 녹차밭
보성 녹차밭을 처음 접한 건 오래전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서였다. 2009년 ‘인생극장’ 특집에서 선택에 따라 미래가 달라지는 규칙 속에서 멤버 중 정준하가 보성에 가서 녹차를 마시는 모습이 방송되었다. 그때 처음 본 보성 녹차밭이 너무 예뻐서 “언젠가는 꼭 보성에 가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했고, 드디어 2025년, 16년 만에 그 소원을 이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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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희 에디터
2025.08.3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낭만을 아는 아저씨의 플레이리스트 [음악]
각기 다른 음악적 색과 매력을 가진 네 밴드를 중심으로
낭만을 아는 아저씨. 이 문장을 보는 순간 어떤 느낌이 드는가? 이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이미지는 짧게 다듬은 수염을 기른 채 깔끔한 셔츠를 입고 와인 바 구석에 앉아 올드 팝송을 듣는 중년 남성이었다. 다짜고짜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사실 이 표현이 누군가 내 음악 취향을 두고 한 말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나는 남성
by
강채연 에디터
2025.08.3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남의 일상 구경하기 [문화 전반]
나는 당신의 일상이 궁금하다
뜨거웠던 여름을 지나 이제 드디어 선선한 바람을 들이마실 수 있겠다고 기대했건만, 그게 다 우스워질 정도로 여전히 습하고 꿉꿉한 8월의 끝자락이다. 오늘도 자주 가는 카페를 찾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키고 앉아 노트북을 열었다. 요즘 내 하루는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부터 시작한다. 블로그 탭에 들어가 이웃의 새 글을 확인하는 일이다. 밀린 일기를 쓰기
by
김서현 에디터
2025.08.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20대 회고록
영원할 것만 같던 내 20대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영원한 건 절대 없다던 지드래곤 선생님 말씀처럼, 영원할 것만 같던 내 20대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1년 뒤보다도 10년 전이 더 가까운 것만 같은 지금. 꾸역꾸역 30대가 될 준비에 성실인 지금. 그런 지금들이 모여 내 20대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돌아보면 참 많은 일이 참 다양하고 참 뜬금없게도 많았는데, 어영부영 차일피일 지나온 시간이 나를 서른
by
윤제경 에디터
2025.08.28
리뷰
영화
[Review] 오아시스, 그들의 전설은 계속된다 - 슈퍼소닉 [영화]
Supersonic 처럼 나타나 한 시대를 대표하는 밴드의 이야기
오아시스(Oasis), 그 이름 가진 무게는 여전히 상당하다. 2009년 노엘 갤러거의 탈퇴 이후 해체하며 많은 팬의 아쉬움을 샀지만, 그들의 음악과 전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리고 2024년, 모두가 꿈에 그리던 재결합 소식이 발표되자 전 세계 팬들은 환호했다. 단순히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역사가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는 예
by
박지영 에디터
2025.08.28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오래 오래 봐요, 우리 [사람]
'오래보자'는 말을 듣고서 떠오른 나의 옛 인연들, 그리고 하게 된 작은 다짐
"오래오래 봐요 우리." 한 명의 동생이자 친구인 A에게서 이 말을 들은 지 얼마나 되었을까. 안 지 오래되지 않은 친구 B에게서 또 한 번,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그 말이 들을 때마다 좋다고 했고, ‘그래요’라고 대답했다. 나는 누군가에게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말이라서 그럴까, 익숙한 듯 반사적으로 답을 서둘러 보내놓고는 미묘하게 잔상이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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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혜인 에디터
2025.08.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병렬 독서를 좋아하세요? [도서/문학]
병렬 독서를 하는 이유? 이 책도 궁금하고 저 책도 읽고 싶으니까
직렬 독서, 병렬 독서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직렬 독서’는 한 권을 시작하면 그 한 권을 모두 읽은 뒤에 다음 책을 시작하는, 한 번에 하나씩만 읽는 독서법을 말한다. 반면 ‘병렬 독서’는 여러 권을 동시에 저마다 다른 속도로 번갈아 가며 읽는 독서법을 말한다. ‘병렬 독서’라는 말은 출판사 민음사의 유튜브 채널인 ‘민음사 TV’에서 사용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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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정 에디터
2025.08.2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8월과 초록 : 나의 어거스트 페스티벌 - 랑데뷰 드 라 무지크 페스티벌 2025 (08.20) [공연]
소리와 계절이 겹쳐 흐른 8월의 풍경 — ‘랑데뷰 드 라 무지크 페스티벌 2025’ 감상 에세이
1. 2024의 물빛을 지나 2025의 녹빛으로 — 두 번의 랑데뷰 ⓒ 유진 8월에도 실내악 축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된 건, 슈만을 주제로 한 2024년 줄라이 페스티벌이 끝난 직후였다. 그땐 인스타그램 알고리즘도 내 편이 아니었고,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몰랐기에 어떤 클래식 공연을 봐야 재미있을지 감조차 오지 않던 시기였다. 그저 “임동민 바이올리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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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5.08.23
리뷰
전시
[Review] 초상과 풍경, 그리고 빛의 기록 -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19세기 컬렉션: 나폴리를 거닐다 [전시]
이번 전시는 총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1부 ‘Female Images. 그녀들을 마주하다’, 2부 ‘Interiors. 각자의 방, 각자의 세계’, 3부 ‘Gioacchino Toma, evoking the state of mind. 토마의 시선’, 4부 ‘Exteriors. 빛이 있었고, 삶이 있던 곳’. 각각은 19세기 나폴리 사회가 품은 가치와 이상, 개인의 감정과 공동체의 삶을 다층적으로 보여준다.
나는 마이아트뮤지엄을 특히 좋아한다. 대규모 기획전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유명 미술관과 협업하여 실제 원화를 국내에 들여오는 전시를 자주 선보이기 때문이다. ‘복제’가 아닌 ‘실물’을 본다는 감각은 어떤 도록이나 스크린 속 이미지로는 도저히 충족되지 않는다. 유화의 질감, 화가의 붓질, 파스텔의 번짐, 종이 위 연필 선의 강약까지도 오롯이 느낄 수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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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민 에디터
2025.08.23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기도 [서간문]
사랑과 사람을 지킬 수 있도록
저는 신의 존재를 믿지 않지만 당신은 믿어요. 잘 지내고 계세요? 저 아직도 그때가 생각나요. 당신이 세상을 떠나고 내 꿈에 나타났던 날이요. 달에 올라탄 채로 아무런 표정 없이 저를 응시했었죠. 저는 당신의 얼굴이 무척 서늘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꿈에서 깨자마자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갔어요. 그 서늘함이 어딘가 무서웠기 때문이겠죠. 돌이켜 생각해 보면,
by
양아현 에디터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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